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프랑스 갈 수 있다?

도대체 언제쯤 자유로운 해외여행이 가능해질까. 그 ‘언제쯤’이 생각보다 코앞으로 바짝 다가왔다. 최근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Emmanuel Macron) 대통령은 5월3일부터 6월30일까지 4단계로 진행될 제한조치 완화 계획을 발표했다. 그에 따르면, 6월9일부터는 한국인을 비롯한 외국인은 프랑스 입국 절차가 한결 수월해진다. 단, 조건이 있다. 반드시 코로나 백신 접종을 마쳐야 한다. 아직 공식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지만, 일부 관계자들은 보건패스(코로나 음성 결과·백신 접종여부 등의 정보가 담긴 패스)를 소지한 외국인 여행객의 의무 자가격리 조치도 6월9일부터 해제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고. 6월30일부터 제한조치 완화 4단계에 들어서면 야간통행금지와 다중이용시설 인원제한 조치가 해제되고, 1,000명 이상의 실내외 행사도 개최할 수 있게 된다. 7월부터 프랑스에서 자유롭고 완전한 여행을 할 수 있는 셈. 오랫동안 바라던 그날이 머지않았을지 모른다는 청신호다.

서울여행이 막막하다면

가까울수록 낯설다. 서울이 그렇다. 막상 서울을 여행하려고 보니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될지 막막하다. 그럴 때 한 줄기 빛이 되어 줄 등대 같은 곳이 생겼다. 서울관광플라자 관광정보센터다. 4월29일에 정식 개관한 서울관광플라자는 여행자 편의시설, 종합 관광정보센터, 관광기업 창업 지원 공간 등을 갖춘 복합공간이다. 전문 관광통역안내사가 여행 큐레이터가 되어 추천 코스와 맞춤형 관광안내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서울시 내 재래시장 투어, 체험 관광, 템플스테이 등 테마별 관광정보 안내를 통해 방문객 맞춤형 서비스를 추진할 계획이다. 관광정보센터지만 동시에 안락한 도서관이기도 하다. 시민 누구나 독서와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500권 이상의 여행 관련 서적을 직접 큐레이팅해 트래블라이브러리를 조성했다. 여행 서적뿐 아니라 건축, 예술, 문학, 최신 잡지, 사진집, 해외 서적 등 여러 종류의 서적을 보유하고 있어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매년 개최되는 서울상징 관광기념품 공모전 수상작의 전시 및 판매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한마디로 서울여행에 관한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서울여행의 교과서 같은 장소다.

백신 접종자를 위한 여행

이만큼 안전에 힘쓴 여행상품이 또 있을까. 하나투어가 ‘지금 떠나는 해외여행’ 기획전을 오픈했다. 오직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한 기획전이다. 기획전 상품은 국내에서 백신별 권장횟수 접종을 마치고 항체 형성기간 2주가 지나야 구매할 수 있다. 여행지는 국내외 자가격리가 필요 없는 하와이, 스위스, 몰디브, 두바이 등으로 구성됐다. 여행의 시작부터 끝까지 안전, 또 안전이다. 하나투어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방역 수준이 높은 호텔, 식당, 관광지 등을 엄선했다. 식사시 일행 단독 테이블, 전용 버스 방역 및 좌석 50% 이내 이용, 밀집된 실내관광 지양 등 안전과 방역에 힘을 싣는다. 또 안전 교육을 이수한 가이드가 동행해 여행객의 증상을 체크하고 여행지 안전지침과 준수사항을 안내하며, 카카오톡 등의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한다. 긴급 상황 발생시 24시간 해외 긴급 의료지원 서비스(ASSIST CARD)도 제공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여행이 불가능해졌을 경우에도 환불 걱정은 없다. 취소 위약금이 발생하지 않으며, 출발일 및 지역 변경도 가능하다.

만원 받고 캠핑여행 GO

캠핑했을 뿐인데 만원이 생겼다? ‘충청권 힐링여행’ 이벤트에 참여하면 얻게 될 달콤한 이익이다. 충청도와 대전, 세종, 충청권관광진흥협의회가 안전한 여행문화 정착을 위해 5월12일부터 7월 말까지 진행하는 이벤트다. 왜 캠핑인가 했더니, 캠핑여행이 소규모·비대면 여행 트렌드에 맞춰 비교적 안전한 여행 방법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충남·충북·대전·세종 4개 시도의 휴양림과 캠핑장을 방문하는 관광객은 누구나 숙박비 일부를 지원받을 수 있다. 참여 방법은 간단하다. 4인 이하로 구성된 일행과 함께 휴양림·캠핑장에서 1박 2일 숙박을 하고 대표 관광지 단체사진, SNS 인증 등의 미션을 수행하면 1만원을 되돌려 받을 수 있다. 월별로 SNS 우수 후기에 선정된 이들에게는 모바일상품권(5만원)도 증정한다. 참가신청은 충청권 힐링여행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국내여행은 이미 탈코로나

SNS에 제주도여행 사진이 넘쳐난다. 주말마다 차도 더 막히는 것 같고. 기분 탓인가 했더니, 예감이 맞았다. 국내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대폭 늘었다. 한국공항공사의 2021년 4월 국내선 항공통계에 따르면, 4월 국내선 여객은 작년동기대비 무려 148% 증가했다. 약 300만명에 달하는 수치다. 심지어 코로나19 이전인 재작년 4월보다도 높다. 비행기 운항횟수도 작년 4월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모든 노선의 여객 수가 일제히 증가했는데, 특히 인기가 많은 행선지는 제주, 김해, 광주, 여수, 울산이다. 4월 이후 통계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쉽게 예측해 볼 수 있다. 5월엔 징검다리 연휴가 있었고, 6~8월은 여름휴가 시즌이니 국내선 여객은 당분간 상승 곡선을 그릴 전망이다. 실제로 5월10일 기준 김포공항 여객 수는 약 67만명으로 작년 5월 김포공항 여객의 54% 수준을 기록했다. 또 5월1~10일 제주도 관광객 수도 전년동기대비 63.5% 증가했다.

정리 강화송 기자, 곽서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