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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잎부터 달랐다···팀 운명을 가른 KBO ‘1차 지명’ 선수들

2021.10.13. 13: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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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5

다사다난했던 2021년 KBO 정규리그가 마지막 달인 10월을 지나고 있다. 10월만 지나면 11월부터는 가을야구, KBO 포스트시즌이 시작된다. 다시 말해, 올해도 다 갔고 가을야구 진출팀뿐만이 아닌 10개 구단 모두가 내년을 바라봐야 할 시기가 도래했다는 것이다.

각 구단마다 사정은 다르겠지만 공통적으로 준비하는 것들이 있다. 그 중에서 필수적인 것이 신인 발굴이다. 물론 팀의 주축 선수가 선수 인생 내내 전성기를 유지하며 활약해주면 좋겠지만 그 것은 게임에서도 불가능하다. 누구나 쇠퇴기는 오고 그 자리를 전도유망한 신인에게 자리를 물려줘야 한다.

▲ (사진: 유튜브 SBS 스브스캐치 '스토브리그' 영상 캡처)
▲ (사진: 유튜브 SBS 스브스캐치 '스토브리그' 영상 캡처)

그리하여 각 구단들은 팀의 장차 운명을 가를 유망주 발굴에 두 팔 걷고 나서야 한다. 평소 각 구단들은 상시 스카우터를 통해서 고교 야구, 대학 야구, 독립 야구 등을 주시하고 있으며 어느 선수를 새로이 팀으로 들여와 미래를 맡길지 가늠한다.

현재 우리나라 프로야구에서 가장 일반적이라 할 수 있는 신인 등용 창구는 드래프트 제도다. KBO 드래프트 제도 중에서 특히 ‘1차 지명’은 유독 관심을 많이 받으며 프로 시즌 경기들보다도 더 주목을 받을 때가 있다. 

KBO 신인 드래프트 제도 중에서 특히 관심을 더욱 받는 '1차 지명'이 대체 무엇이며, 역사상 '1차 지명'으로 팀에 입단해 해당 팀의 운명을 바꿔버린 선수들에는 누가 있는지 구단 별로 살펴보려 한다. 그 선수들의 면면만 살펴봐도 자연스레 '1차 지명'의 중요도는 곧바로 이해될 것이다.

'1차 지명'은 왜 주목 받는가

KBO 신인 드래프트 크게 봤을 때 '1차 지명'과 '2차 지명' 2가지로 나눠진다. '1차 지명'은 보통 매년 6월 말 7월 초 여름에 시행되는데, 프로야구가 시행되고 있는 여러 국가들 중에서 KBO에만 존재하는 방식이다. 

'1차 지명'이 유독 관심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단 한 번의 지명이라는 점일 것이다. '2차 지명'은 '1차 지명' 진행 후 약 1달 뒤 매년 8월에 열리는데, '1차 지명'에서 지명받지 못 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각 구단이 10번의 지명을 행사해 10명의 선수를 뽑는다. 지명 숫자에서 먼저 희소가치 차이가 나이 때문에 우선적으로 '1차 지명'은 주목을 받을 수 밖에 없다.

▲ (사진: KBO 인스타그램)
▲ (사진: KBO 인스타그램)

단 한 번의 지명만 행사하는 '1차 지명'은 지명 전 고교야구 대회에서 빼어난 활약을 보인 선수들과 각 구단의 사정이 더해져 이해관계에 따라 선수를 지명한다. 10개 구단 연고 지역 소속 선수들을 대상으로 지명하며, 만약 연고 지역 내 뽑고 싶은 선수가 없다면 다른 지역 연고 구단이 먼저 선수를 지명한 뒤, 그 다음 타 연고 지역 내 선수를 지명할 수도 있다. 

즉, 여러 아마추어 야구 대회에서 활약을 한 선수들이 가장 앞선 KBO 야구의 드래프트 대상이 되면서 각 구단들도 한 번의 지명권 행사를 하는 것이 '1차 지명'이기 때문에 여론과 야구팬들의 관심 밀도가 유독 높은 것이다.

