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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데온은 전설이다, 기사 하나로 보는 AMD GPU의 역사와 세대별 특징

다나와
2021.02.18. 11: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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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데온(Radeon) 이전, ATI의 태동기



ATI의 시작

AMD의 그래픽 기술은 ATI에 근간을 두고 있다. 즉 ATI의 설립 과정부터 간단하게 알아보자. 1985년 Kwok Yuen Ho, Lee Ka Lau, Benny Lau가 캐나다에서 Array Technology Indystry, 즉 ATI를 설립했다. 그래픽 회사로 설립된 이유는 놀랍게도 돈이 부족해서다. 당시 컴퓨터 회사를 차리려면 많은 자본이 필요했는데, 세 사람의 적금을 합치면 삼십만 달러로 그래픽 회사를 차리는 게 한계였다.


이후 ATI는 제대로 된 거래를 하지 못해 자본금을 금방 소진하고 위기에 놓인다. 하지만 싱가폴의 해외연합은행에 삼십만 달러를 사업자금으로 대출받아 버틸 수 있게 된다. 위기를 버텨낸 ATI는 코모도어와 계약을 맺고 통합 그래픽카드를 OEM 방식으로 생산하게 됐다. 이후 ATI는 1986년부터 MDA/CGA 원더, EGA 원더, VGA 원더 카드 제품군을 선보이며 독자적인 그래픽카드 업체로 발전했다. 당시 해당 제품들은 텍스트 및 기본적인 2D 이미지를 다루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원더 시리즈에 이어 ATI가 선보인 제품이 마하 시리즈다. 1991년 등장한 마하 8을 시작으로 마하 32, 마하 64 시리즈(CX, GX, CT, VT, VT2, VT4)가 등장했다. 마하 8은 2D 성능이 강화된 것이 특징이며, 이때부터 CPU 없이도 그래픽 데이터를 연산할 수 있게 됐다. 마하 32는 원더와 마하 제품의 기능을 하나의 카드에 통합했고, 메모리 버스 폭이 늘어났다. 마하 64는 최초로 멀티미디어를 지원하는 그래픽카드로 AVI 및 MPEG 파일을 하드웨어적으로 재생할 수 있게 됐다. ATI는 마하 64를 끝으로 2D 그래픽카드를 마무리짓고 3D 그래픽 가속 카드로 넘어가게 된다.



ATI가 처음으로 선보인 3D 그래픽카드, Rage 시리즈

1996년 4월 ATI 3D Rage 시리즈가 출시됐다. 해당 그래픽카드는 ATI가 최초로 선보이는 2D/3D 그래픽 가속기였다. 다만 최초로 출시된 3D Rage는 2D 그래픽 성능이 마하 64 기반에 3D 그래픽 성능은 부두 대비 상당히 떨어져 그다지 높은 평가는 받지 못했다. 이어 등장한 Rage II 시리즈는 메모리 용량도 늘어나고 클럭도 상향됐지만, 여전히 성능은 그저 그랬다. 그래도 가성비를 앞세워 점유율을 어느 정도 회복할 수 있었다. 특히 3D Rage II+DVD는 그래픽 칩셋 중 최초로 DVD 재생 시 부하가 걸리는 부분을 처리할 수 있었다.


사실 3D Rage의 제대로 된 후속작은 3D Rage Pro다. 제조 공정이 350nm로 전작의 500nm보다 미세화됐고, 덕분에 클럭을 올릴 수 있었지만, 성능 향상 폭은 그리 크진 않았다. 2D+3D 구조로 엔비디아의 리바 128이나 3dfx의 부두 시리즈와 경쟁할 수 있었지만, 사실 성능으로 이를 넘어설 수는 없었던 것이다. 이후 2x AGP 버전을 OEM 시장에 선보인 뒤, Rage Pro Turbo로 이름을 변경 후 새로운 드라이버 셋으로 성능을 향상하려는 시도를 했다. 향상이 되긴 했는데 벤치마크 툴에서만 크게 향상되고, 정작 게임에서는 별반 차이가 없었다. 주목할 점은 고품질 DVD 재생 기능이었다.


3D Rage Pro의 후속은 Rage 128이다. 해당 그래픽카드는 칩셋 공정이 250nm로 변경됐고, 32비트 컬러를 지원했다. 32비트를 사용할 때는 매트록스 G400이나 엔비디아 리바 TNT보다 더 나은 성능을 지녔다. 참고로 부두는 32비트를 지원하지 않았다. 이어 다이렉트X 6.0과 AGP x4를 지원하는 Rage 128 Pro와 게이밍 그래픽카드인 Rage Fury Pro가 등장한다. Rage Fury Pro는 부두 3 2000과 엔비디아 리바 TNT2와 비슷한 성능을 지녔다. 마지막으로는 1999년 플래그십 그래픽카드인 Rage Fury MAXX를 선보이며 마무리됐다. 해당 그래픽카드는 Rage 128 Pro 프로세서가 기판에 두 개 달려있고, 두 그래픽 칩셋은 AFR을 통해 홀수, 짝수 프레임에 렌더링을 진행했다.







