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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파이클럽 어워즈 2020 올해의 기기 5편 : 케이블/액세서리 부문

2021.01.18. 17:3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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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versa Systems
W VShield XLR Intercable & Speaker Cable : 김편
진짜 실연 같은 음


웨이버사(Waversa)가 1930년대 웨스턴 일렉트릭(WE) 선재로 아날로그 케이블을 만들었다. VShied XLR 인터케이블과 스피커케이블이다. WE 선재는 웨이버사의 신준호 대표가 진작에 사놓았던 것이며, 내외부 전자파 노이즈를 차단하기 위해 얇은 동박으로 쉴드를 했다.

XLR 인터케이블은 가장 바깥쪽 피복이 약간 뻣뻣한 편이지만 실제 오디오 기기에 연결할 때 무리가 갈 정도는 아니다. 웨이버사의 로고를 형상화했다는 알루미늄과 황동 신주 조합의 암수단자가 눈길을 끈다. 스피커케이블에 붙어있는 네모난 알루미늄 스플리터에는 네오디뮴 자석이 박혀 있어 전자파 노이즈를 또 한 번 효과적으로 차단시키고 있다.

오디오 선재로서 WE 케이블의 특징은 거의 천연 상태인 구리를 도체로 썼으며 에나멜로 두껍게 코팅이 되었다는 것. 음질 개선을 위해 구리에서 산소를 뽑아낸 OFC(Oxgen Free Copper)나, 전송 품질을 개선하기 위해 분자의 결정구조를 단순화시킨 단결정(Single Crystal) 선재가 아니라는 것이다. 필자가 보기에 구리 선재 자체의 이 같은 오가닉 특성이 빈티지 애호가들이 WE 선재를 추앙하다시피 하는 결정적 팩터라고 본다.

두 케이블을 투입해 익숙한 곡을 들어보면 평소보다 탄력감과 배음이 늘어난 게 가장 큰 차이다. 빌리 아일리시의 ‘Bad Guy’에서는 드럼 스킨의 질감이 징그러울 만큼 사실적이고 생생하게 들렸고, 아르네 돔네러스의 ‘High Life’에서는​ 평소 듣던 케이블에 비해 더 많은 악기들이 출몰해서 보다 싱싱한 음을 들려줬다. 결국 현장감이 늘었다는 것인데, 이 점이야말로 WE 선재 예찬론자들이 말하는 ‘자연스러운 소리’일 것이다.

브라이언 브롬버그의 ‘Come Together’는 웨이버사 케이블이 투입되자 시스템의 슬루레이트, 즉 스피드가 빨라진 것 같았다. 신호 전송의 딜레이, 이런 것을 태생적으로 참지 못하는 케이블이다. 또한 음 하나하나에 별의별 아우성이 깃들어 있는데, 이는 역시 여러 겹 동박을 통해 쉴드가 제대로 이뤄졌고, 이로 인해 배경이 보다 정숙해진 덕분으로 풀이된다. 이러다 보니 군더더기가 없는, 진짜 실연을 듣는 듯했다.


Hifistay Mythology Transform Lite : 김편
진동 잡는 백신


하이파이스테이(Hifistay)는 진동과 공진 컨트롤에 관한한 독보적인 기술력과 제작 품질로 유명한 대한민국 전문 제작사. 그리고 미쏠로지 트랜스폼 라이트는 올해 출시된 신상 오디오 랙이다. 하이파이스테이 편내원 대표에게 물어보니, 기존 미쏠로지 트랜스폼에 비해 가격은 낮췄지만 진동 솔루션을 비롯해 기술 자체는 업그레이드됐다고 한다. 실제 두 랙을 한자리에 놓고 비교를 해보니 공통점도 많지만 세세한 곳에서 제법 차이가 많았다.

시청 모델은 3단 랙이었는데, 다른 랙과 다른 점은 4개 스테인리스 스틸 기둥이 위에서 봤을 때 X자 모양의 메탈 프레임으로 연결됐다는 것. 하지만 전작이 랙 위에 올려놓는 오디오 기기의 크기에 맞춰 X 프레임의 각도를 조절할 수 있었던 데 비해, 이번 라이트 버전은 고정됐다. 그럼에도 신작에 '트랜스폼'(transform)이라는 단어를 계속 쓸 수 있는 것은 프레임 위에서 슬라이딩되는 부품 덕분이다.

