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봄이 찾아오면서 라이딩에 나서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가볍게는 ‘따릉이’ 등 공공자전거를 대여해서 타거나 비교적 진입 장벽이 낮은 하이브리드 자전거를 타기도 하지만, 본격적으로 라이딩에 입문한 사람들은 로드바이크나 MTB를 통해 빠른 속도감이나 익사이팅을 즐기곤 한다.
이 글을 읽기 전, 우선 마음의 준비를 해두자. 자전거는 부품 구성과 소재에 따라 몇 백만 원은 기본. 몇 천만 원을 훌쩍 넘기기도 한다. 또한 이 글에서 언급한 자전거는 마니아 기준으로 구성했기 때문에 자전거를 가벼운 이동 수단만으로 생각하고 접근한다면 높은 가격에 마상(마음의 상처)을 입을지 모르겠다. 앞으로의 취미생활은 무조건 자전거라는 비장한 마음을 갖고 입문용 자전거부터 레이스 가능한 선수용 자전거까지 단계별로 알아보자.
입문용 로드자전거
▲ 자이언트 컨텐드 AR
자이언트 컨텐드 AR은 다재다능한 올라운드 성향을 가진 로드바이크로, 아직 본인의 라이딩 특성을 파악하지 못한 입문자들에게 추천하는 제품이다. 알루미늄 프레임으로 제작되었으며 부드럽고 반응성이 좋아 다루기 쉽고 장거리 라이딩에도 피로감이 적다. 올라운더(AR)라는 이름을 가진 만큼 날씨나 경사, 도로 환경 등 다양한 조건에 부합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라이딩 경험을 쌓기에 적합하다.
▲ 첼로 스칼라티
첼로 스칼라티 시리즈 역시 입문용으로 좋은 로드바이크다. 스칼라티는 특히 입문 라이더 포지션에 어울리는 지오메트리로 설계되었다는 점이 특징인데, 익숙하지 않은 자세로 상체를 너무 깊이 숙이지 않도록 헤드튜브 길이를 늘려 허리가 편안하다. 초경량 알루미늄 프레임을 사용하였으며 디스크 브레이크(D7)와 림 브레이크 모델(A1, A3, A7)로 구분되어 있어 가격 선택의 폭이 넓다.
▲ 엘파마 에포카
엘파마 에포카는 2005년 처음 출시되어 15년 동안 오랜 사랑을 받아온 입문용 로드바이크다. 탄탄한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강점으로 엘파마를 대표하는 시리즈이자 알루미늄 입문용 로드바이크를 추천할 때 빠지지 않는 시리즈이기도 하다. 꾸준히 신형이 출시되고 있는데 2020년형은 기본적인 블랙실버 컬러 외에도 유광인 레드블랙 컬러와 무광인 그레이민트 컬러가 함께 출시돼 인기다.
취미용 로드자전거
▲ 자이언트 프로펠 어드밴스
다음은 라이딩에 본격적으로 취미를 붙인 라이더에게 추천할 만한 로드바이크다. 자이언트 프로펠 어드밴스는 가볍고 단단한 카본 프레임을 가진 제품으로 공기 저항을 최소화한 에어로 퍼포먼스와 예민하지만 안정적인 핸들링을 통해 스피드의 재미를 맛볼 수 있게 도와준다. 자이언트 로고가 배색으로 새겨진 네이비, 화이트, 차콜 컬러 모두 감각적인 색감과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 스페셜라이즈드 알레 스프린트 콤프 디스크
스페셜라이즈드 최초의 로드바이크인 알레는 1979년부터 지금까지 많은 사랑을 받는 시리즈이다. 그중에서도 알레 스프린트 콤프 디스크는 알루미늄 프레임을 사용했음에도 가벼우면서 높은 강성을 보유해, 웬만한 카본 자전거를 압도하는 성능을 보여주는 최상급 알루미늄 로드바이크다. 공기역학적으로 최적화된 에어로 퍼포먼스를 제공하며 추후 업그레이드에 대한 욕심을 부려도 좋다.
