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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딴지곰 겜덕연구소] 레트로 게임계의 국내 최고 권위자, 꿀딴지곰의 최애 소장품은?

2021.06.09. 13: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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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기사는 지난 2020년 11월 26일 네이버 포스트 게임동아 꿀딴지곰 겜덕연구소를 통해서 먼저 소개된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 [꿀딴지곰 겜덕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조기자입니다.이번에도 지식인에서 고전게임 전문 답변가로 활동하고 계신 꿀딴지곰님을 모셨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꿀딴지곰님이 직접 뽑은, 최고의 소장품은 무엇인지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레트로 게임계의 인공지능, 꿀딴지곰!]

꿀딴지곰: 안녕하세요 조기자님. 오늘은 어쩌다가 이렇게 남사스런 주제를 가지고 나오시게 된 건가요 ㅎ제가 가장 사랑하는 소장품을 소개하는 시간인 겁니까? ㅎㅎ

조기자: 흐흐. 왜 겠습니까. 제가 코로나 정국을 뚫고 부산으로 출장을 가서 교수님을 직접 이렇게 만났기 때문이죠. 매번 원격으로 대화 나누고 내용 정리하기 빡셌는데, 이렇게 직접 만나뵙고 얘기를 하니 너무 좋네요.

꿀딴지곰: 네 저도 반갑습니다. 이 누추한 연구실에 다 오시고.. 험험..

(책장 벽면 가득한 꿀딴지곰님의 콜렉션들)

(정녕.. 이것이 연구실이라고?!)

조기자: 꿀딴지곰님의 아지트에는 정말 오랜만에 오는 것 같습니다! 어쩜 이렇게 고향에 온 것 같은 느낌이.. (-_); (수많은 덕후분들 집에 간 느낌이 그대로 물씬 풍기는 이 기분은.. 기분 탓인가..)

여튼 오늘 제가 진행하고 싶은 주제는 바로, 레트로 게임 계에 국내 최고 권위자로 군림중이신! 꿀딴지곰 님의 최애 소장품이 무엇인가! 하는 것입니다.

수많은 레트로 게임, 게임기들, 기타 소장품들을 가지고 계신 교수님께서, 그리고 그 수많은 게임을 섭렵하고 계신 교수님께서 가장 좋아하시고 아끼시는 물품이 무엇인가!! 그걸 좀 알아보고 싶었거든요. 정말 좋은 걸 말씀해주실 거 아닙니까 ㅎㅎ

꿀딴지곰: 아.. 그렇죠. 하지만 이게 취향이 또 있는 거라.. 독자분들 맘에 드실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열심히 제 기준으로 가장 좋아하는 물품들을 소개하고, 왜 소중하게 생각하는 지를 말씀드려보겠습니다. ^^

(레트로 게임 계의 인공지능으로 불리우는, 꿀딴지곰 님의 소장품을 살펴보자!)

[꿀딴지곰님이 가장 좋아하는 최고의 소장품은?]

꿀딴지곰: 자아.. 그러면 첫 번째 소장품입니다. 일단 게임 패키지도 좋지만, 소장품 1호라고 할 수 있는 기기는 바로 이녀석입니다. 이제는 국내에서도 좀처럼 구하기 어려운 기기죠. 바로 '뉴넷시티' 입니다. 일본에서 출시된 아케이드 게임 캐비넷이지요.

(이것이 바로, 꿀딴지곰 교수님의 뉴넷시티. 이후 6버튼 등 많은 개조가 이루어졌으나, 사진은 이전 사진이다)

꿀딴지곰: 한국에서 오락실을 숱하게 다니던 제가 일본 오락실에서 가면 놀라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일본 오락실의 엄청난 '게임 화면' 이었습니다.

한국의 오락실들에 비해 일본 오락실 주인들이 비교적 더 세팅을 잘해놓고 관리를 잘해놓는다는 점도 알고 있습니다만, 하드웨어 적인 차이도 있었습니다. 적당한 국산 혹은 중국제 보드를 쓰는 한국 캐비넷들 보다 나나오 보드 등의 기반으로 세팅된 일본 오락실 캐비넷의 화면은 정말 상상을 초월하게 아름다웠었거든요.