라데온(Radeon)의 등장


목표는 지포스 2 시리즈였다, R100/7000 시리즈

2000년 ATI는 기존 Rage 브랜드를 라데온 브랜드로 새롭게 전환했다. R100은 Radeon DDR이라고 불렸고, 해당 제품은 라데온, 라데온 VE(듀얼 모니터 지원), 라데온 LE 등으로 나뉜다. 제조 공정은 180nm로 전환됐다. 덕분에 64MB 버전 기준으로 클럭 속도가 183MHz까지 끌어올려진 것에 주목할 만하다. 또한 다이렉트 X 7.0도 ATI 그래픽카드 중 최초로 지원했다.


해당 제품은 하드웨어 좌표 변환 및 조명 처리 엔진(카리스마 엔진)을 탑재했다. 다만 해당 기능은 게임 제작사들이 지포스 기준으로 개발했기에 크게 활용되지는 못했다. 또한 ATI는 메모리 대역폭을 보존하고 렌더링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HyperZ라는 기능을 추가했다. 이론상으로는 이를 통해 지포스 2 GTS와 경쟁할 수 있었겠지만, 벤치마크에서는 크게 차이를 벌리지 못했다. 참고로 라데온 LE는 HyperZ를 지원하지 않았다.


이외에도 3D 텍스처와 버텍스 스키닝 등의 기능이 탑재됐지만, 이를 제대로 활용하는 프로그램이 없어 실성능에서는 티가 나지 않았다. 지포스 2에 여러 모로 밀리는 상황이지만, 3dfx의 부재로 사실상 엔비디아 지포스를 견제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었다. 이어 2001년 상반기 두 번째 라데온 시리즈인 라데온 7200, 라데온 7000이 출시됐는데, 해당 제품은 리네이밍 제품군이었다.



가격 대비 성능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R200/8500&7500 시리즈

ATI는 지포스 3에 대응하는 세 번째 라데온 시리즈를 출시했다. 지포스 3보다 6개월 늦게 출시했고, 신기술 및 저렴한 가격과 고성능을 토대로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제품군은 라데온 8500, 라데온 8500 LE(2차 램댁 제외), 라데온 7500, 라데온 7500 LE가 있다. 제조 공정은 150nm로 전환됐다. 다이렉트X 8.1과 OpenGL 1.4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었다.


특징은 카리스마 엔진 2, 픽셀 태피스트리 2, HyperZ 2 등 1, 2세대 라데온에 탑재됐던 기술을 발전시켜 탑재시켰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TruForm 등 하드웨어 테셀레이션 기능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었다. 참고로 라데온 7500에 사용된 GPU는 RV200으로 R100과 구조가 동일했지만, 제조 공정이 바뀌었기에 코어 클럭을 더 끌어올릴 수 있었다.


플래그십 그래픽카드는 라데온 8500이었다. 출시 당시에는 지포스 3를 넘어서는 성능을 지녔지만, 이후 지포스 3 Ti 500과 지포스 3 Ti 200, 지포스 4 Ti 4200 등의 그래픽카드가 출시되며 궁여지책으로 가격을 내리게 됐다. 이후 가성비 그래픽카드 포지션을 획득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



화려한 대역전극, R300/9000 시리즈

그 유명한 엔비디아의 대실패작 지포스 FX 시리즈를 상대했던 4번째 라데온 그래픽카드다. 지포스 FX 시리즈를 상대로 모든 점에서 시원하게 완승을 거뒀다. 제품군은 라데온 9700(PRO)을 시작으로 라데온 9800(PRO, XT, XXL, SE)에서 라데온 9000까지 갖췄다. 제조 공정은 130~150nm다. 다이렉트X 9.0과 OpenGL 2.0을 지원한다.


처음 출시됐던 라데온 9700 PRO(R300 GPU)는 출시 당시 코어 클럭이 325MHz로 지포스 4 Ti 4600을 제치고 하이엔드 그래픽카드의 왕위를 탈환했다. 이어 엔비디아가 후속작으로 지포스 FX 5800 Ultra를 선보였는데, 이 또한 라데온 9700 PRO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하지만 ATI는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R350 GPU 기반으로 클럭 속도를 더 끌어올린 라데온 9800 PRO를 선보였고, 이후 256MB 제품도 등장했다. 실성능은 차후 등장한 지포스 FX 5900에 지긴 했지만, 가격이나 성능 등에서 여러 가지 장점은 여전했다. 


정말 중요한 제품은 라데온 9500, 라데온 9550이었다. 라데온 9500은 R300 GPU 기반으로 9500 NP의 경우 연필심 신공을 통해 라데온 9500 Pro로 개조할 수 있었다. 이에 ATI가 해당 제품을 단종시키고 새롭게 라데온 9800과 라데온 9600 시리즈를 선보이게 된 것이다. 


