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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블렌더로 봄향기 물씬 풍기는 홈베이킹 도전! (feat. 벚꽃 머랭쿠키 엔딩)

다나와
2021.04.27. 14:18:44
조회 수
 1,125
 8
댓글 수
 5


▲ 보통 홈페이킹은 이런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그녀의 홈베이킹은 과연...?


일하는 날엔 날씨가 그렇게 좋더니, 휴무만 되면 비가 내리고 황사가 몰아치는 이유가 뭘까? 이왕 이렇게 된 거 집에서 잠이나 거나하게 자야겠다 마음먹은 문장금씨. 낮잠과 기상을 지겹도록 반복했는데 시간은 아직도 한시가 채 되지 않았다.


그녀는 까치집을 머리에 얹고 하릴없이 거실을 어슬렁거리며 놀잇감을 찾아 나섰는데… 주방에 다 달았을 즈음 호적 메이트가 내리는 커피 향이 코끝을 스쳤다. 그 순간 문장금씨는 무언가에 홀린 듯 달달한 걸 만들어 먹어야겠다는 결심이 들었다. 애써 힘 빼지 말고 배달로 치즈 타르트나 시켜 먹자는 호적 메이트의 말은 무시한 채 싱크대 선반에 고이 넣어두었던 핸드 블렌더를 꺼내 들었다. 



Chapter 1. 벚꽃 머랭 쿠키



[재료]

계란 흰자 70g, 설탕 90g, 식용 색소, 레몬즙, 바닐라 에센스, 넓은 볼


작년에 이어 올해도 벚꽃놀이를 못 갈 줄은 꿈에도 몰랐다. 지난주에 겨우 시간 내어 경주까지 갔지만 시기를 잘 못 탄 것인지 겹벚꽃의 꽃봉오리만 보고 돌아와야 했다. 이렇게 벚꽃놀이에 한이 맺힌 그녀는 아쉬운 마음을 담아 벚꽃 머랭 쿠키를 만들기로 다짐했다.


머랭 쿠키는 달걀 흰자로 머랭을 친 뒤 오븐에 구워 만드는 디저트인데, 재료가 간편하니 만드는 방법도 간편하다고 생각한다면 오산. 머랭이 되기까지 거품기로 달걀 흰자를 때리기를 수천 번. 단단해진다고 하더라도 알맞은 제형에 대한 감이 없다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 


▲ 튈 줄 알았는 데 잘 된다...?


과거, 수동 휘핑기로 머랭을 쳤을 때 망쳤던 기억이 있는 문장금씨는 반신반의하며 핸드블렌더에 거품기를 장착했다. 베이킹에서 주로 사용하는 핸드믹서보다 바와 거품기 부분이 길어 넓은 볼에 넣었을 때 내용물이 튈까 봐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각도 조절을 하여 핸드블렌더를 가동했더니 순식간에 기포가 거품으로 변하였다. 10초 정도 머랭을 치니 기포가 올라왔고 그 뒤 설탕을 세 번 나눠 넣으며 가동하였더니 4분 만에 머랭이 완성되었다.


▲ 견고한 뿔만 보고도 이 머랭 쿠키가 성공인 줄 알았지!


잘 쳐진 머랭은 거품기를 들어 올렸을 때 단단한 뿔 모양을 확인할 수 있는데, 아니나 다를까 거품기를 높게 올려도 떨어지지 않는 단단한 머랭. 문장금씨는 요리는 역시 장비 빨이라는 걸 다시 한번 실감하였다.


▲ 약간 또..ㅇ 아 아니.. 아무튼 예쁘다!


하얀 머랭에 분홍 색소를 섞은 뒤 짤주머니로 잘 짜니 머랭 쿠키 모양잡기 성공! 벚꽃 모양은 아니지만 상투과자 모양으로 예쁘게 짜진 반죽. 곧바로 오븐에 투입하여 80℃에서 1시간 30분으로 타이머를 맞추니 입에서 와사삭 부서지는 머랭쿠키가 완성됐다.


▲ 이 꽃은 벚꽃인가 동백꽃인가... 이것을 봉꽃이라 부르자!


뿌듯함을 견들 수 없어 쿠키 한 점을 반려 나무 앞에 가져다 사진 찍은 문장금씨. 옆에서 이상하게 쳐다보는 언니의 시선은 흐린 눈… 벚꽃 머랭 쿠키 덕분에 올해의 벚꽃 엔딩을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었다.