일본의 오락실에 갈 때 마다 화면이 너무 이뻐서 멍~ 하니 쳐다보고 오던 때도 있었단 말이죠. 그리고 이 기기들이 뭔가 했는데.. 그 캐비넷들 이름이 아스트로시티, 블라스트시티, 그리고 뉴넷시티 시리즈였던 것도 나중에 알았죠.

그래서 언젠가 이 일본 캐비넷을 하나 꼭 들여놓겠다! 마음 먹었는데요, 그렇게 해서 우여곡절 끝에 마련한 것이 바로 이 뉴넷시티입니다.

 (폰 사진을 찍은 사진들. 실제로 보면 너무나 아름다운 화면을 선사한다)

꿀딴지곰: 이 미려한 스캔라인! 폰으로 찍어서 형편없이 나오지만 진짜 화면 세팅을 잘 해둔 상태인지라 교수실에 오신 분들 대부분 게임을 틀어주면 깜짝 놀라더군요. '이렇게 화면이 좋냐'고요.

저도 이 뉴넷시티를 주문한 후 8개월이 지나서 겨우 받았는데요, 받자마자 MVS를 연결해보고 너무 좋아서 아주 흡족했습니다. 이런 내가 원하는 화면을 뿜어주는 기기를 드디어 손에 넣었구나, 싶어서 날아갈듯 했었죠.

(가끔 지인분들과 이렇게 게임을 즐기기도 한다고..)

꿀딴지곰: 그리고.. 모든 게임을 이렇게 뉴넷시티로 즐길 순 없으니, 가정용 콘솔 레트로 게임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 좋은 화면 출력기기가 필요하다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추가로 확보한 모니터들이 있는데요,

바로 소니 방송용 모니터인 20L5와 14L5, 그리고 소니 트리니트론 20DA75 모델입니다. 이 모니터들도 실기들을 물려서 즐길때 매우 매우 소중한 소장품들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왼쪽에 PVM 20L5, 20DA75, 오른쪽 아래에 14L5다)

(20DA75. 매우 화사한 색감을 뿜어주는 최고의 TV 중 하나다)

(이런 식으로 게임을 즐기기도..)

꿀딴지곰: 이 모니터들도 정말 화면이 말이 안됩니다. 너무 마음에 들게 나와요. 마음이 우울할때, 이런 TV나 방모로 게임을 틀면 갑자기 마음이 훅 하고 풀리곤 합니다.

조기자: 게임 소프트만 말씀하실줄 알았더니 디스플레이도 이렇게 소중하게 생각하시는군요~

꿀딴지곰: 그럼요.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왜냐면, 저희가 어릴때 즐기던 환경과 비교해서 지금은 너무나 눈높이가 올라가있는 상황이거든요.

그 상황에서 과거의 추억을 소환하려면 반드시 잘 세팅된 디스플레이가 필요합니다. 현재의 눈높이에도 '와 정말 좋다' 라고 느낄 수 있을만큼 잘 표현해주는 디스플레이가요. 그래서 뉴넷시티와 함께 RGB 연결이 가능한 소니 TV와 방송용모니터를 구비해두고 있는 것이구요. ^^

이런 모니터로 게임하면, 다른 모니터로 게임 못합니다. 하하.

조기자: 저도 동의합니다. 저도 모덕이라고 해서 모니터 덕후로 분류되는 편이거든요. 난다긴다하는 모니터들이 많지만, LCD든 LED든 화사한 CRT 화면을 따라오기가 쉽지 않죠.

꿀딴지곰: 네에.. 이렇게 디스플레이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았구요, 보통 제가 좋아하는 콘솔 게임기도 있긴 한데, 그런 게임기를 얘기하면 뭔가 편파적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 그냥 일반적인 패키지 얘기로 넘어가겠습니다.

조기자: 네 좋습니다. 어떤 소프트 패키지를 말씀주실지 기대가 됩니다.

꿀딴지곰: 아시겠지만.. 제가 좋아하는 게임 중에는 유독 MSX 게임이 많습니다. 저도 MSX 1세대 게이머라서 그런지 타 게임기 들보다 훨씬 애정이 깊은 편이긴 하거든요. 하지만 MSX 게임만 소개하면 재미가 없을 것 같아서, 조금 더 다양한 부분을 고려해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첫 번째 소장품부터 보시죠.

