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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3대 특산물은 간고등어, 찜닭 그리고 대마다? 특산물에 대한 별난뉴스 5

다나와
2021.09.16. 18: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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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 특산물은? 한우다. 안동 특산물은? 간고등어고, 수원 특산물은 왕갈비, 순창 특산물은 고추장이다. 여기까지는 답이 쉽다. 그렇다면 위 물품들이 지역 특산물로 자리하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 안동 간고등어


횡성 한우는 청정 강원의 환경 속에서 건강하게 자란 소들이 유독 맛있다 보니 유명해졌고, 수원 왕갈비는 전국 소장수들이 수원에 몰려들어 우시장을 형성하다 보니 자연스레 수원 특산물이 되었다. 안동 간고등어는 동해에서 낚은 고등어가 부패하지 않도록 소금으로 염장을 했는데, 이 고등어가 안동에 도착할 때쯤 가장 맛있게 숙성됐기 때문에 안동 명물이 되었다. 이처럼 각 지역 특산물에는 지역 배경과 역사 등 다양한 이야깃거리가 담겨 있다.


▲ 특산물이 여기저기 이동하는 시기인 추석


오는 주말부터 전국 각지 특산물이 택배 상자에 담겨 바삐 움직이는 추석 연휴가 시작된다. 단순 '좋으니까~', '비싸니까~' 같은 이유보다는 각 특산물에 담긴 의미와 사연들을 알아보고 가족들에게 선물을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 그런 의미로 이번 시간은 '특산물'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준비해봤다.


▲ 바쁜 분들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별난뉴스 요약본



5위. 전자파 내뿜는 공포의 성주 참외?

사드 참외 괴담


성주 참외는 1940년경 등장한 역사 짧은(?) 특산품이지만 불과 60년 만에 한국 전체 참외 생산량의 80%를 차지할 만큼 유명해졌다. 자연재해가 적은 성주는 참외를 생육하기 좋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데다 특히 이곳에서 재배된 참외는 당도가 높고 아삭아삭한 식감이 좋다. 그런데 지난 2016년, 이 성주참외가 전자파 영향을 받아 건강을 해친다는 소문이 떠돌았다. 소문의 근원은 경북 성주군에 배치될 것으로 발표된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 체계. 


▲ 노오란 빛깔의 성주 꿀참외(출처: http://prod.danawa.com/info/?pcode=14609147 )


사드로 인해 성주에서 자란 참외가 전자파 영향을 받아 잘 자라지 못하고, 인체에도 유해할 것이란 근거 없는 소문이 퍼지며 성주 참외 농가와 이곳 참외를 선호하는 소비자들까지 불안에 떨게 된 것이다. 당시 중앙대학교 식품공학부 하상도 교수를 비롯해 식품 분야 전문가들은 이 소문에 대해 '사드 전자파가 참외 재배에 주는 영향은 극히 미미하며, 이에 따른 인체 영향도 적다'라고 일축했다.


▲ 지역주민 피해는 누가 책임 지나?(출처: 네이버 뉴스)


전문가에 따르면 사드 배치 구역과 참외 생육 농가의 거리가 먼 데다 과일에 쬐는 전자파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노출되는 가전제품의 전자파보다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적다는 것이다.

당시에는 전문가 의견에 불과했지만 5년이 흐른 지금, 성주 참외로 인한 피해 사례가 보고된 바는 없다. 단 사드 기지로 인한 주민과 국방부·주한미군 간 갈등은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이다.



4위. 을 샀더니 특산물을 주네?

특산물 구독 시대


요즘 라이프 트렌드의 핵심 키워드는 구독 경제다. 동영상부터 음악, 쇼핑, 헬스케어, 교육 등 라이프 서비스 전반이 구독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본래 구독은 책이나 신문 같은 활자 매체를 구입해 읽는 행위를 의미했는데, 요즘에는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원하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하는 경제활동으로 통한다. 


