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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콘셉트카 #4 퓨전의 원조 '아시아 네오 마티나'

2019.05.13. 15: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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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자동차 네오 마티나(1995년)

모터쇼의 꽃으로 불리지만 콘셉트카는 난해하다. 생김새는 물론이고 적용될 것이라는 첨단 기술의 실현 가능성까지 해석이 쉽지 않다. 콘셉트카는 판매보다 완성차 메이커의 실력을 과시하기 위해 만들어진다. 디자인은 물론, 기술의 한계도 콘셉트카에는 없다. 그래서 더 기괴하고 파격적인 콘셉트카가 모터쇼에는 경쟁적으로 등장한다. 소비자가 어떤 트랜드에 관심을 갖는지, 여기에 맞춰 신차 개발 전략을 세울 수 있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1897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가 세계 최초로 열린 이후 지금까지 콘셉트카가 '모터쇼의 꽃'으로 불리며 집중 조명을 받았다. 이 때문에 완성차 메이커는 과욕을 부리기도 하고 그래서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든 '무리한 콘셉트카'도 제법 등장을 했다. 모터쇼에 등장했지만, 브랜드의 무리수가 돋보인 최악의 콘셉트카를 연재한다.

끝없는 몸부림 '아시아 네오 마티나'

아시아자동차 네오 마티나(1995년)

아시아자동차가 있었다. 1965년 설립돼 1976년 기아산업에 인수되고 1999년 완전 해체가 될 때까지 승용 모델부터 대형 상용차를 만들었고 군용차로도 유명했다. 지금 기아차 광주공장의 뿌리이기도 하다. 기아차 계열사의 하나로만 기억하기 쉽지만, 아시아가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에서 차지하는 의미가 제법 크다.

피아트 124로 당시 현대차 코티나, 신진 코로나와 경쟁했고 기아차로 흡수된 이후 내 놓은 록스타는 지금 50~60대에게는 향수를 자극하는 모델이기도 하다. 아시아의 첫 컨셉트카이기도 한 네오 마티나는 요즘 많이 나오는 퓨전(Fusion)의 개념이 물씬했다. 세단과 SUV, 여기에 정통 RV의 기능을 버무려놨다.

1995년 서울모터쇼에 등장한 네오 마티나는 1세대 스포티지의 플랫폼을 베이스로 험로에서의 주행 능력을 최대화하고 5~7인승의 넉넉한 공간으로 주목을 받았다. 기아차 디자인을 자주 맡았던 줄리안 톰슨의 로터스 디자인 팀과 아시아 자동차 디자인팀이 협력해 외관을 완성했지만, 생김새는 난해했다.

지프와 꼭 닮은 6-슬롯의 그릴은 그렇다고 쳐도 짧은 보닛과 다듬어지지 않은 헤드라이트, 지나치게 높은 지상고와 뭉툭한 루프라인이 특히 혹평을 받았다. 3열 7인승 구조의 실내는 중앙에 통로를 통해 자유롭게 이동이 가능하도록 했고 105마력의 최고 출력을 발휘하는 직렬 4기통 2.5L 터보 디젤 엔진을 탑재했다.

여기에 당시로써는 드물게 ABS, 사륜구동 시스템도 적용해서 퓨전의 기능에 충실할 수 있도록 했다. 아시아는 네오 마티나에 대해 기아차와의 차종 중복을 피하기 위해 MPV와 RV를 결합한 'MRV(Multi Purpose Recreation Vehicle)'라는 새로운 장르라고 주장을 했다.

디자인에 대한 혹평에도 1995년 처음 등장한 네오 마티나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였던 것은 이 차의 기능탓이 컸다. 무엇보다 실내 공간의 여유, 그리고 온/오프 로드 어디에나 대응이 가능한 전천후(?) 주행 능력에 앞서 전세계 자동차 업계에 충격을 줬던 기아차 스포티지를 베이스로 했다는 점에서다.

이에 고무된 아시아는 2년 후인 1997년 서울모터쇼에 7인승의 시트 배열과 함께 2열 시트의 플릿 기능으로 실내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콘셉트카 'ARV'를 출품했다. 엄청난 크기와 다양한 수납공간으로도 주목을 받았던 모델이다. 1세대 카니발이 언뜻 스쳐가기도 한다.

아시아자동차 ARV(1997년)

아시아가 이렇게 변종차 개발에 열을 이유는 따로 있었다. 1981년 산업합리화 정책으로 중·소형 트럭만 생산했던 기아차는 1986년 이 정책의 해제로 승용차 개발을 시작했고 아시아는 군용, 대형 버스와 트럭만 생산하도록 했다. 프라이드를 시작으로 스포티지 등 풀 라인업을 갖춘 기아차는아시아가 중복된 차량을 개발하거나 팔지 못하게 했고 이를 피하기 위해 네오 마티나, ARV와 같은 변종을 등장시켰다.

1997년 외환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아시아의 도전은 기아차 카니발 등장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지금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고 콘셉트카의 원형조차 남아있지 않지만,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퓨전'의 개념을 도입해 아시아의 절박함으로 탄생한 네오 마티나와 ARV가 지금 수많은 MPV의 원조가 됐는지도 모른다.

네오 마티나는 이탈리아어로 '새로운' 것을 말한다. 아시아는 여기에 '세계적인 RV 메이커로 성장할 것' 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따라서 네오 마티나와 ARV 등은 1980년대 군사 정부의 강압적이고 물리적인 경제 정책으로 희생양이 됐던 아시아가 끓임없이 부활을 꿈꾼 흔적이다. 

참고로 1995년 서울모터쇼에서 네오 마티나가 외국 기자들로 뜨거운 반응과 관심을 받았다는 당시의 뉴스가 여럿 보인다. 그러나 당시 이 변방의 모터쇼에 외국 기자의 방문이 얼마나 있었는지, 어떤 평가를 했는지에 대한 자료는 찾을 수 없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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