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3월 신학기는 PC 업계에 있어서도 가장 바쁜 시기로 꼽힌다. 추위 때문에 외부 활동 대신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고, 자녀의 입학과 졸업을 축하하기 위해 PC를 구입하는 부모님들이 많기 때문이다. 게다가 올해는 코로나로 인한 재택 근무가 늘면서 PC에 대한 수요가 예년에 비해 더욱 늘었다.
그렇다면 PC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CPU는 어떤 모델이 가장 많이 판매될까? 일반적으로 게임이나 방송 등을 고려한다면 메인스트림급 CPU를 선택하기 마련이고, 실제 조립 PC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품이 6코어 CPU라 할 수 있다. 인텔의 경우 i5 제품군, AMD는 라이젠 5 제품군이 대표적인 메인스트림 제품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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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 제조사 제공 |
메인스트림급 CPU는 현재 10~20만원 대에 판매 가격이 형성되어 있는데, 코로나로 인해 공장들이 제대로 가동되지 못하고, 이로 인한 인텔 CPU의 수급 불안정 등 문제로 PC 부품의 가격이 전체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인텔의 대표적인 메인스트림급 제품으로는 '인텔 9세대 코어i5 9400F, 9500F, 9600K' 등이 있으며, AMD의 경우 'AMD 라이젠 5 3500, 3500X, 3600' 같은 제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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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 제조사 제공 |
참고로 'AMD 라이젠 5 3600'의 경우 코어 수는 6개지만 스레드가 12개로 나머지 5개의 제품보다 2배의 스레드를 지원하여 한체급 다른 성능을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속에서 10~20만원 대 CPU의 가격은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국내 대표 가격비교 사이트의 가격 변동 추이를 통해 알아봤다.
1분기 CPU 가격 변동 추이 '인텔은 급상승, AMD는 현상유지'
일단 1월에는 라이젠의 경우 가격이 전체적으로 소폭이나마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고, 인텔 제품은 전체적으로 가격이 오름세를 유지했다. 특히 9600K 제품의 경우 급격한 가격 상승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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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경우 라이젠 5 프로세서들은 전체적으로 가격이 아주 소폭 내려가면서 기존 가격과 크게 다르지 않은 상태를 유지했지만, 인텔 코어 i5 프로세서들은 큰 폭으로 가격이 오른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인텔 코어 i5 라인업 중 가장 하위 제품인 '인텔 코어 i5 9400F'도 20만원에 육박하는 가격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이전과 비교해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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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 제조사 제공 |
상황이 이렇다 보니 'PC를 지금 사도 될까?' 라는 고민이 생길 수도 있다. 가격만 놓고 보자면 '인텔 코어 i5 프로세서'는 전체적으로 가격이 상당히 많이 오른 상태임을 알 수 있다.
소위 말하는 가격대비 성능에 있어서 현 시점에서 '인텔 코어 i5 프로세서'는 한달 전에 비해 경쟁력이 다소 떨어졌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해당 CPU로 구성하는 PC가 대부분 '가성비'를 고려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급격한 가격 변화가 주는 체감은 더욱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반면 'AMD 라이젠 5 3500' 또는 '3500X' 제품군은 여러 가지 악재에도 불구하고 가격의 변화가 거의 없다. 때문에 가성비를 꼼꼼히 따져 구매하는 유저라면 더욱 눈길이 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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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 제조사 제공 |
만일 PC의 구매 비용이 동일하다면 AMD 라이젠 프로세서를 이용했을 때, 메모리나 SSD 등에 더욱 많은 투자를 함으로써 전체적인 시스템의 성능을 높일 수 있는 셈이다.
물론 CPU를 고를 때 가격 외에도 성능이나 안정성, 브랜드 인지도 등 여러 가지 요인을 고려하기 때문에 어떤 제품이 절대적으로 좋다고 볼 수는 없다.
게다가 모든 물건은 때가 지나고 구형 제품이 되면 가격이 내려가기 마련이지만, 계속 기다릴 수 만은 없는노릇이다. 현재 PC가 가장 필요한 시점에서 자신의 기회비용을 고려한 현명한 구매가 필요한 때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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