▲ 책을 샀더니 이런 선물을? (출처: http://bomnalbooks.com/goods/?idx=217)


그런데 이 구독의 의미를 되살린 특산물 구독 서비스가 등장했다. 경남 지역 4개 출판사가 연합해 출범한 구독 서비스 '책바다봄'은 구독 신청 시 신간과 반건조 생선, 감자, 오징어 같은 지역 특산물을 두 달 간격으로 4~6번 정도 보내준다. 구독료는 18~25만 원으로 비싼 편이고, 아직 특산물도 확정된 게 아니라 현재는 랜덤 박스처럼 어떤 제품을 받아볼지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 구독 서비스를 통해 독자는 각 지역의 매력을 알 수 있는 도서 콘텐츠와 현지 특산물을 배송받을 수 있고, 지역 주민들은 이를 통해 유통 판로를 개척할 수 있는 등 상호 윈윈 효과를 볼 수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출처: 중소기업벤처부


한편 위 서비스에서 책만 제외한 특산물 구독 서비스도 정부 차원에서 시행될 예정이다. 지난 8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각 지역 소상공인들이 구독 경제로 각 생산 제품과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밀키트 형식의 구독 서비스를 제안한 것. 예를 들어 메밀, 감자, 애호박을 재배하고 있는 농민들은 밀키트 제조업체와 민간 쇼핑몰을 통해 감자 칼국수, 감자 수제비 같은 밀키트 구성으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이로써 농민들은 소상공인이 직접 운영하기 어려운 판매 플랫폼, 물류, 상품 구성을 업체와 쇼핑몰 대행을 통해 해결할 수 있고 소비자들은 양질의 특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받을 수 있게 된다.


 

3위. 흑사과부터 반도체까지

이색 특산물 열전

   

▲ 베어 먹을 용기가 안 나는 비주얼(출처: 凤凰网)


지난 2018년, 중국 칭장 고원에 새까만 사과가 열렸다. 겉모습은 백설공주가 먹고 쓰러진 독사과처럼 새까맣지만 속살은 새하얗고 아삭하며 당도도 일반 사과보다 훨씬 높다. 흑사과라 불리는 이 사과는 칭장 고원에만 열리는 귀한 특산품으로 재배가 어렵기로 유명한데, 이번에 공개된 흑사과는 8년 만에 재배에 성공한 것이라 한다. 단 8년 만에 열린 귀한 특산품치고 가격은 1개당 150위안(한화 약 2만 5천 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 호박 국수로 다이어트 시작해보세요~(출처: 만개스토어)


이처럼 특산품 중에는 독특한 사연이나 비주얼을 가진 특이한 제품들이 많다. 일본 품종이지만 우리나라 가평에서 특산물로 재배 중인 국수호박도 특이한 특산물 중 하나인데, 겉모습도 멜론처럼 특이한 데다 삶으면 속살이 국수 면발처럼 변해 비빔국수처럼 식사 대용으로 먹기 편하다. 섬유소가 풍부해 포만감은 높은데 칼로리는 42kcal로 낮아서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다.


▲ 귀엽지만 성스러워서 먹기가 좀…


베트남과 중국에는 '아기부처 배'로 불리는 과일이 인기인데, 부처보다는 동자승을 닮은 얼굴이 배에 새겨져 있다. 단 이 배는 자연적으로 생겨난 모양이 아니라 부처 모양 틀에 배를 넣고 길러서 인위적으로 만든 것이다. 그러나 중국과 베트남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 배가 행운의 배로 알려지며 새해 기념 선물로 인기라고 한다. 가격은 개당 6천 원에서 1만 2천 원선이다. 


▲ 한때 유행이 되기도 했었던 반도체 광고(출처: SK하이닉스 [SK hynix])


한편 2019년 경기도 이천에는 오리지널 특산품인 '이천 쌀' 자리를 위협하는 신흥 특산물이 등장해 화제를 모았는데 바로 반도체다. SK하이닉스에서 '이천 특산품'이라는 주제로 제작한 바이럴 영상에는 이천 특산물을 묻는 시험 문제에 '반도체'라고 적었다가 오답으로 지적받아 시무룩한 아이를 위해 반도체를 특산물로 인정받기 위한 아빠의 노고가 담겨 있다. 실제로 이천 SK하이닉스에서 생산되는 반도체는 우리나라 수출의 20% 이상을 담당하고 있을 만큼 효자 품목이다. 아직 반도체라는 제품 특성상 국민이 지역 대표 상품이라는 데 공감하기 어려워 특산품으로 당장 인정받기는 어렵지만 100년 후라면 반도체도 이천의 특산품으로 이름을 올리게 되지 않을까?



