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상 전문 전시회 '서울국제사진영상전(이하 P&I)'이 개최됐다.
서울 코엑스 A홀에서 6월 17일(목)부터 20일(일)까지 4일간 열리는 이번 P&I 전시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취소됐던 작년 P&I 행사는 비롯해 올해도 열리지 못한 KOBA(국제 방송‧미디어‧음향‧조명 전시회)를 대신해 최신 기기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아쉽게도 메이저 업체들이 참가하지 않으면서 행사 규모와 참여 업체 숫자가 크게 줄어들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되는 상황에 P&I의 3대 볼거리인 사진영상 업체들의 최신 제품 체험, 모델 촬영, 그리고 행사 할인 판매 가운데 코로나 19 영향으로 카메라 업체와 모델 촬영 2개가 사라진 만큼 P&I를 찾는 관람객 수는 평일 첫날임을 감안해도 2019년 행사 때보다 많이 감소해 한산한 분위기였다.
캐논, 소니, 니콘, 삼양 옵틱스 등 주요 카메라 및 렌즈 업체가 불참하고 P&I 2019 때 나왔던 단골 업체들도 대부분 부스 규모를 축소해 주력 아이템 몇 종에 대해서만 현장 전시 및 할인 판매를 진행하고 있었다.
카메라 업체가 빠진 자리는 영상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주도하는 산업 트렌드와 라이브 영상 위주의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라이브 방송 페어'를 동시 개최하는 형식으로 보완했으며, 서울산업진흥원과 함께 하는 '크리에이터스 월드(Creator's World)' 현장 세미나, 사진 매니아들을 위한 캐논 아카데미 원포인트 레슨, 예술 사진전인 '서울 포토', 여행 사진전인 '포토&트래블'과 같은 볼거리를 마련했다.
P&I 2021에는 카메라 업체들이 직접 참여하진 않았으나 캐논(Canon)의 경우 '캐논 아카데미 원포인트 레슨'과 함께 캐논 총판인 선우DS 캐논스토어 충무로점에서 부스를 마련했다. 맞은 편에는 선우DS에서 유통하는 뱅가드(VANGUARD) 부스도 만날 수 있다.
P&I에서 가장 큰 부스를 운영했던 코리아포토프로덕츠(KPP)는 레오포토(Leofoto) 삼각대를 비롯해 빌트록스(Viltrox) 렌즈 및 어댑터, 토키나(Tokina) 렌즈, 호야(HOYA) 필터 등 다양한 제품의 현장 전시와 할인 판매를 진행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SMDV에서는 야외 및 스튜디오 촬영, 그리고 라이브 방송을 위한 다양한 조명과 액세서리 세트를 선보였으며, 포토클램 인터내셔날에서는 포토클램(PHOTOCLAM) 삼각대와 에프스탑(F-STOP) 백팩, 하이다(Haida) 필터 및 다양한 액세서리 현장 판매를 진행한다.
대진월드에서는 사진 전문가를 위한 프로포토(Profoto) 조명과 다양한 라오와(LAOWA) 렌즈 라인업을 전시했으며, 씨큐라인 부스에는 영화 및 방송용 조명으로 널리 알려진 시네로이드(Cineroid) 제품들을 볼 수 있다.
피앤피유통에서는 픽디자인(peak design) 카메라 액세서리와 로데(RODE) 마이크를 비롯한 다양한 제품 판매와 함께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크리에이터 미디어 용품을 경품으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P&I 2019에서 크리에이터를 위한 다양한 제품을 전시했던 유쾌한생각(PLTHINK)는 올해 행사에서는 주력 제품군인 난라이트(NANLITE) 조명과 지윤텍(ZHIYUN) 짐벌 일부 모델에 대한 현장 특가 할인 판매를 실시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 신뢰받는 국산 배터리 업체 젠에너지(GENENERGY)는 외부 전력 없이도 현장에서 조명 운영이 가능한 강력하면서도 안전한 V마운트 배터리와 전원 공급 솔루션, 충전기 등을 전시한다.
벤로코리아에서는 일일이 돌려 끼우지 않고도 자석으로 단단하게 고정되는 벤로 자석 필터와 다양한 렌즈에서 편리하게 쓸 수 있는 사각필터, 그리고 벤로 카메라 헤드에 대한 현장 할인 판매를 실시한다. P&I 부스에 없는 벤로 필터 제품들도 예약 판매를 진행 중이다.
사진 및 영상 작업자들에게 필수인 백업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시놀로지(Synology) NAS와 씨게이트 아이언울프(Seagate IronWolf) NAS HDD, 라씨(LaCie) 외장 스토리지 제품군도 살펴볼 수 있다.
P&I에 3개 규모 부스를 마련한 넷기어(NetGear)도 사진영상 전문 행사에 걸맞게 공유기가 아닌 프리미엄 디지털 액자 뮤럴(MEURAL) 시리즈를 대규모로 전시하고 큰 폭의 할인 혜택과 사은품을 증정하는 현장 판매를 실시한다.
오렌지몽키에서는 작은 소품들을 전문 스튜디오처럼 깔끔하게 찍을 수 있는 조명 박스 세트의 현장 판매 이벤트를 진행하며, 사가인터내셔널에서는 사진 및 영상 전문가들에게 신뢰받는 펠리칸 케아스 현장 판매를 실시한다.
TSG 부스에서는 라이브 방송을 위한 다양한 마이크 제품군을, 브로나인 부스는 하나의 충전기로 여러 개의 다양한 배터리를 최대 4개까지 동시 충전 가능한 멀티 충전 솔루션 현장 판매를 하고 있다. 컴스마트에서는 다양한 가성비 라이브 방송 장비와 액세서리들을 만날 수 있다.
참여 업체와 전시장 규모에서는 기존 P&I 행사보다 많이 축소된 것은 사실이지만 그 덕분인지 이전에는 메이저 카메라 업체 부스에 가려 관람객들의 눈길이 닿지 않았던 부대 행사에도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이 많았다.
다만 메이저 카메라 신제품 및 다양한 액세서리 현장 할인 판매를 기대했던 사람들은 실망할 수 있다. 최신 카메라와 부스 모델 촬영을 기대했던 사람들은 내년 행사를 기다리는 것이 좋고, 현장 할인 판매를 생각한다면 본인이 원하는 제품의 판매 업체가 이번 행사에 참여했는지 미리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일부 업체는 P&I 행사 기간에 맞춰 온라인 할인 판매를 동시에 진행하거나 P&I에는 참가하지 않았지만 자체 세일 행사를 하는 경우도 있으니 이쪽도 잘 살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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