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트북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기존 노트북의 한계를 깨버린
엄청난 가성비의 차세대 노트북들이 등장하면서
소비자들이 '노트북을 새로 사야겠다'고
마음 먹기 시작한 거죠.
최신형 노트북들 중 일부는
출시하자마자 매진될 정도로 인기가 대단한데요,
그러다 보니 다나와 노트북 카테고리 인기순위도
매일매일의 순위가 전혀 다를 정도로
치열한 경쟁, 그리고 활발한 판매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덕분에 노트북 판매량도 예년에 비해 많이 늘었죠,
2019년 1~10월보다 2020년 1~10월의 판매량이 높습니다.
요즘 노트북, 대체 뭐가 달라졌길래
많은 분들이 구매에 나서는 걸까요?
가장 큰 변화는 내장그래픽에서부터

▲ 내장그래픽 성능을 크게 향상시킨 인텔 11세대 타이거레이크(위), AMD 라이젠 4000시리즈 르누아르(아래)
AMD 라이젠 르누아르나
인텔 11세대 타이거레이크를 쓴 노트북을
구세대 노트북과 비교해 보면
이런 생각이 단번에 듭니다.
'가성비가 어마어마하게 좋아졌다'
자, 우리가 가성비가 좋아졌다는 말을 하려면
A. 가격은 그대로인데 성능이 좋아지거나
B. 성능은 그대로인데 가격이 내려가거나
C. 또는 1+2 모두 해당되어야 하는데요.
르누아르 노트북이나 인텔 11세대 노트북은
대부분 C에 해당합니다.
그러니까 성능도 좋아지면서, 가격도 싸지는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상황이 마련된 것이죠.

위 이미지는 인텔이
11세대 프로세서를 발표할 때 사용한 슬라이드인데요
인텔 11세대 타이거레이크의 맏형
코어 i7-1185G7을 탑재한 노트북은
엔비디아 MX350 외장그래픽카드를 탑재한 노트북을
게임에서 이기기도 한다는 내용입니다.
테스트에 사용한 메트로 엑소더스, 위쳐3, GTA5 등은
현재 또는 과거에 고사양 게임으로 불리던 게임들인데요
이제 내장그래픽으로도 이런 쟁쟁한 게임들을
구동할 수 있다는 것이
격세지감을 느끼게 하네요.
위의 영상은 인텔 구형 내장그래픽 중에서
그나마 성능 상위권인 UHD 630의 게임 구동영상인데,
최저옵션에 낮은 해상도에서 돌렸는데도
프레임이 잘 나오지 않습니다.
그에 비해 인텔 신형 내장그래픽은
FHD 해상도에서 보통-높음 사이 옵션으로도
충분히 게임할만한 프레임이 나와주고 있죠.
내장그래픽, 얼마나 바뀌었길래?

▲ 최신 내장그래픽 노트북들은 크라이시스 풀옵을 돌릴 수 있다. 13년만에 이룩한 쾌거다
<자료 출처 : PCworld>
위 그래프는 크라이시스(Crysis, 2007) 게임을
풀옵션으로 구동한 결과입니다.
라이젠 르누아르 4800U와 인텔 11세대 i7-1185G7은
초당 60프레임을 넘는데요,
크라이시스가 2007년에 출시한 게임이니까
내장 그래픽으로 정복하기까지
무려 13년이 걸렸네요. 약간 머쓱하긴 합니다만
어쨋든 이 정도의 성능에 도달한 것도 감지덕지입니다.

▲ 과거 내장그래픽에 비하면 엄청난 성능향상이 있음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자료 출처 : PCworld>
최신 내장그래픽 노트북의 성능은
외장 그래픽카드 GTX 1650(Max-Q)을 장착한 노트북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에까지 왔습니다.
성능만 좋아지고, 가격이나 경량화에서 손해본 거 아닐까?

라이젠 르누아르 프로세서와
인텔 타이거레이크 프로세서를 사용한
최신 노트북들은 내장그래픽, 연산성능의 향상은 물론이고
경량화에서도 이득을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 세대에서는 보급형 노트북의 무게가 1.6~1.8kg 사이에
자리잡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이번에는 1.4kg 언저리의 보급형 노트북들이
많이 늘었습니다.
8코어 프로세서의 막강한 성능,
보급형 외장그래픽 뺨치는 우수한 내장그래픽
1.4kg의 가벼운 무게까지 갖춘 노트북이
80만 원대에 판매되는 것은
예전이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가격 대비 스펙이지요.

