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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긋 솟은 천년 고분 사이로

2021.05.26. 14:36:08
조회 수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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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국의 흔적이 봉긋한 고분으로 남아 있다
조문국의 흔적이 봉긋한 고분으로 남아 있다

기껏 떠올린 게 마늘뿐이라고 해서 너무 부끄러워하지는 않기로 했다.
부끄러움에서 호기심이 발동했고 그 호기심은 상상력을 한껏 돋웠으니까! 의성에서 말이다.

●고분 아래서 잊힌 왕국을 그리다


‘조문국사적지’라…, 처음에는 어떻게 띄어 읽어야 할지도 감을 잡을 수 없었다. ‘조문국’이라는 국가의 존재를 알고 나서야 비로소 ‘조문국 사적지’라고 바로 읽을 수 있었다.


조문국은 약 2,000년 전 마한·진한·변한 삼한시대 때 지금의 경북 의성군 지역에 존재했던 부족국가라고 한다. 삼국사기는 조문국이 의성군 금성면 일대를 도읍지로 삼아 존속하다가 185년(신라 벌휴왕 2년) 신라에 병합됐다고만 짧게 전하고 있다. 하지만 조문국 존재의 증거는 기록보다 뚜렷하다. 바로 조문국 사적지다.

조문국 사적지는 의성군 금성면 대리리·학미리·탑리리 일대의 ‘의성 금성산 고분군’을 말한다. 이곳에는 조문국의 크고 작은 고분 370여 기가 있다. 이 중 제1호 고분은 조문국 경덕왕릉의 무덤으로 추정되고 있다. 유일하게 주인이 밝혀진 고분이라고 한다.


조문국 사적지 입구에서 내려다보니 고분군이 한눈에 들어온다. 크고 작은 고분이 봉긋봉긋 솟은 풍경은 아기자기하기까지 하다. 고분과 고분 사이로 난 산책길을 걷는 나들이객들도 모두 그렇게 생각하는 듯 고분을 배경으로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다. 웨딩 사진 촬영 장소로도 인기가 높다고 하고 하니 당연한 모습이다. 특히 5월 중순부터 사적지 내 작약꽃밭이 온통 장밋빛으로 물들면 가족, 연인, 친구 할 것 없이 웃음꽃이 핀다고 한다.

고분전시관에는 고분에서 출토된 유물 등을 만날 수 있다
고분전시관에는 고분에서 출토된 유물 등을 만날 수 있다

작약꽃이 만개하려면 한 달은 더 지나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후회하기도 잠시, 고분길을 걷기 시작한다. 왼쪽의 2층짜리 팔각정자 조문정을 들른 뒤 산책로를 따라 고분 사이사이를 지나 경덕왕릉까지 향하는 코스다. 고분의 곡선은 언제나 신비롭다. 뭐랄까, 삶과 죽음을 초월한 우주적 신비감이 흐른다고나 할까. 수 천 년의 시간이 내려앉은 오래된 고분일수록 그 신비감은 커진다. 그러니 다들 무서워하거나 거리끼기는커녕 무덤을 배경으로 영원히 간직하고픈 찰나를 사진으로 새기나 보다.

무덤 주인이 누군지 알려주는 비석이 세워져 있다는 점을 빼면 경덕왕릉 고분도 다른 고분과 비슷하다. 조문국은 과연 어떤 나라였을지 잠시 상상해보다가 그 앞 고분전시관으로 향한다. 고분 모양을 그대로 따른 둥그런 외형이 인상적이다. 고분전시관은 2009년 발굴한 대리리 2호분의 내부 모습을 재현했다. 당시 장례 문화와 고분 형성 과정을 설명하는 전시물과 이곳에서 출토된 유물들도 생각했던 것보다 자세하고 많아 만족스럽다.


내친김에 인근 ‘의성 조문국 박물관’에도 들러 조문국에 대해 더 알아볼까 고민하는데 마침 하늘이 금방이라도 비를 쏟을 것처럼 무겁고 검게 내려앉는다. 다음으로 미룰 수밖에, 이왕이면 작약꽃 만발할 때가 좋겠다.

고운사 삼층석탑
고운사 삼층석탑

●고운 최치원을 만나러 가는 길


왜 의성에 최치원 문학관이 있을까 처음에는 의아했는데, 최치원 문학관이 천년고찰 고운사(高雲寺) 인근에 있다는 데서 실마리를 찾았다. 신라 시대 학자이자 문장가로 이름을 날린 최치원, 그는 25세(881년) 때 당나라에서 황소의 난이 일어나자 황소를 토벌하는 격문 ‘토황소격문’을 지어 이름을 알렸고, 38세(894년)에는 진성여왕에게 정치개혁을 위한 10여 조의 시무책을 제시했다. 그 뒤 신라 왕실에 대한 실망과 좌절감을 느낀 나머지 벼슬에서 내려와 경주, 의성, 해운대, 합천 등 전국을 유랑했다.

최치원 문학관
최치원 문학관

유랑 중 의성의 천년고찰 고운사에 머물며 경내에 가운루와 우화루를 지었는데, 그 뒤로 최치원의 호 고운(孤雲)을 빌어 고운사의 높을 고(高)를 외로울 고(孤)로 바꿨다고 한다. 한옥 건물로 지어진 최치원 문학관에서는 최치원 선생의 삶과 문학, 유교·불교·도교를 섭렵한 그의 사상까지 알기 쉽게 만날 수 있다.

천년고찰의 고풍스런 분위기
천년고찰의 고풍스런 분위기
고운 최치원이 지었다는 가운루
고운 최치원이 지었다는 가운루

고운사는 681년(신라 신문왕 원년)에 의상대사가 창건한 사찰이다. ‘연꽃이 반쯤 핀 형국(부용반개형상)’으로 천하명당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최치원 선생이 지었다는 가운루는 지금도 만날 수 있다. 계곡 위에 떠 있는 누각 형식의 건물로 그동안 여러 차례 고쳐 원래 형태와는 달라졌지만 계곡 위 나무 기둥이 품은 오랜 역사는 숨길 수 없다. 천년고찰답게 고운사 삼층석탑 등 지방 문화재도 만날 수 있다. 일주문에서 고운사 경내까지는 흙길로 이어지는데, 소나무가 양옆으로 호위하는 호젓한 분위기가 참 좋다.

산운생태공원
산운생태공원

●계곡에 구름 감도는 산운마을


산운마을은 의성에서 대감마을로 불리는 전통 양반마을로 영천 이씨 집성촌이다. 금성산과 비봉산이 마을 주변을 감싸고 있어 경치가 아름답다. 산운이라는 마을 이름도 계곡에 구름이 감도는 모습에서 지어졌다고 한다. 학록정사, 운곡당, 소우당 등 전통가옥이 많이 남아 있다. 마을 바로 옆에는 산운생태공원이 있어 자연생태를 관찰하고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교육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학교 건물을 재단장해 만든 생태관과 지역 홍보관, 전시실 등이 있으며, 야외 공원에는 이런저런 공룡 조형물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어 어린 아이들이 특히 좋아한다.

기자가 체험한 우수여행상품
삼성여행사 [산운마을 + 조문국 사적지]


의성 글·사진=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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