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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여성들이 문서 파쇄기를 쓰는 이유?’ 배달에 관한 별난뉴스5 [세차니]

다나와
2021.05.21. 17:5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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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호주 도미노 피자에서 고용한 배달원이 큰 화제를 모았다. 한 번에 피자 10판과 콜라 10개를 그것도 보온과 보냉이 동시에 가능하도록 들고 다니면서 시속 20km로 배달을 다녔기 때문이다. 눈치챘겠지만 이 배달원 정체는 로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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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안하다, 로봇이었다 (출처: 도미노)


당시에는 테스트베드 서비스였지만, 5년이 지난 지금은 국내 배달의 민족, 도미노 피자, GS25에서 소비자에게 시범 운영을 보일 만큼 상용화가 코앞이다.  


▲ 6월부터 광화문에서 커피배달원으로 근무하게 될 로봇과

이미 LG25에서 열일 중인 LG전자 로봇 (출처: 우아한 형제들 / LG전자)


우리나라에서 배달이라 하면 보통 음식 배달을 떠올리지만 음식이든, 택배로 불리는 물류 서비스든 그 결은 같다. 코로나19로 언택트 라이프가 일상이 되면서 비대면 산업 필수 인프라인 배달 산업 규모도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택배 물동량은 코로나19 전인 2019년 대비 133% 증가했고, 배달 앱을 통한 거래액도 2019년보다 약 2배 가까이 늘었다. 그런 만큼 배달에 대한 사건, 사고도 늘었다. 이번 기사에서는 배달에 대한 별난 뉴스들을 소개한다.



▲ 바쁜 분들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별난뉴스 요약본



5위. 한국 택배 기사님께 감사합니다!

경악스러운 미국택배 사고 



온라인 쇼핑을 하다 크고 작은 사고들을 경험하게 된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운송물의 분실이나 파손이다. 스마트컨슈머에 따르면 분실 및 파손은 택배 사고의 83%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우리나라에서는 소비자 과실로 발생한 배송사고가 아니면 판매처나 배송사에서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관련 사고 발생률이 적고, 행여 일어난다 해도 상식적인 선에서 해결이 가능하다. 하지만 해외라면 사정이 달라진다. 


▲ 아마존, UPS, 페덱스 배송 기사 특징을 정리한 영상


미국을 보자. 미국 대형 배송사로는 아마존 물류센터, DHL, UPS, 페덱스 등이 있는데 그중 페덱스와 UPS가 불만족스러운 배송 서비스로 악명이 높다. 미국 대형 커뮤니티 레딧에서 ‘fedex delivery man’이나 ‘UPS delivery man’만 검색해도 ‘내 택배가 아니라 감사’한 배송 사진들을 볼 수 있다. 이중 가장 유명한 배송사고를 꼽아보자면 2011년 발생한 ‘페덱스 컴퓨터 모니터’ 사건이 아닐까?


▲ 영상 속 기사가 던진 모니터는 삼성전자의 제품


2011년, ‘goobie55’라는 아이디의 소비자가 유튜브에 공개한 영상에는 페덱스 배송차량을 타고 온 남자가 PC 모니터를 담장 너머로 휙 던지고 태연하게 자리를 뜨는 모습이 담겼다. 소비자는 ‘당시 나는 대문을 활짝 열어놓고 집에 있었다’며 ‘모니터는 고장 났고, 환불해야겠다’고 밝혔다. 이 영상은 게재 이틀 만에 조회수 300만을 넘어섰고, 우리나라 뉴스에도 소개될 만큼 세계적인 이목을 끌었다. 한편 이 사건에 대해 페덱스 본사 고위 관계자들은 유튜브에 사과 영상을 올리고, 피해를 입은 고객에게 동일한 제품을 재배송했다. 

 

▲ 요청에 충실한 UPS 택배 기사 / 내가 UPS 기사를 미워하게 된 이유

/ 아무래도 기사를 신고해야할 것 같다 (출처: www.reddit.com)


참고로 이 사건을 계기로 미국 배송 서비스가 개선되었을까? 여전히 미국 커뮤니티에는 택배 박스를 쾌활하게 던지는 배달 기사들의 영상이 업로드되고 있고, 이제 미국인들은 이를 밈으로 승화해 ‘누구 택배가 더 개성 넘치게 배달되는가’ 즐기는 분위기다.


    

4위. 주차장이 쏘아 올린 작은 공,

아파트 택배 대란


적재함 뚜껑이 열리는 탑차. 영화에나 등장할 법한 이 차량 구조는 올해 국토교통부에서 실제 검토했던 아이디어 중 하나다. 국토부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은 올해 ‘배송기사 노동부하 저감 저상형 적재함 및 하역장비 개발’을 국가적 차원의 기술사업 과제로 공고했다. 이는 ‘아파트 택배 갑질’로 알려진 일부 아파트의 배송 차량 지상 출입 금지 조치와 일부 연관돼 있다. 

