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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레인지 선정 2021 올해의 오디오 - 스피커, 앰프, 소스기기

2022.01.19. 15:3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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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는 제품 혼자서 최종 음질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무리 강력하게 추천하는 제품을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좋은 음질이 무조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스피커의 경우는 공간에 먼저 맞는 크기의 제품인지를 알아야 하며, 그 스피커를 원활하게 구동시킬 수 있는 앰프와의 매칭도 필수적이다. 본인이 원하는 성향인지도 알아야 한다. 본인은 짜릿하고 단단한 성향을 원하는데, 아무리 비싸고 부드러운 성향이 좋다고 해서 그 제품을 사용한들 만족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 어느때나 가장 매력적이고 가장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고, 개인적으로는 소장하고 싶거나 혹은 누군가에게 좋은 오디오 시스템을 만들어주고 싶을 때, 꼭 활용하고 싶은 아이템들이 있을 수 있다.

올해도 마무리를 하면서 개인적으로 현재 가장 인상적인 제품 몇가지를 선정해 본다.

경험하고 알고 있는 제품이 많은만큼 소개를 하자면, 훨씬 더 많을 수 있으나, 지극히 개인적으로 취향이 맞으면서 좋은 음질을 구현시키는데 자신있는 제품 위주이기 때문에 객관성이나 형평성 같은 부분까지는 크게 고려되지 않았을 수 있음을 이해해 주기 바란다. 다만, 분명히 필자의 수준 내에서 지극히 솔직한 생각임은 분명하다.

그리고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 제품만 좋다는 의미가 아니다 더 비싼 제품들과 비교해서도 무조건 더 좋다는 의미는 아니며, 비슷한 가격대의 동급의 제품들과 비교한 평가임을 감안해 주길 바란다.

(입문용 제품은 입문용 제품편을 참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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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Verity Audio Lakme, Otello, Parsifal Anniversary, Amadis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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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티오디오를 개인적으로 좋아한다는 것을 몇차례 밝혔다. 레오노레가 단종되면서 선택할 수 있는 제품이 파르지팔과 아마디스정도가 있었는데 가격이 고가인 점이 추천하기에 부담스러웠다. 그런데 신제품인 Otello 와 Lakme 가 국내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된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

Otello 는 크기가 파르지팔과 거의 같고 스피커 상단부의 설계도 거의 같지만, 가격은 한결 더 저렴하게 제작된 스피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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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kme 는 가성비가 좋은 스피커다. 베리티오디오의 상위기종들이 중고음의 투명함과 섬세함을 우선하느라 저음의 양감이 비슷한 가격대의 다른 대형 스피커들에 비해 다소 약하게 들릴 수 있는데, Lakme는 후면에 우퍼 유닛을 무려 3개나 탑재시키면서 가격은 더 합리적이지만 Otello 나 파르지팔보다 저음 성향은 더 풍부하게 재생되는 스피커다.

Otello 의 경우는 기대보다 에이징 없이도 음질이 좋게 잘 나와주는 것 같고, Lakme 는 중고음의 섬세함은 상위기종보다 좋지는 않지만, 이정도 가격에 이정도 풀스케일의 깊이감 있는 음을 내는 베리티오디오를 소장할 수 있다는 것이 반가운 마음이다. 감정이 풍부하게 실려있는 중음의 표현력이 너무나 섬세하면서도 하모니컬하고 생생하고 맑은 음을 내주는 스피커이며, 금속성의 자극적인 음을 내지 않으면서도 흔치 않게 스테이징이나 이미징까지 대단히 우수하게 재생해 주는 스피커다. 음악을 디지털적이며 인위적으로 재생하지 않고 가장 음악적으로 재생하는 스피커 중 하나일 것이다.

 

 


 

 

2. Focal Sopra, Utopia EVO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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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칼 스피커들의 국내 오디오 시장에 폭격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칼만 들고 싸우는 곳에 마치 기관총과 박격포를 들고 와서 침략을 하는 상황인 듯 하다. 이 상황에 대해 어떤 부분에 대해서 비판을 해보려 해도 품질 대비 가격도 너무 좋기 때문에 뭐라 비판하기도 쉽지 않다.