누가 '1차 지명' 받아 팀의 운명을 바꾸었는가

KBO 신인 드래프트는 KBO 시작 때부터 역사를 함께 해왔다. 하지만 현재 정착된 '2차 지명'에 앞서 단 한 명만을 뽑는 '1차 지명'의 안착은 사실상 2000년부터라고 보면 된다. 1999년까지는 '1차 지명'과 '고졸 우선 지명'을 동시에 진행했으며 각 해마다 선발하는 선수 수도 달랐기에 지금의 주목도를 가진 '1차 지명'은 2000년부터다. 

그리고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서울 연고 공동 관리, 지역 불균형의 이유로 잠시 폐지된 적도 있었다. 하지만 다시 2014년부터 부활했으며, 하지만 다시 2023년도 드래프트(2022년 진행)부터는 다시 '1차 지명'이 없어지고 전면 드래프트로 전환된다. 

이렇듯 오래 확정되지 못 하고 자꾸 바뀌는 제도에 대해서는 KBO 구단들 간의 심도 높은 논의가 필요할 듯하다.

한화 이글스 : 김태균

각 구단에서 단 1명의 선수만 지명하는 가장 빠른 드래프트 '1차 지명'이 시행된 지 두 해째였던 2001년, 한화 이글스는 2010년대 말까지 팀의 주축 타자로 2021년에 들어 52번의 영구결번까지 이뤄내는 레전드를 '1차 지명'으로 얻어낸다. 그의 이름은 김태균이었다.

▲ (사진: KBO)
▲ (사진: KBO)

김태균은 한화 이글스의 레전드답게 충청남도 천안시에서 초중고를 전부 나왔다. 천안남산초, 천안북중학교 마지막으로 천안시 내 야구 명문 천안북일고를 나와 '1차 지명'의 특성을 살려 한화 이글스는 2001년도 '1차 지명' 선수를 김태균으로 지목했다. 김태균은 이에 보답하듯, 프로 데뷔 첫 해인 2001년 규정 타석에 못 미치는 245타수에 나섰음에도 20 홈런을 날리는 괴력을 발휘해 1987년 빙그레 이글스 이정훈에 이어 14년 만에 이글스 신인왕의 주인공이 됐다.

두산 베어스 : 김재호

'1차 지명'으로 팀에 입단한 선수들은 비교적 빨리 팀의 주축 자리를 얻어낸다. 이유는 해당 선수들이 아마추어 시절에서 빼어난 활약을 보여 '1차 지명'을 받기도 하지만 '1차 지명' 당시 각 팀의 취약한 포지션을 감안하여 그 포지션에 해당하는 선수들을 '1차 지명' 하기 때문에 비교적 이른 시간 안에 1군 주전 자리에서 '1차 지명' 선수들을 만나볼 확률이 높다. 2004년 두산 베어스의 '1차 지명' 주인공 김재호는 그러하지 못 했다. 그런데도 김재호는 두산 베어스의 손꼽힐 '1차 지명' 성공 사례다.

▲ (사진: KBO)
▲ (사진: KBO)

2004년 팀에 입단한 김재호가 본격적으로 세상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2010년에 들어서다. 2000년대는 손시헌, 허경민 등에 밀려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 했다. 하지만 2012년부터 활약을 보이더니 2013년부터는 두산 베어스 주전 유격수 자리를 도맡았으며 '2015 WBSC 프리미어 12'·'2017 WBC' 국가대표 발탁, 2015·2016 KBO 유격수 골든글러브까지 차지했다. 김재호는 '1차 지명' 역사에 있어 '대기만성'이라는 사자성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선수다.

롯데 자이언츠 : 장원준

현재의 장원준을 바라보면 그저 안타깝다. 그동안 장원준이 걸어온 경력을 살펴보면 지금 장원준의 몰락과는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다. '장꾸준'이라는 별명이 말해주듯 장원준은 오랫동안 묵묵히 팀을 위해 헌신해 온 선수다. 그 장원준 경력에는 2개의 팀이 존재하는데 첫 팀은 롯데 자이언츠였으며 2000년 이후 롯데 자이언츠 '1차 지명'의 가장 성공사례 역시 장원준이다.