물론 이게 다가 아니다. 하이파이스테이가 유명한 것은 인슐레이터와 슈즈에 투입되는 스윙 테크놀로지(Swing Technology)인데, 미쏠로지 트랜스폼 라이트 곳곳에도 이 스윙 테크놀로지가 베풀어졌다. 1) 4개 기둥을 받치는 안티 그래비티 슈즈, 2) 상단 4개 기둥과 하단 4개 기둥이 만나는 접점부, 3) 기기나 보드를 올려놓는 4개의 퍼펙트 포인트다. 그리고 각 기둥 안에는 기둥의 진동과 공진을 진동을 절연시키는 다각형 구조의 오석이 들어있다.

미쏠로지 트랜스폼 라이트에 다양한 기기를 올려놓고 테스트를 한 결과는 어쩌면 너무나 쉬운 표현이지만 '음들이 잘 들린다'라는 것이었다. 카리 브렘네스의 ‘A Lover In Berlin’에서는 밴드 보컬의 고음이 거침없이 쭉쭉 뻗고, 키보드의 전자음은 안개처럼 부유했다. 파릇파릇, 윤기, 선도, 선명, 생기, 활기 이런 이미지다. 이 랙 없이 들으면 드럼과 키보드가 갑자기 악을 쓰는 듯하고, 보컬은 신경질적이며 귀에 거슬리는 소리를 낸다.

크리스 존스의 ‘No Sanctuary Here’에서는 소위 말하는 잉여 저역 없이 깔끔하면서도 임팩트 있는 저역을 내뿜었다. 노이즈 역시 한 톨도 남김없이 증발한 상태. 하지만 기기를 랙에서 빼내놓고 들으면 고역이 강조되는 등 톤 밸런스가 흐트러져 버린다. 저음을 구성하는 정보들이 약해진 탓이다. 다이내믹스는 매크로, 마이크로 가리지 않고 모두 썰물처럼 밀려나갔다. 다시 원위치해서 들어보면, 마침내 안개는 사라지고 음 하나하나의 기세가 되살아난다. 퍼커션 소리도 사각사각 잘 들린다. 2020년 진동 잡는 백신이 출현했다.


BOP Quantum Field : 김편
세상에 없던 오디오 컴포넌트의 출현


올해에도 자택에서 많은 기기들을 리뷰했다. 이미 익숙한 시스템과 소리이기에 새로 끼어든(?) 기기의 특성이나 됨됨이는 손톱에 파고든 가시처럼 두드러지게 마련이다. 하이파이클럽이 개발한 BOP QF(Quantum Field)는 그 있고 없고의 차이가 극심했다. 오디오 케이블에 얇은 DC 케이블을 감고 여기에 고순도 DC 전압을 흘려주면 이 정도로 음질이 달라지나 싶었다.

BOP QF는 아노다이징한 통 알루미늄 섀시 안에 리튬이온배터리가 들어있고, 배터리에서 4개의 DC 전압을 출력한다. 함께 제공되는 QF DC 케이블을 BOP QF DC 출력단에 연결한 후, 원하는 오디오 케이블(파워케이블, 스피커케이블, 인터케이블, 디지털케이블)에 나선 모양으로 감아주면 된다. 출력 DC 전압은 1.2V~7.8V에서 선택할 수 있는데, 전면 10개 LED를 보면서 오른쪽 노브를 돌려 선택하면 된다. 

흥미로운 것은 DC 케이블을 감는 방향에 규칙이 있다는 것. 앙페르의 오른나사 법칙을 이용해 전류가 흐르는 방향을 기준으로 오른나사 방향(시계 반대 방향)으로 감아야 한다. 필자의 경우 DC 케이블을 파워케이블에 감았는데, AC 플러그에서 IEC 커넥터 방향으로 엄지손가락을 향하게 한 후 나머지 네 손가락을 감아쥐었을 때 방향으로 감았다. 시계방향으로 감게 되면  파워케이블에 흐르는 전류 방향과 반대로 전자기장이 흘러 60Hz 신호 흐름에 지장을 주게 된다는 설명이다.


