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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에 침투한 세균 싹 꺼져! 슬기로운 주방 세균 관리법

다나와
2021.07.22. 15:5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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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경기도 안산 소재 한 유치원에서 118명 어린이가 구토, 설사, 혈변 증상을 보였다. 원인은 식자재 관리 부실로 인한 식중독. 냉장고 성능 이상으로 보관 중이던 식자재에 대장균이 증식했고, 이를 먹은 아동들에게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이 발생한 것이다. 당시 냉장고 하부 서랍칸 온도는 적정 냉장 온도보다 10℃ 이상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연간 식중독 발생 추이(출처: 식약처)


안산 유치원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식중독은 오염된 음식물을 섭취해 발생한다. 식약처에서 2020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국내 식중독 사건은 3,101건이 발생했고, 환자는 67,270명이었다. 그런데 연평균 300건 이상 발생하던 식중독 발병이 지난해 30%(178건)나 감소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여름에 특히 극성식중독

 

▲ 부패된 음식물을 섭취하면 당연히 식중독에 걸린다


식중독은 인체 유해한 세균에 오염된 음식을 섭취하고 발생하는 감염성, 독소형 질환이다. 대표적인 식중독균으로 포도상구균, 비브리오균, 살모넬라균, 콜라레균, 대장균, 노로바이러스가 있다. 낮은 기온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는 노로바이러스를 제외하고 대부분 식중독균은 기온이 높고, 습한 환경에서 잘 자란다. 

 

▲ 5년 평균 및 2020년의 월별 식중독 발생 추이(출처: 식약처)


특히 장마철에는 살균 작용을 하는 자외선이 줄어들고, 각종 유해 세균이 지하수에 증식해 식자재를 오염시킨다. 이 같은 이유로 여름에는 식중독이 발생하기 쉽다. 실제로 식약처에서 공개한 '2016~2020년 식중독 발생 현황' 자료에서도 1년 중 식중독 발생률이 가장 높을 때가 한여름인 8월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해 요르단 한 레스토랑에서 식중독균에 오염된 음식을 먹고

어린이 1명이 사망, 800명이 집단식중독 증세를 보였다(출처: 구글 뉴스)


식중독균에 감염되면 보통 설사, 구토, 복통, 발열, 탈수 증상이 동반되나 감염균에 따라 근육통, 오한 같은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고열, 구토, 설사는 코로나19 증상과도 유사하니 의심 증상 발현 시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진단과 치료를 받는다. 바로 병원에 갈 수 없다면 해독 효과가 있는 생강차나 녹차, 매실, 감초를 섭취해도 좋다.


식중독 대표균 특징


대장균


1) 황색 포도상구균 - 오염된 음식물을 통해 감염되며, 2~4시간 잠복기를 거친 후 구토, 어지러움, 두통 등으로 나타난다.


2) 비브리오균 - 익히지 않은 어패류(생선, 조개 등)를 통해 감염된다. 피부 상처를 통해서도 감염되며, 도마, 칼 등 주방도구를 통해서도 감염된다. 비브리오균은 열에 약해 60℃에서 15분만 가열하면 사멸한다. 


3) 살모넬라균 - 오염된 육류 등을 통해 감염된다. 음식물 섭취 후 8~24시간 내 증상이 발생하며 보균자의 손, 발을 통해 2차 오염된 식품을 통해서도 감염된다. 살모넬라균은 62∼65℃에서 30분만 가열해도 사멸한다.


4) 콜라레균 - 오물에 오염된 물, 덜 익은 해산물 등을 섭취했을 때 감염된다. 보통 2~3일 정도 잠복기를 가지며 설사와 구토가 동반돼 탈수가 심하기 때문에 물을 자주 섭취해 줘야 한다.


5) 대장균 - 식중독을 가장 많이 일으키는 원인균이다. 주로 식자재나 식기의 비위생적인 관리, 오염된 음식을 통해 감염되며 설사, 복통이 일어난다.


6) 노로바이러스 - 겨울에 주로 발생하는 세균으로 어패류를 날 것으로 먹거나 감염자의 분비물에 오염된 물과 접촉해도 감염된다. 1~2일 정도 잠복기를 거치며 심할 경우 근육통, 발열, 오한 등이 일어난다.