- J.P.WINKLE - (MSX)

(J.P 윙클! MSX판 수작이다)

꿀딴지곰: 의외로 이 게임을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원래 MSX 중에 유령군을 정말 정말 좋아해서.. 유령군을 소개할까 했는데 지금 어디있는지 못찾겠어서;

그 대타로 비슷한 급으로 좋아하는 J.P.WINKLE를 꺼내들었습니다. 사실 이 게임은.. 한국 불법 복제 팩으로는 그 유명한, "적성서"라는 이름의 게임입니다. 거지같은 그래픽인 주제에 상당히 방대한 양의 맵과 숨겨진 히든 포인트, 재미를 보장합니다.

캐릭터는 언뜻보면 패미콤 게임인 미궁조곡(迷宮組曲)에 나오는 주인공 미론같기도 하구요.. 언뜻보면 젤다스럽기도 하고.. ㅋㅋㅋ 암튼 당시에도 꽤 오랜시간 즐길수 있었던 게임이었죠.. -ㅂ-)a

조기자: 적성서! 명작이죠! 다만 저는 미궁조곡 보다는 '캐슬' 쪽의 향수를 더 느꼈었지요. 물음표를 부숴서 열쇠나 보석 등을 먹고 한 방 한 방 클리어해가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캐슬보다 스피드감이 있기도 했고요. 다만 캐릭터가 귀엽게 생기긴 했어도 얼굴이 너무 레드라서.. 악당같은 느낌도 있었죠.

꿀딴지곰: 이 게임을 소중한 소장품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우선.. 굉장히 구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굉장히. 알팩으로 구했다가 겉 팩을 구하기까지 엄청 오래 걸렸습니다;

또 하나 이 게임엔 개인적인 애증이 남아있습니다. 어렸을때 굉장히 재미있게 했던 게임인데요, 사실 엔딩을 본 적도 없어요. 너무 길어서 헤매기만 했던 그 고통스러운 추억... 그렇게 괴스러운 게임이었지만 이제 그런 추억도 추억 아니겠습니까.

너무 힘들게 구해서 더욱 소중하게 기억이 남는 게임, 'J.P.WINKLE' 이었습니다. ^^

- 두근두근 펭귄랜드 - (MSX)

꿀딴지곰: 두번째로 좋아하는 소장품은, MSX판 '두근두근 펭귄랜드' 입니다. 사실 이 게임은 위에 언급한 적성서 보다는 많이들 아시는 게임입니다.

본래 아케이드(오락실)게임 원작인 이 게임은 세가마스터시스템(엄밀히 말하면 SG-1000)용이 더 유명합니다만, 여타 다른 콘솔로는 이식된 적도 거의 없는 귀한 게임입니다.

세가 콘솔외에 유일하게 이식된 기기가 MSX입니다(이후 메가시디용 게임모음집에 리메이크되었던건 논외) 알을 깨뜨리지 않고 바닥까지 운반하는 것이 게임의 목표! 백곰 조심하세요~~ -ㅂ-)/

조기자: 저도 너무너무 사랑했던 게임입니다. 백곰은 늘 얄미워요. ㅎ 다만 가끔 얼음에 깔려죽는 걸 보면 불쌍하기도 했지만요.

꿀딴지곰: 참, 추가로 말씀드리는데, 패미콤으로 불법 이식된 게임이 존재하는데 캐릭터가 오리입니다. 특이하게도 호주에서 NES용으로 불법 제작된 게임이구요, 컨셉만 베꼈지 게임의 레벨 디자인은 리디자인 되어 할만하더군요.. 가끔 지식인에서 물어서 저도 몰랐다가 찾아내게 되었던 게임입니다. 이베이에 가보시면 NES형태의 카트리지로 중고가 가끔 나오더군요.

조기자: 그런데 교수님, 이 게임이 여러 MSX 게임 중에 특히 소중하게 생각을 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꿀딴지곰: 앞서 언급한 이유와 비슷합니다. 이 게임이 진짜 너무 구하기 어려워요. 예전에 한 번 놓쳐서 몇 개월을 눈물을 흘렸던 적이 있습니다.