그런데 라데온 9600과 같은 GPU에서 코어 클럭을 낮춘 라데온 9550이라는 제품이 등장했는데, 이 제품이 사실상 이번 세대의 주인공이었다. 오버클럭된 상태로 수많은 변종이 등장했고, 해당 제품들은 성능만 놓고 보면 9600 XT 수준이었다. 덕분에 라데온 9550은 날개 돋힌 듯 팔려나갔다. 라데온 9600과 라데온 9600 XT는 영문도 모른 채 팀킬을 당한 셈이다. 


상대편인 지포스 FX의 메인스트림 라인업, 특히 FX 5600 울트라 이하 제품군은 라데온 9550에 시원하게 밀려버리고 말았다. 훗날 지포스 6600이 출시된 시점에서도, 여전히 가성비를 고려한다면 라데온 9550이 고려됐을 정도다. 하이엔드, 메인스트림 라인업에서 ATI가 엔비디아에 시원하게 완승을 거둔 몇 안 되는 사례였다.



메인스트림 대결에서의 패배, R400/X000 시리즈

라데온 9000 시리즈로 챔피언 밸트를 탈환했던 ATI가 후속으로 선보였던 5번째 라데온 그래픽카드다. 경쟁 상대는 지포스 6000 시리즈며 제품군은 라데온 X800 XT부터 X300 LE까지다. 제조 공정은 110~130nm며 다이렉트X 9.0b과 OpenGL 2.0을 지원한다. 여기서 다이렉트X 9.0b에 주목해야 한다. 이번에는 지포스 6 시리즈가 다이렉트X 9.0c를 지원해 점유율이 낮아졌다.


엄청난 성과를 냈던 전작과는 달리 이번 라데온은 크게 재미를 보지 못했다. 하이엔드 제품군인 X800 XT는 성능이 뛰어나 지포스 6800과 경쟁할 수 있었는데, 문제는 메인스트림 라인업이었다. X700 Pro가 지포스 6600 GT에 패배했다. 즉 메인스트림 라인업은 제대로 대응할 수 없었다. 결국 라데온 9550으로 가져왔던 메인스트림 시장은 다시 엔비디아에 넘어가게 된다. 재미있는 사실은로 X800 GTO, X800 GTO2의 경우 연필심 신공으로 X850 XT로 변신하는 경우도 있었다. 참고로 X850 XT는 해당 세대의 최강자였다.







AMD의 ATI 인수와 짧고 강렬했던 암흑기



X1950 Pro에 모든 것을 건다, R500/X1000 시리즈

후발 주자가 선두 주자보다 성능이 시원찮다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팬심이 아니고서는 딱히 지갑을 열 이유가 없다. 라데온 X1000 시리즈가 그랬다. 당시 ATI는 엑스박스 360용 GPU 세노스 설계 때문에 라데온 X1000 시리즈에 크게 신경을 쓰지 못했다. 그렇게 세상에 등장한 라데온 X1000 시리즈는 다이렉트X 9.0c 지원으로 엔비디아를 따라잡았지만, 실질적인 경쟁 상대인 지포스 7000 시리즈에 다시 패배했다. 


R520 GPU는 공정을 미세화해 90nm로 줄였고, 해당 GPU가 적용된 플래그십 X1800 XT는 경쟁 상대인 지포스 7800 GTX와 조금 다른 특성을 보였다. X1800 XT는 다이렉트3D 기반 게임, 지포스 7800 GTX는 OpenGL 기반 게임에 우세했다. 해당 플래그십의 자리는 추후 R480 GPU 기반의 X1900 XT가 물려받게 된다. 해당 GPU는 XBOX 360의 GPU 구성을 옮겨 성능이 상당히 뛰어났다. 픽셀 셰이더가 무려 3배 더 많았다.


사실 하이엔드에서는 비슷했는데, 문제는 또 메인스트림이었다. X1600, X1300은 성능만 놓고 보면 지포스 7600, 지포스 7300이 아닌 지포스 6600, 지포스 6200 급이었다. 이후 2006년 8월, ATI는 AMD에 인수합병됐다. 합병 이후 80nm 기반 GPU RV570이 등장했는데,해당 GPU는 네이티브 크로스파이어를 지원했다. 또한 이 때 라데온 진영을 하드캐리했던 제품이 라데온 X1950 Pro였다. 해당 제품은 타 라데온 제품군이 죽을 쑤고 있는 와중에도 가성비를 앞세워 홀로 다나와 인기순위를 높게 유지했다.



라데온 마니아들이 가장 잊고 싶은 순간, R600/HD2000 시리즈

라데온 마니아에게는 AMD 불도저만큼 아픈 순간이다. 경쟁 상대는 하필이면 엔비디아가 세계를 정복했던 역사적인 명작 '지포스 8000' 시리즈였다. 이에 비해 라데온은 HD 2900XT의 이름부터 괜히 불길했다. 전 세대인 라데온 X1000 시리즈의 경우 XTX가 붙은 제품군이 최고 모델이었는데, 이번 플래그십은 HD 2900XT였던 것이다. X가 하나 빠진 것은 그만큼 자신감이 없다는 소리였다.


