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초반까지만 해도 쿨링팬을 포함한 PC 튜닝 시장은 불모지나 다름없었다. 빠르고 잘 작동되면 그것으로 만족했다. 조용하고 멋진 디자인은 뒷전이었다. 성능 일변도에서 비례하는 소음을 낮추고 PC 케이스 내부 치장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잘만테크 쿨링팬 'CNPS' 시리즈가 나오면서다. CPU와 그래픽 카드용으로 나온 CNPS 시리즈는 코어 부분은 구리, 나머지는 알루미늄 소재로 제작돼 열이 주로 발생하는 코어 부분의 냉각 효과를 높였다. 92mm 팬을 더해 냉각 성능을 극대화한 CNPS 쿨링팬은 당시 PC 튜닝 입문자들의 기본 아이템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다.
▲ 잘만 CNPS10X OPTIMA II
CPU와 그래픽 카드 성능에 비례하는 것이 동작 열이고 여기엔 반드시 쿨링 장치가 필요하다. CPU, 그래픽 칩의 동작 클록 향상에 따라 칩셋의 발열량 또한 증가해 고속으로 회전하는 쿨링팬을 장착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CPU, 그래픽 카드 심지어 케이스 기본 쿨링팬 성능이 썩 만족스럽지 않다는 거다. PC의 소음은 줄이고 냉각 성능은 높이려면 소음 근원을 찾아 부품을 교환해야 한다.
▲ CES 라스베이거스 참가 당시 잘만 부스 전경
1999년 설립된 컴퓨터 쿨링 솔루션 전문 기업 잘만테크는 CPU 열을 히트파이프로 직접 전달하는 'DTH(Direct Touch Heatpipe)' 기술로 열 저항을 줄이고 냉각 성능을 높인 CPU 쿨러, 케이스용으로 12cm 등 대구경으로 저회전하는 팬, 고성능 그래픽 카드의 소음을 줄이기 위해 대형 히트싱크와 히트 파이프를 조합한 쿨러 등 다양한 쿨링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쿨링팬 외에도 아노다이징 처리된 2mm 두께의 알루미늄 소재로 작동 떨림까지 잡은 케이스, CPU 전압과 전류, 소비전력의 실시간 측정 값을 안내하는 PC 케이스용 디스플레이도 있다.
소음의 근원, CPU 팬 교환
CPU는 PC의 구성 파트 중에서 가장 높은 열을 발생시키는 부분이다. 리테일 패키지에 포함되는 CPU 쿨러는 소음보다는 냉각 성능을 중요시한다. 고부하시 소음은 꽤 크다. 이러한 소리를 없애는 1치적인 방법으로 저회전하는 냉각 성능을 높인 CPU 쿨러로 교환하는 것이다. 최대 TDP 140W 고성능 CPU 쿨러인 <잘만 CNPS9X OPTIMA WHITE LED>는 CPU 열을 히트파이프로 직접 전달하는 DTH 기술로 열 저항을 줄이고 냉각 성능을 높였다. 저소음 화이트 LED 팬과 내구성이 좋은 라이플 베어링을 적용했다.
▲ 잘만 CNPS9X OPTIMA WHITE LED
PC의 소음 근원지로 전원공급장치도 빼놓을 수 없다. 전원공급장치는 CPU 팬이나 그래픽 카드의 팬과 비교해 다른 점은 케이스에 직접 노출되어 있다는 것이다. 열의 발생량이 많기 때문에 고속으로 회전하는 팬을 장착한 제품이 많고 가장 큰 소음을 발생시키는 원인이기도 하다. 또한 저렴한 케이스에 장착된 전원공급장치의 대부분이 무소음 솔루션을 적용하지 않은 제품이다. 이처럼 전원공급장치 교체는 소음을 줄이는 데는 꽤나 효과적이다. 일반적으로 전원공급장치는 후면에 8cm 팬 1개 혹은 배후와 본체 하부, CPU에 가까운 위치에 8cm, 또는 조금 더 큰 팬 2개를 장착한 듀얼 팬 구성의 제품이 있다.
