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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한국은 아시아 지역 전략적 요충지" 3D SoIC 시피유 공개당일 한국 전격 방문

2022.04.22. 11:5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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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기술은 스토리지 시장에서 먼저 스타트를 끊었다. 이의 효과로 250GB에 불과하던 용량이 체감 한계선이던 480GB를 단박에 넘어 1TB 용량을 실현한다. 단일 스토리지 기준 사용자가 쓸만하다 여기던 기준 선을 달성한 것. 오늘날 M.2 시장에서 1TB 스토리지는 10만 원 미만의 안정된 가격선을 내세우며 기존 2인치 스토리지 시장을 대체하고 주력 용량대로 등극했다.

바로 3D 낸드 적층 기술이다.

반도체 역사에서 3D 적층 기술은 수십 년간 지속해온 면적이라는 마의 난제를 해결할 탈출구로 주목받았다. 직전까지의 방식이라면 2D로 분류된 평면공간에 수평으로 촘촘하게 트랜지스터를 배열하는 것이다. 집적량이 증가할수록 성능도 상승하지만, 반대라면 성능은 답보상태가 된다.

덕분에 이의 출구전략인 공정 미세화는 더욱 가속화했지만 결국 한계를 드러냈다. 극자외선(EUV) 공법까지 동원했지만 발전이 더디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제품을 키우는 것도 대안이지만 그렇다고 사이즈를 두 배로 키우는 것은 이상에 가깝기에, 사실상 실현 불가능한 아이디어라고.

수평이 아닌 수직으로 트랜지스터를 쌓아 올리는 적층 방식이 주목받은 배경이다. 시작은 스토리지였지만 이제는 마이크로 프로세서 분야로 그 대상이 확대 적용됐다. 그리고 AMD는 하루 전인 22년 4월 20일. 이의 패키징 방식을 수용한 첫 라이젠 3D 프로세서를 시장에 전격 투입하기에 이른다.




△ 3D 적층 방식이 적용된 첫 시피유가 공개되던 날 AMD 본사 관계자 AMD 클라이언트 사업개발 매니저 에디창(Eddy Chang)과 AMD 아시아 태평양지역 제품 세일즈 디렉터 라이언심(Ryan Sim)이 한국을 전격 방문했다.

3D V-캐시(AMD 3D V-Cache) 기술을 적용한 프로세서는 동일 면적 패키징을 고수함에도 처리 효율을 좌우하는 캐시 용량을 대폭 늘렸다. 테스트 자료에 따르면 게이밍 성능은 평균 15% 개선됐다. CCD당 최대 64MB 용량을 추가하면서 L3 총용량은 96MB에 달했는데 종전 그대로인 AM4 플랫폼에서 구동하면서 체감 성능만 높였다는 점이 인상 깊다.

# 지난 20일 밤 커뮤니티 사용자 만나 신제품 관심 당부


그리고 3D 적층 방식이 적용된 첫 시피유가 공개되던 시점을 맞춰 AMD 본사 관계자 AMD 클라이언트 사업개발 매니저 에디창(Eddy Chang)과 AMD 아시아 태평양지역 제품 세일즈 디렉터 라이언심(Ryan Sim)이 한국을 전격 방문한다. PC 사용자 커뮤니티 퀘이사존이 마련한 출시 행사에 발맞춰 한국 소비자를 직접 만나는 자리에 특별 게스트로 참여한 것이다.

전 세계 공통으로 제품을 공개하던 시점에 유독 한국 사용자를 가장 먼저 만나고자 찾아온 AMD의 의중에 대해 묻던 기자에게 관계자는 이렇게 설명했다. "한국 사용자는 전 세계에서 가장 기술적인 이해도가 높다. 동시에 아시아 지역에서 AMD의 성장은 평균치 이상을 웃돌았다. 새로운 제품에 대해 알리고, 관심을 당부하고 싶었다"

당시 현장 분위기는 기대했던 것 이상이었다는 것이 현장에 있었던 관계자의 전언이다.

