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게이밍 모니터는 PC로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라면 필수 주변기기이라 말할정도로 익숙한 모니터가 됐다.
게이밍 모니터가 일반 모니터들과 가장 크게 다른 점은 게이밍을 위한 여러 기능과 스펙이 향상되어 있다는 점이다.
그중에서도 게이머들이 게이밍 모니터의 아이덴티티라 여기는 가장 큰 특징으로 여기는 것은 바로 주사율일 것이라고 본다.
높은 주사율을 활용하게 되면 일반적인 화면이 더욱 부드러운 화면으로 변화하는 것을 보고 느낄 수 있어 게임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엔 게이밍 모니터라 하면 주사율이 144Hz는 기본 수준이고 나아가서는 240Hz, 300Hz가 넘는 고주사율을 지원하는 게이밍 모니터도 출시되고 있다.
다만, 고주사율 게이밍 모니터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해당 주사율에 근접하는 프레임이 필요한게 사실이고, 이러한점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게이밍 모니터를 쓰려 한다면 마치 무조건적으로 최고사양 PC가 동반되어야 한다는 것을 너무 당연시 언급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고가의 고사양 PC가 아니어도 게이밍 모니터를, 고주사율 게이밍 환경을 적극 활용할 수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그러한 방법들을 간략하게 소개 해볼까 한다.
■ 고주사율 게이밍 모니터에 프레임이 필요한 이유
게이밍 모니터의 이제 기본 사양이 되어가는 고주사율의 특징과 원리에 대해 최대한 간단하게 짚고 넘어가려고 한다.
일단 고주사율을 활용하게 되면 변화하는 가장 기본적인 것은 화면이 부드러워진다는 것이다.
왜 부드러워질까? 원리는 어렵지 않다.
PC는 구조상 유동적인 간격의 화면을 프레임 만큼 찍어 모니터로 쏴주게 된다. 반면 모니터는 주사율 만큼의 일정한 간격으로만 사람에게 화면을 보여주는 구조로 되어 있다.
즉, PC의 유동적인 간격에 모니터는 대응하지 못하고, 일정한 간격에 맞는 화면만 보여준다.
결국 버려지는 화면이 생길 수 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일치하지 못하는 화면을 강제로 보여주기 때문에 PC 데이터와 어긋나는 화면, 일명 티어링(화면찢어짐)도 보여진다.
그렇다면 고주사율 게이밍 모니터, 고프레임의 PC 환경이 되면 어떠할까?
고주사율일 경우, 모니터가 화면을 간격을 더 자주 표현할 수 있게 되므로 PC가 보여주는 유동적인 간격의 화면에 어찌됐듯 일치하는 상황이 더 많아진다. 또, 같은 시간내에 보여줄 수 있는 화면이 많으므로 화면이 더 부드러워지게 느껴질 수 박에 없다.
하지만, 그만큼 PC에서도 많은 화면(프레임)을 쏠 수 있어야 부드러운 화면이 더욱 극대화 된다고 볼 수 있다.
이것이 고주사율 모니터 활용의 기본적인 원리이다.
따라서, 주사율을 제대로 활용하는, 게이밍 모니터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주사율 만큼의 프레임을 뽑고 유지할 수 있는 성능의 PC가 동반되어야한다란 익숙한 말들은 전혀 틀린말이 아니다.
■ 디테일한 옵션 타협과 함께 저사양 PC도 고주사율을 경험해보자
만약, 자신의 PC 사양이 조금 아쉽더라도 여러 방법으로 프레임을 확보해, 고주사율 게이밍 모니터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주사율만큼의 프레임을 뽑기 위해선 PC 하드웨어 교체를 통해 PC 성능을 향상시키는 방법도 있지만, 저사양 PC에서 프레임을 확보하는 또다른 방법은 역시나 옵션 타협이다.
그리고 이 옵션타협을 스마트하게 하면 퀄리티는 완만하게 유지하면서도 프레임을 올릴 수 있고 고주사율 활용에 더욱 다가갈 수 있다.