필자가 보기에 BOP QF는 이처럼 나선 모양으로 감은 DC 케이블이 솔레노이드 코일(Solenoid Coil) 역할을 함으로써 전자기장을 발생시키고 이를 통해 외부 전자파 노이즈(EMI/RFI)를 차단시키는 원리다. 미국 시너지스틱 리서치나 오디오퀘스트에서 적극 활용하고 있는 액티브 쉴딩(Active Shielding)과 비슷한 맥락이다. 필자를 포함해 현 오디오 환경이 전자파 노이즈투성이인 점을 떠올려보면 이러한 액티브 쉴딩의 효과는 이론적 근거가 분명하다. 

BOP QF와 DC 케이블이 일으킨 음질 변화는 놀라웠다. 평소처럼 룬으로 코부즈 스트리밍 음원을 들었는데, 정숙한 배경과 매끄러운 소릿결이 마치 LP를 튼 것 같았다. 필자의 좁은 방에서 좀체 사라지지 않았던 저역의 부밍 현상도 거의 말끔히 사라졌다. 미세먼지가 사라진 듯 음들이 깨끗해진 것은 공유기와 네트워크 트랜스포트, SMPS, 디지털 클럭이 일으킨 전자파 노이즈가 지금까지 음들을 못살게 굴었다는 반증이다. BOP QF, 세상에 없던 오디오 컴포넌트의 출현이다. 


HRS E1 & S3 Isolation Bases : 이종학
최강의 오디오 랙을 향한 야심


예전에 오디오 랙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은 바 있다. 그에 따르면, 특정 앰프나 턴테이블이 있다고 할 때, 각 제품마다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거기에 맞는 랙이 따로 필요하다는 것이다. 물론 무척 이상적인 이야기다. 공진 포인트나 무게 등 모든 제품은 차이가 나고, 그것을 일일이 계측해서 특주품으로 랙을 만든다는 것은 아직까지 들어본 적이 없다. 그것은 역으로 오디오 시스템에서 랙이 갖는 중요성이 얼마나 간과되어왔는가, 뭐 이런 쪽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HRS는 낯설지 않다. 꽤 연혁이 오래된 회사로 알려져 있고, 현재 톱클래스의 오디오 랙 메이커 중 매우 우수한 품질로 인정받고 있다. 그런 차에 이번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문득 랙의 중요성이 새삼 절감되었다. 마침 리뷰가 있어서 읽어보고, 직접 제품을 보고, 만져보고 또 들어봤다. 역시 예상이 적중했다. 케이블이나 전원 장치 못지않게 랙이 갖는 영역이 분명히 있으며, 이 부분이 의외로 무시되어 온 것이다. 향후, 이쪽 시장의 발전을 조심스럽게 전망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E1 아이솔레이션 베이스


이번에 만난 제품은 두 종의 받침대다. 아이솔레이션 베이스라 불린다. 엔트리급의 E1과 중간급의 S3가 그 주인공이다. 상급기로 M3X2가 있다고 한다. 그러나 E1 정도로 시작해서 왜 이런 종류의 랙이 필요한가 알아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다.

S3 아이솔레이션 베이스


설계자인 마이클 라트비스는 원래 항공 방위 산업 쪽에서 일했다. 진동 쪽의 권위자로 알려져 있으며, 제품에 항공기 클래스의 알루미늄을 도입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게다가 제품 자체에는 합성수지와 금속, 비자성 스테인리스 등 여러 복합 물질이 투입되어 있다. E1에는 4가지, S3에는 무려 7가지 소재가 투입되었다고 한다. 초저역부터 40Hz 대역에 이르는 부분을 특히 잘 컨트롤하며, 네 개의 발이 제공되는 점도 반갑다. 이 피트만 해도 매우 우수한 성능을 자랑한다. 참고로 댐핑 플레이트라는 액세서리도 만들고 있다. 베이스로 재미를 본다면, 이것을 더해서 그 효과를 극대화할 필요도 있다.

HRS를 사용한다고 할 때, 가장 먼저 투입할 쪽은 소스기. 특히, 턴테이블 쪽이 좋다. 저명한 평론가 마이클 프레머도 그런 식으로 사용하고 있고, 독일의 브링크만이라는 메이커도 애용하고 있다고 한다. 또 CDP도 상당히 재미를 볼 것 같으며, DAC나 프리앰프 등 미세한 신호를 다루는 컴포넌트에도 유용하다.