7) 캠필로박터균 - 덜 익힌 품종개량 조류에서 검출되는 균으로 삼계탕 소비가 잦은 복날에 주로 발병된다. 오염된 조류를 통해 2차 오염도 가능하며, 감염 시 설사, 발열, 복통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여름철 식중독 예방을 위해선 흐르는 물에 식자재 3회 이상 씻기, 조리기구는 용도별로 분류해 사용하고 열탕 소독하기, 음식은 반드시 75℃ 이상 가열해 익혀 먹기 등이 있으나 가장 중요한 ‘1)요리 전후 반드시 손 씻기 2)음식은 익혀 먹기 3)물은 끓여 마시기’만 지켜도 반은 피해 갈 수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코로나19로 개인위생 관리가 강화된 2020년, 실제로 식중독 사고는 2019년보다 30% 감소한 178건에 불과했다.




주방 식기만 잘 씻어도 50%는 피해 가는 식중독

 

▲ 아무리 깨끗한 식기류라도 한 번 쓰는 순간 세균 오염을 피할 수 없다


식약처에서 식자재의 위생 관리를 위해 한 가지 실험을 했다. 대장균 10만 마리에 오염된 육류를 칼과 도마를 사용해 자른 후 세균 수를 측정했는데, 오염된 육류를 자른 칼에서는 1,000마리 세균이, 도마에서는 100마리 세균이 검출됐다. 이처럼 오염되지 않은 식재료나 음식이 다른 매개체와 접촉해 오염되는 것을 교차오염이라 말한다. 세균에 감염된 칼과 도마를 다른 식자재에 쓰면 그 식자재도 식중독균에 오염돼 버린다. 그래서 주방 식기도 깨끗하게 세척, 소독해 써야 한다.


주방 친환경 소독방법(출처: 유튜브 채널 더 프레젠트)


도마 - 도마는 육류, 채소, 어패류 등 식자재에 따라 분류해 써야 한다. 1개 도마만 쓸 경우 식재료마다 종이 포일을 덮고 사용하면 세균 오염을 줄일 수 있다. 도마 세척과 살균은 소재에 따라 다른데, 플라스틱 도마는 굵은소금을 뿌려 문지른 후 세제와 수세미로 닦아내 햇볕에 완전히 건조한다. 실리콘 도마는 뜨거운 물에 삶아 살균하고, 세균 오염이 쉬운 나무 도마는 굵은소금으로 세척 후 그늘진 곳에 말려야 오래 쓸 수 있다.


칼 - 도마처럼 육류, 채소, 어패류 등 용도에 따라 분류해 쓰는 게 좋다. 식자재를 자른 후에는 반드시 세척 후 뜨거운 물로 살균해야 세균 번식을 막을 수 있다. 또한 칼자루와 날 경계 부분은 때가 끼기 쉬우므로 칫솔에 세정제를 묻혀 꼼꼼히 닦아준다. 단 칼날에 흠집이 생겼을 경우 세균 번식 위험이 크기 때문에 교체한다.


행주 - 잘 말리지 않으면 냄새가 나고 균이 증식하기 쉽다. 사용 후에는 반드시 건조하고, 끓는 물에 삶거나 젖은 상태에서 전자레인지에 10분 이상 가열해 살균한다.


수세미 - 그릇의 음식물 찌꺼기를 닦아내는 수세미는 음식물과 세제 잔여물을 완벽하게 씻어내야 한다. 또 받침대 형태의 보관통보다는 햇볕이 들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두고 건조해야 살균 효과를 볼 수 있다.


수저와 식기 - 수저와 식기는 입에 닿기 때문에 반드시 정해진 개인 그릇을 사용하며 항균력 있는 세제를 사용해 세척한다. 식초 끓인 물에 담가 세척하면 살균 효과를 볼 수 있다. 설거지가 끝난 그릇과 수저는 행주로 닦지 말고 자연 건조한다.


얼음 트레이 - 요즘처럼 더운 여름에 많이 쓰는 얼음 트레이는 주 1회 식초 탄 물에 1시간 정도 담갔다 뜨거운 물을 부어 소독하면 세균을 제거하고,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살균기만 잘 써도 70%피해 가는 식중독!

 


코로나19 여파로 최근에는 스마트폰, 마스크처럼 자주 쓰는 생활용품을 간단히 소독할 수 있는 살균기 제품이 늘어났다. 이는 주방식기도 마찬가지. 다나와에서 '식기살균건조기'라고 검색하면 많은 제품을 볼 수 있다. 

   

요즘 많이 사용되는 칫솔 살균기, 스마트폰 살균기, 식기살균 건조기


살균기는 방식에 따라 크게 열탕으로 멸균하는 가열식과 살균제를 분무하는 화학식, 오존 산화력을 이용한 오존 살균, 자외선을 사용한 UV 살균으로 나뉜다. 최근 많이 사용되는 살균기는 사용이 편하고 깔끔한 UV 살균 방식이다. 



