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쉽게 볼 수 있는 스마트워치
처음에는 생소했지만, 이제는 손목에 시계 대신 ‘스마트워치’를 차고 다니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다. 애플워치와 갤럭시워치로 양분된 스마트워치 시장. 2021년 스마트워치 시장의 승자는 과연 누구일까?
제조사는 ‘삼성’, 제품은 ‘갤럭시워치4’가 인기
▲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절반의 판매 점유율을 차지하는 삼성
먼저 다나와 리서치를 통해 올해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가장 사랑받은 제조사와 제품을 살펴보았다. 그 결과 제조사는 삼성이 50% 점유율로 절반가량 차지하고 있었으며, 애플 점유율이 21%, 기타 제조사도 29%에 달했다.
▲ 2021년에 출시된 삼성과 애플의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4의 인기가 가장 높았다
그렇다면 2021년 1월부터 11월까지 새롭게 출시된 스마트워치 중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은 무엇일까? 승자는 역시 삼성의 갤럭시워치였다. 2021년 8월 출시된 '갤럭시워치4'가 21.5%로 1위를 차지했으며, 같은 날 출시된 '갤럭시워치4 클래식'이 8.3%로 2위, 2021년 10월 출시된 '애플워치7'이 늦은 출시일 덕분에 1.3%로 3위를 차지했다.
크기별로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갤럭시워치4 40mm, 갤럭시워치4 44m, 갤럭시워치4 클래식 46mm, 갤럭시워치4 클래식 42mm, 애플워치7 41mm, 애플워치7 45mm 순으로 많이 판매되었다. 갤럭시워치4와 애플워치7은 더 가볍고 휴대성이 좋은 40~41mm 사이즈가 인기인 반면, 갤럭시워치4 클래식은 46mm 모델이 더 판매량이 높았던 점이 눈에 띈다.
▲ 국내에서 삼성 스마트폰의 점유율이 높다보니, 갤럭시워치가 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애플이 스마트워치뿐만 아니라 세계 시계 산업을 통틀어 압도적인 판매량을 가져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삼성의 갤럭시워치가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바로 국내 스마트폰 점유율 때문이다. 국내에서 삼성 스마트폰 점유율이 70%에 달하다 보니, 갤럭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갤럭시 스마트폰과 연동성이 더 좋은 갤럭시워치를 구매하게 되는 것이다.
또 다른 이유는 출시 시기다. 갤럭시워치4, 갤럭시워치4 클래식이 2021년 8월 출시된 반면, 애플워치7은 2021년 10월 중순경 국내에 출시되어 남은 한 해 동안 충분한 판매량을 확보하지 못한 것이다. 실제로 2020년 9월 출시된 애플워치SE는 아직도 다나와 인기 차트에서 10위권 내로 높은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과 애플이 올해 출시한 스마트워치는?
▶ 삼성
▲ 라인업이 개편된 갤럭시워치
삼성전자는 2021년 8월 갤럭시 언팩 행사를 통해 갤럭시워치4와 갤럭시워치4 클래식을 동시에 공개했다. 갤럭시워치 라인과 갤럭시워치 액티브 라인으로 구분되던 갤럭시워치 시리즈가 운영체제를 타이젠에서 Wear OS로 변경하면서, 물리 베젤을 탑재한 스테인리스 소재의 갤럭시워치 클래식 라인과 가상 베젤을 탑재한 알루미늄 소재의 갤럭시워치 라인으로 정리된 것이다.
이렇게 라인업을 새롭게 개편한 만큼, 2021년 새롭게 출시된 삼성 스마트워치 2종은 각각의 개성이 더욱 두드러진다. 제품별로 더욱 자세히 살펴보자.
- 갤럭시워치4
▲ 갤럭시워치4 44mm(현재 최저가 248,250원)
이름만 보면 헷갈릴 수 있지만, 갤럭시워치4는 갤럭시워치3의 후속작이 아니라 갤럭시워치 액티브 라인을 계승한 갤럭시워치 액티브2의 후속작이다. 가벼우면서 저렴하고 내구성이 좋은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하였으며, 물리 베젤 대신 쉽게 터치하여 조작할 수 있는 가상 회전 베젤을 탑재했다.
피트니스 기능을 강점으로 내세워 체성분 분석과 혈압 및 심전도 측정, 수면 기록 등을 제공하며 일상 및 운동 트래킹과 그룹 챌린지 기능도 탑재했다. 특히 손가락 두 개를 사용해 단 15초 만에 체지방량부터 골격근량, 체수분 등을 측정할 수 있는 체성분 분석은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라인업이 개편된 만큼 전반적인 성능도 개선되었다. 전작인 갤럭시워치 액티브2와 비교해보면, 디스플레이 크기는 동일하지만 해상도가 높아지면서 화면이 더욱 선명해졌으며 램 크기가 768MB에서 1.5GB로 2배 증가했다. 내장 메모리 역시 4GB에서 16GB로 4배 증가했다.
또한 OS가 타이젠에서 Wear OS로 바뀌었는데, 아직 최적화 면에서는 부족하지만 전작에 비해서는 훨씬 원활해졌다는 평이다. 단, OS가 바뀌면서 iOS를 사용하는 아이폰에서는 더 이상 갤럭시워치를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손목에 잘 밀착되는 스포츠 밴드를 기본으로 제공하며, 최대 40시간 사용 가능한 배터리와 IP68 방수 등급을 적용했다. 기본 블랙, 실버 컬러 외에 44mm 모델에는 그린 컬러가, 40mm 모델에는 핑크골드 컬러가 함께 출시되었다.
