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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한대없이 고군분투한 르노삼성차...2022년 하이라이트 XM3 하이브리드

2021.12.30. 12:4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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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는 따라잡기 힘든 상위권과 격차에도 3위 싸움이 치열하다. 1월부터 11월까지 국내 누적 판매 순위는 현대차가 66만726대로 가장 앞서 있다. 기아가 48만722대를 기록해 뒤를 쫓는다는 표현이 무색한 차이로 2위, 그리고 르노삼성차와 한국지엠, 쌍용차가 5만 대 언저리에서 키재기를 하고 있다.

불과 몇 천대 수준에서 3위 싸움을 벌이고 있지만 그 중 앞선 곳이 르노삼성차다. 르노삼성차 누적 판매량(1월~11월)은 5만3934대, 한국지엠이 5만1773대, 쌍용차는 5만553대를 각각 기록 중이다. 올해 이들 사업이 부진했던 이유는 조금씩 다르다. 공통으로 반도체 부족 영향을 받았지만 르노삼성차는 변변한 신차가 없었고 한국지엠은 기대했던 전기 신차 출시가 갑작스럽게 연기됐으며 쌍용차는 주인을 찾지 못한 이유가 각각 있었다.

마이너 3사 가운데 주목해야 할 브랜드는 르노삼성차다. 올해 연초만 해도 르노삼성차는 부분변경으로 분류할 마뜩한 모델 하나 없고 주력인 SM6와 QM6에 다소 질린듯한 시장 반응 그리고 XM3는 현대차 투싼과 기아 스포티지에 밀려 고전할 것이 뻔했다. 르노삼성차가 올해 대중에 공식적으로 공개한 모델은 연식변경이 전부였다.

이 때문에 르노삼성차 2021년 출발은 모두가 불안한 시선으로 바라봤다. 1월 판매량이 3500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통적으로 매년 1월을 신차 비수기로 보기는 해도 따지고 보면 메르세데스 벤츠(5900대), BMW(5700대)에도 밀려난 수치였다. 르노삼성차는 2월에도 4000대를 넘기지 못했고 6월 들어서야 5000대 이상을 팔았다.

르노삼성차 2021년 실적에서 가장 눈여겨볼 때는 11월이다. 월간 판매량이 올해 처음 6000대를 넘겼다. 월간 수출량도 가장 많은 1만1000대를 기록했다. 한국지엠과 쌍용차가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르노삼성차가 반전 분위기를 살린 비결은 한발 빠르게 개선 모델을 출시하고 르노 본사가 반도체를 적극적으로 밀어준 덕분이다.

르노삼성차는 주력 SM6와 QM6 2022년형을 지난 9월과 10월, XM3는 그 보다 빠른 6월에 내놨다. 현대차 싼타페와 쏘나타, 기아 쏘렌토와 K5 완전변경 출시 틈바구니에서 선택한 최선의 대안이었지만 효과가 컸다. 2022년형 하이라이트는 코로나 19 팬더믹에 비대면이 일상화한 시대에 절묘하게 타이밍을 맞춘 ‘인카페이먼트(In-Car Payment)’다.

디지털에 익숙한 젊은 층 수요가 많은 브랜드 특성과 맞아떨어졌고 판매를 늘리는 효과도 컸다. 이 덕에 한때 전년 동월 대비 59%까지 급락했던 국내 판매 감소율이 2022년형 XM3 출시 이후 20%대로 줄었고 지난 11월에는 15%대로 개선됐다. 바닥까지 내려갔던 5개 완성차 국내 판매량 순위는 3위로 뛰어올랐다.

르노 본사 지원이 적극적이었던 것도 도움이 됐다. 주력 수출 모델인 XM4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부족한 차량용 반도체를 우선 공급해 주면서 국내 공급 물량도 적기 출고가 가능해졌다. 현재 계약일 기준 고객 인도가 제때, 늦어도 1개월 이내에 이뤄지고 있는 건 르노삼성차가 유일하다. 경쟁사들이 "워낙 안 팔리고 재고가 많아서"라는 마타도어를 하고 있지만 부산공장에 쌓여있는 재고차는 많지가 않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독보적인 LPG 라인과 연식 변경 모델에 대한 합리적인 가격 조정, 적기 인도 등을 적극적으로 홍보한 것이 주효했다"라며 "2022년에는 XM3 하이브리드 투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홍보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장 기대도 매우 높다. 무엇보다 XM3(수출명 아르카나)가 주력 시장인 스페인에서 현대차 투싼, 기아 쏘렌토 등을 제치고 '2022 올해의 차'에 선정되면서 주가를 높였다.

특히 르노삼성차가 2022년 출시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XM3 하이브리드는 전기 모드 주행 거리를 늘리는 '개 클러치(dog clutch)' 탑재로 57.6mpg(24.4km/ℓ WLPT 기준)에 달하는 경이적 연비로 국내 출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매우 높은 모델이다. 르노삼성차는 "2022년 XM3 하이브리드, 그리고 부분변경급 신차도 준비하고 있다"라며 "이를 통해 최근 상승세를 내년으로 이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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