세가 마스터와 MSX 밖에 없는데다, 이상하게 완품이 잘 안나오더라구요. 알팩은 잘 나오는데. 그래서 일옥으로 어렵사리 구했죠. 몇 년을 일본 오프라인 매점을 돌아다니면서도 절대 볼 수 없었던 펭귄랜드! 비싸게 낙찰받아서 속이 쓰립니다. ㅠ_ㅠ

- 몬 몬 몬스터 - (MSX)

꿀딴지곰: 다음 작품도 역시 MSX 게임! 핫비에서 출시된 MSX2 용 액션 게임 몬몬몬스터 입니다.

핫·비는 '80년대 8비트 컴퓨터 시절, GA·夢이란 이름으로 개발을 시작한 회사인데요, 다양한 액션 류 게임을 만들다가 지금은 도산하고 남아있지 않은 회사죠.

게임은 전형적인 횡스크롤 방식에 펀치와 원거리 전류, 그리고 점핑 액션으로 진행하는 게임인데요, 아시다시피 MSX로는 이런 류의 액션 게임이 좀처럼 없습니다. 어렸을때는 MSX로 완성도가 높은 액션 게임이 없었기에 너무 재밌게 즐겼던 추억이 있어요.

코나미의 우샤스에 맞먹는 게임이 몇 개 안되는데, 이 게임은 그에 못지않다 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코나미 우샤스가 조금 더 높게 취급받겠지만 말이죠)

조기자: 이 게임이 국내 정식 발매되었던 걸로 알아요. 예전에 정품 패키지 가지고 계신 분들이 계셨는데.. 저도 입수할 수 있었는데 간발의 차로 놓쳐서 .. 흑흑

꿀딴지곰: 저도 이녀석을 일본 현지에서 구했습니다만.. 굉장히 비쌌습니다. 팩 구하기가 너무 힘들어서 오랫동안 존버했다가 간신히 구했죠.

특히 이 게임이 MSX2 버전이어서, 그래픽도 좋고, 또 2로 나오는 액션 게임이 그렇게 많지는 않아서 더 소중하고 기억에 남는 게임인 것 같습니다. ^^

만약 MSX에서 해볼만한 횡스크롤 액션 게임을 찾으신다면, '우사스'와 '몬몬몬스터'는 꼭 해보시길요.

- 건낙 - (패미콤)

꿀딴지곰: 네 번째는 패미콤 게임을 한 번 소개해보겠습니다. 바로 '건낙' 입니다. 어마어마하게 잘 만든 게임이죠.

'건낙'은 '자낙'의 패러디물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코나미에서 그라디우스의 패러디물로 파로디우스가 있듯이 컴파일이 대표작 자낙의 패러디물로 건낙을 만든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발매는 톤킨하우스에서 했고요.

특유의 자낙과 동일한 무기체계로 해당 무기번호를 계속해서 누적하면 레벨이 오르는 형태인데요, 다른 게임들에서도 많이 쓰이는 방식이지만 유독 컴파일 류 슈팅 게임이 먼저 떠오르더군요.

또 생각해보면 패키지 표지부터 코믹한 컨셉이 묻어나고.. 1스테이지 보스인 토끼가 굉장히 유명하죠. 여기에 보너스를 먹을 때 나오는 컴파일 특유의 띵띠리디링 디리링~ 사운드는 너무 개성이 강해서 죽을 때까지 잊어버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

조기자: 그래픽도 좋고 시스템도 좋고 또 무엇보다 쉽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게임인 것 같습니다. 저 스스로도 워낙 '자낙'을 재미있게 했던 터라 '건낙'에 대해 좋은 기억이 없을 수가 없죠. 이 게임은 좀 쉽게 구하셨는지요?

꿀딴지곰: 예전에 일본 왔다 갔다 하다가 헌팅으로 구한 게임입니다. 정말 좋아하는, 반드시 구하고 싶었던 게임이었어요. 컴파일 팬이기 때문에 안 살 수가 없었죠.

조기자님이 말씀하셨듯이 이 게임이 쉬우면서도 게임이 재미있고, 슈팅 초보들도 즐길 수 있을만한 게임성을 가졌습니다. 자낙의 시스템을 비슷하게 가져왔기 때문에 자낙 재밌게 즐기셨던 분들은 빠져들 것이고, 라이트한 게임성으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지 않을까.