이에 대해서 평가를 하기 위해 다시 소프라 시리즈를 구해서 근래에 다시 새로운 청음실에서 공을 들여 검증했다. 소프라 시리즈는 결과적으로 매칭실패만 아니면 굉장히 훌륭히 좋은 스피커다. 하이엔드급 고성능 스피커로서 이만큼 접근성이 좋으면서 상품성이 완벽한 스피커도 흔치 않을 것이다. 게다가 우리나라에서만큼은 판매 가격이 워낙 좋기 때문에 이런 평가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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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라2정도만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매칭 실패만 아니면 일반적인 가정에서 정말 비싼게 좋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좋은 음을 내주는 최고급 스피커로서의 영역을 갖고 있다. 소프라3는 공간이 넓은 공간에서 사용하는 것이 거의 필수적이다.

스칼라 유토피아는 앰프에 좀 더 투자하기 바란다. 11인치 우퍼 유닛이 탑재된 포칼 최고급 대형 스피커가 음질이 별로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일생에 이만한 음질을 만족스럽게 누릴 수 있다는 것은 사회적인 성공의 상징이기도 하다. 포칼 최고급 스피커들을 검증하기 위해 다시 검증의 시간을 거친 것에 대해 보람되게 생각한다.

 

 


 


3. Egglestonworks Andra III 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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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으로 하이엔드 스피커계에 숨겨진 보석 같은 스피커다. 전형적인 미국형 대형급 하이엔드 스피커이면서 현존하는 최고급 실크돔 트위터이면서 질감의 제왕이라고도 하는 에소타 트위터를 탑재하고 있는 유일한 스피커다.

그런데 에소타 트위터의 음이 미국식 하이엔드 스피커로는 다소 부드럽게 평가될 수 있기 때문에 트위터부와 미드레인지부의 전면 패널에 진동을 잡아주면서도 반사되는 지점에서 음이 명징해지고 명쾌해질 수 있도록 단단한 금속을 대어서 보완했다.

질감의 제왕 에소타를 미국식 하이엔드 사운드로 승화시킨 것이다. 그리고 우퍼 유닛은 무려 12인치 우퍼 유닛을 인클로져 안에도 동일한 축으로 하나를 더 숨겨서동시에 작동하도록 한 독특한 설계의 스피커다. 이 때문에, 같은 음악을 듣더라도 10인치 미만 우퍼 유닛이 탑재된 스피커들과는 저음의 격이 다르다. 중량감과 깊이감이 아주 아주 많이 다르다. 단순히 양감이 많은 것이 아니라, 같은 12인치의 유닛을 안에 하나를 더 넣어서 마치 밀폐형 대형 우퍼 같은 저음을 들려주는데, 8인치 더블 스피커들은 절대로 내줄 수 없는 넓은 대역을 동시에 재생하면서도 그 중량감과 깊이감이 남다르다.

음악만으로 누군가가 나를 꼭 껴안아주는 듯한 안락감이나 공기감을 느낄 수 있다. 사실 이글스톤웍스 안드라 라는 스피커는 의외로 오랫동안 롱런하고 있는 히트 모델이다. 과거에는 단순히 명징하고 선명한 소리가 더 인기를 얻던 시절이었는데, 그 와중에 정말 흔치 않게 무겁고 큰 스피커에서 심미적인 깊이감의 음악성을 내주는 흔치 않은 스피커였다. 다른 인기 브랜드들이 그동안 가격을 어마어마하게 올리고 있는 와중에 안드라3 se는 그나마 가격이 별로 안 오르면서 대단히 매력적인 음을 내는 흔치 않은 성향의 스피커라고 하겠다.

 

 


 


4. Graham, Harbeth, Spendor Classic 스피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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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특별한 것이 없는 것 같은 디자인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오디오적인 사운드보다는 감미로운 음악을 정말로 오랫동안 많이 듣는 분들에게 가장 전형적인 스피커를 추천하자면, 70년대 BBC 모니터 스피커의 디자인을 계승하고 있는 박스형 스피커들을 추천한다.