2900XT는 겉보기에는 화려했다. 메모리 버스가 무려 512bit였다. 거기에 GDDR4 탑재 모델도 있었다. 기판 및 전원부 구성은 그야말로 초호화 그 자체였다. 다이렉트X 10도 지원했다. 그러면서 가격은 399달러였다. 당시 600~650달러의 8800GTX를 따라갈 수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그런데 HD 2900XT이 등장 후 실성능을 놓고 보니 8800GTS도 따라가기 버거웠다. 거기서 끝이 아니다. 성능 대비 전력 소비량이 너무 높았다. 


이어 등장한 HD 2600 XT는 80nm 공정이었던 HD 2900 XT와 달리 65nm로 출시됐다. 80nm의 지포스 8600 GT보다 제조 공정이 줄었지만 성능은 크게 나은 건 없었다. 오히려 엔트리 라인업인 HD 2400 XT는 H.264 및 VC-1 하드웨어 가속을 지원해 영상 재생용 그래픽카드로 인기를 끌었다.



약점을 고치고 가성비를 강화했다, R600/HD 3000 시리즈

HD 2000 시리즈로 처절한 실패를 맛본 AMD는 55nm 공정의 새로운 라데온 시리즈를 준비했다. 55nm 덕분에 전작 대비 소비전력 및 발열을 낮출 수 있었다. 경쟁 상대는 여전히 세계정복 1회차였던 지포스 8000 시리즈다. 당시 엔비디아는 고성능 제품군이었던 8800GT를 선보이던 시점이었다.


AMD는 HD 3870, HD 3850 두 가지 그래픽카드를 앞세워 잃어버린 하이엔드, 메인스트림 시장의 공략에 나섰다. HD 3870은 8800 GT와 대결했고, HD 3850은 8600 GT가 상대였다. 결과는 놀라웠다. HD 3870은 8800 GT 512MB보다 대략 10만 원 정도 저렴했는데, 성능은 10% 정도 낮은 정도였다. 즉 가성비가 아주 뛰어났던 것이다. 


HD 3850은 8600GT보다 가격은 10% 정도 높았지만 성능은 50% 이상 더 높았다. 즉 HD 3870은 8800 GT의 턱 끝에 따라붙는 성능에 더 저렴한 가격, HD 3850은 8600 GT와 비슷한 가격에 50% 이상 더 높은 성능을 갖췄던 것이다. 가성비가 아주 뛰어나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두 그래픽카드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추가로 플래그십은 단일 칩이 아닌 HD 3870 X2 등으로 기판 하나에 GPU를 두 개 올리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AMD의 조커 카드, R700/HD 4000 시리즈

지포스 9000 시리즈부터 지포스 200 시리즈까지 상대했던 명작 그래픽카드다. 주인공은 HD 4870, HD 4850이었다. HD 4850은 199달러의 메인스트림 그래픽카드임에도 불구하고 등장 당시 엔비디아의 하이엔드 그래픽카드인 9800GTX와 비슷한 성능으로 확인됐다. 스트림 프로세서는 무려 800개를 갖췄던 것이다. 참고로 전작 HD 3870은 스트림 프로세서가 320개였다. 


각 그래픽카드가 상대한 엔비디아 제품군은 다음과 같다. HD 4830은 9800GT, HD 4850은 GTS 250, HD 4870은 GTX 260, HD 4890은 GTX 275를 상대했다. 메인스트림부터 하이엔드까지 모든 라인업으로 대응할 수 있었다. 또한, 가격 경쟁력이 너무나 뛰어났다. 예를 들어 당시 HD 4870은 GTX 260보다 100달러 더 저렴하면서도 비슷한 성능을 제공했다. 이게 HD 4870만이 아니라 전 라인업에 적용됐다. 거기에 드라이버도 안정적이었다. 또한 HD 4870보다 클럭이 100MHz 상향된 HD 4890도 있었다. 


이어 기존 55nm 제품군에서 제조 공정이 변경된 40nm 기반의 HD 4770이 준비됐다. 해당 그래픽카드는 HD 4830 급의 성능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상당한 기대주였지만, 수율이 부족해 HD 4850이 99달러로 인하됐다. 덕분에 저렴한 가격으로도 고사양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라데온의 황금기, 에버그린과 GCN



황금기의 시작을 열었다, Evergreen/HD 5000 시리즈

라데온의 가장 빛나는 순간이다. TeraScale II 아키텍처를 사용해 다이렉트 X11을 지원한다. 엔비디아의 GTX 400 시리즈, 즉 불타는 페르미를 상대했던 시리즈다. 공개 당시 HD 5870이 GTX 295를 상대로 당대의 최고 사양 게임 크라이시스 벤치마크를 넘어설 정도였다. 


