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한국 사회는 코로나19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에 나서고 있다. 이는 지역 사회 감염 차단을 위해 벌이는 캠페인이다. 특히 많은 인원이 모이게 되는 종교시설의 경우 소규모 집단 감염 사례가 지속적으로 확인됨에 따라 ‘예배 자제 권고’가 떨어진 상황이다.
이에 종교계는 대체로 코로나19 차단에 동참하고 있다. 천주교의 경우 당분간 미사를 중단한 상황이다. 기독교의 경우에도 온라인 예배로 대체하고 있는 추세다.
그런데 기독교의 실시간 온라인 예배는 대부분 중대형 교회에서 진행되며, 소규모 개척교회에서는 찾아보기 쉽지 않다. 이유 중에 하나는 방송 환경을 구성하는 방법을 잘 모르기 때문이다. 거기에 실시간 온라인 예배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비용이 많이 들 것이라 지레짐작하고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
사실 실시간 방송은 그렇게 어려운 건 아니다. 장비가 아예 없는 상황이라면 스마트폰으로도 가능할 정도다. ‘카메라파이 라이브’ 등의 앱이 온라인 예배 방송 기술을 정식으로 지원하며, 해당 앱을 설치한 뒤 블루투스 마이크를 준비하는 정도로도 송출은 가능하다.
다른 방법도 있다. 교회라면 대부분 설교를 녹화하는 디지털캠코더와 음향 시스템 정도는 갖춰져 있다. 이를 활용해 예배를 온라인으로 송출하면, 실시간 환경에서도 고화질로 예배를 진행할 수 있다. 이번 시간에는 교회 장비를 활용해 방송을 진행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을 소개한다.
(소개하는 방송세팅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다면, 댓글로 공유 부탁드립니다!)
1. 스마트폰으로 방송하는 법
카메라파이 라이브 앱을 다운로드 후 실행해 주면 된다. 유튜브 계정을 선택한 뒤 사용 중인 구글 계정을 선택해 주면 아주 손쉽게 방송 가능하다.
카메라파이 라이브(안드로이드) 다운로드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vaultmicro.camerafi.live
2. 웹캠으로 방송하는 법
노트북에 달린 웹캠을 사용해 방송하는 것도 아주 간단하다. 유튜브(크롬 브라우저)에 접속한 뒤, 실시간 스트리밍 시작을 선택해 준다. 이후 웹캠을 선택 후 방송을 진행하면 된다.
3. 캠코더로 방송하는 법
교회 영상·음향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 온라인 예배를 진행하려면 PC와 더불어 캡처카드가 필요하다. 캠코더에서 HDMI 케이블을 통해 전달된 영상을 PC로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 것이 캡처카드다.
캡처카드는 크게 PCIe 슬롯에 장착하는 내장형, USB로 연결하는 외장형으로 나뉜다. 방송용으로 사용할 PC가 데스크톱이라면 내장형을 선택해도 무방하다. 하지만 미니 PC나 노트북을 통해 방송을 송출할 경우 외장형을 선택해 주면 된다. 사실 4K UHD 해상도에 60fps로 고화질 방송을 송출할 계획이 아니라면, 데스크톱에 외장형 캡처카드를 선택하더라도 별문제는 없다.
이번 기획에서는 캡처카드를 ‘스카이디지탈 슈퍼캐스트 T7 4K HDMI’(이하 슈퍼캐스트 T7)로 선택했다. 해당 캡처카드는 외장형으로 4K 패스스루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즉 온라인 방송을 진행하기 전, 기존 예배 영상이 HDMI를 통해 별도의 모니터로 송출되는 상황이었다면 이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장점은 더 있다. UVC(USB Video device Class) 지원으로 별도의 드라이버 설치 없이 XSplit, OBS 등의 프로그램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다. SD카드를 넣어 PC를 연결하지 않아도 버튼 클릭으로 녹화를 진행할 수도 있다.
