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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편] 2022년, 잠시 미뤄놨던 또는 역사적 사명을 띠고 등장할 신차

2021.12.21. 08: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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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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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빈부 차이가 2021년에는 컸다. 우리 완성차 기준, 현대차와 기아가 11대나 되는 신차를 시장에 쏟아냈지만 쉐보레와 르노삼성차, 쌍용차는 단 한대도 내놓지 못했다. 한국지엠 볼트 EV와 볼트 EUV, 타호 등이 거론됐지만 배터리가 발목을 잡았고 일부는 왔어도 미국산 수입차였다. 완성차에 신차는 산소 같은 존재다. 적당한 때 등장해 존재감을 알려야 팔리고 수명을 이어갈 수 있다. 11월까지 국내 누적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11.5% 줄었지만 신차 효과를 본 현대차와 기아 시장 점유율은 수입차를 제외했을 때 83.6%에서 88.2%로 늘었다.

2022년 새해 상황은 조금 달라질 듯하다. 현대차와 기아 신차가 올해와 비슷한 12개가 예정된 가운데 올해 미뤄진 쉐보레 볼트 EV와 볼트 EUV, 르노삼성차 XM3 하이브리드, 쌍용차도 코란도 e-모션을 계획하고 있다. 올해와 다른 것은 전기차가 내년 선보일 신차를 주도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현대차와 기아 7종, 쉐보레 2종, 쌍용차 1종을 합치면 새해 예정된 15개 신차 목록 가운데 10개가 순수 전기차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6와 아이오닉 7 이외에 캐스퍼와 코나, 스타리아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를 예고했다. 기아 니로 완전 변경도 출시를 기다리고 있으며 제네시스 GV70 순수 전기 버전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내연기관차는 현대차 그랜저와 쏘나타 완전변경, 최근 공개한 제네시스 G90도 새해 본격 판매를 시작한다. 기아 스팅어 슈팅 브레이크도 거론되고 있지만 국내 출시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 2022년 출시될 신차 가운데 주목해야 할 브랜드별로 5개를 추려봤다.

지존의 자리를 지켜라 '현대차 그랜저'=현대차 세단 그랜저는 자타가 공인하는 대한민국 대표 세단이다. 준대형 포지션으로 안방에서 그랜저만큼 팔리는 세단은 지구상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그랜저 판매량은 올해 9만 대에 근접할 전망이지만 지난해 14만대를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체면을 구겼다. 현대차는 주문량을 다 소화했다면 지난해 성적과 비슷했을 것이라며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새해 선보일 완전변경 그랜저는 세부 제원이 베일에 가려져 있지만 크기에 분명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기아 K8과 경쟁하고 브랜드 플래그십에 맞는 크기를 가질 것이라고 귀띔한 적이 있다. 반면 파워트레인은 기아 K8에 탑재된 3.5, 2.5 가솔린과 3.5 LPi, 1.6 터보 하이브리드로 라인을 짤 가능성이 높다. 이 밖에 국내에서 가장 진보한 첨단 안전운전 보조 시스템, 터치스크린 확대 적용 등 하이테크 이미지도 크게 강화할 전망이다.(사진은 현재 모델)

보여 줄 거 다 보여준 '기아 니로'=모두의 예상을 깨고 2021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2세대 니로는 끈기 있게 인기를 얻고 있는 친환경 전용 모델이다. 완전 변경을 앞둔 데다 반도체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이 겹치면서 지난해보다 판매가 14%가량 줄었지만 낙폭으로 보면 비교적 선전하고 있다. 2세대 니로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버전 외관을 각각 다르게 차별화하고 램프류를 EV6와 유사하게 구성해 내연기관차와 구분할 수 있게 했다. 센터 콘솔에 전자식 변속 다이얼(SBW)을 배치해 하이테크 이미지를 강조하는 한편 친환경 소재를 이용한 실내로 만족도를 높였다. 2세대 니로 상세 제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1분기 하이브리드에 이어 상반기가 끝나기 이전에 순수 전기차 버전이 출시될 예정이다.

아픈 만큼 성숙해진 '쉐보레 볼트 EV'=지엠(GM)이 북미 시장을 겨냥해 의욕적으로 개발한 신형 볼트 EV가 배터리 화재로 암초를 만나면서 국내 출시를 내년으로 미뤘다. 한국지엠은 지난 8월 볼트 EUV와 2022년형 볼트 EV 온라인 예약을 받고 10월 비대면 론칭 라이브를 시작으로 본격 판매를 예고했지만 배터리 화재 원인을 정확하게 밝히려는 지엠 본사 방침에 따라 모든 일정이 취소됐다. 다시 잡은 일정에 따라 내년 초 출시가 유력해진 두 모델은 150kW급 고성능 싱글 모터 전동 드라이브 유닛을 탑재해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36.7kg.m 퍼포먼스를 발휘한다. 볼트 EUV는 403km, 2022 볼트 EV는 414km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인증받았고 차체 강성을 높이고 에어백을 추가하는 등 안전에도 각별한 신경을 썼다. 한국지엠은 새해 시작과 동시에 볼트 EV와 볼트 EUV를 띄우는 마케팅을 다시 전개할 계획이다.

유럽이 증명한 '르노삼성차 XM3 하이브리드'=르노삼성차가 생산해 르노 글로벌 네트워크에 공급하는 XM3(해외명 아르카나, ARKANA)는 가솔린 파워트레인만 있는 국내와 달리 유럽에서는 '아르카나 E-테크 하이브리드'가 추가돼 있다. 이 모델이 2022년 국내 출시가 유력하다. 국내 환경 규제에 대응해야 하고 연료 효율성에 대한 시장 기대와 요구치가 높아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e-테크 하이브리드 145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XM3 하이브리드 최대 장점은 연료 효율성이다. 유럽 인증 기준(WLPT)이 후한 것도 있지만 XM3 하이브리드 복합연비는 58.9mpg(25.0km/ℓ)로 토요타 프리우스를 능가한다. 1.6 가솔린 엔진과 1.2kWh 리튬이온 배터리 그리고 전기모터로 2개로 얻어지는 최고 출력은 145마력이다.

J100으로 다듬어질 '쌍용차 코란도 e-모션'=르노삼성차와 같은 이유로 쌍용차 역시 팔리든 안 팔리든 친환경 타이틀이 있는 신차를 내놔야 할 처지다. 우리보다 환경 규제 대응이 시급한 영국으로 먼저 달려간 코란도 이모션(Korando e-Motion)을 어떤 형태로든 내년 출시해야 하는 이유다. 전면부 라디에이터 그릴과 범퍼 주변을 제외하면 내연기관 코란도와 크게 다르지 않은 외관을 가진 코란도 이모션은 쌍용차 첫 순수 전기차로 61.5kWh 배터리로 완충을 하면 최대 339km(WLTP) 주행이 가능하다. 지난 9월에 인증을 받고도 국내 출시를 내년으로 미룬 건 생산 일정 때문이다. 반도체 부족 영향이 컸지만 국내 출시 사양 외관을 현재 개발 중인 신형 코란도 J100 또는 KR10과 컨셉을 맞춘 후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영국으로 간 코란도 이모션도 2022년 1월 1일 판매를 시작한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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