▲ 첼로 케인
첼로의 스테디셀러 시리즈인 케인은 카본 프레임으로 로드바이크에 입문하려는 라이더에게 추천할 만한 올 라운더 제품이다. 앞서 소개한 첼로 스칼라티와 마찬가지로 입문자가 과하게 허리를 숙이지 않아도 편안하게 주행할 수 있는 R2 Fit 지오메트리를 적용했으며, 2종의 디스크 브레이크와 3종의 림 브레이크 모델로 구성되어 스펙이나 가격적인 면에서 선택의 폭이 넓다는 장점이 있다.
운동용 로드자전거
▲ 캐논데일 시스템식스 카본 울테그라
시스템식스는 캐논데일 최초의 에어로 로드바이크다. 저항을 최소화하고 공기역학 성능을 극대화하여 UCI 인증 로드바이크 중에서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하며, 그 어떤 환경에서도 가장 적은 힘을 들여 가장 빠른 속도로 질주할 수 있는 통합 시스템으로 설계되었다. 높은 반응성을 가진 순수 레이싱 포지션에 속하는 제품이므로 속도감을 중요시하는 라이더에게 추천한다.
▲ 캐니언 얼티메이트 CF SL
캐니언 얼티메이트 CF SL은 장거리나 업힐 등 다양한 환경에 부합하는 올라운드 성향의 로드바이크다. 가볍고 단단한 카본 프레임을 사용하며 부품 구성에 따라 승차감이나 가속성, 에어로 시스템 등 다양한 스펙을 본인의 취향에 맞게 꾸밀 수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SLX 등 최상급 모델에 적용되는 기술력을 그대로 녹여낸 시리즈로 가성비가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 트렉 마돈 SL 6 디스크
트렉 마돈 SL 6 디스크는 최상급 모델인 SLR 9 또는 SLR 7에 적용된 트렉의 최첨단 에어로 시스템을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경험해볼 수 있는 로드바이크다. 500 시리즈 OCLV 카본 프레임에 중급 부품들로 구성되어 가격 대비 훌륭한 성능을 보여주며, 빠른 속도감은 물론 부드럽고 안정적인 승차감을 자랑해 다양한 환경에서 수월한 라이딩을 즐길 수 있게 해준다.
선수용 로드자전거
▲ 자이언트 TCR 어드밴스 SL
30여 년 동안 경주용 자전거로 사랑을 받아온 자이언트 TCR 어드밴스 SL은 최고의 무게 대비 강성 비율이 만들어내는 최상의 퍼포먼스로 승리를 이끌어내는 레이스용 로드바이크다. 뛰어난 클라이밍 성능과 에어로다이나믹 어드밴티지를 제공해 빠른 속도로 다양한 지형을 통과해야 하는 레이서들에게 적합하다. 특히 2021년형 모델은 디스크 브레이크를 장착하고도 6.4kg라는 가벼운 무게와 높은 강성 점수를 받아 완벽에 가까운 레이스 바이크가 되었다.
▲ BMC 팀머신 SLR01 디스크
‘자전거 제조회사(Bicycle Manufacturing Company)’라는 다소 심플한 이름을 가진 BMC는 스위스의 정교한 제조 기술과 알프스의 험준한 테스트 환경을 적극 활용하여 성능에 집중한 자전거를 만들어내는 브랜드다. 그중에서도 팀머신 SLR01 시리즈는 초경량 프리미엄 카본과 일체형 프레임을 통해 가볍고 높은 강성과 뛰어난 라이딩 품질을 제공하는 레이스용 로드바이크로, 빠른 가속과 함께 경기력 향상을 위한 비틀림 강성에 최적화되었다.
▲ 첼로 엘리엇
엘리엇은 기존 프레임 대비 19%의 공기 저항을 감소한 캄테일 구조의 에어로 프레임을 통해 에어로 효과를 증대시킨 첼로의 최상급 로드바이크다. 서로 다른 재질의 카본 원사를 사용해 강성은 높이고 무게는 가벼운 프레임을 완성하였으며, 숙련자를 위한 R1 Fit 지오메트리와 모든 도로 환경에 잘 어울리는 올라운드 성향을 갖추었다. 지난해 전국체육대회 로드 부문에서는 엘리엇을 타고 출전한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성능을 입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