- 갤럭시워치4 클래식
▲ 갤럭시워치4 클래식 46mm(현재 최저가 336,300원)
갤럭시워치 클래식 42mm(현재 최저가 295,790원)
갤럭시워치4 클래식은 기존의 갤럭시워치 라인을 계승한 갤럭시워치 클래식 라인의 첫 스마트워치다. 묵직하고 고급스러운 스테인리스 소재를 사용하며, 마니아층이 두터운 물리 회전식 베젤을 적용해 이름 그대로 ‘클래식한’ 시계 느낌을 연출했다.
크기는 46mm, 42mm 두 가지로 출시되었으며 무게는 46mm가 52.0g, 42mm가 46.5g으로, 크기가 큰 모델과 작은 모델 모두 갤럭시워치4에 비해 20g가량 무겁다. 단, 갤럭시워치4와 크기가 다른 것은 물리 베젤로 인한 것으로 디스플레이 크기는 큰 모델이 1.4인치, 작은 모델이 1.2인치로 같다.
블루투스 5.0 버전을 지원하는 블루투스 모델과 LTE 모델로 출시되었으며 OS와 프로세서, 메모리, 내장 센서, 피트니스 기능 등은 거의 동일하며 최대 40시간 사용 가능한 배터리와 IP68 방수 등급도 동일하다.
단, 갤럭시워치4가 44mm 모델과 40mm 모델에 각각 그린과 핑크골드 컬러를 추가한 것과 달리, 크기와 상관없이 블랙, 실버 두 가지 컬러로만 출시되었다. 또한 클래식 역시 고무 밴드가 기본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가죽 스트랩을 원할 경우 따로 구매해야 한다.
▶ 애플
애플워치는 2014년 혜성처럼 등장한 이후 매년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진화를 거듭해왔다. 특히 지난해인 2020년에는 애플워치 여섯 번째 시리즈인 애플워치6와 함께 저가형 모델인 SE를 출시하여, 30만 원대로 가격 장벽을 낮추고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2021년 11월 출시된 애플워치7은 애플워치 일곱 번째 시리즈로, 전작인 애플워치6의 후속작이다. 늘 한결 같은 직사각형 디스플레이와 함께 행복한 고민을 불러일으키는 알록달록한 컬러와 소재들은 여전한데, 과연 무엇이 달라졌을까?
- 애플워치7
▲ 애플워치7 45mm(현재 최저가 498,260원)
애플워치7 41mm(현재 최저가 479,030원)
결론부터 말하자면, 애플워치7 건강 센서 및 피트니스 기능은 애플워치6와 동일하다. 애플워치6에 탑재됐던 혈중 산소 센서, 전기 심박 센서, 3세대 광학 심박 센서가 그대로 탑재돼 혈중 산소 포화도 측정, 심전도 검사, 심박수 확인이 모두 가능하며 수면 기록 기능과 넘어짐 감지 기능도 동일하게 유지된다.
달라진 점은 디스플레이. 애플워치7은 크기가 40mm, 44mm에서 41mm, 45mm로 1mm씩 커졌는데, 베젤이 얇아지면서 디스플레이 크기는 20%가량 커졌다. 또한 강력한 깨짐 방지 성능을 갖춘 전면 크리스털을 배치하고 기존의 50m 방수 성능에 IP6X 방진 성능까지 추가로 갖춰 내구성을 강화했다. 배터리 수명은 동일하지만, 충전 속도는 애플워치6 대비 33% 증가했다.
애플워치는 매 시리즈마다 소재별로 선택 가능한 컬러를 조금씩 다르게 구성하는데, 애플워치6과 비교하면 알루미늄 소재에서 실버, 스페이스 그레이가 제외되고 미드나이트, 스타라이트, 그린 컬러가 추가되었다. 또한 애플워치 나이키, 애플워치 에르메스, 애플워치 에디션 등 다양한 컬렉션이 제공되며 구매할 때 밴드 소재와 컬러도 마음대로 구성할 수 있어 선택의 폭이 매우 넓다.
▲ 삼성, 애플이 2021년 출시한 스마트워치 스펙 비교
스마트워치, 그래서 뭘 사야 할까?
스마트워치는 알림 확인 외에도 건강 및 웰빙 기능을 중점적으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전용 앱과 원활하게 연동될 수 있도록 스마트폰과 같은 제조사의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가장 좋다. 특히 갤럭시워치4는 iOS와 연동이 아예 불가능할뿐더러, 애플워치 역시 갤럭시 스마트폰과 연동해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갤럭시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정장에도 잘 어울리고 물리 베젤이 지원되며 무게감이 있는 클래식한 제품을 원한다면 갤럭시워치4 클래식을, 운동을 즐기면서 가볍게 사용할 수 있는 캐주얼한 제품을 원한다면 갤럭시워치4를 추천한다.
그리고 아이폰을 사용하면서 다양한 컬러 및 소재 선택이 가능하고 혈중 산소 및 심전도 앱을 통해 집중적인 건강 관리를 하고 싶다면 애플워치7을, 더 저렴한 가격에 혈중 산소 포화도 측정과 심전도 검사를 제외한 기본적인 스마트워치 기능을 활용하고 싶다면 애플워치SE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