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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세 번 나눠 제동? 블랙 아이스가 조심운전으로 막아지나

2019.12.17. 13:4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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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이 숨지고 32명이 다쳤다. 14일 새벽 상주-영천 고속도로 양방향 참변은 '블랙 아이스' 때문에 발생한 사고였다. 도로 표면에 종이처럼 얼어붙은 얇은 빙판길이 무심코 이곳을 지나던 수 많은 사람의 평범한 일상을 되돌릴 수 없게 만들어 버렸다.

매년 겨울철이면 눈이나 비가 내리지 않았어도 도로의 암살자로 불리는 블랙 아이스가 수많은 사람을 숨지게 하고 다치게 한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겨울철 빙판 사고 가운데 블랙 아이스로 인한 사고의 치사율이 일반 사고나 눈길 사고보다 1.5배 높다.

노면이나 기상 상태를 맨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눈길이나 빗길과 달리 블랙 아이스는 무방비로 사고에 노출되게 한다. 제 아무리 운전을 잘하고 그래서 능숙하게 대처해도 방법이 없다. 대부분의 블랙 아이스 사고가 굽은 길 그늘진 곳에서 발생하는 것도 치사율이 높은 이유다.

속도를 줄여 달린다고 해도 빙판길 제동거리는 마른 노면에 비해 승용차는 4배, 화물차나 대형버스는 7배 이상 길어진다. 이번 사고 영상에서도 브레이크를 밟고 있는 차들이 연쇄적으로 충돌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알려준대로 대처를 해도 방법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런 사고가 날 때마다 정부며 관련 기관이며 법석을 부린다. 여러 곳에서 블랙 아이스를 조심하라고 한다. 대처법도 알려준다. 그러나 모든 것들이 조심운전을 하는 것이 최선이고 그렇게 하지 않은 운전자의 잘못이 크다는 것으로 들린다.

오래전 블랙 아이스 사고로 지인을 잃은 적이 있다. 이맘 때쯤, 논산 어딘가의 다리였다. 버스 기사로 20년을 일하면서 작은 사고 한 번 내지 않고 받은 개인택시 면허로 영업을 시작한 지 3개월도 되지 않았던 지인이다. 현장을 보면 사고가 날 수 없는 도로였다. 그런데도 수 십 미터 전에 '사망자가 발생한 지점'이라는 팻말이 붙어 있었것으로 기억된다.

현장에서 만난 경찰은 해마다 겨울, 다리위 '블랙 아이스' 때문에 여러 명이 목숨을 잃는다고 말했다. 그 교량과 같이 매년 수 많은 사람이 블랙 아이스 때문에 크고 작은 사고를 당한다. 정부, 경찰은 '조심운전'을 당부하고 블랙 아이스가 뭔지를 알려주면서도 대책은 없었다.

운전하는 사람이라면 겨울철 윈터 타이어를 장착하고 교량이나 그늘진 곳에서 특히 조심운전을 한다. 10대 중 9대가 자동변속기를 달고 다니는 시대에 그런 곳에서는 변속을 자제해야 한다는 주의 사항도 나온다. 그 정도는 상식이다.

그런데도 불현듯, 찰나의 순간 암살자처럼 등장하는 블랙 아이스는 인지하는 순간 대책 없이 당할 수밖에 없다. 운전자의 조심 운전을 당부하기 전에 대책이 필요한 이유다. 급제동을 피하고 두 번 세 번 나눠 제동하고 운전대를 미끄러지는 방향으로 조작하라는 말을 아무리 숙지하고 있어도 허사라는 것을 경험한 사람들은 안다.

최소한 겨울철 결빙 지역에 대한 안내가 치밀해도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된다. 운전이 업이다시피 한 직업이지만 그런 안내판을 자주 접하지 못했다. 고속도로에서는 특히 그렇다. 도로 내부 열선, 온수 파이프 같은 것을 설치하면 최상이겠지만 이건 또 예산 타령으로 번번이 막힌다.

정부는 교통사고가 잦은 곳, 노인 보호 구역, 스쿨존 등의 도로 구조나 교통안전 시설 개선에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는다. 이것마저 매년 줄어들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지만 눈 뜨고 당해야 하는 블랙 아이스가 자주 발생하는 지점에 대한 대비책이나 예산은 찾아보기 힘들다.

운전에도 한계가 있다. 아무리 조심 운전을 해도 어쩔 수 없는 경우도 있다. 교통사고를 줄이겠다며 도로의 선형을 개선하고 표지판을 세우고 캠페인을 벌여도 블랙 아이스로 인한 사고가 매년 끓이지 않는데도 예산 타령에 운전자 주의만 당부하는 일이 되풀이되고 있다.

아직도 겨울은 길게 남아있다. 그날 새벽 찬 공기를 맞고 도로를 달리다 참변을 당한 운전자의 대부분은 모르기는 해도 우리 사회의 약자였을 것이다. 최소한 블랙 아이스가 자주 발생하는 위험 지역에 '졸음운전'과 같이 큼직한 경고문으로 주의를 주고 도로 공사나 경찰이 미리 현장을 살펴보고 위험하다면 현장을 통제하는 최소한의 행동만 있었어도 막을 수 있는 사고였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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