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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와 으른학교 여름방학 숙제 :: <박불우 해충기>

다나와
2021.06.30. 15:2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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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6월 14일 / 날씨 맑음 / 이름: 박불우



다나와에서 여름방학 숙제로 해충을 채집해오라고 했다.(얌전히 원고 써주니까 이젠 별걸 다 시킨다.) 그래서 툭하면 내 주머니에 빨대 꽂는 빈대도 되냐고 물었는데 사람은 안 된다고 한다. 집에서 볼 수 있는 진짜 해충만 채집해야 된다. 어쨌든 해충을 채집하려면 전략이 필요하니, 지금 우리 집에 같이 사는 해충들과 각 서식지를 정리해봤다.


1번. 모기 


주로 벽이나 천장, 가구 틈새에서 발견된다. 의외로 사계절 내내 활동하며 특히 장마철에 개체 수가 증가한다. 이산화탄소, 땀 냄새, 술 냄새 등 자극적인 냄새를 좋아하며 배가 부르면 비행속도가 느려진다.


2번. 초파리


작은데 신경을 참 거슬리게 하는 초파리는 주로 싱크대, 음식물 쓰레기통에서 발견된다. 당과 산을 좋아하여 과일에 알을 까는 습성이 있는데, 이는 과일을 상온에 오래 방치해두면 안 되는 이유가 된다. 


3번. 화랑곡나방


곡물을 좋아하여 쌀통 오픈 시 서프라이즈로 나타난다. 곡류에 알을 낳는 습성이 있어 밥을 지어 먹을 때 뜻밖의 단백질 섭취를 할 수 있다. 매운 것을 싫어하니 찝찝하면 쌀통에 양파, 고추 등을 넣어 보관하자.


4번. 깔따구


더러운 하천이나 저수지 등에서 활동하지만 가끔 화장실에 출몰하는 깔따구. 크기는 작지만 떼거지로 몰려다니는 게 특징이다. 비행 속도가 느려서 손으로 잡을 수 있는 정도이기 때문에 발견한다면 침착하게 전기 모기채를 찾아보자.


5번. 각다귀


외부에서 주로 활동하며 모기와 닮았지만 흡혈은 하지 않는다. 가정 내 화단에서 주로 발견되며 크고 느려서 매우 잡기 쉽다.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않지만 모기로 착각하여 죽음을 맞이하는 비운의 곤충이다. 



2021년 6월 15일 / 날씨 맑음 / 이름: 박불우


위 맵을 통해 우리 집은 날벌레가 많다는 결론을 얻었다. 그래서 어떤 장비를 쓸까 고민하다가 유해 성분이 없고, 알아서 벌레를 유인해 퇴치해 주는 해충퇴치기를 쓰기로 결정했다.



해충기퇴치기 중 가장 잘 팔리는 ‘번개표 넉다운’이다. 기기 안에 있는 UV-A 램프가 날벌레들이 좋아하는 파장의 자외선을 방출해 벌레를 유인한 뒤, 이놈들이 가까워오면 고압 전류를 흘려 황천길로 보낸다고 한다. 해충퇴치기는 흡입형, 절단형 등 다양한 유형이 있지만 이 제품은 벌레가 잉태한 생명까지 지져 죽이는 감전식이기 때문에 나는 이 녀석으로 결정했다.



2021년 6월 16일 / 날씨 맑음 / 이름: 박불우



제품을 작동시켰다. 영롱한 푸른빛이 집안을 가득 채운다. 자녀, 조카 모아놓고 오줌 지리기 대회 쌉가능할 것 같은 심야괴담회 비주얼이다.


우리 집은 5층 아파트인데, 1층 화단에 사는 날벌레들이 5층까지 침투해 날벌레 피해가 극심하다. 지난해 여름은 장마까지 심해서인지 날벌레 횡포가 극에 달했다. 창문 틀은 늘 벌레들의 무덤이었고, 아무리 주방을 청결하게 관리해도 외부에서 침투한 날벌레들이 집안 곳곳에 발 도장을 찍었다. 


처음에는 창문 틀의 물구멍 막는 것도 몰라서 벌레들이 신나게 쳐들어왔지만, 지금은 다 막아둬서 방충망 뚫고 들어오는 악질들만 퇴치한다.


2021년 6월 17일 / 날씨 맑음 / 이름: 박불우


대망의 초야를 끝내고 첫 수화물을 확인해 봤다. 초파리 6마리다. 사실 아직 초여름이라 그런지 체감상 날벌레 침투를 느끼지 못했는데, 어느새 몰래 들어와 스파이짓을 하고 있었다.


