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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팬들의 잠을 뺏을 챔스 다음 축제···‘유로 2020’ 관전포인트 5

2021.06.10. 10:4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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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간 기준 지난 5월 30일, '2020-2021 UEFA 챔피언스리그'가 첼시 FC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UEFA 챔피언스리그'는 유럽 대회기 때문에 시차로 우리나라 축구팬들의 밤잠을 연신 훔쳐갔다. 

'UEFA 챔피언스리그'가 끝났다고 유럽 축구 성수기가 끝난 것이 아니다. 6월 11일까지는 일종의 '하프 타임'이다. 쉬는 기간이다. 이제 무엇이 축구팬들의 밤잠을 훔칠 것이냐면, 유럽 축구 스타들이 클럽 소속이 아닌 국가대표가 되어 축구 전쟁을 벌이는 'UEFA 유로 2020'이 2021년 6월 12일 막을 올린다.

소위 '유로'로 불리는 유럽 축구 선수권 대회(이하 유로)는 4년마다 개최돼 유럽 축구의 최강국이 어딘지 가린다. '작은 월드컵'이라고도 불리는 유로는 유럽 축구 스타들이 색다른 조합으로 또 다른 1류 플레이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그런데 왜 'UEFA 유로 2020'이 2020년이 아닌 올해 2021년에 열리는 걸까? 원래는 2020년에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심각해지는 코로나19 사태로 1년 연기되어 비로소 6월 12일 개최돼, 7월 12일 폐막하는 1달 간의 여정이 시작된다. 

FIFA 월드컵에 버금가는 치열한 축구 국가대항전이 1달간 펼쳐지기에 축구팬들은 여러 관전 포인트를 두고 'UEFA 유로 2020'을 기다리기 시작했다. 여러 관전 포인트 중에서 잠을 기꺼이 내줄만한 관전 포인트들엔 무엇이 있을까?

잉글랜드 축구가 대세를 이을 수 있을까?

'UEFA 유로 2016'의 우승 국가는 포르투갈이었다. 5년 동안 포르투갈이 유럽 축구의 패권을 계속해서 유지했을까? 아니다. 후벵 디아스, 브루노 페르난데스 등이 성장하며 포르투갈의 축구 강국 면모를 이어오고 있지만 여전히 포르투갈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축구선수의 황혼기라 할 수 있는 30대 중반이다. 

'2018-2019·2020-2021 UEFA 챔피언스리그' 두 번의 결승전은 모두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소속 클럽 리버풀 FC, 토트넘 홋스퍼 FC, 첼시 FC, 맨체스터 시티 FC가 장식했다. 즉, 유럽 축구의 대세는 잉글랜드다.

▲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해리 케인 (사진: 골닷컴)
▲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해리 케인 (사진: 골닷컴)

많은 축구 전문가들 역시 잉글랜드를 주목할 팀으로 꼽고 있다. 현재 유럽 축구의 대세로 자리 잡은 동시에, 비교적 수비·중원·공격까지 밸런스가 가장 잘 맞는 팀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수비의 존 스톤스, 중원의 조던 헨더슨, 공격의 헤리 케인까지 갖춰진 잉글랜드의 스쿼드는 어느 한 쪽으로 무게 추가 기울지 않는다. 

물론 잉글랜드 축구가 대세로 자리 잡은 것에 오롯이 잉글랜드 국적 선수들만의 힘은 아니다. 하지만 대다수이고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 또한 맞다. 과연 잉글랜드는 대세를 넘어 정상까지 차지할 수 있을까? 전문가들과는 다르게 더애널리스트닷컴 공개 AI는 잉글랜드의 우승 가능성 순위를 24개국 중 9위로 점쳤지만.

레반도프스키는 절정의 기량을 이어갈까?

당대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가 누구인지 알고 싶다면 간단하다. '발롱도르' 이 네 글자만 검색해보면 된다. 프랑스 축구 잡지 '프랑스 풋볼'에서 창설한 '발롱도르'는 세계 최고 축구선수의 대명사가 됐다.