 

▲ 다산 신도시 한 아파트에 부착된 택배차량 통제 협조 안내문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2018년, 다산 신도시에 위치한 한 아파트 관리위원회는 입주민 안전을 이유로 배송 차량의 지상 출입을 금지했다. 대신 지하주차장이나 정·후문 외부 주차장을 통한 배송은 허용했다. 문제는 이 아파트의 지하주차장 층고가 낮아 적재함이 높은 배송차는 출입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외부 주차장을 이용할 경우 배송 기사는 손수레에 운송물을 가득 쌓은 뒤 직접 아파트 건물까지 도보로 이동해 배달해야 했다. 배송 기사 측은 이 경우 노동시간과 강도는 증가하는 반면 수익은 줄어들기 때문에 지상 출입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 당시 네이버 실검에까지 오른 다산 신도시 아파트 택배 대란 (출처: 네이버 뉴스)


당시 아파트 주민들과 배송 기사의 갈등은 단순 갑º을 대립 구도로 비쳤고, 이로 인해 아파트 주민들은 갑질하는 악역이 되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그러나 최근 서울 강동구 고덕동의 한 아파트에서 유사 문제가 불거지고, 배송 차량의 아파트 진입 금지에 얽힌 속사정이 공개되며 ‘아파트 택배 갑질’에 대한 의견이 분분해졌다.  

 

▲ 지상에 주차장이 없어 차 없는 아파트가 가능한 지상 공원형 아파트 (출처: 별내 하우스토리)


다산 신도시, 고덕동 등 배송 차량 진입 금지를 막은 아파트는 대부분 지상 공원형 아파트다. 조경이 뛰어나고 주차장이 없어 아이들이 안심하고 보행할 수 있는 등 장점이 많아 젊은 세대의 선호도가 높다. 지상 공원형 아파트는 입주민도 지상 출입이 통제돼 반드시 지하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 차체가 높은 택배 차량들이 많다.


그런데 우리나라 지하 주차장은 층고 하한선이 2.3m라서 대부분 진입로가 2.3m로 설계됐다. 택배 차량은 저상 차량을 제외하면 대부분 2.6m 높이다. 그렇다 보니 지하주차장으로 진입할 수 없는 차량은 지상을 통할 수밖에 없는데, 이를 금지하다 보니 차량을 개조하거나 손수레에 짐을 싣고 일일이 단지 내를 이동할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차량을 개조하려면 최소 수백만 원의 비용이 부담되고, 저상차량으로 교체하면 적재 공간이 적어 배송 건수가 줄어듦으로써 배송 기사의 생존권에 위협을 받게 된다. 그렇다고 지상 주차장 없는 아파트를 일부러 선택해 들어온 입주민들에게 일방적인 양보를 강요할 수도 없다. 


택배 노조에 따르면 다산 신도시, 고덕동 같은 지상 공원형 아파트는 국내에 400개가 넘는다. 아파트 택배 갈등이 언제,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2019년 1월부터 건설되는 아파트 지하 주차장 층고 하한선을 2.7m로 높여 설계하도록 개정했다. 또 앞서 설명한 대로 배송기사의 노동 환경 개선을 위한 차량과 장비 개발을 약속했다. 아파트 택배 대란이 택배 기사의 노동 환경과 주거 환경, 국책 사업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 셈이다. 


    

3위. 택배… 그 이상의 것을 노리는 범죄자


택배 범죄라 하면 보통 절도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최근 택배보다 더 오싹한 범죄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10월,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혼자 사는 여성의 택배를 훔쳤다가 다시 갖다 놓은 20대 남성을 체포했다. 어째서일까? 그가 여성에게 배달된 택배를 가져가 변태 행각을 벌인 뒤 돌려놓았기 때문이다. 이 남자는 주거 침입과 재물 손괴 혐의로 입건됐다. 

 

▲ 택배 범죄자들이 노리는 건 안의 물건이 아닌 송장이다 (출처: 픽사베이)


택배를 이용한 범죄는 이뿐만이 아니다.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송장에 적힌 개인 정보다. 택배 운송장에는 수신인 이름, 주소, 연락처, 결제 수단, 주문 내역이 상세하게 기재돼 있다. 이로써 운송장의 주인은 보이스피싱, 스팸, 스토킹, 사칭 등 각종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 



최근 전 국민을 경악게 한 노원구 세 모녀 살인사건의 피해자들도 택배 운송장에 적힌 주소가 피의자에게 노출돼 비극을 당했다. 대전에서는 한 70대 남성이 옆집에 사는 여성의 휴대전화 번호를 운송장을 통해 알아낸 뒤 음란한 내용이 담긴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가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이로 인해 최근 SNS에서는 택배 운송장에 적힌 개인 정보 삭제 팁이 인기 게시물로 공유되기도 했다. 


