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세계라면협회(WINA)에 따르면 대한민국 국민의 연간 평균 라면 소비량은 74.6개로 1주일에 1개 이상은 섭취한다. 이처럼 한국인들에게 사랑받는 라면. 하지만 한국에서의 역사는 의외로 짧다. 우리나라의 첫 라면은 ‘삼양라면’으로 1963년 첫 출시되었다. 한국전쟁 이후 국민들의 허기를 달래 주면서 국민 식품의 반열에 든 것이다.
현재는 출출할 때 먹고, 군대에서 눈 치우다가 먹고, PC방에서 상대편 초딩한테 밀리고 있을 때 먹는… 그야말로 한국인의 먹메이트(먹+소울메이트)인 라면. 요즘은 한국 라면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라면들도 속속들이 보이고 있는데. 그렇다면 세계의 라면 이슈들은 어떤 게 있을까. 라면에 대한 별난 뉴스, 지금 시작한다.
▲ 바쁜 분들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별난뉴스 요약본
5. 결국 승소했지만 이긴 게 아닌, 네슬레의 납라면 파동
과거 대왕 카스테라, 쓰레기 만두, 삼양라면 우지 파동과 같이 먹거리에서 이슈가 터지면, 사실 여부를 떠나 즉각적인 소비자의 반응으로 걷잡을 수 없게 된다. 결국 소송 끝에 “무죄”판결이 나더라도 이미지 훼손으로 이전과 같은 판매율은 회복하기 힘들다. 커피 등 음료로 유명한 네슬레에서도 이러한 사태로 골머리를 앓았다.
▲ 2분만에 완성된다는 매기 라면
2015년 인도에서 있었던 일로, 네슬레의 제품인 “매기(Maggi)”에서 기준치를 넘는 ‘납’성분이 검출되었다고 하여 소송이 벌어졌다. 네슬레는 자체 조사에서 문제가 없었다며 항소했지만, 인도 식품의약품안전청의 납 허용 기준치인 2.5ppm의 7배에 달하는 17.2ppm까지 검출되었다고 한다.
▲ 인도에서 알아준다는 매기라면 (출처: Hindustantimes)
네슬레 측은 판매 중단 및 4억 개(약 11억 루피, 원화 560억 원)의 라면을 전량 폐기하기로 결정했다. 미국이나 영국 등 타국의 안전조사에서도 이상이 없다며, 판매금지조치에 대한 위헌법률심판을 신청하였고 결국에는 승소했다. 한 언론매체에 따르면 매기는 인도 라면시장에서 60% 이상의 점유율(2014년 기준)을 차지하였지만, 판매 중단 이후 그 해(2015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60%가 줄어들었다고 한다.
4. 한국을 뜨겁게 달군 라면 이야기
▲ 국뽕이 차올라서 고갤... 들어.... (출처: 다음영화_기생충)
필자가 자료를 서치하기 위해 구글 검색창에 “instant noodle”이라고 쳤을 때 가장 많이 본 것은 바로 “기생충의 짜파구리”에 관한 기사였다. 올해 초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오스카에서 아카데미상 포함 4관왕에 등극하면서 영화 속 신 스틸러였던 짜파구리도 덩달아 관심을 받았다.
▲ 손에 땀을 쥐는 장면, 그 후 뜻밖의 침샘자극...! (출처: MOVIE GOGO 유튜브)
이로 인해 농심은 11월 기준 지난해보다 해외 매출이 24% 증가하였고, 세계 5위권 라면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오스카 수상 이후 봉준호 감독은 청와대 오찬에 초대되어 짜파구리를 대접받았다. 이때 시나리오에 대한 반전을 폭로하였는데, 짜파구리 씬은 봉준호 감독도 먹어보지 않고 썼다는 것이다.
▲ 커뮤니티를 떠들썩하게 한 일명 '컵라면 파혼' (출처: 네이트판)
라면 하나로 인터넷을 떠들썩하게 한 이슈가 또 하나 있다. 바로 컵라면 하나 때문에 파혼하게 된 예비부부의 사연이었다. 결혼을 앞두고 신혼집에서 함께 거주하는 예비부부. 그 중 신부 A 씨는 집 정리를 끝내고 허기를 느끼던 중 찬장의 컵라면을 발견하고 먹었다. A 씨는 컵라면 하나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예비 신랑 B 씨의 입장은 달랐다.
B 씨는 컵라면이 없어진 것을 알고 새벽부터 A 씨를 흔들어 깨우며 화를 냈다. 이에 당황한 A 씨는 사소한 것에 지나칠 정도로 화를 내는 B 씨의 모습에 함께 화를 내었고, 결국 집을 나왔다. 이후 한동안 두 사람 사이에서 연락이 없다가 B 씨에게 뒤늦게 걸려온 전화에 A 씨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컵라면을 먹은 A 씨를 뺑소니범으로 비유하며 몰아세웠던 것. 사과할 마음이 없는 A 씨를 본 B 씨는 파혼 얘기를 꺼냈고, A 씨는 진심으로 파혼을 준비하였다. 그제서야 B 씨는 태도를 돌변하며 A 씨를 붙잡았지만 A 씨는 단호했다. 이 사연을 본 네티즌들은 “집에 살림까지 넣었는데 설마 결혼을 안 할까 싶어 본성을 드러낸 것”이라며 B 씨를 비난, “결혼 전 조상이 도왔다”라며 A 씨를 위로했다.