그렇다면 가장 최근 수상자는 누구였을까? 2019년의 리오넬 메시였다. 올해는 2021년인데? 2020년을 건너뛰고? 코로나19로 여러 국가의 여러 리그가 조기 중단됐다. 그로 인해 객관적 집계와 평가가 어려워 발롱도르는 2020년 수상자를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세계 축구팬들은 알고 있다. 2020년 최고의 활약을 펼친 폴란드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그 주인공이라는 것을.

▲ 폴란드 축구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사진: 유로스포츠)
▲ 폴란드 축구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사진: 유로스포츠)

2020년은 그야말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해였다. FC 바이에른 뮌헨의 주포로 활약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는 분데스리가 29경기만에 41골을 기록해 4연속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진정한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메날두' 시대를 종언시킨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였다.

이렇듯, 축구팬들에게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모습은 폴란드 국가대표 유니폼보다 FC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이 더 익숙하다. 폴란드 역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의존도가 높다. 'UEFA 유로 2020' 직전까지 절정의 기량을 뽐낸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는 과연 국제전에서도 여전한 기량을 이어갈 수 있을까? 어느 때보다도 축구팬들은 폴란드 경기에 주목할 것 같다.

죽음의 조, F조의 결말은?

자고로 챔피언스리그던 유로던 월드컵이던 개막전 킥오프부터 대회가 시작하는 것이 아니다. 본 대회에서만 볼거리가 생겨나는 것이 아니다. 지역예선이나 1차 예선부터 대회는 시작한 것이나 다름없으며, 그리고 대회의 또 다른 중요점인 '조추첨'도 팀과 축구팬들에게 희로애락을 선사한다. 

'UEFA 유로 2020'도 역시 조추첨을 진행했다. 24개국이 A부터 F까지 6개의 조 안에 4개국씩 구성한다. 과연 세계 축구팬들의 섣부른 예상조차 거부할 '죽음의 조'는 어디였을까? 바로 프랑스, 포르투갈, 독일, 헝가리가 모인 F조였다.

90min, 베인스포츠, 바이에른 뮌헨
▲ 왼쪽부터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위고 요리스(사진: 90min), 포르투갈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베인스포츠),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마누엘 노이어 (사진: FC 바이에른 뮌헨 공식 홈페이지)

헝가리에게는 미안한 평가지만, 아마 축구를 조금 봤다 싶은 팬이라면 헝가리의 조별예선 통과를 쉽게 점치지 못 할 것이다. 프랑스는 'UEFA 유로 2016' 준우승과 'FIFA 월드컵 2018 러시아' 우승을 일궜다. 포르투갈은 'UEFA 유로 2016' 우승팀이며 피파랭킹 5위의 강국이다. 독일은 최근에는 잠시 주춤하지만 특유의 조직력으로 축구 최강국의 지위를 놓치지 않았다. 

프랑스, 포르투갈, 독일, 헝가리 중에 두 국가가 먼저 진출 확정된다. 우선 진출 확정을 위해 4개 국가는 조별예선부터 세기의 대결을 연신 치러야 한다. 각 팀의 선수나 코칭스태프, 관계자들에게는 죽을 맛이지만 축구팬들에게는 '죽음의 조'는 그저 즐거움인 걸 어쩌겠는가.

어차피 결승전 진출국은 벨기에와 프랑스?

'UEFA 유로 2020'을 기다려온 축구팬들이라면 아마 지금 쯤 혹은 한 번 쯤 머릿 속에서 그리고 있을 것이다. 어느 국가가 승리할 것인지, 어느 국가가 조별예선을 통과할 것인지, 어느 국가가 결승전에 오를 것인지, 어느 국가가 최종 우승할 것인지. 

예상은 지난 날 해당 팀이 보여준 행적, 전력, 기량 등을 나름 계산하여 나오는 것이다. 그래서 세계 축구팬들에게 솔직히 질문하고 싶다. 결국 당신의 예상에서 결승전에 오른 국가는 벨기에와 프랑스 아니냐고.