2위. 나라허락한 찐 마약

안동 대마


▲ 이와같은 식물을 어디선가 발견한다면...? 국번 없이 125


대마는 삼과의 한해살이풀로 강력한 진정 효과를 가진 식물이다. 대마의 잎을 따서 말린 뒤 담배처럼 피우면 대마초가 된다. 그런데 대마라고 해서 모두 마약인 것은 아니다.


환각 성분이 높은 마리화나로 가공된 대마초는 마약, 통증 완화 및 수면 개선 효능이 높은 헴프로 가공된 대마초는 의료용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의료·학술연구 목적의 대마는 수입과 매매, 재배가 가능하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대마가 재배되고 있는 곳은 양반의 고장으로 불리는 안동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 PPT 배경화면으로 많이 본 것 같은 비주얼


안동 특산품 중 하나인 삼베의 주 재료가 대마 줄기이기 때문에 자연히 대마 재배 농가가 많아진 것이다. 현재 안동에서는 48개 농가에서 5만 941㎡ 면적에 걸쳐 대마를 재배 중이다(물론  향정신성 성분이 있는 잎, 꽃은 소각한다).


  

▲ 현대농산 캐나다산 햄프씨드 500g / 퍼니트 리얼 대마종자유 60캡슐


참고로 대마 껍질을 벗겨낸 대마 씨앗으로 만든 햄프씨드는 세계 6대 푸드로 선정될 만큼 영양소가 풍부하다. 필수 지방산인 오메가3, 오메가 6이 풍부하며 우리나라에선 씨앗에서 기름을 추출한 오일 형태로 많이 섭취된다.



1위. 표기가 불러온 나비효과

특산물 표기 논란


쇼핑을 할 때 우리는 보통 검색을 한다. '충주 사과', '순창 고추장'같은 지역 특산물의 경우 지역명과 특산품을 함께 검색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일부 온라인 판매점에서는 키워드 검색 노출을 위해 해당 지역과 무관한 상품에 지역 이름, 브랜드명을 제품명에 기입해놓기도 한다(소위 낚시라 표현한다).


그래서 온라인 쇼핑을 할 때는 제품명만 보고 구매하지 말고 반드시 상세페이지와 하단 제품 정보를 상세히 확인한 뒤 구매해야 한다.


▲ 언제부터 김이 스시노리가 됐지?(출처: 아마존)


이 같은 사례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볼 수 있는데, 지난해에는 세계 최대 온라인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미국 아마존에 전라남도 김과 청국장이 일본 '스시노리'와 '낫토 파우더'로 표기돼 판매되었다. 문제를 이 같은 표기를 진행한 판매자가 우리나라 전라남도 지자체라는 점이다.


스시노리와 낫토파우더 표기는 판매 페이지뿐만 아니라 상품 자체 포장지에도 적용돼 있었다. 전라남도 지역 특산품을 일본 제품처럼 마케팅한 주체가 국내 관계자라는 점이 논란에 불을 지폈다.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와 미주 한인 커뮤니티에서도 이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자 해당 제품 판매 관계자는 '마케팅은 각 판매 업체에서 결정하는 사안'이었다고 해명하며 논란이 된 제품은 즉시 우리말로 영문 표기 방식을 변경하겠다고 전했다. 


▲ 김치를 넘보다니! 용서 못해 (출처: 농림축산식품부)


그래도 위 사례는 잘못을 시인하고 정정되어 나름 해피엔딩을 보았으나 중국과의 '김치=파오차이'논란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지난 4월 중국 정부가 우리나라 김치를 중국 절임채소인 '파오차이'로 표기하도록 강제했는데 이로 인해 우리나라 전통 음식인 김치가 자칫 중국의 요리인 양 오인될 수 있다. 현재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한국 김치와 중국 차오파이의 차이점을 자료를 통해 적극 홍보 중인데, 우리나라 국민들 역시 이에 관심을 갖고 주변 사람들에게 알려줘야 한국을 대표하는 특산물이 중국요리로 둔갑해 퍼져나가는 불상사를 방지할 수 있다.




기획, 편집 / 다나와 김명신 kms92@danawa.com

글, 사진 / 강은미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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