 

▲ 문서 세단기 / 아크 개인정보보호 택배송장 지우개 마스킹 스탬프


택배 박스에서 운송장을 뜯어 찢어 버려도 조각을 맞추면 개인 정보를 알 수 있으니 아예 물파스나 아세톤, 알코올을 뿌리면 개인 정보 글씨가 사라진다는 것이다. 이 외에 소형 문서 파쇄기나 개인 정보를 패턴으로 뒤덮는 롤러 스탬프를 사용하는 것도 개인 정보를 지키는 방법 중 하나다.


    

2위. 1회 배달에 1424억?

배달 관련 최고 기록

 

▲ 호프 다이아몬드가 포장되었던 봉투 (출처: Smithsonian’s National Postal Museum)


갖고만 있어도 불행을 부르는 호프 다이아몬드 얘기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 다이아몬드에는 이 외에도 흥미로운 사실이 하나 더 있다. 바로 현대까지 배송된 물건 중 가장 비싼 물건이라는 것이다. 이 보석을 마지막으로 소지한 보석상 해리 윈스턴은 1958년 이 보석을 등기 우편으로 미국 스미소니언 자연사 박물관에 보내 기증했다. 이 외에 배달에 관한 세계 최고의 기록들은 무엇이 있을까?

 

▲ 이것이 1,424억을 지불하고 배송된 에스프레소 머신이다 (출처: 나사)


2015년 민간 우주선 개발업체 스페이스X가 무인 우주 화물선 '드래건'에 엑스프레스 커피 머신을 넣어 우주로 발사했다. 이 우주 택배 화물선은 무사히 우주정거장 ISS에 도착했고, 우주인에게 커피 머신과 실험 장비, 식량 등의 물품을 전달했다. 이 우주 택배 화물선 1회 운송료는 한화 1424억 원으로 세상에서 가장 비싸다.


 

▲ 이들은 3일 후 도미노 피자 배달에 성공합니다 (출처: guinnessworldrecords)


피자헛은 2016년 아프리카에 있는 해발 5,897m의 킬리만자로에 피자를 배달에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배달된 피자'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피자 배달에 걸린 시간은 3일이다.

 

▲ 89년 전 보낸 서신을 받은 여자 (출처: https://www.telegraph.co.uk)


2008년 영국의 Janet Barrett라는 여성은 우편으로 서신 한 장을 받았다. "퍼시에게.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12월 26일에 뵐게요.' 누군가의 파티 초대에 대한 답장으로 보이는 이 서신은 1919년 11월 29일에 보내졌다. 이 우편을 전달한 영국 우편 서비스 기업 Royal Mail은 무슨 이유로 배송에 89년이 걸린 것인지 밝히지 않고 배송만 완료했다. 이 택배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 걸린 택배로 기록됐다.


    

1위. 4540원 짜리를 샀는데 152만 원이 결제됐다?

배송비 장난질

 

▲ 싸다고 산건데? 배송비 꼼수 (출처: 웨이보)


지난해 11월 11일,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쇼핑몰 타오바오에서 역대 최저가 할인 행사가 열렸다. 

이에 한 남성은 한 개에 2.7위안(한화 약 454원)에 판매 중인 LED 전용 부품 10개를 장바구니에 넣었다. 이 부품의 정가는 14~42위안(한화 약 2,400~7,000원)으로 평소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구매해도 행사가보다 약 6배 이상 지불해야 한다.


그런데 이 제품을 구매하려던 남자는 결제 단계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물품 가격은 27위안인데 결제 금액은 9018위안(한화 약 152만 원)이었던 것이다. 결제 내역을 살펴보던 남자는 배송비가 151만 원 청구된 것을 발견했다. 판매자는 특가인 척 제품가를 낮춘 대신 높은 배송료를 청구해 소비자를 기만했다. 하지만 이에 관해 타오바오 측은 '구매를 결정하는 것은 소비자이기 때문에 위법 사안으로 볼 수 없다'라고 전했다.


이처럼 제품가를 낮추고 배송료를 높여 판매하는 업체의 꼼수는 우리나라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가격비교사이트에서 최저가로 노출되기 위해 제품 가격은 낮추고 그만큼의 손실금을 배송료에 청구하는 전략이다. 지난 2월에는 한 유통업체가 라면 20봉입 1박스 가격을 4080원으로 책정하고 배송료를 1만 원 청구해 논란을 빚었다. 이 같은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해선 결제 전 배송비가 합당한 선인지 따져보고, 최저가 비교 중 비상식적으로 저렴한 제품은 스킵하는 것이 데이터를 낭비를 줄일 수 있다.



기획, 편집 / 다나와 김명신 kms92@danawa.com

글, 사진 / 강은미 news@danawa.com

(c)가격비교를 넘어 가치쇼핑으로, 다나와(www.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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