가성비만 좋아진 게 아니라 가격대도 내려갔습니다.
위 제품은 인텔 11세대 i5-1135G7을 사용하면서도
다나와 최저가 약 70만 원 이하에서
구매할 수 있는 노트북인데요,
그런데 예전 i5-1035G7 프로세서는
대부분 고급 노트북에만 탑재되어
가격대가 상당히 높았습니다.

이렇게 말이죠.
10세대때는 120만 원을 훌쩍 넘는
비싼 라인업에만 사용되던 i5-1035G7 프로세서가
11세대에서는 70만 원 미만의 보급형 노트북에도
i5-1135G7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지요.
접근성이 개선되었다고 말할 수 있겠네요.
노트북 인기순위, 최신 프로세서로 물갈이 중

▲ 2020년 11월 9일 새벽 기준, 다나와 노트북 인기순위 1~35위 대부분이 르누아르 노트북이다
<다나와 인기순위는 판매량/관심도/품절여부 등에 따라 실시간으로 변동될 수 있음>
위의 표로 모든 설명을 대신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요즘 다나와 노트북 카테고리 인기순위에는
르누아르 노트북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인텔 11세대 타이거레이크는
아직 탑재한 노트북이 많지 않아서
눈에 잘 안띄지만
일부 제품이 출시되자마자 상위권에 랭크되는 등
인기와 대기수요는 확실한 상황입니다.
내년 1분기까지 인텔 11세대를 탑재한 노트북들이
줄지어 나올 예정인 만큼
향후 르누아르 노트북과 시장을 양분하며
좋은 경쟁을 펼쳐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노트북 제조사의 딜레마 :
보급형 성능이 너무 좋아져서 급나누기가 어려울 듯

소비자들에겐 신나는 소식이지만,
노트북 제조사들은 골치가 아플 겁니다.
AMD 르누아르, 인텔 타이거레이크
모두 연산성능과 내장그래픽에서
큰 발전을 이뤘기 때문에
보급형 프로세서가 과거 중상급 프로세서를
뛰어넘는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노트북 제품군의 등급을 나누는 게
점점 골치아픈 일이 되고 있죠.
과거에는 노트북 등급을 나누는 것이 쉬웠습니다.
프로세서 성능이 낮은 것은 보급형
프로세서 성능이 좋은 것은 중~고급형
프로세서 성능이 좋고 가벼운 것은 최고급형.

그런데 이제는 보급형도 성능이 좋고,
무게도 1.4kg 전후로 무겁지 않기 때문에
성능과 무게로는 등급 구분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최근 출시되는 노트북 신제품들에서는
노트북 제조사들의 고민이 엿보이는데요,
외관 재질을 더 저렴한 것으로 하고
색재현율이 낮은 저가형 디스플레이를 쓰고
키보드나 포트 구성에서 원가를 절감하여
등급을 구분하고자 애쓰는 모습입니다.
다만 이런 것(색재현율, 키보드, 포트구성)들은
노트북 구매에 결정적인 요소는 아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보급형 노트북 위주로 쏠리는 현상이
한동안 지속될 것 같은 느낌도 드네요.
내장그래픽 노트북, 지금이라면 구매하셔도 좋습니다

그래픽 감속기라는 오명을 벗어던지고
새롭게 태어난 내장그래픽 덕분에
내장그래픽 노트북의 매력도 크게 올랐습니다.
기본적인 게이밍 성능도 갖췄으니
고사양 게임에 관심 없는 사용자라면
내장그래픽 노트북으로
모든 것을 다 해결할 수 있게 됐습니다.
내장그래픽의 발전이 불러온 나비효과가
노트북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지금이라면,
노트북 하나 장만하셔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비싸지 않아도 됩니다.
가성비형 노트북으로도 충분합니다.
단, 최신 프로세서를 사용한 것으로 말이지요.
기획, 글 송기윤 iamsong@danawa.com
(c)가격비교를 넘어 가치쇼핑으로, 다나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