사실 호화로운 라인업을 갖춘 애호가조차 일반적인 오디오 랙에 만족하는 실정이다. 이것은 음질에 악영향을 끼치는, 일종의 장식장에 불과하다. 또 꼭 비싼 시스템이 아니라 평범한 수준에 그친다 하더라도, E1 정도는 도입해볼 만하다고 본다. 그 효과는 매우 극적이며, 한번 사두면 평생 쓸 수 있다는 메리트 또한 무시할 수 없지 않은가?


AudioQuest Dragon Zero+Bass Biwire : 이종학
본격적인 바이와이어링을 위한 선물


대개 스피커를 보면 뒷면에 터미널이 장착되어 있다. 통상 싱글와이어링을 제공하지만, 요즘에는 바이와이어링이 더 많은 것 같다. 대부분 메이커에서 제공하는 점퍼를 쓰지만 전문 케이블 회사에서 만든 것을 쓰기도 한다. 자, 그러면 이야기는 끝난 것일까?

여기서 바이와이어링의 뜻을 한번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이것은 간단히 말해, 바이 앰핑을 하라는 것이다. 싱글 앰프로는 힘드니까, 두 개를 써봐라, 이런 뜻이다. 그래서 이렇게 두 개의 터미널을 제공하는 것이다. 물론 현실적으로 바이 앰핑은 쉽지 않다. 여러모로 예산이 많이 투입된다. 그러나 제대로 바이와이어링 스피커를 구동하려면 바이 앰핑은 필수다. 직접 실험해보면 바로 알 수가 있다.

여기에 또 하나 언급할 것이 케이블. 대개는 두 종의 제품을 선택하게 되는데, 이 또한 문제가 많다. 각각의 주파수 특성이나 음색 등 여러 면에서 걸림돌이 많다. 즉, 아직까지 제대로 된 바이와이어링 전용의 케이블이 나오지 않은 것이다. 이 부분은 그렇게 많은 케이블 회사가 난립하는 상황에서 일종의 미스터리에 속한다. 그 답답한 상황을 단박에 해결해 준 것이 바로 이번에 소개할 오디오 퀘스트의 제품이다. 드래곤 시리즈에 속하는 제로 & 베이스 바이와이어이다.

이 제품의 독자성은 아주 명확하다. 바이와이어링 전용이다. 따라서 싱글와이어링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그러나 대세가 바이와이어링 스피커가 되는 지금, 이런 제품의 존재는 가뭄에 단 비와 같다. 역시 앞서가는 오디오퀘스트다.

제품 내용은 다음의 세 가지 기술에서 비롯된다. 첫 번째는 제로 테크놀로지. 즉, 스피커 케이블에 수반되는 임피던스 특성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GND 테크놀로지. 말하자면 접지 노이즈를 없애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두 가지를 투입한 바이와이어링 케이블의 완성. 이래서 제로는 그 자체로 전 대역을 커버하는 풀레인지이지만, 베이스와 엮일 때에는 고역에 투입하면 된다. 한편 베이스는 저역을 중심으로 한다. 베이스의 경우는 고주파 에너지를 제거한 상태라, 단품으로 사용하는 것은 권장되지 않는다.

사실 바이 앰핑의 장점은, 저역의 원활한 구동에 있다. 특히, 여기서 발생하는 역기 전류를 제어함으로써, 중고역의 혼탁함을 막는데 큰 도움이 된다. 묵직한 저역이 재생되면서도 중고역의 해상도와 에너지가 죽지 않는 모습을 상상하긴 힘들겠지만, 실제로 사용해보면 왜 바이 앰핑을 하는지 충분히 공감하게 된다.

스피커 설계자의 입장에선 복잡한 공식을 풀어서 싱글와이어링으로 마무리 짓는 것이 큰 자랑이다. 하지만 그 경우, 네트워크에 지나친 부담을 주게 된다. 복잡한 구성이 이뤄지면 그에 따른 순도의 저하도 생각해야 한다. 그래서 바이와이어링을 제시하는 것인데, 본 기의 출현으로 이쪽 세계가 더 재미있게 되었다. 한 가지 희망하자면, 보다 현실적인 가격대에서 이런 형태의 케이블이 제공되면 어떨까 싶다. 본 기로 활짝 열린 문은 마치 판도라의 상자와 같아서, 절대로 다시 봉인될 일은 없을 것이다.