2021년 6월 18~21일 / 날씨 맑음 / 이름: 박불우


매일 찔끔찔끔 수확량을 보여주는 것보단 6일 누적치를 한 번에 보여주는 것이 효과적이라 판단했기에 이번 일기는 몰아 썼다. 이 콘텐츠의 콘셉트는 여름방학 어쩌고인데, 아직 나는 휴가철도 아니기 때문에 퇴근하고 몰아 썼다. 다들 학창 시절 일기 몰아 쓰기 해봤지 않은가? 원래 방학 일기는 몰아쓰는 거다. 


제품 설치 첫날 스파이 6마리를 공개 처형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느새 이렇게 많은 벌레놈들이 침투해 활동하고 있었다니 소름이다. 초파리와 화랑곡나방, 각다귀, 깔따구로 추정되는 벌레들이 잔뜩 죽어 있었다.

그런데 가장 기대했던 모기는 없었다. 여기에는 나름 이유가 있는데, 모기는 보이는 족족 내가 먼저 죽였다. 해충퇴치기를 믿고 주변에서 어그로 끄는 모기를 살려줬는데, 이놈이 밤새 내 귓가를 윙윙 날아다니며 내 피를 빨아먹었다. 골키퍼 믿고 공격을 허용했다가 당해버렸다. 그래서 모기는 보일 때마다 에프킬라와 전기모기채로 처형했으니 수확물에 모기가 없다고 해서 ‘저거 모기는 못 잡네? 별로네?’ 오해하지 말긴 바란다.


2021년 6월 22일 / 날씨 맑음 / 이름: 박불우


5일간 우리집에 침투한 해충들! 영광의 얼굴을 공개한다.


2021년 6월 23일 / 날씨 맑음 / 이름: 박불우

해충 박제 후 악몽을 꿨다. 내가 잡아 박제한 모기의 아기가 꿈에 나타나 부모의 원수를 갚겠다고 윙윙 악을 썼다. 꿈에서 깨니 실제로 내 주변을 윙윙 날아다니는 모기가 있었다.


바로 어제, 화장실에서 원기옥 모으고 있을 때 공격한 놈이 있었는데, 하필 X구멍 옆에를 물었다. 이 놈에게 똑같은 고통을 경험시켜주기 위해 그놈의 날개를 분리한 뒤 엉덩이 부분에 알보칠을 발라주었다. 놈은 춤을 추며 사망했는데, 그놈의 자식이라도 되는 건지 아무리 전기모기채를 휘둘러도 잡히지 않고, 잠들만하면 귓가 주변을 윙윙 날아다니며 잠을 방해했다. 

안되겠다. 인간에게 감히 복수심 따위를 품은 해충들을 응징하기 위해 아예 저놈들의 씨를 말려버리기로 했다.


저 XX들 씨를 말려버려야지

모기가 배수구를 통해서도 올라온다는 사실은 잘 알려졌다. 그래서 배수구에 방충 스티커를 붙여놓는 사람들도 많은데, 우리 집은 순간 물 사용량이 많아서 그런지, 이 스티커를 붙여놓으면 물 빠지는 속도가 느리다. 그래서 아예 살충제를 붓기로 했다.


모스퀴론을 싱크대, 욕실 배수구에 부으면 살포 24시간부터 모기 유충들이 죽기 시작한다.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도 이미 모스퀴론의 분노를 받은 배수관은 3주간 약효가 지속돼 생명이 자랄 수 없게 된다. 이는 하수구에 알을 낳는 나방파리도 마찬가지다. 모기에겐 치명적이지만 인체와 어류에 무해한 성분이라 환경 오염 걱정도 없다. 

본초명가 거피계피, 에코체 음식물처리기

초파리와 화랑곡나비는 자녀들이 먹고 자랄 환경을 만들어주지 않으면 자연히 사라진다. 먼저 당과 산을 먹고 사는 초파리는 과일 껍질이나 음식물 쓰레기통에 알을 낳는데 여기에 초파리가 싫어하는 향인 계피나 커피, 쌀뜨물을 뿌려주면 이놈들이 알을 낳으려다가 도망친다. 아예 음식물처리기 같은 문명의 힘을 빌리는 것도 한 방법이다.


화랑곡나방은 매운 향을 싫어한다. 그래서 이들이 알을 낳는 쌀이나 밀가루 포대에 양파, 고추 등 매운 향이 나는 채소를 넣어두면 화랑곡나방도 출산을 포기하고 떠난다.


그러나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이 있다. 아무리 모스퀴론을 붓고, 자극적인 향을 뿌려도 집이 청결하지 않으면 벌레는 반드시 돌아온다. 맑은 공기가 통하도록 늘 집을 환기하고, 먼지가 쌓이지 않게 청소하자. 벌레들이 좋아하는 과자 부스러기와 음식물 쓰레기가 집 안에 돌아다니지 않도록 늘 쓸고 닦는 것을 습관화하며, 몸을 청결하게 씻어 깨끗한 사람이 되어야 모기가 달라붙지 않는다.



기획, 편집 / 다나와 김명신 kms92@danawa.com

글, 사진 / 강은미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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