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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섬 그대로의 섬-섬 여행가 김민수

2021.08.02. 17: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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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8일 섬의 날에 만나야 할 단 한 명의 여행가.
섬 여행의 스승, 김민수 작가다.

●왜 섬이냐고 묻는다면


김민수 작가를 처음 만난 곳은 섬이었다. 고흥 앞바다 연홍도라는 작은 섬. 취재가 아니라 ‘내돈내산’으로 떠난 첫 섬 여행이었다. 그가 대한민국에 흔치 않은 ‘섬 여행가’라는 사실은 늘 작다고 생각했던 한반도 반 토막의 지평을 3,358개 섬으로 넓혀 주었다. 대한민국에 그렇게나 갈 곳이 많았던 것이다. 여행가 김민수의 삶도 섬과 함께 확장해 왔다. 15년 전 취미로 시작한 캠핑이 섬 여행으로 넓어졌고, 그 기록의 가치를 인정받아 2016년 첫 출판을 했다. 전업 여행작가의 길을 걸으며 두 번째 책을 내기까지, 그는 우직하게 섬을 사랑했고, 지금도 그렇다.


“섬 여행이 왜 좋아요?” 우문에도 그의 대답은 진솔하다. “섬은 아름답고, 위안을 줍니다.” 어느 방향으로 가도 바다로 펼쳐 내는 섬은 사람이 거주하는 곳을 제외하면 거의 개발되지 않은 자연이기 때문이다. “가장 큰 하늘, 삶, 삶의 흔적, 바다, 바다(그가 반복했다), 바람, 할머니, 돌담, 배, 갯벌…, 헤아릴 수 없는 섬의 키워드는 궁극적으로 순수를 향해 있습니다.”

그의 표현대로 ‘섬을 알아 갈수록 섬이 다가왔다.’ 13년 동안 200여 개의 섬을 여행했고 2017년에는 ‘백령에서 울릉까지’라는 타이틀로 52일 동안 20개 섬을 연속으로 여행하기도 했다. 보통의 섬 여행이 단체로 가는 당일치기 답사, 탐방 위주로 진행되어 왔다면 그의 여행은 소그룹이 함께하는 캠핑과 트레킹 위주의 여행이다. 역사, 민속, 어업이나 안보 등 무거운 주제를 떼어 내고 ‘섬 그대로의 섬’을 여행하는 것이다. 그의 여행에는 섬의 새벽, 바람, 사람, 막걸리, 별이 있다. 최소 24시간, 섬에서의 하룻밤은 기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김민수 작가의 섬 여행법이다. 그가 주인공이었던 EBS <한국기행>, KBS <숨터>의 화면 속에서도 그는 섬 안내자가 아니라, 저녁거리 해산물을 줍는 찐 여행자다.


하지만 종종 섬 여행은 섬보다 더 멀다. 작은 섬에는 숙소는 물론이고 한 끼를 채울 식당 하나 없는 경우가 흔하다. 비수기에는 배도 뜸해진다. 캠핑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스스로 먹고 자는 것을 해결하는 캠핑은 섬을 여행하기 위한 자급자족의 방법입니다.”


말했듯이 그의 시작은 캠핑이었다. ‘아볼타(SNS에서 통용되는 그의 닉네임)가 쓰면 팔린다’고 할 만큼 영향력 있는 캠핑 인플루언서이자, 팟캐스트 ‘캠핑찌라시’를 운영했고, 지금도 캠핑 상품개발자로부터 컨설팅 요청이 심심찮게 들어오지만, 그에게 캠핑은 목적이 아닌 방법일 뿐이다. 한겨울에도 텐트 없이 비박을 즐길 정도로 풍찬노숙의 매력을 아는 그지만, 섬에 편안한 숙소와 1인 여행자도 눈치 보지 않고 먹을 수 있는 소박한 섬 밥상이 늘어나길 바란다. “홀로 여행하는 사람이 비수기에 섬에 가서도 먹고 잘 수 있어야 진짜 관광 선진국이 아닐까요?” 경험으로 다져진 섬 여행가다운 지적이다. 그날이 올 때까지 그가 선택하는 차선책은 초경량 배낭 꾸리기, 가능한 화기 사용을 줄이고, 쓰레기도 줄이는 생태적인 캠핑이다.