당연히 흔한 슬림한 스피커들과는 음색의 섬세함이나 촉감이 많이 다르다. 음악을 정말로 좋아하고 많이 듣는 분들이라면 좋아하고 이해할 수밖에 없는 음을 들려주는 스피커들이다.

소싯적이 한번 궁금해서 사용해보다가 더 화려하고 멋진 스피커에 욕심이 생겨서 바꾸는 경우가 많은데, 아마도 다시 들여서 사용해 보고 싶은 대표적인 스피커가 바로 이런 타입의 스피커일 것이다.

이중에서 그라함 LS3/5a 는 현재까지 BBC 방송국에서 직접 라이선스 인증을 하는 스피커다. 그래서 확실히 음이 다르기도 하다. 이건 그래도 별도로 언급을 해줘도 다른 스피커가 기분 나빠 하지는 않을 것이다.

오로지 한가지 스피커만 사용한다면?? 이라는 주제로 제품을 또 추천해 볼 수도 있는데, 크기별로 추천을 한다면 큰 스피커는 다른 스피커를 추천할 수도 있겠지만, 가장 소형의 북쉘프 스피커 하나만 추천한다면 단연 LS3/5a 일 것이다. 오디오를 좋아하는 유저라면 무조건 사용해 봐야 하는 스피커다.

 

 


 


5. Spendor D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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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70년대 BBC 모니터 스피커의 디자인 그대로를 계승해서 제작하고 있는 영국의 스피커 제작사는 몇 안된다. 그런데 독특하게도 그중에서 플로어스탠딩형(톨보이형) 스피커를 제작하는 제작사는 스펜더만한 경우가 없다.

그중에서 A 시리즈가 섬세한 음을 부담스럽지 않게 재생하는 스타일이라면 D시리즈는 모양은 클래시컬해도 강약의 표현이 분명하고 임팩트감도 매우 뛰어난 스타일이다.

작지만 강한 스피커고, 강한 스피커들은 대체로 금속성을 띄는데 스펜더 D7.2는 국내 가정에서 사용하기에 적합한 부담스럽지 않은 사이즈이면서 강함과 클래시컬함을 함께 갖추고 있는 흔치 않은 고성능 스피커다.

본래 클래시컬한 디자인의 스피커는 섬세함과 감미로운 울림은 있을지라도 강한 탄력과 뻗침과 다이나믹이 약하다. 그런데 스펜더 D7.2는 근본 성향은 고성능 스피커에 가까운데 약간의 찰진 음색의 재미를 가지고 있어서 기특한 스피커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다른 제품에서는 공존시키지 못한 특성들을 공존시킨 제품들이 기특해 보이고 재미가 있다. 구동도 그다지 어렵지 않은 편이어서, 그래서 이 스피커를 좋아한다.

 

 


 

 

6. Monitor Audio Gold 300 및 Platinum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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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T 리본 트위터를 최근에 가장 잘 이용하고 있는 스피커 제작사는 아마도 모니터오디오가 아닐까??

과거에는 AMT 트위터를 사용한 스피커들의 음색이 다소 빈약하고 가벼웠었는데, GOLD300을 보면 무려 8인치 우퍼 유닛을 2개나 탑재하고 좌우폭이 넓은 다부진 스피커로 제작을 하면서 중음과 저음까지 매우 탄탄하고 밸런스감 좋은 스피커로 완성시켰다.

AMT 리본 트위터에서 재생되는 음은 분명 하이엔드급에 도달한 해상력과 입자감과 하모닉스를 선사한다. 상당히 출중하고 매력적인 중음을 재생하며, 저음도 단단함과 탄력과 중량감까지 훌륭한 음을 재생한다. 특히, 필자가 골드 시리즈를 특별히 칭찬하고 싶은 이유는 분명히 하이엔드급에 해당하는 음을 재생하지만, 의외로 구동 자체가 특별히 어려운 편은 아니기 때문에 좀 더 호의적으로 평가하게 된다. 매칭이 특별히 까다롭지 않은 편이며, 비교적 저렴한 매칭에서도 기본기가 좋은 음을 재생해주며 상위기종들로 매칭하면 분명히 하이엔드적인 퍼포먼스를 제공한다.

