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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월정사 전나무숲길을 찾는 이유

2021.11.08. 16:3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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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가을이 떠나고 있다. 유난히 짧은 가을을 그냥 넘기기에는 뭔가 아쉬웠다. 평창에 방문하기로 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전후해 자주 찾았던 곳인 만큼 애정 또한 깊은 곳이다. 하루 정도 짬을 내서 월정사에 다녀오기로 했다. 내가 생각하기에 가을을 가장 진득하게 느낄 수 있는 곳이어서다.

월정사는 백두대간의 중심부 가장 깊숙한 곳, 오대산 자락에 있는 사찰이다.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의 본사일 정도로 규모가 꽤 크다. 신라 시대에 자장대사가 창건한 사찰로 알려져 있다. 고려 시대 일연 스님이 쓴 <삼국유사>에 그 창건 유래가 나와 있을 정도로 긴 역사와 깊은 뿌리를 자랑한다.

그러나 나에게는 편안하게 산책할 수 있는 숲길에 관한 기억이 더욱더 진하다. 몸과 마음이 힘들 때마다 이곳에서 스스로 달랠 때가 많았기 때문이다. 일이 생각처럼 풀리지 않을 때면 월정사가 떠오르고는 했다. 어느 계절이든 월정사는 나를 기꺼이 품어 주었다.

그러니까 월정사를 자주 방문하는 것은 순전히 그 앞에 펼쳐진 전나무 숲길을 걷기 위함이다. 일주문부터 금강교까지 약 1km에 걸쳐 이어지는 숲길 말이다. 왼쪽으로 흐르는 오대천 너머에도 산책로 '선재길'이 조성되어 있다. 한 바퀴를 돌면 꼬박 2km에 달하는 길이다. 금강교 옆 주차장에서 출발하는 경우가 많으니, 선재길부터 걷고 난 뒤에 일주문을 통과해 전나무 숲길을 거닐고는 했다. 두어 바퀴 이상 돌았던 적도 많다.

가을을 맞은 월정사 전나무 숲길은 여느 때보다도 화려한 색감으로 가득했다. 새빨간 단풍나무, 황갈색으로 물들어가는 활엽수들, 그 사이에서도 사시사철 초록빛을 자랑하는 전나무가 아름답게 조화를 이룬다. 가을이 지나가 버리기 전에 서둘러 온 보람이 있었다.

드라마 <도깨비>를 본 이들이라면 새하얀 눈으로 뒤덮인 전나무숲길이 익숙하겠지만, 이곳에는 그 이상의 매력이 숨어 있다. 한겨울이 아니고서야 세차게 흐르며 속을 뻥 뚫어주는 오대천, 곳곳에서 서라운드로 청량한 음색을 자랑하는 새들, 그리고 발끝에서 잔잔하게 올라오는 흙길의 질감이 어우러진다. 그 모든 것을 오감으로 느끼고 싶어서 월정사 전나무숲길을 찾는 것이다.

굽은 언덕길이 천왕문으로 향한다. 건축의 규칙보다는 자연 친화적으로 가람을 배치한 덕분에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 천왕문 안쪽으로 들어서면 경건한 분위기가 더욱더 느껴지지만, 그 너머에는 왠지 모르게 포근하고 편안한 분위기도 존재한다. 사찰을 감싼 오대산 특유의 분위기이거나, 반갑게 인사를 건네는 스님의 미소 덕분일 지도.

월정사 팔각구층석탑은 고려 초기에 만들어진 국보다. 15.2m 높이로 늠름하게 서 있는 모습이 꽤 장관이다. 뒤로 놓인 적광전과 오대산의 능선이 완벽한 균형미를 선보인다. 직접 마주할 때마다 탄성이 나오는 풍경이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한참을 그 풍경을 바라보며 서 있었다.

가을 풍경이 가득한 월정사를 뒤로 한 채 떠나기에는 아쉬웠다. 월정사 경내에 있는 청류다원에 들렀다. 청류다원 테라스에서 동행한 지인과 차담을 나누며 가을의 단풍을 한껏 즐겨보기로 했다. 겨우 반나절이겠지만, 잠시 일상을 떠나 얻은 소중한 힐링.

월정사
주소: 강원 평창군 진부면 오대산로 374-8 월정사
관람시간: 일출 2시간 전~일몰
관람요금: 어른 5,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500원
주차요금: 승용차(1,000cc 미만) 2,000원, 중형차 (1,000cc 이상) 4,000원(5~11월까지는 5,000원), 대형차(버스) 6,000원(5~11월까지는 7,500원)

글·사진 김정흠 트래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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