iFi Audio Power Station : 코난


명절에 고속도로를 나가보면 엄청난 교통 체증이 말문을 잊지 못하게 만든다. 마치 소화가 안되는 만성 소화 장애에 걸린 듯 자동차들이 줄지어서 있다. 도로가 아닌 주차장이 따로 없다. 특히 톨게이트 근처의 차량들은 꼼짝없이 오래 기다리며 체증을 증가시키는 데 일조한다. 평소에도 이런 현상은 꽤 자주 있지만 이런 상황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 고속도로는 차선마다 구분 지어 운행하도록 하고 있다. 추월 차로와 버스 전용 차로 그리고 일반 차로, 시내에선 맨 우측 차로를 자전거도로로 지정해놓고 있기도 하다.

비슷한 차량이 비슷한 속도로 운행한다면 이럴 필요가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각각 차들의 형태가 다르며 원하는 속도가 다르다. 도로를 이용하는 목적이 다르며 다들 주행 습관도 다르기 때문에 이렇게 구분 지어 놓는 것이 교통의 흐름에 이로울 것이다. 이를 전기의 흐름에 비유해도 괜찮을 듯하다. 앰프 하나에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선 그냥 벽체 또는 멀티탭 하나면 족하다. 하지만 기기가 많아지고 여러 다양한 경로와 기능, 목적을 가진 기기들이 필요해지면 전기의 흐름을 구분 지어줄 필요가 있다.

올해 들어 필자 같은 경우 오디오 기기가 여러 변화를 겪으면서 점차 다채로운 전기의 흐름이 필요해졌다. 세 조의 시스템 중 두 조가 하이파이 시스템인데 하나는 아날로그 또 하나는 디지털 중심이다. 하지만 시스템 단위가 아닌 기기를 헤쳐모이면 큰 전류를 필요로 하는 앰프들이 있고 전기 소모가 작은 소스 기기들이 있다. 아날로그와 디지털 소스 기기를 분리하는 것이 좋으므로 멀티탭도 분리했다. 하지만 요즘 스트리밍으로 음악을 듣다 보니 공유기, 허브까지 오디오 시스템의 바운더리 안으로 들어와버려 그것들의 전원도 신경 써줘야 한다.

문제는 바로 이런 다양한 기기 군들을 어떻게 전기적으로 분리해 줄 것인가. 그리고 그에 필요한 장비는 무엇인가에 대한 고찰이다. 여러 전원 장치를 고려했고 테스트해본 결과 가장 합리적인 가격대에 뛰어난 성능을 보장해 주는 기기가 바로 iFi 파워 스테이션이었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이 탑재되어 있고 패시브 필터도 내장되어 있다. 고순도 부스바 방식에 알루미늄 하우징과 노이즈 차폐 구조도 마음에 든다. 더불어 AC iPurifier를 내장하고 있는 점도 매력적.

필터가 내장된 멀티탭이나 전원 장치를 선호하지 않은 마니아군도 있지만 이를 잘 활용하면 음질적으로 효율적인 소득을 거둘 수 있다. 특히 이 제품은 필터를 내장하고 있지만 다이내믹스 저하가 별로 느껴지지 않고 오히려 투명도와 공간감 등이 향상되어 사운드 향상에 도움을 주었다. 이는 아날로그나 디지털 기기를 가리지 않았다. 사용자마다 오디오 구성요소와 세팅, 환경이 천차만별이지만 적재적소를 잘 찾으면 훨씬 더 비싼 전원 장치 부럽지 않은 역할을 해줄 전원 장치다.


Mind-Pop Revolution Presslift : 코난


이쪽 분야는 단 1%의 차이가 결과를 바꾸고 레벨의 차이를 만들어버리는 분야다. 옷으로 치면 어차피 최고급 수트를 입고 있다면 액세서리 한, 두 개가 전체적인 분위기와 함께 그 옷을 입은 사람의 센스를 돋보이게 만든다. 결국 그것이 그만의 개성이 되는 것. 하이엔드 오디오에서도 그런 1%의 차이를 만들기 위해 수천, 수억을 들이기도 하며 그 1%가 부족해 그저 그런, 돈으로만 덧칠한 평범한 소리의 시스템이 되어버리곤 한다.