또 다른 이유라면, 모니터오디오 스피커치고는 오디오적 기교와 감성적인 음악성을 두루두루 아주 잘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모니터오디오의 음질에 대해서 색안경을 끼고 보는 이들도 적지 않은데, 대표적으로 GOLD300 의 음을 들어보면 의외로 음색이 두텁하고 밀도감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밸런스감과 섬세함, 따스함까지 제법 잘 갖추고 있어서 음악적인 온기감이나 색채감, 바디감이나 볼륨감까지도 제법 좋은 음을 들려주지만, 오디오적인 기교 면에서는 하이엔드급에 도달되어 있는 것이다. 
이정도 가격대에서 그런 능력을 갖추고 있는 가장 대표적인 스피커가 바로 모니터오디오 Gold 300 이라고 생각한다.

플래티넘 시리즈가 절대 성능은 더 낫기는 하지만, 플래티넘 시리즈부터는 매칭이 좀 더 까다로워진다. 
좀 더 고성능 매칭기기를 매칭할 자신이 되는 분들이라면 플래티넘 시리즈에도 도전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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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Simaudio 860A V2 , 700i 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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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에서 위,촉,오 를 아우러 역사상 가장 전투를 잘하는 맹장은 여포였다. 여포를 제외하고 최고의 장수였다고 할 수 있는 관우와 장비와 동시에 기마전을 벌어면서도 지지않았던 장수였다. 그런데 여포의 유일한 단점은 지력이 낮다는 것이었는데, 여포의 지력이 관우정도가 되면 흔한 표현으로 희대의 사기캐릭터가 되는 것이다. 심오디오의 860A V2 같은 경우가 바로 그런 케이스다.

가장 강한 성향의 오디오가 밸런스를 갖추면서 자극이 줄어들면 단점이 없어지게 되는 것이고, 가장 부드러운 성향의 오디오가 강력함까지 흉내를 내면서 오디오적 쾌감을 발휘하게 되면 또 마찬가지로 단점이 없어지게 되는데, 심오디오의 최근 버전2 제품들은 전자에 해당한다. 정말로 밸런스가 매우 좋아졌는데, 860A V2 의 경우는 강력함까지 매우매우 향상되었다. 대표적으로 앰프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전원부 트랜스포머의 용량이 무려 같은 이름의 구형보다 2.4배가  늘어난 2400VA 가 탑재되었다. 동급 최고다.

과거 구형 파워앰프의 경우는 뭔가 강력함의 접점에 도달하지 못한 느낌이었다면, 이번 신형인 860A V2는 드디어 강력함의 극적인 접점인 100도를 넘어서서 펄펄 끓는 듯한 열정적인 음과 강력함을 유감없이 발휘해 준다.

게다가 강력함에 있어서는 본래가 700i 인티앰프 구형때부터 어마어마하게 강력했었다. 그런데 신형 v2 제품들은 여기에 밀도감과 매끄러움이 탄탄하면서도 단정하게 균형감이 딱 잡힌 밸런스까지 매우 잘 갖추져서 완전하게 강력한 올라운드형 앰프가 되었다.

심오디오 700i v2 와 860a v2 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이 가격대 최고의 앰프로 자리잡을 것이다.

 

 


 

 

8. Audia Flight Strumento No.4 MKII 파워앰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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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더 부드럽고 이보다 더 밀도감과 밸런스감이 완벽에 가까운 앰프가 또 있을까? 이탈리아 오디오 제작사인 오디아플라이트는 정말로 부드러우면서 밸런스감 좋은 음에 대한 어마어마한 고집과 강박을 갖고 있는 듯 하다. 이 앰프가 다른 앰프들과 가장 큰 차별점이라면 일체의 불안감이 없으면서 모든 매칭에 있어서 평점심을 너무도 완벽하게 유지한다는 것이다.