3. 라면, 먹지 마세요~ 인테리어에 양보하세요~
라면으로 집 지은 아빠
▲ 곧 태어날 아기를 위해 라면으로 집을 지은 남성 (출처: Wonderful Engineering)
라면으로 기이한 예술 행위를 벌인 중국인이 있다. 무려 2,000개의 라면으로 집을 지은 “첸”씨. 그는 곧 태어날 자신의 아기를 위해 생라면으로 편안한 침대, 창문을 갖춘 극장을 지었다. 생라면에 접착제를 발라 차곡차곡 쌓은 형태의 집은 싱글 침대도 들어갈 수 있는 크기로 꽤 넓다고 한다. 집은 라면의 꼬불꼬불한 형태와 하얀 접착제가 그대로 드러나 독특한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 접착제가 그대로 드러난 벽면. 건강에는 괜찮을까? (출처: Wonderful Engineering)
집을 짓는 데 사용한 2,000여 개의 라면은 모두 유통기한이 지난 것으로, 식품 유통 업체에서 일하는 친구가 유통기한 지난 라면을 처분하려는 것을 보고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는 그 라면을 모두 집으로 가져와 이와 같은 인스턴트 라면 집을 지었으며, 음식 낭비에 대한 문제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런 그의 소식이 SNS에 알려지면서 찬반 논란도 일었다. 벽면에 그대로 드러나는 접착제가 과연 아이에게 좋을지에 대한 걱정과, 곰팡이 및 쥐 떼와 바퀴벌레의 먹이가 될 거라는 현실적인 문제가 대부분이었다.
▲ 응? 하면서 계속 보게되는 마성의 영상 (출처: South China Morning Post 유튜브)
여기 비슷한 이슈가 있다. 무려 라면으로 집을 수리하는 중국인의 이야기다. 깨진 세면대와 접시를 인스턴트 라면으로 감쪽같이 메꾼 영상이 화제 되었다. 인스턴트 라면이기에 친근한 소재이긴 하지만, '굳이 라면으로 해야 했을까'라는 생각과 물에 계속 닿게 되었을 때 곰팡이나 변형이 일어나지 않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손재주 하나는 예술이다.
2. 감칠맛의 비결은 손가락...? 일본 손가락 라면
▲ 이런 게 담긴 라면은 처음 봤을 껄? (출처: 픽사베이 _사진과 무관)
간혹 인스턴트 라면이나, 시판 조리된 라면에서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뉴스가 종종 있지만 이번 뉴스는 그 클라스가 다르다. 일본의 한 라면집에서 일어난 일로, 손님의 라면에서 발견된 것은 다름 아닌 사람의 손.
▲ 설마 손가락이 들어있으리라곤 생각도 못 했다. (출처: 픽사베이 _사진과 무관)
2016년 시즈오카 현 시즈오카시 시미즈 구에 있는 대형 라면 체인점을 찾은 고객이 “우리 아이의 라면에서 이상한 물체를 발견했다.”라고 전했다. 확인 결과 물체는 7~8mm 가량의 길이의 손가락 일부. 무려 손톱이 붙은 엄지손가락이었다는 것이다.
가계 측은 조리원이 차슈(돼지고기)를 자르는 과정에서 실수로 엄지손가락을 함께 잘랐으며, 그것이 라면에 들어간 것이라고 해명하였다. 사건의 경위는 이해하지만, 손님 입장에서는 트라우마를 남길만한 사건이다.
1. 라면을 먹으면 동성애자가 된다.
인도네시아 시장의 황당 발언
▲ 해당 발언을 한 인니 시장 (출처: Canadian Raelian Movement)
2016년 인도네이사에서 지역의 시장이 동성애 발언을 하여 비난을 샀다. 그는 자카르타 서쪽에 위치한 탕그랑 지역의 시장으로 한 세미나에서 모유 수유를 강조하는 연설을 하던 중 이와 같은 발언을 했다.
▲ 라면을 먹는다고 동성애자가 된다면, 세상에 동성애자가 아닌 사람이 있을까?
요즘 부모들이 바쁘다는 이유로 아이들에게 인스턴트 라면이나 통조림을 먹이고 있는데, 이는 아이들을 동성애로 만드는 원인이 된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인도네시아 내 동성애자들이 늘어난 이유라고 덧붙여 많은 이들의 공분을 샀다. 어떠한 과학적 근거도 없는 동성애 폄하 발언이지만,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이기 때문에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였다고 추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