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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중국발 자동차 팬더믹 '지금 우리는 계획이 있나'

2020.03.12. 10:16:09
조회 수
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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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 19)와의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분위기를 띄우는 모양이다. 사실이든 아니든 어느 나라나 주력 산업군인 자동차는 그러나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 중국승용차정보연석회(CPCA)가 2월 자동차 판매가 80%가량(25만2308대) 감소했다고 밝혔을 때만 해도 실감이 나지 않았지만 각 브랜드의 2월 전과가 나오면서 중국에서 벌어진 전장의 참혹한 상흔이 드러나고 있다.

현대차는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86% 감소한 5000대, 기아차는 90% 감소한 2000대를 팔았다. 국내 지역본부에서 거둔 한 달 실적과 비슷한 수준이다. 중국 현지 업체와 손을 잡은 다국적군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 폭스바겐과 GM을 동맹군으로 거느리고 있는 상하이기차의 2월 판매는 지난해 2월 대비 86.9% 감소한 4만7000여대에 그쳤다. 토요타, 포드, 혼다, 닛산, BMW, 메르세데스 벤츠 그리고 자주 브랜드의 실적도 예외 없이 처참했다.

거침없이 질주했던 신병기 '전기차'도 고전했다. 중국 최대 전기차 제조사 BYD와 BJEV의 2월 판매량이 각각 2803대, 1002대로 작년 같은 달보다 절반이나 밀려놨다. 합작사, 자주사 그리고 신병기로 무장한 전기차 전문 제조사를 가릴 것 없이 참패했지만 고지를 사수한 브랜드도 있다. 테슬라는 2월 전투에서 전달보다 400대 증가한 3958대를 팔았다. 

중국 자주 브랜드의 실적이 워낙 부진했던데다 홀로 판매가 늘면서 테슬라의 2월 중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30%로 껑충 뛰었다. 온라인을 통한 테슬라의 비대면 판매 전략이 전투 승리의 요인이다. 테슬라는 판매뿐만 아니라 고객이 원하는 시승까지 철저하게 비대면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다. 지정된 장소에서 모바일앱을 이용해 문을 열고 시동을 걸어 시승을 하면 된다.

대형 모니터를 통해 운전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영업사원을 마주칠 일이 없다. 중국에서는 테슬라의 전략을 따라 하거나 따라 하려는 곳이 늘고 있다. 지리(Geely), BMW, 메르세데스 벤츠가 온라인 판매에 적극적이다. 유럽과 미국에서도 온라인 판매에 눈을 돌리는 곳이 생겨나고 있다. 우리는 지금 승리가 뻔한 이 전략을 모두가 다 아는 이유 때문에 써먹지 못한다.

WHO(세계보건기구)는 머뭇거리고 있지만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중국발 팬더믹에 접어들었다. 중국 내수 부진의 충격 못지않게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시작된 지난 1월 이후 부품 공급망, 전 세계 확진자의 급증과 갈수록 높아지는 감염 공포로 예외 없이 바이러스와 전쟁을 벌이고 있어서다. 완성차와 애프터마켓의 60% 이상을 공급받는 미국도 곧 우리가 경험했던 셧다운의 위기를 맞게 될 수도 있다.

아시아 자동차 컨설팅 조조 고(ZoZo Go)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 관련 공장에 복귀한 직원은 20~3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중국에서 출발하는 부품 공급망의 붕괴와 더 빨라지고 있는 코로나 19의 확산세로 생산과 판매가 동시에 붕괴하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와이퍼, 필터류, 타이어와 같은 소소한 소모품도 제대로 생산되지 않고 있어 애프터마켓 시장도 어려움에 부닥칠 전망이다.

중국이 코로나 19와의 전쟁에서 승리했다는 자아도취에 빠진 사이 미국과 유럽에 더 큰 전선이 만들어졌다. 10일 현재 유럽 45개국 확진자는 1만4579명, 미국은 605명에 이르고 매일 빠르게 늘고 있다. 코로나 19와의 전쟁이 언제 끝날지 누구도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 중국에서 시작된 자동차 수요 감소세가 전 세계로 번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기업이 살아남으려면 '비대면 판매' 같은 방법을 노사가 고민해봐야 한다. 

그러나 어느 회사에 물었더니 "택도 없는 소리"란다. 중국이야 그렇다고 해도 미국이나 유럽으로 전세가 커질 것 같은데 어떤 계획을 갖고 있냐고 물었더니 "사태의 추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단다. 뾰족한 수가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아무 계획이 없다는 얘기로 들렸다. 이런 판국에 재벌이 가진 현금을 풀라는 엉뚱한 얘기가 나와서도 안 된다. 적군도 아닌데.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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