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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에서 ‘한산’까지···올해 한국영화 기대작 6선

2021.01.11. 14:3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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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의 영화계는 그야말로 한파였다. 영화진흥위원회가 2020년 12월 16일 공개한 '코로나19 충격 : 2020년 한국영화산업 가결산'에 따르면, 2020년 관객 수는 2019년에 비해 73.7% 급감했다.

그럼에도 한국영화계는 작동했고 많은 작품들이 제작됐다. 영화는 이미 대중문화계에 큰 비중의 산업 규모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본주의 논리에 의거, 최적의 수익을 고려할 수 밖에 없다. 그렇다 보니 2020년에 개봉하는 것보다 좀 더 시간을 가지고 대응방안을 꾀한 뒤 올해 개봉하는 길을 선택한 영화들도 여럿 있다.

그래서 인과적으로 올해 기대작들이 많이 포진됐다. 어찌 됐든 올해 한국영화계를 장식할 후보군들을 살피면서, 2021년의 한국영화계는 어떨지 머릿 속으로 그려보자.

미나리

▲ (사진: 네이버 영화, A24, 플랜B, 판시네마)
▲ (사진: 네이버 영화, A24, 플랜B, 판시네마)

'미나리'는 미국이란 낯선 땅에서 살아가야만 하는 한인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아마 '미나리'라는 영화의 소식은 2020년부터 줄 곧 들어왔을 것이다. 2020년 1월 선댄스 영화제에서 선공개 되고 심사위원 대상과 관객상을 수상한 것을 시작해 북미 지역 각종 영화제에서 17개 부문 수상을 거머쥐었다.

이쯤 되면 누구나 '대체 어떻길래? 얼마나 잘 만들었길래? '기생충'보다도?'과 같은 상상이나 기대를 해볼 것이다. 2020년은 '기생충', 2021년은 '미나리'가 될 것인지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싶다.

범죄도시2

▲ (사진: 네이버 영화, 홍필름, 비에이엔터테인먼트, 메가박스 플러스엠, 키위미디어그룹)
▲ (사진: 네이버 영화, 홍필름, 비에이엔터테인먼트, 메가박스 플러스엠, 키위미디어그룹)

2017년 한국영화계를 '범죄도시'가 강타했다. 마동석이 연기한 마석도와 윤계상이 연기한 장첸의 대결은 대중의 긴장감을 단번에 훔치는 데 성공했다.

이 여운이 4년이 지나 올해 다시 태어날 예정이다. 이번엔 윤계상이 아닌 손석구다. SBS 드라마 '열혈사제'에서 미친 존재감을 드러낸 음문석도 출연하여 영화에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범죄도시'가 범죄오락 장르로 2017년에 생기를 불어넣었듯이, '범죄도시2' 역시 코로나19로 지쳐있는 대중에게 즐길만한 오락거리를 선사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승리호

▲ (사진: 네이버 영화, 비단길, 메리크리스마스, 넷플릭스)
▲ (사진: 네이버 영화, 비단길, 메리크리스마스, 넷플릭스)

'승리호'는 원래 2020년 여름 성수기를 노려 개봉할 예정이었다. 당시에 예고편도 공개된 상황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개봉 상황이 녹록지 않아 2번이나 개봉을 늦춘 끝에 올해 2월 5일 넷플릭스에서 단독 공개되기로 결정됐다.

'승리호'는 한국영화계에서 보기 드물었던 우주를 모험하는 '스페이스 오페라' 장르 영화다. '늑대소년',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에서 고유의 영상미를 연출한 조성희 감독이 지휘했다. 그리고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마지막으로 극 중 로봇 업동이의 목소리 연기로 출연한 유해진까지.

'승리호'가 가진 매력은 충분히 대중의 주목을 끌어모을 수 있을 듯하다. 과연 '승리호'가 모험할 유니버스 광경이 어떨지 궁금하다.