이 앰프는 힘을 겉으로 과시하기 위한 방식의 앰프가 아니다. 가장 완벽한 자연스러움과 가장 완벽한 밸런스와 평점을 유지하기 위한 방식의 앰프다. 그래서 당장에는 힘이 어마어마하게 좋다는 느낌까지는 아닐 수도 있다. 그렇지만,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외향적으로 힘이 어마어마하게 좋은 듯 하게 느껴지는 음은 말 그대로 과장된 음인 것이다. 그래서 그런 음은 쉽게 질리게 된다.

그렇다고 이 앰프가 당연히 힘이 좋지 않다는 의미는 아니다. 어느 분야에서나 균형이 완벽하게 맞는 상태에서는 오히려 부족함을 못 느끼게 되어서 평정을 느끼게 되지만, 어느 특정 부위에서 힘을 크게 느낀다는 것은 배트맨이 활약하는 고담시티처럼 어딘가 빈약과 불균형이 있기 때문에 힘이 외향적으로 느껴지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오디아플라이트 스트루멘토의 음은 거대한 산의 풍광과 거기에서 떨어지는 거대한 폭포수의 음이 크고 무섭게 느껴지기 보다는 웅장하지만 편안하면서도 근사하고 드라마틱하게 느껴지는 톤의 음을 재생한다. 크고 넓고 웅장하며 대단히 깊이있는 음을 재생하지만, 매우 작은 음 하나의 촉감에서부터 거대하고 웅장한 음까지 그 지극히 섬세한 표현력을 잃지 않으며, 꽉 찬 밀도감 내에 지극히 맑은 표현력을 갖추고 있다.

현존하는 앰프 중에서 가장 자극이 없는 앰프이며, 가장 부드럽고 자연 네추럴한 음을 내는 앰프다. 태평양이나 대서양의 섬에 가서 그 거대한 협곡과 거기에 걸쳐져 있는 드넓은 해변과 바다를 보고 있노라면 적막하리만큼의 평온함과 지나온 세월의 회한 같은 것도 느껴질 것이다. 스트루멘토를 이용하여 감상하는 음의 느낌이 바로 그런 느낌이다. 지극히 풍부하고 지극히 깊이있는 음을 내지만 요란스럽지 않으면서 지극히 부드럽고 맑고 촉감이 좋은 음…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톤의 음을 내는 앰프로서 정점에 도달한 앰프라고 생각된다.

 

 


 

 

9. Primare Pre35, A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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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완벽한 제품은 없지만, 특정한 성향으로 대체가 쉽지 않을 정도로 매력적인 제품은 있을 수 있다. 
세상에 무조건 완벽한 존재는 있을 수 없지만, 특정한 매력으로 대체가 어렵다고 할 수 있는 제품은 있을 수 있다.

최근의 전기차가 내연기관 자동차 대비 완벽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해결하기 힘들었던 다양한 문제들을 100년 역사동안 동일한 내연기관 자동차로는 해결과 대체가 불가능했다면 전기차로는 간단하게 해결이 되어 버리는 것처럼, 100년 역사의 A Class 증폭 방식이나 AB Class 증폭 방식의 앰프로는 해결이 불가능한 문제들을 프라이메어 프리/파워앰프는 너무나도 간단하게 해결을 버리고 있다.

특히 신기한 부분은 AB Class 방식의 앰프는 구동이 힘든 스피커를 매칭하면 음이 답답해지고 저음이 벙벙거리며 흐리멍텅해지지만 프라이메어 프리/파워앰프는 현대적인 경향으로 구동이 힘든 고성능 스피커와의 매칭일수록 오히려 더 강력함을 발휘하는 앰프다.

중고음의 해상력이나 입체감, 뛰어난 입자감의 표현과 광대역을 재생하며 저음도 오히려 더 단단하고 정교하게 재생한다. 다만, 없던 저음을 더 풍부하고 깊이감 있게 재생하거나 없던 부드러움을 더 부드럽게 만들어내는 스타일은 아니다.