하지만 슈퍼캐스트 T7의 가장 중요한 점은 따로 있다. 유튜브로 영상을 바로 송출할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어떤 첨가물도 들어가지 않은 날 것 그대로의 영상이다. 하지만 온라인 예배 용도로는 충분하다. 그리고 OBS 등을 사용하지 않아도 돼 아주 간편하다.
▲ 인터넷 공유기 무선 속도를 확인해야 한다
슈퍼캐스트 T7로 방송을 진행하는 상황이라면, 대부분 PC가 캠코더에 근접해 있다. 이때 인터넷 유선랜을 사용할 수 있다면 다행이지만, 부득이하게 무선 환경에서 방송을 진행해야 할 때가 있다.
이때는 인터넷 공유기가 방송이 요구하는 전송속도를 만족시킬 수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만약 공유기 성능이 좋지 못하다면 온라인 예배를 드리는 시청자가 버퍼링에 시달리게 된다. 아니면 물리적으로 PC와 공유기의 거리가 너무 멀리 떨어져 있을 때도 이와 같은 현상이 생길 수 있다.
예를 들어 앞서 언급한 것처럼 2층이 예배당이고 3층이 목회자실이라 가정했을 때, 3층에만 공유기가 설치된 경우가 있다. 이때 2층의 방송 시스템이 3층의 공유기 신호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저 그런 공유기라면 높은 확률로 버퍼링 현상이 생기게 된다.
이런 경우를 막기 위해서는 무선 거리가 길고 전송 속도가 빠른 공유기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무선 거리가 아주 긴 'EFM ipTIME A8004T-XR 유무선공유기' 등의 공유기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PC는 ‘ASRock DeskMini A300 120W’ 기반으로 제작한 미니 PC를 사용했다.
CPU: 라이젠 5 3400G(4코어 8스레드)
RAM: 마이크론 Crucial 노트북 DDR4 8G PC4-25600 CL22 x2
SSD: Plextor M9PeGN M.2 2280 512GB
네트워크: ASRock Deskmini WiFi KIT AX200 무선랜카드
▲ 4코어 8스레드의 라이젠 5 3400G 시스템이다
▲ 점유율만 보면 유튜브 방송 중인 마이크로소프트 엣지 브라우저 9.8%(메모리 사용량 418MB),
캡처 프로그램인 HD라이브캡처가 1.8%(메모리 사용량 177MB)로 측정된다
4. 실전 방송장비 세팅, 직접 확인해 보자!
① 디지털캠코더는 소니 핸디캠 FDR-AX40 제품이다. 해당 디지털캠코더의 마이크로 HDMI 포트와 슈퍼캐스트 T7을 연결했다.
② 슈퍼캐스트 T7과 PC를 연결 후 프로그램을 설치했다.
③ 프로그램 설치 후 Syncap을 실행시켰다.
④ 유튜브에 로그인 후 ‘실시간 스트리밍 시작’을 선택한다.
⑤ 실시간 스트리밍을 누르면 나오는 메뉴에서 웹캠이 아닌 스트림을 고른다. 방송 제목 및 아동용 여부를 설정해 주자. 이후 스트림 설정에서 스트림 키(인코더에 붙여넣기) 옆의 복사 버튼을 눌러준다. 하단 스트림 URL도 똑같이 진행해야 한다.
⑥ Syncap의 옵션 프로그램에 들어가 유튜브의 스트림 키와 주소를 붙여넣기하면 된다. 참고로 옵션에서 기타 설정인 Custom RTMP를 선택해야 한다. 화질은 인터넷 상태에 따라 설정해 주면 된다. 고화질이 무난하다.
⑦ Syncap에서 영상이 나오나 확인 후 영상 송출 버튼을 누른다.
⑧ 유튜브에서 영상 송출 버튼을 누른 뒤, 해당 주소를 신자들에게 공유한다.
⑨ 분석 및 스트림 상태를 번갈아 가며 확인하자. 추가로 무선으로 연결 시 스트림 상태에서 인터넷 연결 상황을 자주 체크해야 한다.
기획 / 다나와 홍석표 hongdev@danawa.com
글, 사진 / 김도형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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