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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새빨간 거짓말 '친환경 전기차' 세상에 깨끗한 에너지는 없다.

2021.07.14. 17:14:01
조회 수
 262

클린 에너지, 친환경차가 등장한 때는 10년도 더 된 그 이상, 훨씬 전의 일이다. '클린 디젤'이 대표적이다. 2005년 정부가 경유 승용차 판매를 허용하자 1.6 VGT 엔진을 탑재한 현대차 액센트가 그해 출시됐고 막혀있던 수입 디젤차 물꼬가 터졌다. 국내에서 팔린 첫 경유 승용차는 1980년대 등장한 새한자동차 '로얄 디젤'이다. 오펠 레코드를 완성품에 가깝게 들여와 초반 주목을 받았지만 제품력이 크게 떨어져 바로 퇴출 당했다. 정부도 에너지 합리화 등 여러 정책으로 디젤 승용차 판매를 그 때까지 막았다.

2005년 다시 허용될 때까지 경유는 상용차와 SUV 차종만으로 사용이 제한됐다. 경유 승용차 판매가 허용되면서 유럽 특히 독일 브랜드는 당시 일본과 미국에 밀려있던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한 절대 호기를 잡는다. 당시 유럽은 전체 승용차 절반가량이 디젤 엔진을 탑재한 경유차였다. 대부분 라인업을 경유차로 재편한 유럽 브랜드는 휘발유를 쓰는 가솔린 엔진보다 힘이 좋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은 '클린 디젤'이라는 솔깃한 얘기로 한국 시장을 공략했다.

조금 더 비싼데도 '클린 디젤'을 전면에 내 세운 유럽 브랜드는 수입차 경쟁에서 일본과 미국을 제치고 국내 시장 최강자로 부상한다. 그때 브랜드는 물론이고 대학교수, 환경 전문가, 자동차 전문가들도 경유차를 '클린 디젤'로 포장해 적극적으로 옹호하고 휘발유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까지 더해져 경유차 판매량은 지속해서 증가했다. 2015년 국내 전체 신규 등록 자동차 연료별 비중에서 경유차가 휘발유차를 추월한 때도 있었다.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 각국 환경 규제 강화로 '클린 디젤'은 사라졌다. 그리고 배터리, 수소, 에탄올, 천연가스 등이 클린 디젤을 대체하는 '친환경'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세상에 어떤 자동차도 깨끗한 에너지를 사용할 수 없다. 풍력, 태양광에서 얻어지는 에너지도 다르지 않다. 대표적으로 한 때 클린 디젤로 불렸던 경유는 이제 누구나 다 아는 더러운 연료로 낙인이 찍혔다.

경유가 화석 연료 사용 내연기관 자동차 가운데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휘발유보다 낮은 것은 분명하지만 그것뿐이다. 전문가들은 일반적인 자동차용 경유는 유황 함량으로 특유의 매캐한 냄새와 확연하게 드러나는 배출가스를 조절하기 때문에 도심 스모그 발생 주범이라고 지적한다. 특히 미세먼지(PM)와 질소산화물(NOx) 등 인체에 치명적인 오염물질 배출 정도가 심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세계 곳곳에서 퇴출 대상 1호가 됐다. 올해 상반기 유럽 경유차  신규 등록 비중은 18.2%로 급락했다.

친환경차로 불리는 것들도 다르지 않다. 화력발전으로 얻은 전력을 대부분 공급받는 전기차는 바퀴를 굴리고 폐차가 된 이후 재활용 정도를 모두 따지는 CO2 배출량이 하이브리드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전기를 만들어 내는 발전원별 CO2 배출량은 석탄 발전소뿐만 아니라 천연가스나 태양광, 심지어 풍력을 이용해도 정도에 차이가 있을 뿐, 완벽한 청정 생산 과정은 없다. 현재까지 발전원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가장 적은 수단은 원자력이다.

'궁극의 미래 에너지'로 불리는 수소도 다르지 않다. '그린 수소'로 불리지만 천연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천연가스 ‘개질(Reforming)'로 얻어지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 과정에서 온실가스가 배출되고 또 다른 방법인 부생 수소도 석유 화학 제품 생산 공정과 제철 등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얻어진다. 하지만 부생 수소도 열분해 과정에서 적지 않은 온실가스가 발생한다. 그나마 석탄과 석유 등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재생 에너지 활용, 바이모매스 등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기술이 일반화하면 상대적으로 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에너지로는 평가되고 있다.

엄청난 매장량이 확인되고 있는 천연가스도 친환경 에너지로 부르고 있지만 수압파쇄(Fracking)로 인한 상상을 초월하는 환경 파괴가 필연적으로 따르게 된다. 천연가스도 탄소 기반 연료이기 때문에 메탄과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를 휘발유와 크게 다르지 않게 배출한다. 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주목을 받는 에탄올 역시 상대적으로 낮은 연비를 보완하기 위해 사용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봤을 때 깨끗한 연료가 아니다.

자동차 회사들은 다양한 에너지원을 사용하는 수많은 친환경차로 포장해 만들어내고 있다. 그러나 자동차는 시동을 끄고 멈추기 이전까지 친환경차, 깨끗한 차가 될 수 없다. 그러니 전기차를 샀다고, 타고 다닌다고 친환경차를 몰고 있다는 착각을 하지 말기 바란다. 사용 단계에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을 뿐, 시설을 구축해 에너지를 생산하고 또 폐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양은 지금 내연기관차 이상이다.

그러나 세상에 '친환경 에너지'는 없다고 해도 '이동수단'은 필요하다. 깨끗한 에너지가 없다고 해도, 친환경차가 새빨간 거짓말이고 해도 지금 단계에서 어떤 것이든, 방법이든 단 얼마라도 온실가스와 같은 오염물질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면 그 노력은 계속돼야 하고 평가를 받아야 한다. 단, 수소차가 도심 공기를 정화한다거나 전기차가 지구를 깨끗하게 한다는 식으로 과도하게 포장해 환경에 대한 인식을 느슨하게 하는 자동차 회사들의 새빨간 거짓말은 멈춰야 한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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