또 자낙에는 없는 상점 시스템이 들어있는데 이 부분도 이 게임에 대한 애정을 더욱 증진시켜주는 요소입니다. ^^

- 크라이시스 포스 - (패미콤)

꿀딴지곰: 다음 게임은 크라이시스 포스를 소개하겠습니다. ‘크라이시스포스’는 1991년도에 코나미에서 만든 패미콤 최고의 슈팅 게임 중 하나입니다. 패미콤이라고는 믿기 힘든 그래픽을 보유한데다, 쾌적한 스피드감과 다양한 무기까지 갖춰 패미콤에서 슈팅(비행기)게임 하면 생각나는 게임이기도 하죠.

실제로 코나미에서는 이 게임을 하드웨어의 사양을 한계까지 맞추기 위해 작정하고 개발했다고 하며, 특수한 VRC4 칩을 추가해서 압도적인 연출과 스크롤 및 그래픽을 구현했다고 합니다.

조기자: 흐흐. 교수님께서 패미콤을 RGB 출력으로 개조하여, 돌려보실때 사람들에게 가장 먼저 꺼내서 보여주는 게임이 이 '크라이시스 포스'인 걸 알고 있습니다.

하드웨어의 성능을 뛰어넘은 듯한 색감과 연출. 그리고 재미까지! '이 게임 메가드라이브 게임인줄 알아요!' 라고 말씀하시던 그 모습이 눈에 선 하네요.

(메가드라이브 게임 아니냐고 얘기를 들을 정도로 잘 만들어진 수작)

(정녕 이것이 패미콤의 그래픽이란 말인가!)

조기자: 크라이시스 포스!! 우주 명작이죠. 저는 무기의 변형에 맞춰 기기의 모습이 변형되는 점도 좋았고, 1스테이지 진행하면서 땅이 내려가면서 나오는 연출은 코나미의 이 게임에 대한 자신감 같은 것이 아니었나 생각되기도 했습니다. 전반적인 기체 디자인도 신경쓴 티가 역력합니다.

꿀딴지곰: 여담이지만 이 게임이 옛날 짭팩 시절에는 '제국전기'라는 이름으로 팔리던 게임이기도 하죠.

어쨌든 예전에 너무 가지고 싶어서 현지에서 구했는데요, 정말 가지고 싶은 게임이어서 이미 곽팩이 있는데도 일본에 너무 상태좋은 곽팩이 또 있길래 하나 더 산 게임입니다. 초창기에 구입해서 10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구입했지만.. 지금은 가격이 너무 올라서 넘사벽 수준이죠;

- 소울브레인 - (패미콤)

꿀딴지곰: 다음으로 소개할 게임은 바로 '소울 브레인' 입니다.

제가 몇 번 밝힌 적이 있지만 나츠메의 게임을 정말 좋아하는데, 패미콤 게임 중에 가장 좋아하는 게임 중 하나가 바로 이 '소울 브레인'입니다. 북미는 전혀 다른 이름으로, 'shatterhand'라고 합니다. 사실상 북미 게임은 소울 브레인하고 콜라보한 거라고 할 수 있지요.

보통은 이 게임이 특촬물 TV프로그램을 게임화한 걸로 알고 계시는데, 원래 특촬물이랑은 내용물이 1도 관련이 없습니다. 펀치, 점프, 옵션 등으로 적을 쓰러뜨리는 스테이지 진행형 방식으로 7스테이지까지 있으며, 나츠메 게임 답게 완성도가 굉장히 높습니다.

조기자: 패미콤 게임들이 은근히 이렇게 완성도 높은 횡스크롤 액션 게임이 많은 것 같습니다. 교수님이 은근히 그래픽 + 완성도 높은 게임 성애자시라는 걸 알게 되네요. 이 게임을 좋아하게 된 이유나 이 게임을 최애 소장품으로 꼽게 된 이유가 추가로 좀 더 있을까요?

꿀딴지곰: 일단 나츠메 게임이라는 게 주효했습니다. 그리고 나츠메가 개발한 패미콤 게임 중에 제일 완성도가 높은 거 같아요. 또 그토록 구하려고 애를 썼는데, 은근히 구하기 힘들어서 1년 넘게 헤맸던 게임이기도 합니다.

조기자: 이 게임이 좀 어렵다는 평가가 있었는데 괜찮으셨는지요?