HD 5870 내부의 사이프레스 코어는 스트림 프로세서 1,600개, TMU 80개, ROP 32개에 클럭 850MHz, 256bit GDDR5 1GB 등 화려한 사양을 갖춰 전작 대비 두 배나 더 빨라졌다. 한동안 세계 최고의 GPU라 부를 수 있을 정도였다. 하이엔드 GPU 중 전력 소모가 대단히 적고 온도도 낮으며 소음도 이에 비례해 조용했다. 물론 HD 5870은 성능만 놓고 보면 GTX 480보다는 낮았다. 하지만 HD 5870이 실질적으로 더 나았던 것은, GTX 480은 발열이 너무 높고, 전력 소비량도 깜짝 놀랄 정도였기 때문이다. GTX 480은 풀로드를 걸었을 때 온도가 90도 중후반으로, 방열판을 이용해 음식을 만들 수 있을 정도였다.


이어 HD 5850 또한 성능이 대단히 우수했는데, 특징으로는 끝물에 사파이어 제품군이 10만 원대 후반에 등장했다는 점이다. 즉 가성비가 아주 뛰어났다. 당시 유행했던 통큰 치킨을 응용해 통큰 5850으로 불리며 인기를 끌었다. 참고로 당시 플래그십 그래픽카드는 HD 5970으로 HD 5850의 듀얼 GPU 버전이었다.



망작과 명작을 오간다, Northern Islands/HD6000 시리즈

엔비디아의 페르미는 결과가 썩 좋지 못했지만, GTX 460은 달랐다. 기존 페르미 제품군보다 개선됐기에 메인스트림 라인업을 빠른 속도로 잠식한 것이다. 이에 AMD는 하이엔드 제품군을 먼저 선보이던 관례를 깨고 메인스트림 제품군인 HD 6000 시리즈를 먼저 투입했다. 해당 제품군은 테셀레이션 성능을 보완한 것이 특징이다. 다만 전작과 같은 라인업의 제품군에 비해서는 성능이 좀 떨어졌다. 


예를 들어 HD 6850은 HD 5850보다 성능이 떨어졌던 것이다. HD 6870도 HD 5870보다 낮게 측정되는 것은 마찬가지다. 단 그만큼 가격도 하향됐고, 이는 AMD만이 아니라 엔비디아의 메인스트림 그래픽카드에도 적용됐다. 또한, HD 6000 시리즈는 크로스파이어 시 효율이 상당히 뛰어났다.


단 하이엔드 라인업인 HD 6900은 싱글 GPU 제품군의 경우 지포스 제품군보다 성능이 좀 낮았다. 예를 들어 HD 6970은 GTX 570보다 성능이 낮았다. 하지만 듀얼 GPU 제품군인 HD 6990은 달랐다. GTX 590보다도 뛰어나 당대 최고의 그래픽카드로 부르기 손색없었다. 



첫 GCN 그래픽카드, 성능도 강력했다. HD 7000 시리즈

길고 긴 GCN 아키텍처 시대를 최초로 열었던 시리즈다. 제조공정은 28nm며 사골 그래픽카드들이 포진해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지속적인 드라이버 버프를 통해 그래픽카드 성능이 향상돼 성장형 그래픽카드라는 별명도 얻게 됐다. 플래그십 제품군인 HD 7970은 출시 당시 GTX 580을 제압할 정도였다. 거기에 오버클럭 수율이 높고 소비전력도 낮았다. 해당 GPU는 다음 세대에서 R9 280X로 활약하게 된다.


이어 드라이버 버프 후에는 GTX 680을 넘어 최강의 싱글 GPU 자리를 잠깐 차지했지만, 이어 등장한 GTX TITAN에게 싱겁게 자리를 내줘야 했다. 추가로 크로스파이어 효율도 높아 HD 6990이나 GTX 590도 넘어설 수 있었다. 이보다 한 단계 등급이 낮았던 HD 7950도 오버클럭을 통해 HD 7970의 성능에 근접할 수 있었다.


메인스트림 라인업은 저전력 그래픽카드인 HD 7770이 먼저 등장했다. 해당 그래픽카드는 HD 6850 정도의 성능으로 당시 게이밍을 즐기기에는 충분했다. 이어 HD 7850이 출시됐는데, 성능만 놓고 보면 GTX 650 Ti Boost와 GTX 660의 사이 정도로 볼 수 있었다. 가성비가 상당히 뛰어난 편이었다. 그렇지만 정말 주목해야 할 카드는 HD 7870이었다. HD 7870은 GTX 660 Ti 급의 성능을 지녔다. 오버클럭을 하면 HD 7950에 근접하므로 HD 7000 시리즈 중에서는 가성비가 가장 뛰어나다고 볼 수 있다. 이외에 HD 7970이 두 개 장착된 HD 7990 등의 그래픽카드가 출시돼 GTX 690과 경쟁도 했다.



