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 아파트는 변압기 교체 관계로 X월 X일 정전될 예정입니다”
작년 여름 들었던 아파트 정전 관련 방송이다. 날짜와 시간을 확인하니 출근 후 집에 없을 때여서 크게 신경을 안 써도 되겠다 싶었다. 그리고 정전 당일 퇴근 후 집에 돌아와 김치냉장고 냉동실 문을 열었더니 넣어뒀던 아이스크림들이 자유로운 형태로 얼어 있었다. 냉동실 바닥에도 여러 아이스크림이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있다. 끈적하게. 그리고 냉장실에서는 이상한 냄새가 났다.
이런 이유로 강제로 김치냉장고를 청소하게 됐다. 솔직히 날 잡고 청소하기 귀찮지만 주기적 청소해야 냉장고 성능도 유지할 수 있고, 전력 낭비 현상도 없애며 세균도 제거한다. 특히 다가오는 김장 시즌에 맞춰 김장 예정이라면, 미리 김치냉장고를 청소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렇다면 김치냉장고 청소는 어떻게 해야 할까?
1. 두껍게 쌓인 성에를 먼저 제거하자
▲ 김치냉장고에 찾아온 빙하기
성에는 냉장고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으며 대게 두꺼운 얼음 형태로 맺혀 있다. 대게 얼음이니까 냉각 기능에 도움 될 것 같아 그대로 두는 일이 많은데, 이는 아주 잘못된 생각이다. 성에를 그냥 두면 냉장고 성능이 떨어지며, 전력이 낭비되고, 음식물도 함께 얼거나 맛이 떨어질 수 있다. 성에가 확인된다면, 다소 귀찮더라도 반드시 제거해 주는 것이 좋다.
▲ 흔히 생각하는 성에 제거 모습. 눈 덮인 암벽 찍듯 팍팍 두드리면 안 된다.
대부분 성에를 제거할 때 날카로운 도구로 성에를 제거하거나 헤어드라이기의 뜨거운 바람으로 제거하는데 이는 매우 잘못된 방법이다. 날카로운 도구로 냉매 관을 잘못 건드리면 가스가 누출되고,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뜨거운 바람을 장시간 쏘이면 냉각팬이 고장 날 수 있다. 그러니 성에는 하단과 같은 방법으로 안전하게 제거하자.
<스탠드형 김치냉장고>
1. 냉장고 전원을 끄거나 성애 제거 모드(냉장고 지원 시)로 바꿔야 한다.
2. 성에가 있는 부위에 따뜻한 물을 뿌리고 알루미늄 포일로 덮는다.
3. 30분 후 포일로 성에를 잡아 밀어내듯 제거한다.
Tip. 냉장고 벽면에 식용유를 발라 두면 성에를 방지할 수 있다.
<뚜껑형 김치냉장고>
1. 성에가 녹을 수 있게 전원코드를 뽑고 상온에서 30분 정도 기다린다.
2. 고무주걱이나 실리콘 주걱을 사용하여 흠집이 나지 않게 살살 긁어낸다.
2. 김치냉장고 속 냄새와 세균은 천연 세제로!
▲ 김치냉장고 열 때마다 집안 곳곳에 은은하게 퍼지는 김치 묵은내
강력한 발효 냄새를 내뿜는 김치냉장고를 주기적으로 청소해야 한다. 냄새뿐만 아니라 미생물 및 세균 번식을 막기 위한 이유도 있다. 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로 천연 세제를 만들어 가성비 넘치게 청소해 보자.
<식초와 소주로 만드는 천연 세제>
1. 식초와 소주를 1:1로 섞어준 뒤, 해당 액체에 삶은 면 행주를 담근다.
2. 행주로 김치냉장고 아랫부분부터 닦는다.
Tip. 내벽만 닦지 말고 고무패킹도 들어내서 닦는 게 좋다.
<만들어두면 간편하게 쓸 수 있는 베이킹소다 물티슈>
1. 정제수 200mL에 베이킹소다 한 숟갈을 섞는다.
2. 1의 용액을 물티슈나 얇은 건헹주에 붓는다.
Tip. 일반 티슈에 붓게 되면 티슈가 찢어지니
개봉 후 오랜 시간이 지나 마른 물티슈를 사용하면 좋다.
▲천연 성분으로 안심하게 쓸 수 있는 냉장고 세제들
순한맛의 천연 세제로 냉장고의 묵은 세균를 제거하기에 못 미덥다면 조금 더 강력한 냉장고 전용 세제를 추천한다. 요즘엔 자연 유래 성분의 세제가 많아 잔여 세제 걱정 없이 사용이 가능하다.
3. 묵은 김치 냄새는 가라! 김치통 냄새를 제거
▲ 잠깐 담겨도 존재감이 어마어마한 김치
묵은 김치가 오래 들어있던 김치통은 항상 특유의 냄새를 남긴다. 떠나간 옛 연인처럼 지우고 싶어 안간힘을 써봐도 피해 갈 수 없다. 새 김치가 들어가야 할 자리인데, 옛 김치의 향기가 너무 오래 남아 꺼림칙하다. 그렇다고 단순히 냄새를 없앤다고 알코올로 닦으면 안 된다. 알코올이 김치통 안 코팅을 벗길 수 있기 때문이다.