*쉬운 것 같지만 쉽지 않은 머랭 TIP*

머랭 쿠키를 만들 때 사용하는 머랭의 종류는 보통 프렌치 머랭, 이탈리안 머랭, 스위스 머랭 세 가지이다. 그중 프렌치 머랭은 차가운 상태의 흰자에 거품을 내면서 설탕을 조금씩 넣어서 만든다. 보통 일반 머랭은 프렌치 머랭으로 통용되며 가장 쉽게 만들 수 있지만 그만큼 안정적이지 않아 레몬이나 식초 등의 산을 첨가해 단단하게 만들어 준다. 



Chapter 2. 오렌지 잼 타르트



[재료]

오렌지 잼: 오렌지 과육 200g, 설탕 200g(조절 가능)

타르트지: 무염버터 113g, 파우더 슈거 80g, 소금 2g, 바닐라 익스트랙,

달걀노른자 3개, 박력분 225g

크림치즈 필링: 크림치즈 200g, 설탕 60g, 달걀 2개, 플레인 요거트 80g, 박력분 20g


핸드블렌더 덕분에 머랭 쿠키를 뚝딱 완성하니 신난 문장금씨. 베이킹 별거 아니네~ 하는 마음으로 다음 디저트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냉장고를 뒤지다가 잔뜩 쌓인 오렌지를 발견. 얼마 전 호적 메이트가 핸드블렌더 장만 기념으로 오렌지 갈아먹자며 마트를 털어왔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녀는 냉장고를 비울 겸 오렌지가 듬뿍 들어간 타르트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1. 오렌지 잼 만들기


▲ 일반 블렌더 못지않게 고른 분쇄 가능!


오렌지 잼 타르트를 위해 잼부터 만들기로 했다. 오렌지는 과육만 발라낸 뒤 블렌더에 포함된 다짐기 용기로 부드럽게 갈아준다. 통 없이 블렌더 본체만으로 갈아도 되지만 그녀는 고른 분쇄 상태를 원했기 때문에 다짐기를 택했다.


▲ 비교적 힘 조절이 쉬우니까 과육은 살리고~


오렌지 과즙에 설탕을 1:1 비율로 넣은 뒤 냄비에 붓고 센 불에서 끓였다. 가장자리부터 자글자글 끓기 시작하면 불 세기를 낮춰 눌어붙지 않게 저어주며 졸인다. 간혹 오렌지가 덜 갈린 부분이 있다면, 핸드블렌더로 약하게 갈아주면서 저어도 무방하다. 오렌지 잼은 오렌지 자체의 새콤한 맛과 설탕의 단맛이 만나 유자 청과 비슷한 느낌이 나며, 크림치즈와 베이글에 발라먹으면 상큼함과 부드러움이 제법 잘 어울린다. 



2. 타르트지 만들기


▲ 재료만 넣고 핸드블렌더 돌리면 뚝딱 반죽이 되네?


타르트의 가장 기본이 되는 타르트지. 타르트지는 재료 비율을 잘 맞추어 반죽만 하면 되기 때문에 비교적 쉬운 요리에 해당한다. 하지만 이미 핸드블렌더의 편함에 익숙해진 문장금씨는 이번에도 다짐기 통을 들었다.


▲ 계속 돌리는 게 아니라 반죽하듯이 작동 - 멈춤 - 작동 반복!


우선 다짐기 용기에 부드러운 제형의 버터를 큐브 모양으로 잘라 넣은 뒤, 슈가 파우더와 바닐라 익스트랙을 넣고 핸드블렌더를 작동했다. 재료가 섞이게끔 30초 정도 돌린 뒤 달걀노른자를 한 개씩 넣어 부드러움을 더 했다. 그렇게 작동하여 섞고 노른자 넣기를 두어 번 반복하고 나니 거의 3분 만에 반죽이 완성되었다. 다시 한번 장비빨에 감탄한 문장금씨. 손으로 했다면 적어도 10분 이상 반죽과 씨름해야 할 시간을 핸드블렌더로 7분이나 단축했다. 


▲ 타르트지 완성했으면 끝난 거 아닌가? 후훗 :)


다 섞인 반죽은 큰 볼에 옮긴 뒤 박력분을 넣어 주걱으로 반죽을 자르듯이 섞었다. 완성된 반죽은 넓게 펴서 타르트 틀에 올리는데, 이때 포크로 구멍을 충분히 내줘야 부풀지 않는다. 그 후 예열 된 오븐에서 160℃로 12분간 구워준다. 


