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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세대교체, 12세대 엘더레이크 … 왕의 귀환 D-10

2021.10.26. 13:4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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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25일] - 세계 최대 다국적 종합 반도체 회사이며, 동시에 반도체의 대명사로 통하는 인텔. 하지만 전임 CEO가 원가 절감에만 치중하면서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투자를 소홀히 했고, 결국 공정 미세화, 아키텍처 개발 부진은 경쟁력 저하를 빚었다. 대략 10세대 전후 그 무렵이 기점이다. 경쟁사에 일부 시장 점유율이 역전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만년 1위라던 자존심이 종잇장처럼 구겨지던 시점이다.


오늘날 정체기에 접어든 인텔을 다시금 전성기 그 시절로 부활시켜야 할 신임 펫 겔싱어 CEO를 향한 기대라는 무게감이 남다른 이유다. 그리고 진짜 시험대가 될 12세대 프로세서, 엘더레이크 출시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정확히 11월 4일을 엠바고(embaroo)로 정했다. 이 날을 기점으로 테크 매체가 실제 테스트로 제작한 실증자료가 대중을 상대로 공표된다.




이달 말 발표, 내달 출시가 공식화된 12세대 엘더레이크는 꽤나 오랜 시간 전전하던 14 나노미터 공정을 벗어나 본격적인 10 나노 데뷔라는 스타트를 알리는 신호탄이다. 펫 겔싱어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엘더레이크와 사파이어 래피즈 CPU를 통해 경쟁사와의 우위 논쟁을 끝내겠다는 도발적인 발언으로 준비가 끝났음을 시사한 바 있다.

# 이달 말 발표 … 인텔, 칼날을 예리하게 갈다


경쟁사 질주를 더는 좌시하지 않겠다는 일종의 선언인 셈이다. 때마침 게임 개발사 중 하나인 옥사이드 게임즈는 코어 i5-12600K와 라이젠 5 5600X와의 벤치마크 비교 데이터를 공개하고 인텔이 손을 들어주기도 했다. 이 같은 전개를 경쟁사가 좌시할 이유는 없겠지만, 인텔이 12세대에 거는 기대가, 시장의 시선이 과거 10세대 그리고 직전의 11세대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시그널로 보인다.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지난 5일 출시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새 OS, 윈도우 11의 출시도 마치 인텔 12세대의 출시를 축하하는 것과 같은 모양새를 연상케 하는 것도 호재다. 매년 새로운 세대의 CPU를 출시하지만 근본적으로 공정 과정 자체가 바뀌는 새로운 제품에 완전히 새로운 OS를 입혀주는 셈이기 때문이다. 마치 열심히 운동을 해서 몸을 만들어 왔더니 축하하는 뜻으로 멋진 새 정장이 마련된 것과 같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인텔은 12세대 프로세서가 적용된 PC 발표를 하면서 윈도우 11을 기본적으로 탑재할 것이고 당당히 자랑할 것이 예고된 수순이다. 새로운 OS에는 아무래도 새로운 프로세서가 어울린다. 새로운 도전을 꺼리지 않는 IT 얼리어댑터라면 기꺼이 인텔 12세대와 윈도우 11의 조합을 실험하고 즐기는 것이 문화가 될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 양사 모두 리스크가 없진 않지만, 수 십 년간 우호적인 조합을 가져온 두 회사가 모처럼 제대로 시너지 효과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을 무시 못한다. 인텔의 점유율이 주춤했다고 하지만 여전히 신뢰하는 팬층은 견고하다. 마치 삼성전자가 실상은 LCD TV에 불과한 QLED TV를 가지고 LG전자의 OLED TV와 비슷한 가격대로 팔고도 전혀 밀리지 않는 것처럼 이름값의 무게감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

출시일을 앞두고 수석 부사장인 그레고리 브라이언트는 자신의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인텔 12세대 출시가 임박했으며, 오랜 기다림에 대한 갈증해소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제 D-10일 카운터에 돌입한 상태다.

# 인텔 역사상 가장 중요한 시점 … 시장에는 훈풍


12세대 프로세서는 일찍이 7 나노 공정으로 생산되는 경쟁사 대비 10 나노 공정이라는 여전한 아쉬움이 있지만 최초로 DDR5 메모리와 PCI-E 5.0을 네이티브로 지원하며, x86 아키텍처 역사상 처음으로 빅리틀 아키텍처를 데스크톱 PC의 주력 라인업으로 편성한 완전한 세대교체 성격 CPU다.

인텔 역사상 가장 많은 변화를 겪게 될 프로세서라는 의미다.