여러 게임들의 옵션에는 일반적인 프리셋, 낮음, 보통, 높은, 가장높음 정도가 제공되는데, 그냥 일괄적인 낮은 옵션 선택으로도 프레임 확보가 가능하지만, 세부 옵션들중 몇가지를 수동적으로 조절해주면 퀄리티 대비 프레임 확보가 유리하다.
▲ 최근 출시된 아웃라이더스의 세부 옵션
게임에 따라 옵션이 다르긴 하지만, 가장 프레임 확보에 유용한 옵션을 언급해보자면, 그림자가 있다.
그림자 옵션은 유독 많은 PC성능 자원을 많이 잡아 먹어 프레임 도둑으로도 불리기도한다.
그림자는 특히 옵션을 올릴 수록 모든 사물과 움직이는 것들에 대해 능동적인 표현을 보여야하는 옵션인만큼 강도를 줄이면 상당히 프레임 개선이 되는 옵션중에 하나다.
▲ 그림자 옵션을 낮춘 만큼 프레임이 확보
많은 유저들이 옵션 타협을 하게되면 게임 퀄리티가 심하게 죽어서 하기 싫어하는 경향이 많다.
하지만 그림자 효과는 아예 끄지 않고 적당히 낮게만이라도 남겨두면 아주 깔끔하진 않더라도 어색하지 않을 수준의 그림자가 남아 있기 때문에 프레임도 확보와 퀄리티도 유지할 수 있다.
그림자 말고도 수동 조절해볼만한 프레임에 큰 영향을 끼치는 옵션이 있다.
바로 해상도다.
해상도를 낮추면 프레임이 상당히 많이 상승한다. 때문에 만약 아무 생각 없이 모니터가 지원한다고 4K, QHD 급을 사용하고 있다면, 낮추는 것도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게이밍 모니터에서 32인치 미만은 FHD, 1920x1080 수준이여도 디테일이 크게 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만약 최대 FHD 모니터라면 그 이하로 내려 보고, 만약 자신이 크게 차이를 못느끼겠다면 내려서 사용해보는 것도 좋다. 다만 이부분은 그리 추천하지 않는다.
해상도를 내려 프레임을 확보하고 싶은데 화면 비율이 안맞거나 UI가 너무 커지는 등의 화면의 불편함이 느껴진다면, 해상도와 관련된 세부 옵션 조절을 통해 프레임을 조금더 확보할 수 있는 길이 있다.
게임에 따라 다르지만 요즘 게임에는 대부분 제공되는 해상도 스케일(렌더링 스케일)이다.
전체 해상도는 유지 하되, 게임내에 제공되는 렌더링들의 해상도를 조절할 수 있는 세부 옵션이다.
보통 100이 100%로, 선택한 해상도에 맞는 렌더링을 진행한다. 만약 이를 낮춘다면 비율만큼 그래픽의 렌더링 해상도가 떨어지게된다. 예를들어 3D 모서리 그래픽 표면이 조금씩 흐려지는 느낌을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만큼 프레임도 확보가 된다.
앞서 언급했듯이, 전체 해상도를 내려서 프레임을 확보해보고 싶지만 퀄리티가 너무 급락하는게 싫다, 전체적인 비율은 FHD 수준을 유지하고 싶다면 렌더링 해상도를 티가 안나는 수준, 예를 들어 90~85, 좀더 많게는 80 정도로 완만하게 내려서 어느정도 외관 유지와 프레임 확보를 동시에 노려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옵션을 끄거나 내린다면 프레임이 확보가 될 수 있어 게이밍 모니터의 고주사율 환경을 구축하기 쉽지만 최신 기술을 활용하면 더 쉬울 수도 있다.
이번 기술활용은 제한사항이 어느정도 있는데, 바로 NVIDIA RTX 그래픽카드 시리즈를 사용하는 자들, 그리고 게임에서 DLSS(Deep Learning Super Sampling) 옵션을 지원하는 게임이어야 한다.
이 NVIDIA RTX 그래픽카드 사용자들은 이 DLSS 옵션을 킴으로써, 프레임 확보가 가능하다.
특히 이 DLSS는 해상도를 낮추지만 인공지능을 통해 화면을 업스케일링하는 방식으로 퀄리티를 보장해주며 프레임을 향상 시켜주기 때문에 고주사율 게이밍 모니터를 유용하게 쓰는데에 매우 효과적인 옵션이다.