꿀딴지곰: 그렇죠. 보통 나츠메에서 만든 패미콤 게임들이 자비가 없어요. 난이도가 꽤 세죠. 그래도 이 게임은 패턴만 익숙해지면 어려운 게임은 아니어서, 어려운 게임 잘 못하는 발컨들은 도전해볼만한 게임이라고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껍데기는 특촬물이지만, 내용은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특촬물이라면 오히려 나츠메에서 만든 조인전대 제트맨이 더 맞을듯 싶군요.

- 와일드 건스 - (슈퍼패미콤)

꿀딴지곰: 1994년도에 나츠메에서 제작한 서부극 테마의 액션 건슈팅 게임 '와일드건스'는 아케이드로 주로 출시되었던 '카발' 류 게임의 아이디어를 슈퍼패미콤에 고스란히 옮겨놓은 게임이죠.

제가 슈퍼패미콤에서 제일 좋아하는 게임이 2개가 있는데, 둘 다 나츠메 것이고, 하나는 '닌자워리어스 어게인'이고 하나는 이 '와일드건스' 입니다.

사실 카발에서 시작해서 '블러디브로스'라든가 네오지오로 출시된 '남1975' 등으로 발전한 이런 류의 슈팅 게임들은 건슈팅인듯 하면서도 총을 쏘는 본체(플레이어 캐릭터)를 같이 조종해야 해서 은근히 난이도가 있는 장르입니다.

나츠메가 얼마나 이런 장르의 특징과 게임성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와일드건스'를 해보시면 아실 수 있는데요, 이단점프와 무적 롤링회피 등의 기술을 이용해서 보다 자유로운 이동과 회피가 가능하고 샷버튼을 누르고 있는 동안에는 총알이 연사되지만 연타하게 되면 올가미를 던져서 적을 순간적으로 멈추게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기술들을 제대로만 활용하면 본 게임의 전반적인 난이도를 낮출 수 있지만.. 그냥 아몰라 심정으로 플레이 해도 아케이드 감성돋는 운용이 가능합니다. -ㅂ-a

(카발류 슈팅 게임으로 굉장한 완성도를 자랑한다)

(역시 나츠메! 대형 보스까지 그대로 구현!)

꿀딴지곰: 전체적인 분위기는 웨스턴+SF스팀펑크 느낌인데 나츠메 특유의 화사함이 살아있는 그래픽 덕분에 플레이 내내 눈이 즐겁죠. 슈퍼패미콤 말기에 나와서 게임 발매수가 지극히 적은지라 현재는 매물을 구할 수 없어서 고가가 된 대표 타이틀 중 하나입니다.

조기자: 추가로 이 게임을 구하게 된 계기나 기회 같은 게 있었는지요?

꿀딴지곰: 사실 와일드건스는 슈퍼패미콤에 카발 같은 게임이 흔치않다보니 유니크한 수준이고, 독보적이에요. 흔치 않은 장르적 특성 때문에 오늘 소장품으로 소개하게 된 거구요, PS4로 리메이크가 되었지만 머리 속에 들어있는 원작 자체를 좋아해서. 원작의 게임성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고요, 리메이크 작품이 더 어려워서 좀 별로;;

구입은 일본 스루가야에서 주문해서 양품이 와서 만족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 굴 패트롤 - (슈퍼패미콤)

꿀딴지곰: '굴패트롤'은 루카스 아츠에서 제작한 흔치 않은 액션 슈팅게임 장르인 '좀비가 내 이웃을 먹었어요'(Zombies Ate My Neighbors)의 후속작입니다. 전작인 '좀비가 내 이웃을 먹었어요'는 세가 제네시스 및 SNES용으로 출시된 게임이었죠. 그러나 후속작인 굴 패트롤은 일본판 슈퍼패미콤판으로도 출시가 되었습니다.

이 두가지 게임은 출시된 국가부터 살짝 꼬입니다. 사실상 루카스아츠에서 제작해서 코나미에서 퍼블리싱한 전작격인 '좀비이웃'의 경우 일본의 슈퍼패미콤판으로는 출시되지 않았죠.. 아마 다분히 양키센스가 가득한 게임인지라 일본 시장에서는 먹히지 않을 것이라고 코나미는 생각했던 모양입니다. 아니면 PC어드벤쳐 게임계에서는 대부나 다름없는 루카스아츠지만 액션게임에서는 글쎄~? 라는 심정이 아녔을까요?