▲ (사진: 프랑스 축구 연맹)
▲ (사진: 프랑스 축구 연맹)

피파랭킹 1위와 2위는 벨기에와 프랑스다. 앞서 말한 더애널리스트닷컴 AI 역시 우승 예상국 1위로 프랑스, 2위로 벨기에를 꼽았다. 프랑스와 벨기에를 이번 'UEFA 유로 2020'의 결승 진출국으로 예상하는 건 그리 이상한 일이 아닌 것이다.

하지만 'UEFA 유로 2020'은 완전 리그제로 진행되는 대회가 아니다. 조별예선을 거치면 토너먼트가 기다리고 있다. 조별예선 성적 여부로 토너먼트 진출 블록은 정해지고 이 경로에 따르다 보면 벨기에와 프랑스가 결승 전에 붙을 수도 있는 노릇이다. 이러한 계산 밖 사건 발생 때문에 예상은 깨지고, 예상이 깨지면서 대회의 흥미는 높아진다. 벨기에와 프랑스, 과연 모든 국가를 물리치고 결승에서 만날지 지켜보는 것 누구나 'UEFA 유로 2020'을 관전하는 제1의 재미거리일 것이다.

tvN의 중계질은 어떠할까?

앞선 4개의 관전 포인트들은 'UEFA 유로 2020'의 축구적 관점, 내재적 관점에서 발견된다. 마지막 관전 포인트는 'UEFA 유로 2020'에서 아주 멀리 떨어진 관전 포인트임에도 우리나라 축구팬들에게 어쩌면 가장 중요할지도 모른다.

이번 'UEFA 유로 2020'은 일반 지상파 채널이 아닌 tvN에서 독점 유료 생중계된다. 캐스터는 배성재·박용식·이인환, 해설위원에는 이동국·백지훈·서형욱·김진짜가 맡는다. 유독 눈에 띄는 이름은 배성재와 이동국이다. 

▲ (사진: 배성재, 이동국 인스타그램 캡처)
▲ (사진: 배성재, 이동국 인스타그램 캡처)

배성재는 SBS에서 스포츠 전담 아나운서로 '대체불가' 수준급 활약하다 2021년 프리랜서로 전향해 K리그1 자체방송 캐스터을 맡고 있다. 이번에 tvN 'UEFA 유로 2020' 중계까지 맡아 더욱 스포츠 캐스터로써의 집중을 잇게 됐다. 이동국은 여러 예능 방송을 거쳐 은퇴 선수가 행할 수 있는 본질적인 활동 중 하나, 해설위원을 드디어 맡게 됐다. 방송이란 매체에 익숙한 이동국이기에 해설에 대한 기대 역시 더욱 커지고 있다.

이렇듯 배성재·이동국 조합이 어떨지에 대한 궁금증, 이외 캐스터와 해설위원들이 성공적으로 'UEFA 유로 2020' 중계를 마쳐 'tvN이 스포츠도 잘 하네?'라는 최종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도 궁금해진다. 경기와 팬들 사이에 자리하고 있는 중계진들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기에 스포츠 부문으로의 확장을 꾀하고 있는 tvN 역시 매우 긴장하고 있을 것이다. 

유로 다음은 월드컵

어느 하나에 집중하다 보면 시간은 빨리 간다. 아마 세계 축구팬들은 '벌써 7월 12일이야?'라는 생각을 'UEFA 유로 2020' 결승전을 만끽하며 떠올릴 것이다. 그만큼 세계는 축구에 한 달간 빠질 것이다. 2021년은 유로다. 하지만 유로로 끝이 아니다. 

▲ (사진: 피파 공식 홈페이지)
▲ (사진: 피파 공식 홈페이지)

유로의 여운을 식히고 곧 바로 내년 더 넓은 축구 전쟁을 우리는 즐겨야 한다. 2022년 11월 21일 '2020 FIFA 월드컵 카타르'가 개최된다. 유럽을 넘어 세계 축구 강국들이 한 데 모이는 범지구적 축구 전쟁이자 축구 축제다. 유례없을 2021년과 2022년의 '축구 성수기'를 맘껏 즐겨보자.  


조재형 기자/ulsu@manz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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