과거부터 이 제품을 추천하면서 꼭 강조했던 부분이 있다. 저음의 양감이나 깊이감만 다른 곳에서 해결해 주면 이 앰프와의 매칭은 가격대비 놀라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는 것이다.

내장 DAC의 성능이 동급 최고인 것도 부정할 수 없으며, 하이엔드적인 성향이나 성능 면에서 대단히 훌륭한 제품임에 분명하다.

 


 

 

10. Unison Research 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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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잘 만들어진 오디오 기기가 나오고 인정을 받게 되면 짧게는 3~4년에서 길게는 10년 이상을 롱런하기도 한다. 그런데 풀레인지에서 유니코150을 추천한 것은 잘한 일이지만, 이탈리아의 제작사에서는 수요를 전혀 맞춰주질 못하고 있어서 오히려 혼란만 가중되고 있다. 수요가 10이라면 하다못해 5라도 공급이 이뤄져야 어느정도 추천에 대한 합리적인 공감이 이뤄질 수 있는데, 필자가 추측하기로는 유니코150에 대한 수요가 10이라면 국내 공급은 3이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제품의 품질 자체는 추천할만 하지만, 추천하면 할수록 제품의 가격은 올라가고 공급은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갈등이 가중되고 사용해 보고 싶어도 사용해 보지 못하는 분들 사이에서는 불만과 의심이 폭증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추천해 놓은 장본인 입장에서도 상당히 불편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유니슨리서치는 좋은 오디오 제작사지만, 코로나 상황과 부품 수급 불안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은 매우 실망스럽다. 예컨데, 현대차를 주문했는데 대기 기간이 1년 이상 걸린다고 가정해 보자. 필자가 느끼는 유니코150 공급 현황은 마치 그정도 상황이다.

개인적으로는 여전히 유니코150을 추천하고 싶지만, 정말로 유니코150을 사용해 보기 위해 1년가량 기다릴 수 있을까? 안타깝고도 답답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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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Aurender N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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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더 N30은 비싼 제품이다. 그레이드가 맞는 DAC를 따로 사용해야 되기 때문에 오렌더 N 시리즈는 정말 고급 오디오 시스템을 추구하는 오디오 마니아가 아니고서는 사용하기 힘든 제품이기도 하다. 그중에서 N30은 최고 플래그쉽 모델이다.

당연히 DAC를 우수한 제품을 사용하면서 N30을 사용하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N30 정도가 되면 DAC가 저렴한 상태에서도 스트리밍 기기를 N30으로 사용해서 테스트하면 DAC도 아닌 것이 음질을 꽤 고급스럽게 바꿔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단순히 디지털 트랜스포트인데도 음의 정교함은 물론 힘이 제법 붙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오렌더의 하위기종은 음이 좀 더 투명해지고 선명해지고 이미징이 뚜렷해지고 잡음이 줄어들면서 명료해지는 것이 금방 느껴지는데, N30 정도가 되면 그런 이미징이나 정교함은 더 향상이 되면서 힘이 제법 붙는다.

이 제품을 처음 사용하기로 했을 때, 공식 유통사에서 에이징이 되고 나면 음의 투명도나 강도가 제법 달라진다는 것을 유독 강조하던데, 실제로도 그렇게 느껴진다. 스피커나 앰프가 에이징 차이가 있다는 것은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지만, 디지털 트랜스포트의 음질 차이가 이렇게 의식되는 것도 흔치 않은 일인 것 같다.

비싸지만 하이엔드 마니아 입장에서는 너무너무 아주 당연스럽게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는 제품이다. 하이엔드 마니아는 가성비로 투자를 결정하지 않는다. 다른 제품으로는 해결되지 않으며 개선되지 않는 점을 해결해 주는 존재가 있다면, 자신의 경제적 투자 가능 여부에 따라 시도하는 것이지, 하이엔드 제품은 가성비와는 무관한 것이다.