영웅

▲ (사진: 네이버 영화, JK필름, CJ엔터테인먼트)
▲ (사진: 네이버 영화, JK필름, CJ엔터테인먼트)

'승리호'만큼이나 '영웅' 역시 한국영화계에서 쉽게 시도되지 않았던 뮤지컬 영화다. 2006년 개봉된 '구미호 가족', '삼거리극장' 이후 15년 만에 개봉될 국산 뮤지컬 영화다.

이미 뮤지컬 '영웅'은 2009년부터 2019년까지 10년 간 꾸준히 공연을 이어왔을 정도로 뮤지컬계에선 흥행을 보증하는 작품이었다. 영화 '영웅'의 주인공 안중근을 정성화가 연기했다. 신성록, JK김동욱, 안재욱, 이지훈 등 정성화보다 더 대중적이라고 볼 수 있는 배우들이 뮤지컬 '영웅'의 안중근 역을 맡은 바 있다. 그럼에도 정성화는 뮤지컬 '영웅'의 안중근 역으로 2010년 더뮤지컬어워즈와 한국뮤지컬대상의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안중근이란 인물에 최적화된 배우라 평가받아왔다. 영화 '영웅'에서 안중근 역은 당연히 정성화의 몫이었던 것이다.

뮤지컬의 실사영화화, 대한민국 역사 상 손에 꼽는 위인 안중근이 중심인물이라는 점에서 영화 '영웅'은 충분히 주목할만하다.

자산어보

▲ (사진: 네이버 영화, 씨네월드, 메가박스중앙 플러스엠)
▲ (사진: 네이버 영화, 씨네월드, 메가박스중앙 플러스엠)

한국영화계에 시대극을 잘 다루는 감독들이 몇몇 있다. '명량'의 김한민, '남한산성'의 황동혁 등.

하지만 현재 한국영화계에선 이준익 감독이 독보적이라 말할 수 있다. '황산벌'로 시작해 '왕의 남자', '평양성', '사도', '동주', '박열'까지. 당시 시대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정확히 영화로 표현하면서 고증까지 완벽에 가깝게 연출했다.

이준익 감독이 다시 시대극을 만든다는 것, 이 자체만으로 희소식이다. 이준익 감독의 '자산어보'가 올해 2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설경구와 변요한이 호흡을 맞춰, 조선 후기 어류를 다룬 서적 '자산어보'에 대해서 다룬다. 이번엔 또 어떤 울림 전해주며 고증까지 탄탄하게 이뤄낼지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한산: 용의 출현

▲ (사진: 네이버 영화, 빅스톤픽쳐스, 롯데엔터테인먼트)
▲ (사진: 네이버 영화, 빅스톤픽쳐스, 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명량'은 아마도 불멸이 될 법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 최종 관객 동원 수 '17,615,053명'이라는 대기록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자연스레 '명량'의 후속작 '한산: 용의 출현'이 주목받는 것은 당연하다.

'한산: 용의 출현'은 한산도 대첩을 소재로 하고 있다. 이번 이순신 역은 최민식이 아닌 박해일이 맡아 우선적 기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명량'에선 화재 소실로 활약을 보여주지 못 한 거북선의 위용이 제대로 연출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해상 군사학적으로 계속해서 연구 되고 있는 '학익진', '포위섬멸전'이 어떻게 영화로 구현될지도 주목받고 있는 지점 중 하나다.

이렇듯 '한산: 용의 출현'은 여러 면에서 대중의 기대와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음이 분명하다. 

무릎을 꿇은 것은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다

2020년의 한국영화계는 코로나19에 패배했다. 여지없이 무릎을 꿇어야만 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코로나19를 피해 기대작들이 올해로 몰려 되레 2021년의 한국영화계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제 한국영화계가 무릎 꿇은 만큼 추진력을 얻어 도약해야 한다. 반드시 극장 개봉이라는 방법으로만 도약하지 않아도 된다. 넷플릭스 이동, 빠른 IPTV 서비스 전환 등의 방법을 2020년 코로나19 시국을 겪으며 한국영화계는 학습한 바 있다.

비로소 올해는 좋은 작품과 다양한 방법으로 한국영화계가 대중을 만났으면 한다.


조재형 기자/ulsu@manz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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