▲ (사진: 롯데 자이언츠 공식 홈페이지)
▲ (사진: 롯데 자이언츠 공식 홈페이지)

장원준은 2004년 당시 롯데 자이언츠 연고 고등학교였던 부산고 소속으로 롯데 자이언츠 '1차 지명' 입단했다. 프로 선수생활 초기에는 큰 활약을 보이지 못 했지만 2005년부터 100이닝을 넘기더니 2008년부터 두산 베어스로 이적하기 직전 시즌 2014년까지 매해 150이닝, 10승, 100 탈삼진을 전부 거둬 주형광 이후 롯데 자이언츠 좌완 에이스 자리를 성공적으로 이어받았다. 2015년부터는 두산 베어스로 이적했는데, 2017년까지도 꾸준함은 계속돼 두산 베어스 2015·2016 시즌 우승에 일조했다. 장원준은 자신에게 '1차 지명' 한 롯데 자이언츠만이 아닌 두산 베어스의 운명도 바꿔버린 선수다.

SSG 랜더스 : 김광현

2007년도 KBO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은 2000년 이후 유일하게 연고지 배려 차원이 이유로 각 팀이 연고지 내 선수를 2명 뽑았던 해다. 당시 두산 베어스는 이용찬, LG 트윈스는 봉중근을 지명하며 주목을 받았지만 결과적으로는 SK 와이번스가 최종 승자가 됐다. 왜? 우리나라 최고 좌완 선발투수로 꼽히는 김광현을 지명했으니까.

▲ (사진: SSG 랜더스 공식 홈페이지)
▲ (사진: SSG 랜더스 공식 홈페이지)

김광현의 탈고교급 실력은 2006년 제40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이미 증명됐었다. 16강에서 만난 경동고를 상대로 7타자 연속 삼진, 총 19개 삼진을 빼앗는 괴물급 실력을 선보였다.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 했던 안산공고 야구부는 2006년 김광현의 활약에 힘 입어 청룡기와 봉황대기 모두 4강에 오르기도 했다.(이후에는 소식이 없지만) 그렇게 '1차 지명'으로 김광현은 SK 와이번스에 입단했고 2007년 프로에 적응하자마자 2008년 KBO MVP의 주인공이 되며 2010년대 비룡왕조의 황태자가 됐다. 그래서일까? 아직까지도 현재 진행형인 김광현의 영향력으로 SSG 랜더스는 김광현이 KBO로 리턴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 김상수

'1차 지명' 제도가 잠정적으로 폐지된다는 것이 확정되고, 마치 마지막 '1차 지명' 시행일 것 같았던 2009년도였다. 그 해에는 2021년 현재까지도 팀의 주축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2개 구단, 2명의 선수들이 선발됐다. 그 중 한 팀이 삼성 라이온즈, 그 한 명이 김상수다. 

▲ (사진: KBO)
▲ (사진: KBO)

2000년 이후, '1차 지명'에서 삼성 라이온즈는 프랜차이즈 스타를 다수 배출했다. ‘1차 지명’ 시행 첫 해에 배영수, 2002년 권혁, 2004년 박석민, 2011년 심창민, 2018년 최재흥, 2019년 원태인까지. 삼성 라이온즈 역사에 절대 빠져선 안 될 선수들이다. 그럼에도 김상수는 경북고에서 시작해 2009년부터 현재까지 대구 야구의 명맥을 잇고 있는 것이다. 배영수, 권혁, 박석민 등이 삼성 라이온즈 역사에 김상수보다 더 많은 기여를 했을 수도 있지만 그들은 결국 팀을 떠났고 김상수는 꾸준히 파란색 옷을 입고 '1차 지명'의 궤를 지금까지 잇고 있는 것이다. 아직까지도 삼성 야구의 내야를 지키고 있는 김상수의 공로를 후에 삼성 라이온즈는 깊게 새길 날이 올 것이다.

