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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김 씨와 저혈압 최 씨의 하루

다나와
2021.01.27. 17:09:03
조회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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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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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과 저혈압은 어떻게 구분되는 걸까. 먼저 저혈압은 수축기 혈압이 90mmHg 보다 낮은 경우를 뜻한다. 이완기 혈압은 수축기 혈압에 비해 환자의 저혈압 상태를 잘 반영하지는 않지만 60mmHg 미만을 일반적으로 정의한다. 고혈압의 경우엔 성인에서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일 때를 지칭한다. 


이는 대게 불규칙한 식생활, 유전, 운동 부족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원인이다. 과거에는 허약한 노인과 비만인 사람에게 나타나는 증상이었지만, 오늘날에는 나이에 상관없이 조심해야 하는 병이기도 하다. 특히 고혈압이나 저혈압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생활 속에서 조심해야 할 부분이 많은데 이를 지키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다.


그 예시를 살펴보기 위해 고혈압인 김 씨와 저혈압 증세가 있는 최 씨의 소소한 하루 일상을 준비해보았다. 그들의 일상을 면밀히 살펴보며 고혈압 환자와 저혈압 환자가 지켜야 할 사항들을 체크해보자.



[ Am. 07:30 기상 ]


>> 고혈압 김씨



김 씨는 30세의 나이지만 1차성 고혈압이다. ‘본태성 고혈압’이라고도 하며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고혈압을 의미하는데 우리나라 90~95%의 고혈압 환자가 이에 해당한다. 오늘도 여전히 이른 기상이 힘겨운 김 씨. 20대 초반 몸을 혹사시키며 다이어트를 했던 김 씨는 20대 후반에 접어들며 극심하게 신체활동이 줄어들었다. 누워있는 게 마냥 좋은 김 씨.




고혈압 환자가 주의해야 하는 위험 인자 중에 활동 부족이 있다. 신체 활동이 적은 사람일수록 고혈압이 발생하거나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고혈압 환자 중 아침에 혈압이 급격하게 높아지는 "아침 고혈압"이 발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는 아침에 몸이 잠에서 깨기 위해 혈관 수축과 이완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데 이때 혈압이 올라가는 것을 뜻한다. 고혈압 환자의 경우 정상인보다 30mmHg 정도 높이 올라가며, 아침 혈압이 150mmHg 이상이라면 주의해야 한다. 때문에 아침 고혈압이 있는 사람은 기상 후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이때 과격한 운동은 심장과 혈관에 무리를 줄 수 있으니 자제해야 한다. 



>> 저혈압 최씨



최 씨는 오래부터 경미한 저혈압 증상이 있다. 특히 기립성 저혈압이라 불리는 저혈압은 오랜 시간 누워있다가 일어나는 아침 시간에 가장 심하게 나타난다. 기립성 저혈압은 수면 시 혈액이 복부와 다리로 몰리는 데, 기상 후 갑자기 몸을 일으킬 때 심장으로 돌아오는 혈액량이 급감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이에 맥박수와 심장의 수축력을 증가하게 만드는 자율신경계의 기능을 감소시켜 어지럼증을 유발한다. 기립성 저혈압이 심한 경우엔 쓰러지기도 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심호흡을 하면서 천천히 일어나고 쉬어주면서 어지럼증이 가실 때까지 기다려주어야 한다. 또한 일어나 섰을 때도 어지럼증이나 시야 장애가 생긴다면 다시 누워 머리를 낮춰 쉬고 난 뒤 천천히 일어나는 것이 좋다.

*기립성 저혈압 진단하는 법 : 누워서 혈압을 재고 일어서서 1분과 3분에 혈압을 재서 수축기혈압이 20mmHg 이상 감소하는 것.



[ Am. 08:10 아침 식사 ]


>> 고혈압 김씨



김 씨는 작년부터 영양제를 꼬박꼬박 챙기려 노력한다. 플라세보효과인진 몰라도 먹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가 다르게 느껴진다. 아침에는 시간도 없을뿐더러 씹는 것보다 서리태 분말을 우유에 타서 먹는 게 편하다. 양질의 단백질을 공급받을 수 있으며 포만감이 있어 출근길이 든든하다. 고혈압 환자는 염분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평소 국물 요리 또는 자극적이고 짠 음식을 좋아하는 김 씨는 아침만이라도 과식하지 않고 가볍게 먹으려고 한다. 