하이엔드 시장을 파괴하는 핵폭탄, RX 200 시리즈

라데온 HD 7000 시리즈가 AMD의 주력 모델이었던 시절 이야기다. 당시 최강의 그래픽카드는 엔비디아의 GTX 타이탄이었다. 싱글코어 GPU중 가장 높은 4.5 테라플롭스의 연산 능력을 갖췄고, 판매 가격도 999달러로 그에 비례했다. 참고로 라데온 HD 7990도 999달러였지만 추후 가격을 대폭 인하해 판매했다. 


그런데 AMD는 GTX 타이탄이 최강자였던 하이엔드 시장에 핵폭탄을 투하했다. 새롭게 등장한 플래그십 그래픽카드 R9 290X의 뚜껑을 열어보니 GTX 타이탄과 비슷한 성능을 갖춘 것이었다. 그런데 가격은 놀랍게도 549달러였다. 가격이 반을 약간 넘는 수준이다. 


거기서 끝이 아니다. R9 290X의 동생 뻘인 R9 290도 준비했다. R9 290X보다 10% 정도 성능이 낮은 제품이다. 그런데 R9 290은 399달러로 책정됐다. 즉 어지간한 하이엔드 그래픽카드는 모두 R9 290 선에서 정리됐다. 결국 엔비디아도 기존 하이엔드 그래피카드의 가격을 인하했고, 기존 타이탄 구매자들의 눈물이 나게 하는 통수 제품군 GTX 780 Ti를 준비할 수밖에 없게 됐다. 


단 R9 290X, R9 290은 성능이야 당연히 뛰어났지만 단점이 있었다. 발열이 상당히 높았다는 점이다. 특히 블로워 팬을 탑재했기에 풀로드 시 소음과 함께 아주 높은 온도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듀얼 GPU 모델로 최고의 성능을 갖췄던 라데온 R9 295X, 통가 GPU로 GCN 1.2 아키텍처를 사용한 R9 285 등의 제품이 등장하며 해당 라인업은 마무리됐다. 







GCN 아키텍처, 그 진한 사골 곰탕의 향기



퓨리(격노)했지만 아무도 쫄지 않았다, RX 300 시리즈 & FURY 시리즈

하이엔드 시장을 뒤집어놨던 AMD는 R9 290X, R9 290의 뒤를 이어 R9 390X를 선보였다. R9 390X, R9 390은 리브랜드 모델이었다. 그래픽 메모리가 8GB로 전작의 4GB보다 두 배로 늘었고, 코어 클럭도 상향됐다. 이에 AMD는 4K 게이밍에도 적합하다고 해당 그래픽카드를 소개했다. R9 390의 경우 GTX 970과 비슷한 성능을 지녔다.


하지만 R9 390X, R9 390은 플래그십 제품군이 아니었다. 새롭게 등장한 플래그십 그래픽카드는 3세대 GCN 기반의 R9 퓨리 X, R9 퓨리, R9 나노, 라데온 프로 듀오 등이었다. 주인공은 과거 R9 퓨리 X였다. 해당 그래픽카드는 과거 3D 레이지 시절 플래그십이었던 레이지 퓨리 맥스의 이름을 물려받았다. 특징은 GDDR5를 넘어서는 HBM 메모리를 탑재했다는 것이다. 메모리를 적층형으로 쌓아올려 DRAM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고, 대역폭은 4096bit에 달했다. 성능 또한 플래그십답게 라데온 제품군 중에서는 가장 뛰어난 편에 속했다.


다만 R9 퓨리 X는 경쟁 상대인 지포스 GTX 980 Ti보다 떨어지는 성능으로 확인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거기에 레퍼런스 카드의 경우 일체형 수랭 방식이라 다들 오버클럭이 잘 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뚜껑을 열고 보니 GPU의 오버클럭 수율이 좋지 않았다. 그러면서 가격대도 100만 원대라 플래그십 그래픽카드 중에서도 상당히 높았다. 결국 AMD 마니아가 애정으로 선택해야 하는 제품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또한, 함께 등장한 R9 나노는 HBM 기술을 탑재한 미니 ITX용 그래픽카드였는데, 퓨리 X와 크게 성능 차이가 나지 않으면서도 소비 전력도 TDP 175W로 적은 편이며 설치도 쉬웠다. 사실상 퓨리 X의 ITX 버전이었고, ITX 게이밍 시스템을 구성한다면 가장 좋은 선택지였다. 이외에 R9 380은 R9 285에 사용됐던 통가 GPU의 개선판을 사용했고, GTX 960과 GTX 970 사이의 성능으로 틈새 시장을 공략했다. 



199달러로 대동단결, RX 400 시리즈

AMD 라데온 RX 480은 6월 1일 대만 컴퓨텍스 2016 AMD 발표회장에서 공개됐다. 처음으로 시연된 RX 480은 관람객의 탄성을 자아냈다. 둠(2016) 게임의 울트라 옵션에서 부드럽게 구동됐고, 다이렉트X 12 게임 ‘애쉬즈 오브 더 싱귤러리티’에서는 RX 480 크로스파이어 구성이 GTX 1080보다 더 좋은 성능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실사용에서는 GTX 1070 급으로 확인됐다.