만약 DLSS를 키고 더 프레임 확보를 원한다면, 품질 보단 성능쪽으로 좀더 옵션을 조절하면 더욱 수월하게 고주사율 환경에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단, DLSS 옵션을 활성화 한다면 앞서 언급한 랜더링 스케일 조절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DLSS 가 더욱 효과가 좋은 만큼 DLSS 옵션 설정을 더 추천한다.
■ 고주사율의 부드러움, 90Hz 부터 체감 가능
앞서 이야기 했듯이, 원리상, 프레임이 나와야 주사율 활용이 제대로 된다고 볼 수 있다.
다만, 혹자들은 60Hz 이상의 고주사율 게이밍 모니터를 쓰기 위해선 프레임이 무조건 주사율만큼 유지되어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한다. 그 때문에 프레임을 위해서 무조건 적으로 최고사양급의 게이밍PC를 꾸려야한다고도 말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아도, 어느정도의 사양만 충족된다면, 여러 방법을 통해서 주사율 만큼의 프레임을 뽑을 수도 있으며, 꼭 주사율 만큼의 가득채운 프레임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부드러운 화면을 느낄 수 있다.
예를들어 144Hz 지원 게이밍 모니터라해도 필자가 여러 모니터를 경험해오고 테스트해본 바에 따르면 게임에서 약 90 프레임정도만 안정적으로 충족되더라도 기존 60Hz 일반 모니터에 비해 확실히 부드러운 화면을 경험할 수 있다.
물론, 더 높은 주사율 더 높은 프레임 유지가 될시엔 당연히 더 부드러운 화면의 재생이 가능한게 사실이다.
그러나 90Hz, 더나아가 144Hz 이상의 주사율 과 프레임 상향으로 얻는 부드러움의 상향감은 획기적이거나 놀라울 정도로 크지 않은편이라 보여진다.
오히려 주의 해야할 것은 반대로 주사율의 역체감에서 큰 차이가 느껴지기 때문에 그점을 더 유의해야 한다고 본다.
따라서, 더 높은 주사율과 더 높은 프레임으로 올라가면 물론 좋지만, 크게 출렁이거나 떨어지지 않도록 유지하는것이 더 중요하고, 꼭 144 프레임이 아닌 적어도 90프레임 정도 안정적으로 유지되면, 고주사율 게이밍 모니터를 충분히 활용하는 수준이라고 이야기 해도 무방하다.
■ 꼭 고사양 PC만 게이밍 모니터를 활용할 수 있지는 않아
이번 기사에서는 고주사율 게이밍 모니터를 활용할때, 어느정도 저사양 PC여도 충분히 고주사율 게이밍 모니터를 활용할 수 원리와 수준, 방법 등을 이야기 해보았다.
정리해보자면, 게이밍 모니터의 고주사율을 활용하려한다면, 원리상 주사율만큼의 프레임이 나오는게 베스트라는 점.
하지만 꼭 144Hz, 240Hz, 300Hz만큼 프레임을 뽑지 않아도 90 수준이면 부드러운 고주사율의 효과가 느껴진다고 언급드렸다.
또, 꼭 프레임을 유지하기 어렵다면, 게임내에 옵션 타협을 통해 프레임을 확보하되, 다른 것보다 그림자나 해상도, 렌더링 스케일을 활용하면 더 스마트하게 퀄리티를 크게 손상시키지 않고 프레임을 좀더 확보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NVIDIA의 DLSS가 활용가능한 환경이라면 꼭 활용해서 더 높은 프레임을 확보, 유지해 고주사율 환경에 도전해 보는 것도 추천한다.
최근, 게이밍 모니터 고주사율을 위해서 주사율 만큼의 프레임을 위한 고성능 고가의 PC를 맞추어야 활용할 수 있다는 잘못된 상식이 눈에 띄곤 한다.
그러나 자신의 PC가 너무나 심각한 초저사양PC만 아니라면, 오늘 언급한 부분들을 이용해본다면 충분히 게이밍 모니터를 구매해서 고주사율 환경에 도전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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