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씨가 따뜻해지니 슬슬 발냄새가 걱정된다
발에 땀이 많은 편이라면 따뜻한 봄 날씨가 반갑지 않다. 두꺼운 신발을 뚫고 스멀스멀 올라오는 발냄새의 계절이 돌아오기 때문. 나한테만 나는 냄새면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반경 1m 내에 진입하는 대부분의 사람은 내 발냄새를 맡을 가능성이 크다. 이 지긋지긋한 발냄새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면 항간에 떠도는 여러 방법들을 시도해 보는 수밖에.
10원짜리 동전 넣기
[효과 : ★☆☆☆☆]
▲ 널리 알려진 방법이지만, 효과는 미미하다
발냄새로 고민 좀 해 봤다면 10원짜리 동전을 신발에 넣어두는 것이 발냄새 제거에 효과적이라는 얘기를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실제로 10원에 함유된 구리 성분이 발냄새를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사용할 10원의 발행연도가 최근이라면 그리 효과가 없을 수 있다. 1966년 최초 발행된 10원의 구리 함량은 88%로 가장 많은 구리를 함유하고 있고, 1970년부터는 65%, 2006년부터는 48%에 불과하다. 즉, 신형 동전보다 구형 동전의 탈취 효과가 더 크다는 얘기다.
이 방법의 장점은 지금 당장이라도 실행할 수 있다는 것. 저금통만 뒤져봐도 10원짜리 동전 하나쯤은 쉽게 찾을 수 있으니, 요즘처럼 쓸 일 없는 10원에게도 쓸모를 부여해 준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물론 집에 저금통도 없고, 현금을 들고 다니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찾기 어려운 게 10원이다. 게다가 1970년 이전에 발행된 10원이 있기란 더더욱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또 어떻게 보면 신발 안에 넣었던 동전을 다시 지갑 안에 넣어두기도 찝찝할뿐더러, 바로 써버리기에도 요즘 같은 시대에 쉽지 않고 명색이 돈이니 버리기도 힘들다.
전자레인지에 돌리기
[효과 : ★★☆☆☆]
▲ 어디서 뭘 밟고 다녔을지 모르는 신발을 전자레인지에 넣는다는 것이 꺼림칙하다
자고로 세균은 열에 약한 법이다. 냄새의 근원은 결국 세균이니, 신발 속 세균을 박멸한다는 의미에서 아예 신발을 전자레인지에 넣는 방법도 거론되곤 한다. 실제로 전자레인지에 신발을 넣고 30초 정도 돌려주면 발냄새가 어느 정도 줄어든다는 얘기도 많다.
이 방법은 10원짜리 동전을 신발 안에 넣어두는 것보다 더 쉽다. 웬만한 집에 전자레인지 하나쯤은 다 있으니 크게 준비할 것도 없다. 다만 가죽으로 만들어졌거나 금속이 달린 신발은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열변형이 생기고, 꼭 신발 소재 문제가 아니더라도 너무 오래 전자레인지에 돌리는 것은 신발의 외형을 망가뜨리고 수명을 떨어뜨리게 되니 금물이다.
무엇보다 전자레인지는 음식을 데우는 곳이다. 어디에서 무엇을 밟고 다녔을지 모를 신발을 넣는다는 것 자체가 꺼림칙하다는 얘기다. 효과도 그리 크다 볼 수 없으니 결코 추천할 수 없는 방법이다.
냉동실에 얼리기
[효과 : ★★☆☆☆]
▲ 음식과 신발을 같이 보관해야 한다니, 차라리 발냄새 나는 게 낫지 않을까
두 번째 방법과는 아예 정반대로, 차가운 곳에 신발을 보관하는 방법도 있다. 바로 냉동실에 신발을 넣어두는 것이다. 비닐봉지로 싼 신발을 냉동실에 넣고 하루 정도 보관하면 냄새가 사라진다는 것인데, 전자레인지와 마찬가지로 거부감이 드는 방법임에도 꽤 잘 알려져 있다.
장점은 역시 별도의 준비물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 냉장고 없는 집 없으니 신발만 넣어두면 끝이다. 다만 음식과 신발을 함께 보관한다는 것 자체가 거부감이 들 수밖에 없고, 차라리 30초면 끝나는 전자레인지와 달리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자칫하면 발냄새 없애려다 음식 냄새가 배어들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베이킹소다 뿌리기
[효과 : ★★★☆☆]
▲ 가루가 남는게 흠이지만, 위 방법들보다는 효과적이다(출처: 유튜브 <YTN 사이언스>)
발냄새 제거에 조금 더 효과적인 방법을 찾는다면, 악취 제거에 효과적인 베이킹소다를 활용해 보자. 신발 안에 1t 정도 뿌려주면 악취뿐 아니라 습기를 제거하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베이킹소다는 꼭 신발 속 냄새를 제거하는 목적 외에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고 어디서나 구하기 쉬운 것도 장점이다.
하지만 사용할 때마다 신발을 꼼꼼히 털어줘야 한다는 게 귀찮을 수 있다. 최악의 경우 양말에 베이킹소다가 묻어 스스로 ‘발냄새나는 사람’이라고 광고하는 꼴이 될지도 모른다. 그리고 평소 가죽 신발을 자주 신는 편이라면 베이킹소다는 추천하지 않는다. 베이킹소다가 가죽을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에 신발을 상하게 하는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신발 건조기 사용하기
[효과 : ★★★★★]
▲ 확실한 효과를 원한다면 신발 건조기를 사용하자
요즘에는 아예 발냄새 제거만을 위해 나온 제품도 있다. 신발 소재나 형태에 구애를 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든 활용할 수 있으며, 효과도 좋은 신발 건조기가 그 주인공이다. 미리 준비해두면 다가올 장마철에도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이다. 평소에 자주 신는 신발의 소재나 형태를 고려해 신발 건조기의 전원 방식, 건조 방식, 살균 방식 등을 전반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좋다.(신발 건조기 고르는 방법은 이곳에서 확인하자)
홈세라 신발청정기U S100(현재 최저가 36,770원)은 신발에 넣어 사용하는 히터식 신발 건조기로, 장마철은 물론 평소 발에 땀이 많은 사람이 사용하기 좋은 신발 건조기다. 살균 효과가 높아 악취 제거에 효과적이며 신발 형태에 구애받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깔끔한 디자인을 자랑하는 한샘 한샘톡톡 UV-C 신발 살균기(현재 최저가 78,230원)는 UV-C LED를 이용해 신발을 살균하는 방식의 신발 건조기다. 신발을 보호하는 송풍 건조 기능을 지원하며 미니멀한 사이즈로 다양한 신발에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무선이라 어디에서나 활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
▲ 살균, 건조는 물론이고 깔끔하게 보관까지 할 수 있다
집에 있는 모든 신발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싶다면 삼성 비스포크 슈드레서(현재 최저가 556,590원)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탈취부터 건조, 살균 과정을 통해 신발을 최적의 상태로 관리해 주는 새로운 가전이라 할 수 있다. 의류관리기에 사용되는 ‘에어워시’ 기능에 UV 살균 기능까지 더해 효과가 높고, 다양한 형태의 신발을 보관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출장이 잦고 여행을 자주 다니는 사람에겐 햅시 휴대용 UV 살균 신발 건조기 YMUVDRYER(현재 최저가 25,390원)를 추천한다. 휴대하기 좋은 슬림한 외형과 아기자기한 디자인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고효율의 PTC 세라믹 가열로 신속한 건조가 가능하며, 살균 효과도 좋다.
기획, 편집 / 다나와 안혜선 hyeseon@danawa.com
글 / 김겨울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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