상징적인 최상위 등급 i9-12900K는 16 코어 24 스레드 구성이다. 11세대에 비해 코어는 2배, 스레드는 1.5배 늘었다. 11세대 발표 당시 코어 수를 10세대보다 오히려 줄이고 효율을 높였다는 모습을 마주한 일부 시장에서 궁색한(?) 설명이라는 지적이 나오던 것을 연상하면 12세대는 ‘스펙이 곧 깡패’라는 진리의 건재함을 입증하는 무대다.

또 하나의 주목할 점은 인텔 최초 하이브리드 구조의 CPU로, 성능과 효율을 담당하는 코어가 분리되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작업이 효율적으로 이뤄지지 못했던 전 세대 CPU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달리 말해 윈도우 11에 최적화된 제품이라는 의미다. ‘스레드 디렉터’라는 이름의 12세대 코어는 운영 방식을 고성능이 필요한 작업은 골든 코브 코어에, 가벼운 작업은 그레이스몬트 코어로 각각 분리시켜 효율을 높인다.

관건은 가격이다. 유출된 정보에 따르면 i9-12900K 기준으로 약 97만 원 수준을 예고했다. 루머가 사실이라면, 11세대 동급 모델 대비 50% 이상 상승하는 셈이다. 회사가 이렇게 가격을 한 번에 높인 적도 없거니와, 최근에는 경쟁사와 견주어도 ‘가성비’ 좋은 CPU라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괜찮은 가격 정책이 두드러진 바 있다.

실제 이 정도의 인상 폭이라면 긍정적인 의미로는 인텔이 그만큼 12세대 CPU에 자신감이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달리 말하면 이전 세대는 스스로 판단하기에도 기대했던 것 대비 부진했기에 자성의 목소리를 가격으로 표현해왔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가격조차 새로운 프로세서에 향하는 시선은 기대 일색이다. 한마디로 제대로 된 성능, 만족할 효율로 입증하라는 시장의 요구에 화답해달라는 분위기다. 마이크로소프트마저 윈도우 11로 지원 사격을 나서는 모양새를 취하며 왕의 귀환이라는 축포는 이미 터트린 셈. 매년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다 아쉬움을 남겼던 인텔의 새 CPU 발표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주목을 받고 있다.

# 그렇다면 어떠한 제품을 골라야 만족할 수 있나?


초보자 입장에서는 모델명이 다소 복잡한 느낌이지만 크게 4가지, i3, i5, i7, i9로 나뉘는 부분은 매번 수성하고 있다. 최상위 모델인 i9의 경우는 성능만큼이나 가격도 무시 못한다. 대중성보다는 소수 사용자를 겨냥한 특별한 모델로 통한다. 편의상 고성능 그리고 게이밍 시장을 겨냥한 모델은 i7, 대중성을 노린 일반 모델은 i5와 i3가 맡는다. FPS를 비롯한 높은 스펙을 요구하는 게임을 많이 하거나 영상 편집에 대한 필요가 많은 크리에이터라면 역시 i7 이상으로 시선이 모아질 수순이다.

가벼운 캐주얼 게임을 간혹 즐기고 사진 편집 정도가 PC 작업의 모든 것이라면 i5가 최적이다. 완성형 PC 브랜드가 선호하는 등급 또한 i5가 절대다수일 정도로 대중성을 가르는 바로미터와 같다. i5라면 일반 사용자가 충분히 만족할 만한 성능을 경험할 수 있다는 오랜 믿음에 기인한다.

막내 i3는 철저히 보급형 시장을 겨냥한다. 문서 작업과 인터넷 서핑, OTT 스트리밍 정도의 가벼운 작업을 상대로 저렴함이 무기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유명 브랜드의 데스크톱 PC가 최신 CPU를 자랑하면서도 가격이 합리적이라고 느꼈다면, 대부분이 i3로 균형을 맞추고 있다.

그리고 모델 맨 끝에 있는 K, KF는 재미를 안기는 요소다. K가 붙어 있다는 것은 오버클럭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반 모델이라고 해서 오버클럭이 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인텔이 공식적으로 허용한 오버클럭용 모델이라는 점에서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KF는 오버클럭은 가능하지만, 다른 모델에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내장 그래픽은 빠져 있다. 지포스 30 시리즈 등 고성능 그래픽카드를 별도로 구매해 장착할 사용자라면 내장 그래픽은 굳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요즘 같이 그래픽카드 품귀란이 심각하다면 큰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By 김신강 에디터 Shinkang.kim@weeklypost.kr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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