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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2021] 게임 시장, 새로운 먹거리 콘솔 사수전

2021.11.22. 13: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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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20일] - 코로나19로 대외 접촉이 단절되면서 게임 산업은 수혜를 입은 측면도 있지만 엄연히 게임 회사도 하나의 조직이다. 재택근무 위주의 환경은 팀원 간 커뮤니케이션의 한계를 드러내게 했고, 반도체 대란은 게임과 거미줄처럼 연관한 각종 산업에 제약을 유발한다. 신작 발표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

지난 2년간 대부분의 게임 행사는 취소되거나 온라인으로 대체됐고, 지스타 역시 우여곡절 끝에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열리기는 했지만 종전의 절반 정도 규모로 간신히 그쳤다. 그 조차도 참관객을 나누어 받아야 하는 실정이다. 이런데 누가 달가워하겠나. 당장 국내 대표 게임 3 사인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이 빠졌다.








그렇다고 실망할 것은 없다. 대형 3사의 빈자리를 카카오게임즈와 크래프톤 양사가 방어하면서 모바일 게임의 비중이 오히려 더 커졌다. 전년도 처음으로 50%를 돌파했던 모바일 게임의 점유율이 올해 더 높아질 것이라 기대되는 이유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대세는 모바일이 될까? 보이는 그대로만 풀이하자면 시장이 모바일로 편중되는 형국이지만 각 게임사는 새로운 먹거리를 이미 찾아 나서고 있다. 그저 일부 사용자의 놀이터라 여겼던 콘솔이다.

# 전년 대비 38% 성장한 콘솔 시장… 코로나 특수 힘입어


지난 9월 24일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국내 콘솔게임 시장 규모는 약 1조 2,037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전체 시장을 보면 여전히 콘솔은 5%가 채 되지 않는 작은 규모이지만 주목할 부분은 바로 성장률이다.

전망한 수치는 전년도 대비 무려 38.7% 증가했다. 매년 두 자릿수 증가를 보이고 있고, 그 폭도 크다. 이용률도 매년 늘어 올해는 15%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콘솔 게임의 인기 상승은 코로나 특수가 작용한 측면이 크다.

게이밍 PC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PC는 어디까지나 PC다. 문서 작업, 웹서핑, 그래픽 및 영상 편집 등의 목적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다. 어린 자녀, 학생이 있는 가정은 여가 활동의 제약이 심해지면서 콘솔 게임기의 필요성이 크게 늘어났다. 오로지 ‘놀이’만을 위한 별도의 엔터테인먼트 기기가 필요해졌다는 의미다.

콘솔 기기의 인기는 주변에서 쉽게 실감할 수 있다. 일본의 ‘디즈니’라 불릴 정도로 가족 중심의 게임을 주로 개발하는 닌텐도 스위치가 코로나 초반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제는 힐링 게임의 상징이 된 ‘모여봐요 동물의 숲’, 게임을 가장해 운동을 유도해 어른들로 하여금 닌텐도 스위치를 구매해야 하는 구실을 만들어준 ‘링피트 어드벤처’, ‘저스트댄스’ 등은 웃돈을 주고도 구하기 어려울 정도로 높은 인기를 구가했다.






닌텐도 스위치 본체는 정가 36만 원 수준이었던 것이 최고 100만 원대까지 치솟는 촌극이 연출되기도 했다. 특히 동물의 숲 에디션의 경우는 구매하기 위해 새벽에 긴 줄이 늘어서 코로나 정국에 여론의 비판을 듣기도 했다. 비교적 게임의 ‘한글화’에 인색했던 닌텐도는 이제 대부분의 게임에 한국어를 지원할 정도로 신경 쓰고 있다.

닌텐도 스위치의 수급이 어느 정도 안정되자 이번에는 플레이스테이션 5와 엑스박스 시리즈 X가 품절 대란의 바통을 이었다. 7년 만에 새롭게 등장한 플레이스테이션과 엑스박스는 아기자기한 콘텐츠가 주를 이루는 닌텐도와 달리 막강한 스펙을 앞세워 뛰어난 그래픽과 속도감으로 승부를 본다. 주로 남학생과 성인에게 유독 인기가 많다.

# 콘솔 품귀 현상 1년 넘게 지속, 국내 게임사들 앞다퉈 신작 대기


두 기기 모두 출시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이제야 조금씩 수급이 풀리고 있다. 문제는 가격인데, 플레이스테이션5의 출시 가는 62만 원 수준이지만 현재 온라인 기준으로 형성된 가격은 족히 90만 원을 넘긴다. 소위 ‘되팔이’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의미다.

출시된 지 1년이 넘은 기기가 여전히 품귀 현상을 빚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물론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코로나다. 엑스박스 시리즈X와 플레이스테이션 5에 탑재되는 프로세서가 여전히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콘솔 비중이 아직 높지 않기 때문에 정식 수입되는 절대적 물량이 부족한 탓도 있다.

그러나 이 모든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지금의 콘솔 성장률이 그만큼 높은 것이 이 대란의 핵심 원인임을 부인할 수는 없다. 지스타에 불참한 게임 3사 모두 예외 없이 콘솔을 준비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신작 ‘리니지W’를 PC는 물론 플레이스테이션5와 닌텐도 스위치 버전으로 함께 개발 중이다. 넥슨은 슈팅과 RPG를 결합한 ‘프로젝트 매그넘’을 준비 중이며, 넷마블은 이미 ‘세븐나이츠’를 콘솔로 출시했다.

3사와 별개로 얼마 전 ‘게임스컴2021’에서 공개된 펄어비스의 ‘도깨비’ 트레일러 영상은 놀라운 그래픽과 움직임으로 그야말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이 영상이 공개된 직후 펄어비스의 주가는 6만 원 대에서 10만 원 대까지 순식간에 올랐다. 콘솔 기기의 불모지였던 대한민국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By 김신강 에디터 Shinkang.kim@weeklypost.kr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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