●날마다 고마운 섬


늘 소외되고 낙후된 국토의 상징이었던 섬에 대한 시선이 달라지고 있다. 2018년 ‘섬의 날’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었고, 올 8월에는 한국섬진흥원이 전남 목포 삼학도에 개원한다. 코로나의 영향일까, 언택트 여행지로서의 섬에 대한 관심도 늘어났다. 하지만 그사이 많은 섬들이 육지와 다리로 연결되었고, 그보다 더 많은 섬들이 관광개발을 이유로 오히려 훼손되었다. 국제적 기준으로 섬이란 ‘물에 둘러싸인 육지 중 대륙보다 작고 암초보다 큰 것’이니 섬에 다리가 연결된다고 섬의 지위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지만, 아무래도 육지화 현상을 막을 수는 없다. 일 년의 절반쯤 섬을 여행하는 김민수 작가의 귀에 이런저런 현지의 이야기가 담기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주민들의 삶을 고려하지 않은 어설픈 정책적(상업적) 자문으로부터 되도록 멀~리, 멀~리, 그냥 섬이 좋은 여행가로 살고 싶을 뿐이다. “섬의 날은 제게 큰 의미가 없어요, 섬의 날 주인공은 당연히 섬과 섬 사람들이어야 하고요. 저는 그저 ‘섬으로 가는 날’마다 고마움을 느낄 뿐입니다.”

그 고마움에 대한 보답이 그의 기록이다. 첫 책 <섬이라니 좋잖아요>는 여행에서 돌아온 밤마다 기록했던 생생하고 유쾌한 이야기를 담은 것이고, 지난겨울에 낸 <섬에서의 하룻밤>은 여행작가로서의 전문성이 더해진 50여 개 섬에 대한 충실한 에세이다. 그의 글과 사진을 통해 섬 여행에 입문했다는 인사를 종종 받으니 이 또한 감사하고 뿌듯한 일이다. 지금은 <한국의 100섬 여행(가제)>을 집필 중이고, 한일 관계가 악화되기 전까지 6개월을 취재했던 홋카이도의 캠핑장 원고가 대기 중이다. “태풍에 부서지고 생채기 난 지붕과 담벼락, 흉물스러운 모습이 되어서도 굳건히 버텨 온 폐교의 동상 같은 것들, 처음 봤던 섬의 모습이 몇 년 후에도 그대로라든가, 그럴 때 눈물이 나도록 고마워요. 전에 만났던 사람을 재회할 때도 고맙죠. 쉽지 않은 세상을 잘 견디며 살아가는 저 자신과 섬에 대해 느껴는 같은 마음일 겁니다.”


세상에 얼마나 섬이 많은가. 사람도 섬이라면 섬이다. 굳이 그를 섬 여행가라고 부르는 이유는 그의 여행이 섬과 섬 사이에 징검다리를 놓는 일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역설적이게도 그 방법은 ‘이 섬과 저 섬이 분명히 다르다’라는 점을 알려주는 것이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보잘것없는 장소, 이를테면 ‘무인도’라는 말에 눈을 반짝이는 여행자. 그래서 그의 여행은 바다처럼 넓고, 세상 어느 오지에서도 8kg 배낭 하나로 먹고 잘 수 있다. 아직 가 봐야 할 대서양, 지중해, 태평양, 인도양의 섬들이 많다. 여행 좀 다녔다는 이유로 ‘어딜 가나 다 비슷비슷하다’라고 말하는 여행기자인 내게 그가 여행의 참 스승인 이유다!

섬에서의 하룻밤
무거운 섬 답사기가 아니라, 누구나 시도할 수 있는 ‘조금 용감한’ 섬 여행기. 섬에서 숱한 밤을 보내며 만난 사람들과 소소한 여행의 풍경들은 알고 보면 대한민국 최고의 비경이고, 사라져 가는 우리의 옛 모습이다.
김민수 지음 / 파람북

글 천소현 기자 사진제공 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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