꿀딴지곰: 전작이 상업적으로 크게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나름 재밌는 플레이와 유머, 그래픽, 파볼만한 게임성을 눈여겨본 빅터(Victor)측에서 일본 내에 퍼블리싱을 하게되서 일본 유저들도 본 게임의 아기자기함을 느껴볼 수 있게 된 것이죠.. 게임은 전작의 주인공 지크와 줄리가 다시 출동합니다. 이번 게임의 컨셉은 전작과 비슷한듯 다릅니다.

전작과의 차이점은 등장하는 적 캐릭터들이 전작처럼 호러무비의 몬스터들이 아닌 저택 안에 숨어있는 사물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 것과, 시리즈 최초로 점프와 슬라이딩이 생겼다는 점입니다. 점프 하나로 게임성이 많이 바뀌게 되는데 이건 호불호가 갈립니다. 그래서 전작과 다르게 낙상사 하는 스테이지가 존재한다는 점만 봐도 개인적으로는 어려워져서 별로더군요 ㅠㅠ

조기자: 정말 수~~~많은 슈퍼패미콤 게임을 소장하고 계신데, 이 게임을 귀한 소장품으로 소개하게 된 이유는 무언인가요? ㅎ

꿀딴지곰: 수많은 슈퍼패미콤 게임 중에서 꼽은 이유는 기념비적인 작품이었기 때문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일본판 슈패로 나온, 흔치 않은 루카스 아츠 게임이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 펄스 맨 - (메가드라이브)

꿀딴지곰: 메가드라이브에는 정말 뛰어난 액션 게임이 많습니다. 당장 '소닉' 같은 게임만 봐도 얼마나 아름다운 게임인가요. 하지만 '코믹스 존' 같은 게임도 독보적이라고 생각하고요.

하지만 그런 게임들은 너무 흔한 게임 같구요, 포켓몬 제작사가 포켓몬 전에 만든 액션 게임인 이 '펄스맨'을 소개하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꿀딴지곰: 아시다시피 '펄스맨'도 캐릭터성이 강한 액션게임의 수작이고, 주인공이 전기를 이용한 스파크 공격을 사용하는 횡스크롤 액션 게임이죠.

특히 이 게임이 마음에 드는 점은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강렬한 캐릭터 성에 메가드라이브가 아니라 슈퍼패미콤으로 착각할만큼 색감이 좋다는 점 때문입니다. 파스텔톤의 색상은 아이들의 시선을 딱 사로잡을만 하죠.

(메가드라이브로도 이렇게 아름다운 색감을 쏟아낼 수 있다는 것!)

꿀딴지곰: 게임 속도도 꽤 빠릅니다. 강력한 전기 공격을 펼치고 종횡무진 앞으로 나아가는데, 록맨과 소닉을 합친 듯한 게임성에, 그래픽도 좋고, 완성도도 괜찮아요.

다만 이 개발사 분들이 '포켓몬'으로 떼돈을 번 이후에는 왜 이런 게임 안만드는 건지.. 불만도 있습니다. 메가드라이브로도 흔치 않은 게임프릭에서 만든 게임이라는 점에서 독특하다는 것도 소중한 소장품으로 꼽기에 충분했구요.

조기자: 펄스맨~ 저는 개인적으로 저는 1스테이지 보스..와이어 프레임으로 처리된 듯한 보스가 굉장히 인상적이었어요. 펄스맨이라는 세계관에 딱 맞았다고나 할까요.

꿀딴지곰: 나름대로 쉽고 그래픽도 좋고 신선함을 주는 게임. 혹시나 아이들에게 메가드라이브 게임을 소개한다고 하시면, 이 펄스맨을 한 번쯤 소개해주시기 바랍니다. ^^

다만.. 패키지 가격이 워낙 올라서.. 3~4만 엔 정도는 주셔야 한다는 게 유일한 흠이라면 흠입니다; 저도 꽤 옛날에 구했지만 일본 아키하바라 헌팅 중에 20만원은 넘게 줬던 것 같습니다.

- 리스타 더 슈팅스타 - (메가드라이브)

꿀딴지곰: 메가드라이브의 마지막 소장품.. 참 많이 고민했는데, 과감하게 '리스타 더 슈팅스타'를 선택하기로 했습니다.