제대로 고르자! UV살균 제품


자외선은 파장 길이에 따라 UV-A(315~400nm), UV-B(280~315nm), UV-C(200~280nm)로 분류되는데, 이중 UV-C는 세균과 미생물의 DNA를 파괴해 살균 소독에 사용되며 특히 260nm 파장대 살균 효율이 가장 높다. 문제는 성능과 안정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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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외선이 되지 않는 제품과 노출 되는 제품(출처: 한국소비자원)


지난해 한국 소비자원에서 시판 중인 자외선 살균제품 25종을 조사한 결과 3개 제품이 살균·소독 효과가 없는 200nm 미만 파장대의 UV를 방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11개 제품은 자외선 인체 노출 방지 장치가 없어서 작동 시 사용자가 자외선에 고스란히 노출되었다. 자외선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백내장 같은 안구 손상과 각종 피부암의 원인이 될 수 있다. 


UV 살균기를 안심하고 사용하려면 1)UV광원(보통은 블루라이트로 구현된다)이 비노출 2)케이스를 열었을 때 전원 자동 차단 3)상세 설명 중 UV-C 파장인 200~280nm의 명확한 표기 4)인증 기관에서 받은 살균력 테스트 결과 첨부 5)권장 살균 시간 표기가 돼 있는지를 반드시 확인하고 구매하는 것이 좋다.

 


제대로 사용하자! UV 살균 제품


신뢰 가는 살균기를 구매해도 제대로 쓰지 않으면 무용 지물이다. UV-C는 자외선이 직접 조사되는 부위만 살균한다. 즉 물체의 가려진 부분, 후면이나 내부는 소독이 안 된다. 공기살균기의 경우 적정 살균 면적을 초과하거나 지나치게 습할 경우 제조사에서 설명하는 살균력보다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 겹쳐 쌓는 것보다 모든 면을 UV-C에 노출시켜야 한다


살균기를 제대로 쓰기 위해선 물체의 모든 면을 노출시켜 UV-C가 고루 조사되도록 한다. 특히 식중독 위험이 큰 주방도구의 경우 식기를 겹쳐 쌓아두거나 엎어놓으면 살균 효과가 현저히 떨어지고, 밥풀 같은 음식물 찌꺼기가 묻어 있으면 오히려 세균이 번식할 수 있다. 식기살균기 역시 자외선이 식기 내면에 고루 조사되도록 하나씩 건조대에 올려두고, 바짝 말린 뒤 써야 살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살균기잘 구매해도 90%피해가는 식중독!

 

▲ 꼼꼼히 살균해야 하는 주방도구들


주방도구 살균기의 경우 용도에 따라 칼·수저 살균기, 도마·행주 살균기, 식기살균기로 분류된다. 집안 주방 환경과 식구 수, 사용 빈도 등을 고려해 목적에 맞는 살균기를 선택하자. 특히 주방도구 살균기는 위생에 민감한 어린아이나 노약자가 있는 가정에서 사용하면 좋다.

 

▲ 비스카 캡슐 VK-CS290Y


수저, 젓가락 전용 살균기로 UV와 열풍건조를 사용해 멸균한다. 1시간 사용 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뚜껑이 분리돼 세척 관리가 편하다. 가격도 24,900원으로 저렴한 편.

 

▲ 한샘 칼도마 살균블럭 2.0


칼, 도마 전용 살균기로 UV와 열풍건조를 사용한다. 내부 살균 공간이 완전히 분리돼 관리가 편하고 식기별 살균 슬롯이 있어 위생적이다. 5시간마다 자동 살균 케어 기능이 있어 편하고, 스탠드형이라 공간 차지도 적다. 가격은 197,000원으로 다소 비싼 편이다.

 

리젠트 RE-ST1231C


칼, 도마, 수저를 자외선 살균하는 제품으로 주방 도구를 꽂아놓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사용이 편하다. 2가지 살균 모드를 지원해 편의에 따라 선택해 쓰면 되며 전용 도마를 제공한다. 가격은 24,350원.

 

쉐프본 클리쉐65 HZ-BJG6271H3


수저, 컵, 밥그릇 등 식기류를 살균할 수 있는 제품으로 UV와 열풍 방식을 사용한다. 2단 트레이를 사용해 식기 수납이 편하고, 내부 공간도 520x440x380mm로 넉넉하다. 디스플레이가 장착돼 있어 살균 시간 및 조작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점도 매력적. 가격은 138,9000원이다. 




기획, 편집 / 다나와 김명신 kms92@danawa.com

글, 사진 / 강은미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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