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을 메인 컴퓨터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디스플레이 확장을 위해 모니터를 추가로 구매하는 추세이다. 하지만 무작정 아무 모니터만 고를 수는 없는 노릇이다. 용도에 맞는 노트북을 고르듯이 모니터를 고를 때도 용도에 맞는 제품을 선택해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 노트북을 사용할 때 디스플레이를 확장용으로 적합한 모니터 선택 방법을 소개한다.
큰 화면과 해상도
대체로 노트북에서 부족한 큰 화면과 해상도를 위해 모니터를 장만한다. 그도 그럴 것이 노트북 화면은 아무리 커봤자 17.3인치지만, 모니터는 요즘 최소 24인치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노트북 해상도도 FHD(1920x1080)가 아직 대부분이지만, 모니터는 이제 4K UHD(3840x2160) 해상도를 지원하는 제품도 많아졌고 가격도 많이 저렴해졌다.
만약 노트북이 고해상도 제품이 아니라면, 작업 편의성 향상을 위해 27인치 이상 크기에 고해상도를 갖춘 모니터가 확장용으로 적합하다. 최근에는 32인치 크기의 모니터도 작은 베젤, 얇은 두께로 진화했기 때문에 책상에 공간만 넉넉하다면 32인치 크기도 좋다. 보다 다양한 작업을 위해서는 최소 QHD 해상도, 또는 4K UHD나 WQHD(울트라와이드 모니터) 해상도 제품을 추천한다.
좋은 색감
최근에는 색재현율이 높은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노트북도 출시되고 있지만 이런 노트북은 매우 고가의 제품이다. 대부분의 보급형 노트북은 디스플레이의 색재현율이 좋지 않다. 게다가 밝기도 250nit 정도인 디스플레이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색 관련 작업을 할 때 적합하지 않고. 게임, 일상 작업을 할때도 제대로 된 모니터와 비교하면 체감이 많이 된다. 따라서 쨍하고 화사한 색감을 원하거나 색 관련 작업(사진, 영상 등)을 할 때는 전용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 것이 적합하다.
먼저 모니터의 성능에서 색재현율을 확인하자. 색재현율은 흔히 NTSC, Adobe RGB, sRGB, DCI-P3 등으로 표시된다. 지원하는 %가 높을수록 색재현율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일반적인 색재현율은 NTSC 72%, sRGB 100%인데, 이를 만족하는 모니터는 많아도 이를 만족하는 노트북은 상대적으로 그리 많지 않다. 만약 노트북의 색재현율이 이를 만족하지 않거나 이보다 높은 색재현율을 원한다면 전용 모니터를 장만하자.
편리한 연결성
노트북에 모니터를 연결하려면 모니터가 어떤 입력 포트를 지원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현재 사용 중인 노트북의 디스플레이 출력 포트가 D-SUB 단자라면 이를 지원하는 입력 포트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변환 젠더를 연결하거나 입출력이 다른 케이블을 사용해도 되지만, 보편적인 케이블을 사용하려면 노트북과 모니터의 입출력 포트가 같아야 한다.
최근에는 초슬림 노트북의 출력 포트로 썬더볼트 4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에 맞춰 썬더볼트 4나 USB Type-C 포트를 탑재한 모니터도 출시되는 추세다. 썬더볼트 4 단자를 표준 HDMI 단자로 바꿔주는 젠더를 기본 제공하는 제품도 있어 이런 노트북이라면 HDMI 단자를 탑재한 모니터를 사용하는 것도 문제없다.
USB 허브/사운드 기능
노트북에는 입출력 포트가 제한적으로 탑재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기 위해 멀티 USB 허브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모니터 자체에 USB 허브 기능이 있다면 별도로 멀티 USB 허브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게다가 모니터에 외부 키보드와 마우스를 연결해 두고 있다면 모니터를 연결하는 것만으로 바로 외부 기기를 사용할 수 있는 편리성도 있다.
사운드 기능 강화를 위해 모니터를 사용할 수도 있다. 휴대성이 강조된 노트북에는 비교적 출력이 낮고 중저음 기능이 제외된 저품질 스피커가 탑재된다. 하지만 모니터에는 이보다 높은 출력과 중저음 기능을 갖춘 스피커가 탑재되며, 일반 스피커보다 더 고품질 사운드를 제공하는 모니터도 존재한다.
스마트 모니터 기능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누구나 스마트 기기를 사용하는 시대이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스마트 기기와 연동이 가능한 스마트 모니터도 존재한다. 스마트 모니터에는 사용자의 작업 환경을 더 가볍고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는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특정 브랜드와 연동되는 스마트 모니터도 있다. 무선으로 연결하는 것은 물론, 스마트폰의 자원을 사용해 간이용 PC로 사용하거나 NFC 연동으로 스마트폰으로 보고 있던 영상을 손쉽게 스마트 모니터로 바로 띄울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삼성의 스마트 모니터 라인업.