원래 이 '리스타 더 슈팅스타'는 세가의 소닉 팀 개발자들이 '소닉'이 나오기 전에 구상했던 아이디어였다고 하더군요. 그러다가 닌텐도의 마리오에 대응하기엔 엣지가 좀 약하다고 판단되어, 더 스피디함을 무기로 한 소닉을 만들면서 이 리스타 프로젝트가 캔슬됐다고 하죠.

하지만 '소닉'이 어느정도 안착한 후, 소닉 팀에서 그 아이디어를 썩히기 아까우니까 다시 되살려내자고 해서 낸 게임이 바로 이 '리스타 더 슈팅스타' 입니다.

캐릭터가 손을 써서 잡아당기는 등의 독특한 아이디어로 무장했는데요, 소닉의 스피디함 대신 아기자기함으로 승부한 게임으로 오히려 '슈퍼마리오'에 더 가까운 게임성이라고 할만합니다.

(슈퍼패미콤 같은 이 멋진 색감을 보라)

꿀딴지곰: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래픽 엄청 좋지 않습니까?

조기자: 네. 아주 몽환적이고 환상적인 분위기가 있어요. 앞서 '펄스맨'도 그렇고.. 메가드라이브가 보통은 칙칙한 느낌을 주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세련된 색감을 가진 게임들이 있는지 몰랐네요. 교수님이 명작이라고 딱 짚어내는데는 이유가 있었군요.

꿀딴지곰: 정말 멋진 게임입니다. ^^ 여담으로 지식인에서 답변해줄때 답변 많이 달아준 게임 중 하나에요. 보통 질문이, 불가사리, 별 같은 캐릭터를 그리고.. 팔다리를 그려서 '이런 게임 찾습니다'. 이런 식으로 질문이 많이 왔었죠. 그러면 대번에 '리스타입니다' 이렇게 답변을 달곤 했었습니다.

조기자: 자아 이렇게.. 게임 패키지 10개, 모니터 1개, 아케이드 캐비넷 1개 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거 교수님의 게임을 보니 어디 내놔도 부끄럽지 않을만한 우주 명작들만 쏙쏙 골라서 소개를 해주셨네요. 게다가 대부분 입수 난이도가 A++ 급.. 교수님 소장품이 되려면 세계 최상급 게임 퀄리티 + 최소 몇 년은 구할 수 없는 레어 게임이어야 한다는 걸 알았습니다. ㅎㅎ

꿀딴지곰: 나열을 해보니 이게 또 그렇게 되었군요. 확실히 손쉽게 구한 게임 보다 어렵게 구한 게임이 더 애정이 가고 신경이 쓰이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오늘 나름대로 애정있는 명작 게임들을 소개하게 되어서 저도 기분이 좋네요.

조기자: 그럼 교수님 수고하셨구요, 오늘 이렇게 직접 만나뵙게 되어서 더 좋습니다. 나중에 서울 올라오시면 또 뵙겠습니다. 오늘 고생하셨습니다.

꿀딴지곰: 네 저도 즐거웠습니다. 조기자님. 그럼 조심히 들어가시구요.

조기자: 자아! 이번 시간에는 '꿀딴지곰님의 최애픽 10선’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았는데요, 혹시나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조기자 (igelau@donga.com)나 어릴적 추억의 고전게임 이름이 궁금할때 꿀딴지곰 지식인 질문하기http://kin.naver.com/profile/valmoonk로 문의주시면 해결해드리겠습니다!

꿀딴지곰 소개 :

꿀딴지곰레트로 게임의 세계란 '알면 알수록 넓고 깊다'며 더욱 매진해야겠다는 레트로 게임 전문가. 10년째 지식인에서 사람들의 잊어버린 게임에 대한 추억을 찾아주고 있는 전문 앤서러이자 굉장한 수준의 레트로 게임 헌터이기도 하다.

조기자 소개 :

조기자먼산을 보고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나니 레트로 게임에 빠지게 되었다는 게임기자. MSX부터 시작해 과거 추억을 가진 게임물이라면 닥치는대로 분석하고 관심을 가지며, 레트로 게임의 저변 확대를 위해 레트로 장터나 네오팀 활동 등을 하고 있다. 다양한 레트로 게임 개조를 취미삼아 진행중이며 버추어파이터 쪽에서는 igelau로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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