최근 오렌더 시청회에서도 이런 것을 다시 한번 체감할 수 있는 경험이었다. 전원부의 분리, 캐싱 용량의 변화 등 다양한 기능적 하드웨어적 변화들이 있지만 섀시의 변화에 따른 음질 차이가 상당히 높았다. 내/외부 물리적, 전기적 노이즈로부터 더욱 높아진 대응 방안이 마련된 것. 오디오 전체 시스템에서 이런 역할을 할 수 있는 액세서리가 있다. 물론 전기적인 노이즈로부터 해방되긴 쉽지 않지만 물리적 특성만 바뀌어도 소리는 바뀌기 마련이니까. 랙, 인슐레이터, 댐퍼 등 매우 다양한 액세서리가 소리를 바꾼다.

작년과 올해에 걸쳐 내겐 턴테이블 액세서리가 특히 그런 즐거운 경험을 자주 안겨주었다. 디지털 소스 기기가 아닌 아날로그 소스 기기에선 더 직접적이고 즉각적으로 소리의 변화가 생겨 흥미롭다. 그래서 슈즈와 스태빌라이저, 랙 등에 대한 관심이 더욱 고조되었다. 그중 하나를 꼽자면 마인드 팝 레볼루션이라는 메이커에서 제작한 Presslift라는 제품이다. 하이파이클럽에서도 리뷰가 진행되었지만 필자는 지금까지 꾸준히 사용하면서 그 성능을 만끽하고 있다.

Presslifit는 두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스태빌라이저 하나 그리고 톤암 리프터다. 스태빌라이저는 무척 고급스러운 금색을 띠고 있어 멋진데 마치 빵빠레 같은 아이스크림처럼 표면에 홈이 파여 있다. 이 홈을 따라 톤암 리프터가 따라 올라가게 만든 것. 참신한 아이디어인데 기본적으로 스태빌라이저의 성능 자체가 놀라울 정도도 훌륭하다.

24K 금 도금에 722g으로 화려한 만듦새와 묵직한 무게를 가지고 있는 스태빌라이저는 플로팅엔 금물이고 리지드 방식 턴테이블에 안성맞춤. 마침 사용하고 있는 트랜스로터 턴테이블과 좋은 매칭을 보여주었고 시각적으로도 보기 좋았다. 톤암 리프터는 헤드셸에 묶어서 사용하게끔 설계되어 있는데 마지막 곡이 끝나면서 데드왁스 부분을 지나면 얼마 되지 않아 스태빌라이저의 나선을 타고 올라가 멈춘다. 스태빌라이저가 일종의 댐퍼 역할을 하므로 음질적으로도 정숙하고 명료해지는 면이 있으며 톤암 리프터의 편의성이 훌륭한 편이다. 리지드 턴테이블을 사용하고 있는 마니아라면 꼭 사용해보길 권한다.


※ 추신

코로나가 만들어낸 뉴 노멀은 우리의 라이프스타일을 바꾸어놓았다. 새로운 세상의 새로운 스탠더드를 맞이하기엔 너무 낯설고 겁이 나기도 한다. 하지만 다행히 리뷰어로서 오히려 더 많은 제품을 접하고 테스트할 기회들이 많았던 듯하다. 비단 하이파이클럽뿐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재생음을 끌어올릴 수 있는 제품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우선 DS오디오의 신개념 광 카트리지부터 이오나이저도 신선했고 필자의 턴테이블에 장착된 톤암 두 개의 헤드셸을 모두 이들이 만든 헤드셸로 바꾸어버렸다. 잠깐 맛본 베르테트의 카트리지도 무척 빼어난 성능을 내주어 위시 리스트에 올렸다. 한편 턴테이블 매트를 카본 매트로 바꾸기도 했고 여러 기기와 스피커들의 하단엔 하이파이스테이와 일명 AOA 스태빌라이저들로 도배를 했다.

케이블도 실텍과 어쿠스틱젠 등을 도입했으며 최근엔 허브를 추가 도입해 스트리밍 음질을 업그레이드했다. 연말에 출시되어 이번 어워드엔 선정하지 못했지만 선야타 리서치 및 파이널 터치 오디오 그리고 실텍/크리스탈 케이블 등에서 출시된 이더넷 케이블도 강렬한 인상을 남겨준 액세서리들이었다. 일일이 다 언급하지 못할 정도로 많은 액세서리들이 출시되는 요즘, 액세서리는 과유불급이지만 그만큼 소소한 변화와 즐거움 덕분에 올해를 잘 넘길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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