오렌더 N30 은 현재까지 접해본 디지털 트랜스포트 중에서는 가성비를 넘어 현존하는 가장 우수한 제품이다. 후속 제품들이 계속 출시되고 있는데, 음질적인 경향이 N30을 기준으로 바뀌고 있는데, 하위 기종들의 음 분해력이나 디테일 표현력 등이 상당부분 향상되어서 기대된다.

 

 


 

 

12. Resolution Audio Cantata 3.0 DAC

 

 

 

최근까지 가장 애용하고 있는 DAC 겸 CDP 겸 프리앰프다. 동급 내에서 가장 음질이 우수한 소스기임에는 분명하다. 물론, 이렇게 이야기 하면 다른 제품과 비교해서 어떻냐는 질문이 이어지곤 하는데, 이보다 확실히 더 좋은 음질의 제품을 찾는다면 그 가격에 의례 2000만원정도까지는 올라가는 듯 하다.

물론 1000만원 초반대에도 좋은 제품들이 있다. 그 제품들을 평가절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1000만원 초반까지는 취향과 성향상의 차이라고 볼 수 있는데, 칸타타 3.0 이 1000만원대 초반 제품들과 비교해서는 상대적으로 음질이 밀리는 느낌이 전혀 없으며, 개인적으로는 더 마음에 든다.

칸타타 3.0 은 이 가격대 제품치고는 유례가 없을정도의 R2R Ladder 방식의 DAC이면서 물량투입이 과감하게 이뤄진 제품이다. 전형적인 R2R 방식의 고급스러운 질감을 음을 재생하는 것도 좋지만, R2R 방식의 질감을 재생하면서도 오디오적인 강도와 스팩터클도 제법 훌륭하게 공존시키고 있는 하이엔드 사운드다.

국내 판매 가격이 해외에 비해 워낙 저렴해서 가격에 비해 실망할 일은 별로 없다. 가격이 더 비싼 유명 제품들 중에 칸타타 3.0보다 음이 더 가볍거나 밋밋하거나 더 거친 경우도 많이 봤다. 처음 봤을 때는 디자인이나 만듦새도 인상적이었지만, 현재는 전면부 새시나 조작부를 좀 더 효율적으로 만들면 완벽하겠다는 생각을 한다.

 

 


 

 

13. 반오디오 Firebird MK3 DAC

 

 

 

아직 살아온 이례로 올해말처럼 바쁘게 지내온 시기가 없었던 것 같다. 그러던 와중에 반오디오에서  DAC 신제품을 보내겠다고 연락이 왔다. 일단은 보내라고 했지만, 바로 사용해 보진 못했다. 980만원이라고 가격을 전달받았다. 반오디오는 특성상, 공식 가격을 높게 책정하고 나중에 저렴하게 판매하는 제작사는 아니다. 그래서 980만원이라는 가격에서 적지 않은 부담감이 느껴졌다.

980만원이라는 가격으로 단순 DAC로서 쉽지는 않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980만원이면, 신품으로는 조금만 더 보태면 C도 살 수 있고 M도 살 수 있고.. 더 저렴한 가격에 RC도 있는데… 그래도 당연히 청음을 해봐야 되기 때문에 바쁜 마음이 정돈이 된 후에 차분히 테스트 해보기 시작했다. 어쨌든 하이엔드 제품은 음질로 가격을 증명하는 것이다.

새로운 청음실에서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제품들을 재테스트를 하고 있는데, 반오디오 Firebird mk3 를 연결하고 음을 듣는 순간 입가에 미소가 지어진다. 행복한 느낌이 든다. 이건 여기에 이제 계속 있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R2R 방식인데, 답답하지가 않고 밀도감은 꽉 차 있고, 낮은 톤의 깊고 진하고 중후한 음을 내는데, 중고음은 잘 펼쳐져 있으면서도 해상력이 매우 뛰어나면서도 그 끝 촉감은 차갑지 않고 달콤함을 머금고 있다.