>> 저혈압 최씨 



저혈압은 식사를 골고루 적당히 규칙적으로 섭취하는 게 좋다. 특히 비타민 A, 비타민 C, 식이섬유소를 잘 챙겨야 한다. 또한 탄수화물은 적게 먹고 위장 장애가 초래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염분 섭취를 늘려야 한다. 최 씨는 평소 아침을 챙겨 먹지는 않는 편이다. 배가 무척 고프거나 무기력하여 업무를 할 수 없을 것 같은 날엔 바나나 또는 빵 등으로 간단히 끼니를 해결한다. 하지만 공복에 먹는 바나나는 저혈압 환자에게 주의해야 할 음식이다. 바나나의 마그네슘이 혈중 농도를 증가시켜 무기질 불균형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아미노산이 풍부한 달걀로 빈속을 달래는 것이 좋다.



[ Am. 09:00 출근과 재택 근무 ]


>> 고혈압 김씨



최근 직장을 옮기면서 업무 강도가 줄어든 김 씨는 출근길이 즐겁다. 업무 중 극심한 스트레스 또한 고혈압을 유발하게 되는데 위험인자 하나가 사라진 셈이다. 하지만 업무와는 별개로 김 씨는 피곤하거나 신경을 쓸 때 뒷머리 두통이 생기곤 한다. 이 원인이 고혈압이 아닐까 걱정하곤 하는데 고혈압의 경우 혈압이 높더라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뇌졸중, 심근경색 등의 합병증을 일으키기 때문에 고혈압에 의한 두통은 아닐 가능성이 크다. 스트레스와 피로를 제때 풀어주지 않을 경우 근육 수축을 인해 ‘긴장성 두통’이 발생할 수 있으니 스스로 관리가 필요하다.



>> 저혈압 최씨



코로나로 인해 최 씨는 재택근무를 시작한 지 꽤 오래되었다. 자연스레 바깥출입이 적어지면서 집에 머무르며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났다. 특히 의자에 앉았다 일어날 때 저혈압 증세가 자주 나타나는데 다리를 꼬고 근육에 힘을 주는 행동 또는 한쪽 다리를 의자에 올리고 상체를 앞으로 기울여 이러한 증상을 예방한다. 




근무 중에는 다양한 일이 발생하며 화가 나는 상황이 생기기 마련이다. 이럴 때 교감신경에 의해 맥박과 혈압이 오르게 되는데 이를 진정시키기 위해 부교감 신경이 작동된다. 하지만 부교감신경이 교감신경을 과하게 억제하면 오히려 맥이 느려지면서 미주신경성 실신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므로 저혈압의 경우 스스로 화를 다스리고 흥분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 Pm. 13:00 점심식사 후 가벼운 운동 ]


>> 고혈압 김씨



고혈압에서는 특히나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 따로 운동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가벼운 유산소 운동(걷기 등)을 적어도 30분 정도 해주는 게 좋다. 김 씨의 경우 일주일에 한번 아파트 밑 헬스장을 찾기도 했는데 최근엔 코로나로 인한 폐쇄로 운동을 계속 미루고 있다. 그 대신 점심시간을 이용해 회사 주변 공원을 지나며 간단한 운동을 시도하기도 한다. 특별한 질환이 없는 건강한 성인이라면 고혈압 전 단계(120/80~139/89mmHg)에서 약물치료는 요구되지 않는다. 그 대신 합병증이 발생될 가능성이 2배 증가하므로 생활 습관 교정이 무척 중요하다.