▲ 잘만 EcoMax 500W 83+
잘만테크 <에코맥스(Ecomax)> 시리즈는 12cm 저소음 쿨링팬을 장착한 최대 83% 효율을 갖춘 전원공급장치다. 12cm 대구경 팬은 저회전하더라도 풍량을 일정 수준 얻을 수 있고 소음을 줄이는 최적의 설계다. 표준 ATX 크기의 이 전원공급장치는 다양한 PC 케이스에 사용할 수 있고, 슬리빙 케이블이 적용돼 배선 작업이 쉽다. 한편, 신뢰성을 중요시하는 고가 라인업에는 'ZM850-EBT 80플러스 골드'를 공급한다. 온도 센서를 이용해 일정 수준의 온도에 이를 때까지는 회전수를 낮추는 기술을 적용해 소음과 신뢰성을 동시에 구현하고 있다.
▲ 잘만 Z7 NEO RGB
소음을 줄이고 멋도 내고 싶은데 손재주가 따라주지 않는다면 쿨링 장치와 갖가지 튜닝 기능이 모두 갖춰진 올인원 PC 케이스가 있다. 미들 타워 타입의 <잘만 Z7 NEO RGB>는 케이스 하나로 쿨링과 튜닝까지 모두 해결할 수 있는 뛰어난 편의성이 강점이다. 공간활용도도 높아서 조립 편의성도 좋다.
4T 두께의 두꺼운 강화유리 패널이 전면, 측면에서 든든하게 중심을 잡아주며, 기본으로 제공하는 RGB 컨트롤러는 각 메인보드 제조사의 통합 RGB 관리 기술과 연동된다. 하단 에어홀 설계는 파워서플라이 쿨링과 내부 공기 순환에 도움이 된다.
<잘만 Z7 NEO RGB>에는 RGB 팬 컨트롤러
강화 유리 패널은 손나사 방식의 조립 구조로 쉽게 분리 또는 조립되고 블랙 도장된 내부 철제 프레임이 내부 부품이 작동하며 발생되는 미세한 진동까지 잡는다. ATX 규격의 메인보드와 최대 355mm 길이의 고성능 그래픽카드까지 탑재가 가능하다. RGB LED 쿨링팬은 전면 3개, 후면 1개가 기본 제공되므로 기본 상태로만 사용해도 쿨링에 큰 문제가 없으며, 추가적인 쿨링을 원할 경우에는 상단 프레임을 활용하면 120~140mm 2개를 추가 장착할 수 있다.
▲ 잘만 S3 풀 아크릴
<잘만 S3 풀 아크릴>은 풀 아크릴 패널과 내부 LED를 활용해 튜닝 효과를 즐길 수 있다. 바깥 차가운 공기를 케이스 안쪽으로 가져와 온도를 낮추는 기능의 전면 흡기부는 고급 케이스에 적용되는 흑 니켈 도금으로 포인트를 줬다. 3만 원대 높은 가성비의 ATX 미들타워 케이스인 이 제품은 120mm 팬 3개(전면 2개, 후면 1개)를 기본 제공해 높은 냉각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전원공급장치와 독립된 섀시 구조 또한 케이스 내부 온도를 낮추는 기능적인 설계다. USB 2.0 단자 2개와 3.0 단자 1개, 헤드폰 및 마이크 잭을 외부 연결 인터페이스로 지원한다.
주요 제원으로 CPU 쿨러가 최대 150mm, 그래픽 카드는 최대 330mm, 전원공급장치는 최대 180mm 크기까지 장착되며, SSD 전용 베이 2개와 HDD&SSD 겸용 베이 2개를 갖추고 있다.
잘만테크는
잘만테크는 1999년 설립됐다. 컴퓨터 쿨링 솔루션 강자다. 세계 쿨러 시장 점유율 30%를 기록한 바 있다. 컴퓨터 본체, 전원공급장치도 만든다. 과감한 연구개발 및 적극적인 글로벌 마케팅, 지속적인 혁신활동을 통해 전세계 컴퓨터 쿨링 솔루션 시장에서 확고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3D LCD 모니터, 게이밍 마우스, 헤드폰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나서 다시 이목을 끌고 있다. 잘만테크는 5월 27일부터 닷새 동안 대만 타이베이에서 개최되는 글로벌 ICT 전시회 <컴퓨텍스 타이베이 2019>에 참가한다.
글 컴퓨텍스2019 현지취재단 다나와리포터 후크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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