<설탕물로 달달하게 제거?>
1. 김치통 중간 정도 물을 받은 뒤 물과 설탕을 1:3의 비율로 섞고 뚜껑을 닫는다.
2. 일정 시간이 지난 뒤 김치통 뚜껑 쪽으로 뒤집어 뚜껑의 냄새도 뺀다.
Tip. 사용한 설탕물은 버리지 말고 다른 김치통에 부어 재사용하자.
Tip. 쌀뜨물로 설탕물을 대체할 수 있다. 단, 쌀뜨물 사용 시 햇빛에 꼭 말려주어야 한다.
참고로 고무 패킹도 씻어줘야 한다. 고무 패킹은 뚜껑 부분을 손바닥에 두고 몇 번 두드려 주면 빠진다. 이때 칼이나 젓가락 등 날카로운 것으로 억지로 패킹을 빼면 흠집을 내서 저장 기능이 떨어진다. 고무 패킹 분리 후 김치통 속의 설탕물에 넣고, 고무 패킹이 끼어 있던 자리는 식초를 묻힌 면봉으로 가볍게 닦아주면 된다.
4. 헐거워진 고무패킹은 다시 딴딴하게
▲ 헐거워진 고무패킹을 단단하게! (출처: MBCNEWS 유튜브)
냉장고 내부에 있는 고무 패킹은 오래 쓰면 딱딱하고 헐거워질 수 있다. 패킹이 헐거워졌는지 확인해 보려면 냉장고 틈에 종이를 끼워 보면 된다. A4 용지를 끼워봤을 때 쉽게 빠지면 고무 패킹에 문제가 있다. 확인 후 헐거워진 고무 패킹은 헤어드라이어로 열을 가해 단단하게 만들자. 중성 세제를 묻힌 행주로 닦고 헤어드라이어로 적당히 말려 주면 밀착력이 향상된다. 단 너무 오래 하면 고무가 변형되거나 냉장고가 망가질 수 있으니 간헐적으로 자주 말리는 방식이 좋다. 참고로 고무 패킹은 5년 주기로 교체하는 걸 추천한다.
10년 이상 사용한 김치냉장고는
아까워 말고 바꾸자!
▲ 언제 터질 지 모르는 폭탄과 살고 있다는 것...? (출처: 한국소비자원 보도자료)
냉장고는 한 번 사면 오래 쓰는 것이 정석이지만 김치냉장고는 경우가 다르다. 노후 김치냉장고의 경우 화재가 일어나는 경우가 상당히 많기 때문이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접수된 김치냉장고 화재가 296건이라고 한다.
예시로 위니아 딤채는 2005년 9월 이전에 생산된 김치냉장고에 대해 자발적 리콜을 진행하고 있다. 만약 위니아 딤채를 비롯하여 5년이 넘은 김치냉장고를 사용하고 있다면 리콜 대상에 해당되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21년형 김치냉장고 알고싶어?
그럼 다나와 고고!
▲ 21년형 신제품을 한 눈에 만나보자!(사진 클릭)
오래된 김치냉장고를 버리고 새 김치냉장고를 장만할 계획이라면 21년형 신제품이 다양하게 업로드 된 다나와 김치냉장고 카테고리를 추천한다. 예시로 김치냉장고계의 삼대장이라 불리는 삼성전자, LG전자, 위니아딤채부터 살펴보자.
▲ 삼성전자 비스포크 김치플러스 RQ48T90Y3S9(현재 최저가 1,499,000원)
우선 삼성전자는 요즘 밀고 있는 비스포크 라인의 김치냉장고 21년형을 눈여겨볼만하다. 칸칸마다 '맞춤 숙성'은 물론 '감자/바나나 모드'로 상온에서 상하기 쉬운 과일과 채소들을 신선하게 보관해 주며, 세균 걱정을 덜어주는 '항균 안심 핸들'로 깔끔함까지 더했다. 물론 주방에 핏되는 디자인은 덤이다.
▲ LG전자 디오스 김치톡톡 K415S14E(현재 구매가 1,250,000원)
LG또한 LG가전 마니아들의 심금을 울릴 디오스 김치톡톡 21년형을 출시하였다. 익힘부터 맛지킴까지 가능한 '맞춤 보관'과 완벽한 공간분리로 용도에 따라 자유롭게 사용 가능하며 유산균을 57배 늘려주는 ‘뉴 유산균 김치+’기능도 탑재되어 있다. 특히 인공지능으로 포장김치까지 알맞게 익혀주는 '맞춤 보관 기능'이 있다.
▲ 위니아딤채 딤채 LDQ48EHRJD(현재 구매가 1,913,480원)
마지막으로 김냉계의 터줏대감 위니아 딤채를 빼놓을 수 없다. 성장기 아이들에게 좋은 오르니틴 외에도 바이셀라 유산균, 비타민C, 폴리페놀 함량을 높여주는 '김치발효과학 숙성모드'. 그리고 10종의 김치를 맞춤 숙성하여 김치마다 맛을 살리는 '맞춤숙성모드'가 가장 큰 장점이다. 또한 딤채 구매 시 '소주슬러시모드'로 만들어진 시원한 소주 슬러시에 맛있는 딤채표 김치를 안주로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