3. 크림치즈 필링 만들기


▲ 노른자를 먼저 깨고 거품기를 돌려야 하거늘... 거품기와 노른자의 숨막히는 추격전;; 


타르트지가 익어갈 동안 그녀는 분주하게 크림치즈 필링을 만들었다. 아무래도 타르트지에 오렌지 잼만 올라가기에 허전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크림치즈 필링 재료는 마찬가지로 핸드 블렌더 휘핑기를 사용해 가열차게 섞어주었다. 휘핑기를 사용하면 필링이 튀지는 않을까 걱정스러웠는데 버튼으로 강도를 조절할 수 있어 부드럽게 완성할 수 있었다.


▲ 달콤한 수제 오렌지 잼 듬뿍~


마침 타르트지가 다 구워졌고 필링을 채워 175℃에서 25분간 추가로 구워 꺼냈다. 그 후 열기가 가신 타르트에 수제 오렌지 잼을 듬뿍 올리고, 오렌지 과육을 얹으면 맛있는 오렌지 잼 타르트가 완성된다.


▲ 층층이 맛있게도 쌓였네~ :)


바삭한 타르트지를 베이스로 크림치즈와 달달한 오렌지가 만나 카페 부럽지 않은 디저트가 완성되었다.



Chapter 3. 방탄 커피 


▲ 버터 때문에 거부감 들어도 한 번 맛보면 빠져드는 방탄커피


3시간의 베이킹 대장정을 끝낸 문장금씨. 꽉 찬 테이블인데도 뭔가 허전하다 했더니 커피가 빠졌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친김에 핸드블렌더로 방탄 커피를 만들기로 했다. 방탄 커피는 말 그대로 총알도 막아 낼 만큼 강한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또한 ‘버터 커피’라고도 불리며 버터와 MCT 오일을 넣어 커피 한 잔으로도 포만감을 선사한다.



▲ 방탄커피의 고소한 맛에 호로록 하는 바람에 사진이 남지 않아 이미지로 대체...


하지만 굳이 방탄 커피를 핸드블렌더로 만들어야 하느냐? 하는 의문이 들 수 있는데, 만들어 본 사람은 핸드블렌더만 찾게 된다는 전설적인 맛이 탄생하기 때문. 방탄 커피는 앞서 말했듯이 유지가 많이 들어가니 잘 섞는 게 중요하다. 녹은 버터와 오일이라고 해도 잘 섞지 못하면 애매하게 분리되어 기름 커피를 맛볼 수 있다. 핸드블렌더로 유지와 커피를 아예 갈아버리듯이 섞으면 버터와 오일이 커피에 부드럽게 녹아들어 고소함을 오랫동안 즐길 수 있다. 



BONUS. 감자전


▲ 감자만 갈면 감자전 준비 끝!


머랭 쿠키에 타르트 그리고 방탄 커피까지... SNS 홈카페 사장님이라도 된 듯 뿌듯하고 맛있었지만, 가시지 않는 단맛이 지겨워진 문장금씨. 달달함을 잊게 해줄 담백한 저녁 메뉴를 고민하다가 창밖에 내리는 비를 보고는 단박에 ‘감자전’으로 메뉴를 결정한다.


▲ 비 오는 날 먹는 게 국룰이라면 오늘부터 기우제 ㄱㄱ


감자전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감자 껍질을 제거하고 한 입 크기로 잘라 핸드 블렌더 다지기 용기에 갈아준다. 갈린 감자는 채에 걸러 건더기만 사용하는데 이때 감자 즙 밑에 깔린 전분을 살짝 섞으면 쫀득한 식감을 살아난다.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하고 기호에 따라 매운 고추 등을 넣어도 좋다. 쫀득함 보다 감자의 포슬한 식감을 살리고 싶다면 다지기 통에서 2-5초 간격으로 갈면서 감자 분쇄 상태를 확인하여 알맞게 조절하면 된다.



▲ 누가 좀 대신 치워주세요...


모든 요리를 끝낸 뒤 든든한 배를 부여잡고 정리를 위해 다시 주방으로 간 문장금씨. 싱크대 가득 쌓인 그릇들을 보니 방으로 도망치고 싶은 생각이 가득한데... 그나마 다행인 건 핸드블렌더의 경우 각각 분리가 되고 식기세척기 사용이 가능하니 설거지가 그리 어렵지 않다는 것. 모든 정리를 끝낸 뒤 문장금씨는 '핸드블렌더 덕분에 베이킹이 한결 쉬워지네~ 종종 직접 해 먹어야겠다'라고 마음을 먹었다. 이로 인해 한동안 집안에 블렌더 소리가 끊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획, 편집 / 다나와 김명신 kms92@danawa.com

글, 사진 / 문유진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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