게이밍 특화 기능(게이밍 노트북 한정)
게이밍 노트북에는 고주사율, 높은 반응속도 등 게이밍에 특화된 기능을 갖춘 게이밍 모니터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에 게이밍 모니터 못지 않은 고성능 디스플레이가 탑재되고는 있지만, 모든 게이밍 노트북이 이러한 고성능 디스플레이를 갖춘 것은 아니며, 제 아무리 고가의 게이밍 노트북이라고 해도 크기의 한계는 극복할 수 없기 때문.
게다가 현재 게이밍 노트북의 고성능 디스플레이로는 FHD 해상도에 300Hz 주사율, QHD 해상도에 165Hz 주사율, 4K UHD 해상도에 120Hz 주사율 정도가 최대이기 때문에 만약 이보다 높은 주사율을 원한다면 별도의 고성능 게이밍 모니터를 사용하는 걸 추천한다.
휴대용 모니터
노트북을 외부에서 사용하는 일이 많은데 디스플레이 확장이 필요하다면? 휴대용 모니터도 괜찮다. 휴대용 모니터는 화면 크기가 일반 모니터보다 작은 대신 노트북과 함께 휴대하면서 다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일반적으로는 노트북에 연결해 전력을 공급받는 방식이지만, 특정 제품은 배터리가 탑재되어 있어 자체적으로 구동할 수 있으며, 크기가 크거나 스펙이 매우 높은 제품은 전원 어댑터를 연결하기도 한다.
휴대용 모니터에도 다양한 크기와 해상도가 존재하기 때문에, 이왕이면 사용 중인 노트북과의 일체감을 위해 똑같은 크기로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해상도는 크기와 관계없이 되도록 높은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일부 제품 중에는 고주사율을 갖춘 게이밍 휴대용 모니터도 있기 때문에 게임을 주로 즐긴다면 이러한 제품을 선택하자.
위 조건들에 맞는 모니터, 뭐가 있을까?
알파스캔 에이건 AGON 324UX UHD 144 프리싱크 HDR 400 무결점
32인치 큰 화면에 4K UHD 고해상도, 1ms의 빠른 반응속도, 144Hz 고주사율까지 갖춘 고해상도 풀스펙 게이밍 모니터다(현재 최저가 : 1,390,000원). 400nit 밝기와 NTSC 109%, sRGB 121%, DCI-P3: 99%, Adobe RGB 107% 색재현율을 갖춰서 게임용일 뿐만 아니라 전문적인 작업 용도로 사용하기에도 적합하다. 여기에 HDMI 2.1, DP포트, USB Type-C 등 다양한 단자까지 갖췄으며, USB 허브 기능과 PBP, PIP, KVM 스위치 같은 고급 기능까지 탑재했다. 가격은 비싸지만 자신이 최상급 게이밍 노트북을 보유하고 있거나, 또는 게임 + 그래픽 작업을 모두 하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고려할 만하다.
삼성전자 SMART M7 S32AM700
4K UHD 해상도에 32인치 크기를 갖춘 스마트 모니터다(현재 최저가 : 537,370원). USB Type-C 단자를 갖춰 초경량 노트북이나 스마트폰과 손쉽게 연결할 수 있다. MS 오피스 365가 내장되어 있어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작업도 키보드와 마우스를 연결하면 바로 가능하고 넷플릭스나 유튜브 같은 OTT 서비스도 감상할 수 있다. 여기에 갤럭시 스마트폰과 연동하면 Samsung DeX를 통해 스마트폰을 PC처럼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갤럭시 스마트폰을 쓴다면 모니터 위쪽 부분에 스마트폰을 툭툭 대기만 해도 바로 연결된다. 사무용/미디어 감상용으로 좋고 사용자의 업무 환경을 훨씬 스마트하게 정리해주는 효과가 있다.
크로스오버 140TU5 DEX 4K UHD AdobeRGB 멀티터치 포터블 무결점
14인치 크기의 휴대용 모니터이다(현재 최저가 : 279,000원). LG 디스플레이의 IPS 패널을 사용했고 Adobe RGB 104%의 뛰어난 색재현율을 갖췄으며, 4K UHD 고해상도까지 지원하므로 외부에서 디자인 관련 리뷰/작업하기에도 적합하다. 10포인트 멀티 터치스크린을 지원해 드로잉이나 게임, 앱으로 실행하는 피아노 연주까지 다양한 활용성을 제공한다. 무게 824g으로 휴대하기에도 큰 부담 없는 무게. 다만 4K UHD 해상도를 지원하다 보니 내장배터리가 아니라 동봉되는 어댑터를 연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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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송기윤 / iamsong@danawa.com
글 임강호 /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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