AMD는 해당 그래픽카드가 VR 시스템 보급의 핵심이 될 것이라 예상했다. 이어 공개된 가격은 4GB 기준 199달러였다. 하이엔드 그래픽카드가 너무 저렴한 가격에 등장한 것이다. 해당 그래픽카드는 폴라리스 아키텍처 기반이며 이후 RX 500 제품군에서 다시 사골로 활약하게 된다. 폴라리스의 특징은 28nm 아키텍처에서 14nm 핀펫 공정으로 바뀌었다. 라데온 200 시리즈 아키텍처 대비 15% 향상된 연산유닛 당 성능, 최대 2.8배 개선된 와트당 성능을 갖췄고, 다이렉트X 12와 벌칸 API에 최적화됐다.


또한, 4세대 GCN 코어 기반으로 지오메트리 처리능력을 향상시켜 4xAA가 활성화됐을 때 테셀레이션 성능이 최대 350% 정도로 증가했다. 쎼이더 효율도 향상됐다. 또한, 가변 해상도 렌더링을 위한 AMD LiquidVR 기술, DCC(델타 컬러 압축)과 개선된 메모리 컨트롤러, 셰이더 명령어 프리페치 및 향상된 버퍼링, 스케줄링을 통한 실시간·우선순위 비동기 계산, 네이티브 16비트 정수/부동소수점 연산을 위한 dGPU 지원, 비디오 인코딩(H.265 Main10, 4K60 HEVC) 등을 갖췄다.


그런 RX 480의 실성능은 GTX 980보다 약간 낮은 정도였다. 그런데 RX 480의 경쟁자는 스팀 점유율 1위에 빛나는 GTX 1060이었다. 참고로 GTX 1060 6GB는 GTX 980와 동급이다. RX 480은 GTX 1060에 전성비가 밀려 고전할 뻔 했지만, 나름대로 해법을 찾았다. 플루이드 모션을 지원해 영상 재생 시 장점을 갖춘 것이다. 추후 드라이버가 개선된 뒤에는 두 그래픽카드의 성능은 동급이라 볼 수 있게 됐다. 이어 RX 480보다 20% 정도 성능이 낮은 RX 470, 보급형 제품군은 RX 460 등이 활약했다. 특히 RX 460은 플루이드 모션 용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장수하는 채굴 광부, RX 500 시리즈

RX 400 제품군의 제조공정이 14nm LPE에서 14nm LPP로 변경되며 새롭게 출시됐다. 즉 RX 400 시리즈와 구조는 같으니 재탕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클럭이 크게 향상됐다. 이를 통해 전작과 같은 등급의 그래픽카드 성능이 상당히 향상됐다. 일례로 RX 580은 GTX 1060 6GB와 비슷하거나 상황에 따라 성능은 더 뛰어나다. RX 570도 GTX 1060 3GB보다 더 나은 성능으로 확인된다. 이외에 입문형 라인업인 RX 560, RX 550은 여전히 플루이드 모션 용도로 사랑받았다.


그런데 문제는 채굴이었다. 당시 이더리움 채굴 용도로 때문에 해당 그래픽카드는 들어오는 족족 채굴장으로 끌려가게 됐다. 당시 부르는 게 값 수준을 넘어 아예 시장에서 구할 수 없을 정도였다. 이후 채굴 붐이 꺼지자 중고 시장에 대량의 채굴 에디션이 등장하기도 했다. 오랫동안 채굴장에서 고생하던 그래픽카드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었는데, 문제는 해당 RX 500 번대의 상태가 복불복이었다. 아예 뽑기 게임을 하는 느낌으로 저렴한 가격에 채굴 에디션에 도전하는 게이머들도 많이 생겨났다.


이후 시장 공급이 안정화된 이후에는 RX 570 신품이 새로운 가성비 그래픽카드로 자리매김했다. GTX 1060 3GB보다 나은 성능을 보장하면서 가격도 10만 원대 중반으로 상당히 저렴한 편이라 오랫동안 사랑받았다. 이후 하이엔드 제품군인 RX 590이 등장하며 GTX 1660 등과 경쟁하기도 했다.



언더볼팅하면 이긴다. 재평가되는 전기먹는 괴물, RX VEGA 시리즈

2017년 8월 14일 RX 베가 64, RX 베가 56에 대한 엠바고가 해제됐다. 베가 64는 GTX 1080, 베가 56는 GTX 1070을 상대했다. 베가 시리즈는 AMD 마니아들이 기대를 많이 했는데 출시 초기에는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성능이야 어차피 플래그십이 아닌 하이엔드 제품군이라 생각하면 속 편했고, GTX 1080과 경쟁할 정도면 실사용에는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발매를 연기하며 기다린 대가가 고작 GTX 1080이었던 것에 많은 AMD 마니아들이 실망했던 것이다. 


