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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비 내리는 '울산 벚꽃 명소'

2022.04.06. 12:3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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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천정
작천정

울산은 올해 벚꽃이 가장 일찍 개화한 도시 중 하나다. 절정의 시기를 보낸 울산의 벚꽃 명소에는 이제 꽃비가 흩날리고 있다. 꽃비 맞으며 꽃잎 밟으며, 울산의 벚꽃 명소를 걷는다. 연둣빛 새순이 돋아나는 벚꽃나무는 농익은 봄을 알린다.

●100년 수령의 벚나무
작천정


작천정 벚꽃길은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울산의 으뜸 벚꽃 명소다. 벚나무 300여 그루가 식재된 작천정 벚꽃길은 약 1km. 짧다면 짧은 길이지만 이곳의 벚나무는 특별하다. 작천정 벚나무의 수령은 100년 안팎에 달한다. 수십 년 혹은 수 년 된 벚나무와는 크기부터 다르다. 어른이 한아름에 안을 수 없는 벚나무가 대다수다. 커다란 벚나무가 피우는 꽃은 그만큼 많다. 이쪽 벚나무의 꽃은 저쪽 벚나무의 꽃과 만나 터널을 이룬다. 작천정 벚꽃은 일제 당시 언양·삼남·상북 지역의 독립운동 중심지로 독립운동가들이 일본 경찰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심은 것이라고 한다. 역사적인 의미가 더해진 세월은 더욱 뜻깊다.

작천동 벚꽃길에서 작괘천을 따라 오르면 작천정이 있는 작천정계곡(작괘천)이다. 작천정은 고려 말 유배 온 정몽주 선생이 글을 읽던 곳이라 전해지는 곳. 정몽주를 그리며 바위에 새긴 '慕隱臺(모은대, 포은 정몽주를 그리는 곳)‘를 비롯해 너럭바위 곳곳에 한자를 새겨 놓았다. 한여름에는 더위를 피해 쉬며 놀기에 그만인 장소다.

작천정 벚꽃길과 차량 10분 이내 거리에는 언양 불고기 거리가 조성돼 있다. 언양 불고기는 석쇠에 구워 내는 게 특징. 언양기와집불고기(울산 울주군 언양읍 헌양길 86) 등이 유명하다.


작천정 벚꽃길: 울산 울주군 삼남읍 교동리
언양 불고기 거리: 울산 울주군 언양읍 서부리

●울산 대표 벚꽃길
무거천 궁거랑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길이~’ 무거천 궁거랑은 봄을 가득 담은 이 노래 가사와 너무나 어울리는 길이다.

무거천은 울산 남구 무거동을 따라 흐르는 하천이다. 활처럼 휘었다고 해 ‘궁(弓)’, 하천의 경상도 사투리인 ‘거랑’을 합쳐 ‘궁거랑’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무거천을 기준으로 길 양쪽에는 400여 그루의 벚나무가 심어져 있다. 벚꽃길의 길이는 약 2.5km. 하천을 따라 걸어도, 하천 위 인도를 따라 걸어도 좋다. 같은 벚꽃이라도 조망하는 위치에 따라 모습이 제각각이다. 하천의 일부 구간에는 수선화를 심었다. 벚꽃이 떨어지고 잎이 난 후에도 오래도록 봄꽃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벚꽃이 뒤덮인 무거천은 축제 분위기다. 울산 대표 벚꽃 축제인 ‘궁거랑 벚꽃 한마당’은 열리지 않았지만 드문드문 푸드트럭이 들어섰고, 플리마켓도 열렸다. 벚꽃처럼 환한 사람들의 표정을 마스크도 가리진 못했다.

삼산밀면칼국수전문점무거직영점(울산 남구 옥현로58번길 10)은 동네에서 알아주는 밀면 맛집이다. 개인적으로 비빔면보다는 밀면이 낫다. 면의 시원함이 남다르다. 영농한우식육식당(울산 남구 대학로145번길 19)은 합리적인 가격에 질 좋은 소고기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상차림비가 따로 있다. 가성비 맛집으로는 원조집(울산 남구 남산로 20)을 따라갈 수 없다. 곱창을 이 가격에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곱창구이·전골 모두 괜찮다.


위치: 울산광역시 남구 삼호로 15 (삼호동 주민센터 일대)

●벚꽃과 대숲의 콜라보
태화강 국가정원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은 십리대숲의 푸르름과 함께 환한 벚꽃을 즐기기에 좋은 장소다. 국가정원을 에워싼 산책로를 따라 벚나무가 가득하다. 국가정원 내에는 벚나무가 많지 않으므로 벚꽃 감상이 목적이라면 산책로를 따라 걸어야 한다.

벚꽃길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태화강국가정원 노상 공영 주차장은 주차가 만만찮다. 드라이브 겸 벚꽃을 감상하며 빈 주차장을 찾는 것도 방법이다. 반면 은하수다리가 있는 5주차장은 주말에도 텅텅 비어 있어 주차 때문에 애 끓일 일이 없다.


주변 맛집으로는 맨날국수 태화강직영점(울산 중구 오산7길 38)이 있다. 서울에서는 맛보기 힘든 배말칼국수, 배말톳김밥 등을 판매한다. 음식도, 음식점도 깔끔하다.

주소: 울산 중구 태화강국가정원길 154

글·사진 이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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