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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라이트급 챔프 찰스 올리베이라의 ‘대기만성’ 선배는 누구?

2021.05.18. 19: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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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간 기준 5월 16일 펼쳐진 UFC 262에서 또 한 명의 '대기만성' 챔피언이 탄생했다. 2010년 8월 UFC에 데뷔한 이래로 27번의 경기를 치르며 라이트급의 터줏대감으로 자리하던 찰스 올리베이라가 전 벨라토르 MMA 라이트급 챔피언 마이클 챈들러를 2라운드 19초 만에 TKO로 꺾으며 UFC 11대 라이트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찰스 올리베이라는 '대기만성'을 몸소 보여주었다. 그러나 찰스 올리베이라가 '대기만성'의 첫 주자는 아니다. 찰스 올리베이라 이전에도 '대기만성'형 챔피언은 여럿 있었다.

▲ (사진: Sherdog.com)
▲ (사진: Sherdog.com)

UFC 헤비급의 '대기만성' 대표 주자는 얼마 전 프란시스 은가누에게 UFC 챔피언 벨트를 내준 스티페 미오치치다. 스티페 미오치치는 2011년 10월 UFC에 데뷔하고 2016년 5월 파브리시오 베우둠과의 챔피언전을 치르기까지 10번의 경기를 치러야 했다. 전적은 8승 2패였다. 사실 더 일찍 챔피언전을 치렀어야 했다. 챔피언이 되기엔 색깔이 뚜렷하지 않다는 이유로 UFC 사장 데이나 화이트는 스티페 미오치치의 타이틀전을 미뤄왔다. 결국 타이틀전을 얻어낸 스티페 미오치치는 UFC 198에서 파브리시오 베우둠을 KO로 꺾어 UFC 헤비급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감을 수 있었다. 그 이후로 스티페 미오치치는 계속해서 챔피언 전선에서 활약하며 자신의 진가를 증명했다.

▲ (사진: UFC.com)
▲ (사진: UFC.com)

포레스트 그리핀은 UFC의 또 다른 상징이다. 그의 성장기가 곧 UFC의 흥행으로 직결됐기 때문이다. 포레스트 그리핀은 UFC의 자체 육성 프로그램 TUF의 1기 우승자다. 특히, TUF 1기 마지막 경기였던 스테판 보너와의 혈전은 경기 자체가 UFC 명예의 전당에 헌액 됐을 정도로 종합격투기 역사에 길이 남을 명승부였다. 그렇게 포레스트 그리핀은 옥타곤 데뷔와 동시 스타였었다. 2005년 이후 5승 2패의 준수한 성적을 거두었고, 특히 PRIDE FC 도산 이후 UFC로 넘어온 마우리시오 '쇼군' 후아를 꺾어 자신은 만년 유망주가 아닌 챔피언에 도전할 재목임을 증명했다. 그리고 이어진 당시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퀸튼 '람페이지' 잭슨과의 타이틀전에서 승리해 챔피언에 등극했다. 즉, UFC의 육성 프로그램 우승자 출신이 착실히 경험을 쌓아 정상까지 도달한 것이다. 이는 UFC가 가장 바랬던 '대기만성'의 이상적 모델이었다.

▲ (사진: Sherdog.com)
▲ (사진: Sherdog.com)

성적과 별개로 UFC에서 마이클 비스핑의 존재는 각별했다. 북미시장이 아닌 다른 대륙으로의 진출이 꾀하던 UFC는 타 대륙, 타국 국적 선수는 소중했다. 특히, 마이클 비스핑은 영국 국적으로 경기 전 '트래쉬 토킹'으로 대회의 이목을 끌 줄 알았던 선수였다. 하지만 2006년 마이클 비스핑이 UFC에 입성한 이래로 8년 만에 UFC 타이틀전의 기회를 얻었다. 원래는 루크 락홀드와 크리스 와이드먼의 재대결이 예정돼있었지만 크리스 와이드먼이 목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대체 선수로 마이클 비스핑이 대체하게 된 것이다. 객관적인 평가로 루크 락홀드는 당시에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었고 마이클 비스핑은 챔피언 전선과는 다소 먼 위치에 있었다. 하지만 그 기회를 마이클 비스핑은 놓치지 않고 루크 락홀드를 TKO로 꺾어 UFC 입성 8년 만에 챔피언에 올랐다. 경기를 가지기까지 잡음이 많긴 했어도 결국 마이클 비스핑은 또 하나의 '대기만성' 사례로 남은 것이다.

▲ (사진: Sherdog.com)
▲ (사진: Sherdog.com)

로비 라울러는 단순히 UFC 내 경력으로만 평가할 수 없다. 2013년 UFC 2차 입성 전까지 KOTC, 엘리트XC, 스트라이크포스 등에서 12년을 구른 베테랑이었다. 2013년 이후 5승 1패를 기록하며 UFC 웰터급 타이틀전까지 직행했다. 특히, 1패를 자신에게 안겼던 조니 헨드릭스와의 재대결이었기 때문에 격투기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경기 자체는 그리 수준이 높지 않았다. 레슬러 스타일의 조니 헨드릭스가 타격가였던 로비 라울러를 태클로만 공략해 화끈한 타격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럼에도 로비 라울러는 조니 헨드릭스를 꺾고 새로운 UFC 웰터급 챔피언이 됐다. 데뷔 13년 만에 세계 최고 단체의 챔피언이 된 것이다. 3차 방어전에서 타이론 우들리에게 패해 챔피언의 자리를 내줬지만 1차 방어전 로리 맥도널드, 2차 방어전 카를로스 콘딧과의 경기는 타격가 로비 라울러의 매력을 물씬 느낄 수 있는 명승부였다. 22살에 데뷔해 33살에 챔피언에 오른 로비 라울러도 격투계에 대표적인 '대기만성' 선수다.

▲ (사진: UFC.com)
▲ (사진: UFC.com)

더스틴 포이리에의 초기 입지는 챔피언급의 선수가 아니었다. 더스틴 포이리에는 현재 라이트급에서 활동했던 것과 달리 UFC 활동 초기에는 페더급 선수였다. 특히, '코리안 좀비' 정찬성과의 대결에서 비록 패했지만 자신의 화끈함을 팬들에게 어필하는데 충분했다. 2014년 9월 이후, 더스틴 포이리에는 라이트급으로 월장을 결정했다. 자신의 몸에 맞는 체급을 찾아 10전 7승 1패 1무효로 성공적인 라이트급 안착을 이룬다. 코너 맥그리거전 난투극 파문으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의 UFC 라이트급 챔피언 자리를 대신할 UFC 라이트급 잠정 타이틀전을 맥스 할로웨이와 가지게 됐다. 피 튀기는 공방이 계속됐지만 결국 더스틴 포이리에가 맥스 할로웨이를 제압해 UFC 라이트급 잠정 챔피언에 올랐다. 8년의 경력, 21번의 경기, 체급 변동을 겪고 오른 챔피언 일대기는 더스틴 포이리에를 또 한 명의 '대기만성' 선수로 거듭나는데 충분케 했다.


조재형 기자/ulsu@manz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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