게다가 베가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었으니, 베가의 진정한 단점은 엄청난 소비 전력이었다. TBP가 황당할 정도로 높았다. 베가 64가 295W, 베가 56이 210W였다. 참고로 TDP 기준으로 GTX 1080이 180W, GTX 1070이 150W였다.


즉 엔비디아에게 한 방 먹여주리라 잔뜩 기대했던 베가인데, 성능도 가성비도 전성비도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이길 수 없었다. 전기는 퍼먹으면서 성능이 낮으니 AMD 마니아 입장에서는 애정으로 쓰려고 해도 속이 타들어갔다. 다만 AMD 그래픽카드가 늘 그랬던 것처럼, 베가 64와 베가 56도 드라이버 최적화 및 언더볼팅 신공을 통해 추후 좋은 평가를 받게 됐다. 요즘은 베가 64로 언더볼팅만 해주면 GTX 1080도 넘어설 수 있다. 덕분에 늦었지만 빛을 보긴 했다.



베가 아키텍처의 끝판왕, 라데온 VII

하지만 베가 64가 베가 아키텍처의 끝판왕은 아니었다. 진정한 최종 보스는 세계 최초 7nm 기반의 라데온 VII이었다. 덕분에 14nm 기반이었던 베가 64보다 성능이 향상됐다. 공정이 줄어 다이 면적도 줄었고, HBM2 16GB 메모리를 탑재할 수 있었다. 메모리 인터페이스는 4096bit로 베가 64의 2048bit보다 두 배 늘었다. 게임 성능도 베가 64보다 최대 29% 향상됐다. 실제 성능만 놓고 보면 RTX 2080과 GTX 1080 Ti 사이에 걸쳐 있었다. RTX 2080을 완벽하게 넘어설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체면치레는 했다.






RDNA, 그리고 나비(Navi)



드라이버 문제로 고생했다, 라데온 RX 5000 시리즈

AMD는 라데온 VII를 끝으로 오랫동안 사용해 왔던 GCN 아키텍처 대신 RDNA 아키텍처를 채용했다. 해당 아키텍처 기반으로 등장한 것이 ‘나비’ GPU였다. 해당 GPU는 7nm 공정, GDDR6 메모리, PCIe 4.0 지원 등이 특징이었다. CU 구조 개선으로 기존 GCN 아키텍처보다 클럭당 연산 성능이 1.25배 늘었다. 그리고 캐시 메모리 계층 구조에 변화를 줘 레이턴시를 감소시켰다. 


그런 RDNA 아키텍처로 출시된 그래픽카드가 RX 5700 XT, RX 5700이다. 두 그래픽카드는 399달러, 349달러에 책정됐다. 경쟁 제품군은 RTX 2070으로 RX 5700 XT는 RTX 2070보다 위, RX 5700은 RTX 2070보다 아래의 성능으로 확인됐다. 단 RTX 2070 SUPER 제품군 발매 뒤에는 두 그래픽카드의 가격을 각각 50달러, 30달러 할인시켜 가성비 전략으로 대응했다.


성능은 메인스트림과 하이엔드에 걸치는 라인업이라 놓고 보면 크게 문제는 없었다. 다만 블랙 스크린과 같은 이슈가 있어 초반 이슈 몰이에 실패했다. 추후 RX 5500XT가 등장했는데, RX 570보다 20% 정도 더 높은 성능으로 확인됐다. 경쟁 제품인 GTX 1650 SUPER였다. 이어 출시된 RX 5600 XT는 클럭을 크게 높여 RTX 2060을 상대했다.



빅 나비는 성능도 '빅'했다. 플래그십의 위엄 세운 라데온 RX 6000 시리즈

다소 실망스러웠던 RX 5700 XT 덕분에 AMD 마니아들은 RX 6000 시리즈가 등장한다는 이야기를 듣고도 기대치를 크게 낮췄다. 밝혀진 바로는 RDNA 2가 탑재된 빅 나비 프로세서를 탑재했고, 하드웨어 레이 트레이싱을 지원하며, 전성비가 RDNA보다 50% 향상된다는 내용이었다. 겉보기에는 좋지만 베가 64나 RX 5700 XT 때의 실망이 반복되리라 쉽게 예측할 수 있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번에는 달랐다. 출시된 제품은 라데온 RX 6900 XT, 라데온 RX 6800 XT, RX 6800이었다. 6900 XT는 놀랍게도 FHD 해상도에서는 RTX 3090과 경쟁이라도 할 수 있었다. 같은 이유로 6800 XT도 RTX 3080와 경쟁하거나 오히려 앞서기도 한다. 다만, 고해상도로 가면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인다. 


그래도 이 정도면 상당히 발전했다는 평가가 많다. 하이엔드 라인업에서 제대로 된 경쟁이라도 해 볼 수 있고, 전작 대비 안정성이 확연히 나아졌기 때문이다. 또 지포스 그래픽카드가 가상화폐 이슈로 못 구하는 가운데, RX 6000 시리즈는 그나마 구하기 수월해서 우호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기획, 편집 송기윤 iamsong@danawa.com

글 김도형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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