힘도 있고 깊이감도 있고 탄탄한 음의 밀도감과 윤곽감도 있고, 소스기가 앰프와 스피커에 불어넣어주는 에너지감도 좋다. 그러면서도 음색이 거칠거나 딱딱하거나 차갑지 않고 유기적으로 찰지고 쫀득쫀득한 안정감과 중량감이 있다. 그런데 분명히 중고음의 느낌은 정말 해상력이 뛰어나면서도 달콤하게 맺히는 음을 들려준다.

음질만 놓고 본다면, 2000만원 미만에서는 비교대상이 많지 않을 듯 하다.

모든 주요 부품들을 제작자가 일일이 테스터기를 찍어가면서 정밀 선별 작업을 한다고 한다. 동일한 부품들 간에도 수율 차이가 있는데, 부품을 대량으로 구매 후, 그중에서 1% 수준의 수율 좋은 부품만 선별해서 사용하는데 그걸 선별하는 작업만 하더라도 하루에 몇 개 못한다고 한다. 그런 고집스러운 집념으로 최고의 물량투입과 기술로 만든 역작이다. 음질을 들을줄 아는 분들이라면 필자와 같은 느낌을 느끼시는 분들이 많으리라 생각한다.

 

 


 

 

14. Nuprime Evolution DAC 

 

 

 

누프라임 Evolution DAC 는 하이엔드급 사운드가 맞다. 물론, 이거 하나로 무조건 전체 시스템이 하이엔드급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하이엔드급에 준하는 가장 접근성이 용이한 가격의 DAC를 고르라면 아직까지는 여전히 누프라임 Evolution DAC 가 될 수밖에 없다.

아직까지도 여전히 스펙도 최고 수준이며, MQA 및 자체 디지털 필터 기능도 갖추고 있다. 해상력도 동급 단연 최고 수준이며 오디오적인 기교 면에서나 다이나믹이나 스펙타클한 사운드면에서도 동급 최고 수준이다.

좀 더 저렴한 비용으로 스펙터클하고 짜릿한 음을 듣고 싶다면, 하위 기종이며 신제품인 DAC9-X 를 선택해 보기 바란다. 역시나 이정도 비슷한 가격대에서는 새로운 마인드로 가성비 제품을 만드는 준 신생 브랜드들이 더 막강하다고 생각한다. 큰 제작사일수록 이제 이정도 가격대의 DAC는 생산하기 힘들 것이다. 어떻게 이정도 가격에서 이정도 고급 부품의 사용에, 오디오적으로 이정도로 뛰어난 사운드를 만들어내는지 어안이 벙벙할 정도다.

 

 


 

 

15. PrimaLuna EVO100 DAC

 

 

 

스펙타클하고 짜릿한 사운드로는 누프라임의 DAC가 동급 최고라면, 적당히 유연하며 섬세하며 부드러운 촉감을 머금고 있는 음을 원한다면 프리마루나 EVO100 DAC가 좋다. 생각의 전환을 좀 해야 된다. 진공관 방식이라고 해서 음질이 나쁠 이유는 전혀 없다. 바꿔서 생각하자면 부드러움과 섬세함을 머금고 있으면서 풍부한 하모닉스와 유연함을 잘 표현해 주는 DAC는 단순 트랜지스터 방식이면서 델타 시그마 방식의 DAC에서는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고 해서 절대로 음이 답답한 것도 아니다. 잘 만들어진 모든 제품들을 시대적인 트렌드에 잘 맞는 음을 추구하기 마련이어서 클래식, 재즈, 보컬 음악 등을 듣기에 이상적인 수준의 선명도와 화사함과 풍부한 하모닉스를 제공한다.

일반적인 TR을 이용한 델타 시그마 방식의 DAC는 여전히 약간은 차갑고 딱딱한 듯한 촉감이 있으며, 디지털적인 치잘음이 느껴지는 경우가 많은데, EVO100 DAC는 그런 경향이 없이 촉촉하면서도 맑고 화사한 음을 풍부하게 재생한다는 점도 차별되는 장점이다. 음질도 음질이지만, 전형적인 진공관 오디오다운 디자인도 항상 사용을 하면서 누릴 수 있는 추가적인 메리트라고 하겠다. 대체가 쉽지 않은 독특한 매력의 제품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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