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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껏 즐겨봐, 앞으로 10년 후 자동차에 적용될 신박한 기술과 사양 목록

2021.12.14. 11:21:01
조회 수
4,604
11
댓글 수
6

앞으로 10년 후, 자동차에서 사라질 기술과 사양 목록을 다룬 기사 반응이 꽤 뜨겁다. 익숙한 것들이 사라져 가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지만 가까운 미래 순수 전기차, 자율주행차 시대가 열리면 자동차는 '전자제품 또는 로봇(Robot)'으로 불릴 수도 있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차가 가져올 변화는 이뿐만이 아니다. 전통적으로 자동차를 상징해왔던 겉모습, 운전석과 승객석 구분이 없는 실내, 운전대는 혹여 재미를 위해 감춰놓을 수 있지만 센터패시아는 사라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요즘 것들과 비교할 대상은 아니지만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역사는 생각보다 길다. 전기차는 1896년 벨기에 자동차광 까뮈 제나티가 처음 선을 보였고 1900년대 초 한 때 연간 3만 여대 이상이 팔렸을 정도로 인기가 상당했다. 자율주행차 기원도 193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엠(GM)이 처음 선보인 자율주행차는 도로에 설치한 무선제어 시스템과 통신하며 운전자 없는 주행에 성공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현대적 개념을 가진 자율주행차는 1977년 일본 쓰쿠바(Tsukuba) 기계공학연구소가 최초로 기록돼 있다. 온보드 카메라 두 대로 전방 상황을 수집하고 분석해 스스로 시속 32km 속력으로 달렸다.

전문가 대부분은 전기차보다 자율주행차가 우리 일상에 더 빠르게 다가올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사용자 불안감을 해소하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이런저런 조사 결과는 대부분 자율주행차 안전을 의심하고 운전 재미를 포기하고 싶지 않으며, 비싼 가격에 부담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수 전기차와 자율주행차는 가속 페달에 힘을 더해 더 빠른 속도로 현실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 10년 후 자동차는 어떻게 변해 있을까? 

사용자와 마찬가지로 만드는 쪽도 미래 자동차에서 가장 중요한 분야를 '안전 기술'로 보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가 세계 최초로 공식 인증을 받은 조건부 자율주행 레벨 3 시스템은 운전자가 탑승은 하지만 운전에 개입을 하지 않아도 되고 이때 사고가 나면 모든 책임을 시스템, 즉 제작사가 져야 한다. 레벨4, 레벨5로 단계가 오르면 차량과 차량, 차량과 도로, 차량과 관제를 연결하는 네트워크 구축이 완료되면 교통사고 제로 시대도 가능해진다. 그러나 모든 책임을 시스템이 진다고 해도 사고가 발생했을 때 탑승객을 어떻게 보호하고 2차 사고를 막을 수 있느냐 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전방위 전개, 슈퍼 울트라 에어백=이를 위해 최근 등장한 것이 슈퍼 울트라 에어백이다. 현대모비스가 최근 열린 2021 서울 모빌리티 쇼에 전시한 자율주행차용 에어백은 전방이나 측방뿐 아니라 천장과 좌석 간에도 전개돼 승객 간 충돌에 의한 부상을 막을 수 있다. 그래도 이런 에어백이 필요한 이유는 자율주행차 공간이 더없이 자유로워지면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이전과 다른 형태로 탑승자 2차 부상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응접실 그 이상, 대면 시트=센터패시아, 센터 터널은 사라지고 인스트루먼트 패널도 각종 기능과 다양한 콘텐츠를 구현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화물용이 아니라면 캐빈 룸과 러기지룸 경계도 나눌 필요가 없게 된다. 응접실과 같이 서로 마주 보는 시트 배열과 수성이 자유로워지고 따라서 앞에서 소개한 에어백으로 충돌 사고가 났을 때 승객 간 충돌을 막는 안전장치가 꼭 필요하다. 시트마다 단단하게 고정돼 있는 안전띠 생존 여부는 불투명하다. 실내 활동이 자유로워지는 자율주행차 특성상 필요가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 있는 반면, 그래도 안전을 위해 필요하다는 주장이 맞서 있다.

웰빙 공간, 엔터테인먼트 경쟁=이 자유로운 공간에서 보낼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유용한 콘텐츠도 미래 자동차 경쟁력이 될 전망이다. 운전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는 승객들은 영화를 찾거나 독서, 게임과 같은 시각적 활동에 제약을 받지 않아도 된다. 최근 등장하는 신차나 콘셉트카에 증강현실 대형 디스플레이가 탑재되고 자동차 안에서 OTT(Over The Top)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추진하는 것도 자율주행 시대에 대비한 것들이다. 한 발 더 나아가 실내에서 운동을 하거나 명상을 하는 웰빙 기능도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개인비서가 있는 비즈니스 공간=즐기는 일 이상으로 미래 자동차는 매우 훌륭한 업무 공간으로 발전하게 된다. 초연결성(Connectivity)을 활용한 네트워크로 사무실과 집, 스마트폰을 하나로 연결하고 음성으로 명령을 내리면 완벽하게 수행하는 개인비서도 둘 수 있게 된다. 이 밖에 생체 인식으로 자동차를 관리하는 일도 현실화하고 있다. 이미 몇몇 차종에 적용된 생체인식 기술로 문을 열고 시동을 거는 일이 미래에는 보편화한 기술이 될 전망이다. 전기차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기술도 등장한다. 배터리 효율성, 충전 편의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차체 보디 전체를 태양광 충전이 가능한 소재로 만든 전기차 등장도 기대해 볼 만하다. 어쨋든 미래에는 이동하는 시간동안 즐길 방법만 찾으면 된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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