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출시된 인텔 11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향상된 IPC를 바탕으로 이전 세대 대비 높은 성능을 자랑한다. 여기에 쿨링과 무선 네트워크, 영상 편집과 인공지능 등 최신 트렌드에 맞는 기능을 대거 탑재해 단 시일 내에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한다.
또한 PCIe 4.0 인터페이스를 지원하고, 3200MHz의 지원하는 등 많은 변화를 이뤄낸 것은 물론 폭넓은 라인업까지 갖춰 고사양 게이밍PC부터 전문가를 위한 워크스테이션급PC까지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 이에 인텔 11세대 코어 프로세서에 탑재된 주목할 만한 신기술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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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더 높은 성능'을 원하게 된다. 실제로 시스템에 부하가 걸렸을 때 CPU 혹은 그래픽카드, 메모리 등 주요 부품의 작동 속도를 조금만 높여도 체감할 수 있는 차이가 크기 때문에 위험 부담이 있더라도 오버클럭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인텔은 이처럼 더 높은 성능을 원하는 사용자를 위해 자동으로 클럭을 높여주는 터보 부스트라는 기능을 제공해 왔다. 초창기 터보 부스트 기능은 클럭의 향상폭이 그리 크지 않았지만, 최신 프로세서에 탑재된 터보 부스트는 놀라울 만큼의 상승이 가능하기에 사용자의 만족도도 그만큼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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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ABT (Adaptive Boost Technology)는 이러한 터보 부스트의 연장선 상에 위치한 기술이다. 상황에 따라 클럭을 5.1GHz로 자동으로 높여 성능의 향상을 이뤄냈다. 특히 코어 개수의 제한이 있던 기존 터보 부스트와 달리 모든 코어를 5.1GHz로 높여주기 때문에 멀티 코어를 필요로 하는 게임이나 프로그램에서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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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상황에 따라 모든 코어의 클럭을 자동으로 높이는 만큼 소모되는 전력의 양이 늘고, 온도도 크게 높아질 수 있어 3열 수냉 쿨러와 같은 고성능 쿨링 솔루션을 사용할 필요가 있다.
쾌적한 환경을 구현하는 '인텔 크라이오(Cryo)' 냉각 기술
CPU의 역사는 곧 '열과의 전쟁'으로 불려도 어색하지 않을 만큼, 발열은 PC의 성능을 저해하는 가장 큰 장애물이 되어왔다. '오버클럭만 하지 않는다면 안전하지 않냐?'고 반문할 수 있지만, 앞서 소개한 ABT 혹은 터보 부스트 기술 역시 자동으로 클럭을 높이는 만큼 3열 수냉과 같은 고성능 쿨러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온전한 성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인텔은 이러한 열과의 전쟁에서 승기를 잡고자 크라이오(Cryo)라는 신무기를 내놓았다. 10세대 코어 프로세서와 일부 Z490 이상의 메인보드에서 사용이 가능한 크라이오 냉각 기술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펌웨어의 조합을 통해 냉각 기능을 효율적으로 제어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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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주변부의 온도 차이로 발생할 수 있는 결로 현상으로부터 CPU를 안전하게 지켜줌으로써 장시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크라이오 기술은 한 번의 세팅 후 손쉽게 사용할 수 있고, 별도의 프로그램을 통해 제어할 수도 있다. 단 크라이오 냉각 기술은 인텔에서 승인된 벤더 어플리케이션에서 사용이 가능하기에 확인이 필요하다.
최신 Wi-Fi 6E 지원으로 빠르고 안정적인 네트워크 가능
인텔 11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또 다른 특징으로 새로운 무선 네트워크 규격인 'Wi-Fi 6E'에 대한 지원을 꼽을 수 있다. 'Wi-Fi 6E' 지원을 통해 무선 네트워크의 활용도를 크게 높일 수 있게 된 것이다. 참고로 기존 10세대 프로세서는 'Wi-Fi 6'를 지원했다.
Wi-Fi 6E는 이전에 발표된 무선 규격인 Wi-Fi 6의 확장 표준으로 5GHz의 주파수 대역에 추가로 6GHz의 주파수 대역을 사용할 수 있어 네트워크 사용의 범위가 더욱 넓어졌다. 이러한 대역폭의 확장은 14개의 80MHz 채널 혹은 7개의 160MHz 채널을 추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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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와이파이 얼라이언스 |
또한 고밀도 환경에서 트래픽 효율을 향상시키는 직교 주파수 분할 다중 접속 (OFDMA)과 동일한 양의 스펙트럼에서 더 많은 데이터를 인코딩하는 1024 직교 진폭 변조 모드 (1024-QAM), 다수의 사용자 접속이 가능한 MU-MIMO 등을 활용해 데이터 전송의 효율을 높였다.
물론 Wi-Fi 6E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이를 지원하는 디바이스, 예컨데 무선 모듈을 제공하는 메인보드나 공유기 또는 스마트 기기 등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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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와이파이 얼라이언스 |
올해 출시된 스마트 기기의 경우 상당수가 Wi-Fi 6E 규격을 지원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전망은 무척 밝다고 할 수 있다. 최신 퀄컴 스냅드래곤을 비롯해 인텔 노트북에도 Wi-Fi 6E를 사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영상 콘텐츠 제작을 위한 '인텔 퀵 싱크 비디오'와 진화한 내장 그래픽
인텔은 지난 2011년, 2세대 코어 프로세서인 샌디브릿지의 발표와 함께 영상 콘텐츠 제작에 특화된 '인텔 퀵 싱크 비디오(Intel Quick Sync Video)' 기술을 공개해 적잖은 화제를 모았다.
인텔 퀵 싱크 비디오는 프로세서와 내장 그래픽에 탑재된 전용 미디어 처리 기능을 통해 영상을 디코팅/인코딩하는 것으로 작업의 효율성을 크게 높여줄 뿐만 아니라 전력 소모량도 줄일 수 있어 사용자들에게 일석이조의 혜택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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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퀵 싱크 비디오는 11세대 코어 프로세서 중에서도 내장 그래픽이 탑재된 일반 모델 및 K 모델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F 제품군에서는 지원되지 않는다.
무엇보다 인텔 퀵 싱크 비디오는 방송 송출에 있어 강점을 가지는데, 평소 게임 방송을 주로 하는 스트리머라면 하나의 PC를 통해 게임과 방송을 동시에 원할하게 할 수 있어 비용 절감에도 적잖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인텔 11세대 코어 프로세서 이전 세대 제품에 비해 향상된 성능의 내장 그래픽을 사용한다. '11세대 코어 i5 11400'은 인텔 UHD 730을, 그 이상의 제품들은 모두 인텔 UHD 750을 탑재해 별도의 그래픽카드 없이도 모니터에 연결해 쓸 수 있다.
실질적인 성능 또한 이전 제품에 비해 약 20~30% 가량 높아진 것으로 알려져 가벼운 온라인 게임 정도는 큰 문제 없이 구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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