LG 트윈스 : 오지환

김상수와 '1차 지명' 동기다. 같은 내야수다. 같은 90년생 동갑이다. LG 트윈스도 2009년도 '1차 지명'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함께 현재까지도 활발히 활약하고 있는 주축 선수를 얻었다. 그의 이름은 오지환이다.

▲ (사진: KBO)
▲ (사진: KBO)

오지환을 바라보는 시선마다 온도 차이는 상당하다. 타 팀 팬이라면 주루를 방해하는 더티 플레이, 국가대표 승선을 위한 입영 연기 등에 그리 달가운 인상을 가진 오지환은 아니다. 하지만 LG 트윈스 팬의 입장에서 본다면 오지환은 소중하다. 2009년 팀 적응 후, 2010년 갑자기 개막전 선발 유격수로 출전한 오지환은 당시 얇았던 LG 트윈스 내야에 단비와도 같았다. 이후 성장을 거듭해 LG 트윈스 주전 유격수뿐만이 아닌 LG 프랜차이즈 스타의 입지까지 올랐다. 결국 2009년 오지환을 선택한 LG 트윈스의 선택은 맞았던 것이다.

키움 히어로즈 : 이정후

비록 현재의 키움 히어로즈가 '히어로즈'란 팀명을 단 역사가 그리 길지 않아서 '1차 지명'에 참가한 경험 자체가 많진 않아도 그 어느 구단도 부럽지 않은 '1차 지명'을 거둔 사례가 있다. 현재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 부동의 주전 외야수이며, 이제는 KBO의 레전드 이종범을 되레 자신의 아버지로 소개하는 수준에 다다른 '바람의 손자' 이정후다.

▲ (사진: 키움 히어로즈 공식 홈페이지)
▲ (사진: 키움 히어로즈 공식 홈페이지)

이정후의 아버지 이종범은 본래 왼손잡이다. 이종범이 야구를 했을 때는 '우투좌타'의 개념이 없었기에 우타석에 섰어야만 했다. 본디 야구는 좌타자가 더 유리한 스포츠기에 이종범은 아들 이정후에게 "좌타자를 해라, 그러면 허락하겠다"고 밝혔다. 그렇게 '우투좌타' 이정후는 야구를 시작했으며 무등중 시절 타격 부문 타이틀을 휩쓸고 휘문고에 진학하자마자 2014년에 봉황대기 우승을 이끌었다. 2017년도 넥센 히어로즈가 이정후를 '1차 지명' 할 때만 해도 이종범의 아들, 이정후로 익숙했다. 하지만 2017년부터 현재의 2021년까지 이제는 이종범의 아들이란 수식이 어색하다. 이종범이 이정후의 아버지다. 현재 한국야구의 아이콘이 돼버린 이정후를 넘어설 히어로즈의 '1차 지명' 사례가 앞으로 나오기는 상당히 힘들 것으로 보인다.

kt 위즈 : 소형준

2020년 막내구단 kt 위즈는 구단 역사상 최고의 정규시즌 순위인 2위를 기록했다. 2015년부터 10위, 10위, 10위, 9위, 6위까지 기록하며 창단 이후 5시즌 내내 가을야구 냄새도 못 맡아본 kt 위즈의 첫 가을야구 진출이었다. 어떻게 kt 위즈가 이렇게 2020년 수직상승의 성적을 낼 수 있었을까? 여러 이유가 있었겠지만 데뷔 첫 해 신인왕을 받으며 혜성같이 등장한 소형준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 (사진: kt 위즈 공식 홈페이지)
▲ (사진: kt 위즈 공식 홈페이지)

소형준 역시 '1차 지명'을 kt 위즈로부터 받았다. 수원 유신고 출신으로 연고 구단 kt 위즈의 지명을 받은 것이다. 일찌감치 만 18세 대표팀에서 활약하던 소형준의 존재감은 데뷔하자마자 빛났다. 시즌 안에서 7연승을 거두면서 최종 성적 13승 6패로 류현진 이후 14년 만의 고졸 신인 10승 투수가 kt 위즈에서 배출되면서 이 힘으로 가을야구까지 진출한 것이다. 소형준은 kt 위즈의 '1차 지명' 성공사례뿐만이 아닌 kt 위즈 대표 프랜차이즈 스타로도 성장 중이다.