>> 저혈압 최씨



저혈압의 경우 측정 혈압이 저혈압 기준에 속해도 어지러움을 호소하지 않는다면 특별한 치료가 필요 없다. 그 대신 오랫동안 같은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면 틈틈이 움직여 순환할 필요가 있다. 최 씨는 점심을 먹고 나른해지면 간단한 홈 트레이닝을 시도한다. 땀날 정도로 과격하진 않지만 코어 근육을 풀어주면 굳었던 몸을 유연해지고 기립성 저혈압의 발생 빈도도 줄어듦을 느끼게 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어지러울 경우 빈혈이라고만 생각하여 양약 및 건강 보조제를 섭취하기도 하는데, 정확한 검사와 진단으로 어지럼증의 원인을 찾고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 Pm. 15:00 카페인 섭취 ] 


>> 고혈압 김씨



혈압 측정 30분 전에는 커피를 마시지 말라는 권고 사항이 있다. 그만큼 카페인 섭취는 혈압에 영향을 미친다. 김 씨는 하루 세 잔 정도의 커피를 마시는데, 예전보다는 섭취량이 줄었지만 적은 양은 아니다. 본인 스스로도 좋지 않다는 걸 알지만 일상에 즐거움인 커피를 쉽게 끊을 수 없다. 때문에 최대한 디카페인을 선택한다.


국내 연구에 의하면 하루에 커피를 2잔 이상 마셨을 경우 뇌졸중과 인지 기능 저하의 위험이 높아진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하였다. 특히 여성의 경우 위험도가 높기 때문에 하루 섭취 권장량 300~400mg 보다 적게 마시는 습관이 요구된다. 



>> 저혈압 최씨



최 씨는 인스턴트커피도 마시지만, 나른한 오후엔 스스로 드립 커피를 내려 마신다. 저혈압 환자의 경우 카페인이 일시적으로 혈압을 높이지만 이뇨작용으로 인해 수분 부족이 발생해 저혈압이 악화될 수도 있다. 드립 커피는 다른 추출 방식보다 카페인 함량이 높기 때문에 물을 타서 연하게 마시거나 적은 양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 18: 00 퇴근과 저녁 시간 ] 


>> 고혈압 김씨



20대 때에 비하면 술자리 횟수가 줄었지만, 육류를 좋아하는 김 씨는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삼겹살 한 점으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이왕 먹을 거면 맛있고 기분 좋게 먹자는 마인드로 맥주도 한 병 주문했다. 성인으로서 삼겹살에 콜라는 만족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술과 육류는 고혈압 환자에게 독이 되는 음식. 특히 술은 음주 당시에 혈압을 다소 감소시키지만, 그 직후 만성적으로 혈압을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다. 이에 고혈압 환자들은 최대한 바싹 익힌 육류 섭취와 음주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저혈압 최씨



최 씨는 하루의 마무리를 맥주와 매콤한 면으로 선택했다. 혈압뿐만 아니라 위장에도 어느 정도 안 좋은 영향이 있을 거란 걸 알지만 자의에 의한 식습관 개선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저혈압에게도 음주는 좋지 않다. 헬스조선에 따르면 음주를 즐기는 사람은 혈관 탄력이 떨어져 기립성 저혈압이 생기기 쉽다고 한다. 때문에 가급적 음주를 줄여야 한다.


또한 음주는 탈수를 유발하기 때문에 음주 중 물을 마시며 수분을 보충해 탈수가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병원에 다니고 있는 경우라면 주치의와 상의 후 물을 마시는 것과 어느 정도 술을 마셔도 되는지에 대한 상담이 가능하다. 




저혈압, 고혈압 환자의 하루를 살펴보았다. 그들도 나름의 관리를 하고 있지만 카페인, 음주, 육류 섭취 등에서 조절하기 힘든 모습을 보였다. 물론 규칙적인 식사, 운동, 생활 습관을 지키는 게 쉬운 것이 아니다. 특히 갑작스럽게 본인의 생활 습관을 무리하게 바꾸다 보면 금방 지쳐 원래 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 때문에 지키기 쉬운 습관 리스트를 만들어 꾸준히 실천하고, 본인의 혈압을 제대로 파악하여 관리하는 것부터 시작해보자. 



기획, 편집 / 다나와 김명신 kms92@danawa.com
글, 사진 / 문유진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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