KIA 타이거즈 : 이의리

KIA 타이거즈는 2017년 우승했다. 2009년 이후 12년 만의 우승이었다. KIA 타이거즈의 전신인 해태 타이거즈는 대한민국 프로 스포츠 역사상 최초로 ‘왕조’라는 수식어를 만들어낸 최강팀이었고, 그 옛 영광을 머금은 채로 현재 KIA 타이거즈를 응원하는 팬들이 다수 있기에 2017년 KIA 타이거즈의 우승을 만끽하며 새로운 '왕조'가 탄생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이후 KIA 타이거즈는 몰락했다. 몰락과 동시 세대교체의 과제를 받게 됐다. 팀의 에이스 양현종의 후계자를 찾기 위해 2019년 김기훈, 2020년 정해영을 '1차 지명'했지만 김기훈은 현재까지도 선발투수로 안착하지 못 했고 정해영은 마무리 투수로 전업했다. 그렇게 2021년도 '1차 지명'을 이의리로 택했다.


▲ (사진: KIA 타이거즈 공식 홈페이지)

2000년 이후, 타이거즈 야구에 있어 이의리가 가장 성공적인 '1차 지명' 선수가 맞을까? 사실상 2021년 시즌을 끝낸 이의리는 4승 5패라는 그리 좋다고는 말 할 수 없는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득점 지원이 원활하지 못 한 KIA 타이거즈의 타선에서 평균 자책점 3.61, 탈삼진 93개 그리고 '2020 도쿄 올림픽' 고군분투는 KIA 타이거즈 팬뿐만이 아닌 많은 야구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아직 1개 시즌만을 치렀을 뿐이다. 그렇게 바라던 양현종의 후계자로 적합해 보인다. 애증으로 남기만 했던 KIA 타이거즈 '1차 지명' 선수들과는 이의리는 결이 다른 결과를 올해 냈다.

NC 다이노스는 웁니다

NC 다이노스가 KBO의 아홉 번째 팀으로 참가하여 '1차 지명'을 행사한 횟 수가 적다지만 NC 다이노스보다도 더 적은 횟 수를 행사한 kt 위즈도 소형준이라는 토종 에이스를 '1차 지명'으로 발굴했다. 횟 수로 이유를 들기엔 NC 다이노스에서 '1차 지명'으로 성공을 거둔 사례는 냉정히 말해서 아직까지 없다.

지역으로만 연고 권역을 설정하기엔 경남권 야구 인프라가 열악하여 NC 다이노스는 전통의 명문 학교 군산상고, 전주고도 연고권에 포함됐다. 그럼에도 아직까지도 눈에 띄는 수확이 없다.

드래프트는 결과론적면이 다소 있다. 아마추어 리그를 폭격한 선수가 아닌 이상 입단한 선수가 즉시 주전급으로 활약하기는 힘들고 그 유망주의 기량에 코치들의 경험이 결합돼 호성적의 결과물을 내는 것이다. 그런 다음 비로소 '1차 지명' 선수들이 재평가 받는다. 위에서 언급한 두산 베어스의 김재호처럼.

야구의 진심으로 알려진 NC 다이노스 김택진 구단주가 부디 현재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선수들이 만개할 수 있게 무한한 지원을 해주길 바란다. 과연 처음으로 NC 다이노스에서 '1차 지명'의 성공사례로 평가받을 선수가 누구일지, 이 점도 야구를 지켜보는 재미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조재형 기자/ulsu@manz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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