감염병 사태로 2년 이상 하늘길이 막혔고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든 시점에 한국을 방문해 드러낸 AMD의 남다른 관심은 그간의 실적을 통해 더욱 돈독해졌다. 오프라인의 종말이 예상보다 앞당겨진 상황이기에 모든 서비스의 온라인 가속화는 당면한 절차. 한때는 PC의 종말이 머지않았다는 관측이 보기 좋게 빗나갔고 PC 수요는 최근 10년을 통틀어 최대 호황을 달성했다.

AMD는 라이젠 2세대를 기점으로 PC 시장 주도권을 꿰차며 판매량을 갱신한 것이 전 세계 공통이지만 유독 한국 지역의 변화는 타 지역 평균치를 상회했다. 더구나 일반 사용자가 중심이 되는 엔드유저 시장에서 AMD 성장 곡선이 가파르다는 점에 대해 더욱 특별한 시그널이라고 회사는 분석했다.

그러한 분위기는 공공시장까지 전개되며 지난 수년간 존재감 없던 브랜드를 일순간 반석 위에 올린다.

20년과 21년 게이밍 시장에서 AMD는 단지 선택지가 아닌 분위기를 주도하는 메인이자 경쟁사를 상대로 쥐락펴락 활동을 지속한 아이콘이 된다. 경쟁사가 9세대와 10세대 그리고 11세대에 이르기까지 독주는 이어졌다. PC가 각 가정의 중심이 된 비대면 환경에서도 PC 판매량을 견인한 유일한 소구점에 AMD 라이젠이라는 공통점이 목격됐다.




△ AMD 아시아 태평양지역 제품 세일즈 디렉터 라이언심(Ryan Sim)

"20년과 21년 시장에서 AMD는 약 67% 성장했습니다. 전 분야에서 성장이 관찰되었고, 컴퓨팅이 영향을 미치던 모든 환경에서 AMD가 공통점으로 등장했죠. 그리고 22년에 들어서 AMD는 자이링스 인수에 매듭을 지으며 PC부터 임베디드 환경까지 전 환경에서 활동할 준비도 끝냈습니다. 더 큰 시장을 상대로 활동할 준비를 끝낸 셈이죠." AMD 본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 5000 시리즈 시피유와 RX6000 시리즈 VGA가 시장 주도


가성비와 가심비 둘 모두에서 두각을 펼친 AMD의 경쟁력은 시피유는 5,000 시리즈가 VGA는 RX6000 시리즈가 주인공이다. 하지만 AMD의 정책도 한 몫했다. 출시하고 5년이 넘은 사골 칩셋 A320까지 바이오스 업데이트로 신제품 대응이라는 결단을 단행한다. 퇴출을 결정해도 어색하지 않지만 굳이 현역으로 뛸 수 있게 생명을 연장시켰다.

칩셋도 매출과 연관하기에 새로운 칩셋으로 전환을 유도해도 되는데, 왜 그랬을까?

"물론 5,000 시리즈 시피유의 성능을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400-500 시리즈 칩셋과의 매칭이 훌륭합니다. 우리도 그것을 알기에 시피유와 걸맞은 칩셋을 선보인 것이죠. 하지만 가성비라는 측면에서도 충분히 고려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습니다. 기존 칩셋에서도 신규 제품에 대한 지원을 타진하면 저가의 포트폴리오까지 가격 경쟁력 확보가 가능해지기에 사용자 입장에서는 득이 되는 것이죠."

신제품이 나오면 기존 칩셋 지원부터 단호하게 끊어버리던 경쟁사의 전략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낸 AMD는 가능한 선에서 시피유 지원에 적극 나설 것을 결정 내린다. 이의 결과는 ASUS 브랜드 메인보드를 시작으로 다수 메인보드 제조사가 순차적으로 뜻을 이행하며 저가 메인보드부터 고가 메인보드까지 다양한 선택지가 형성됐다.

고성능 시피유는 당연히 고성능 메인보드와의 연계가 훌륭하다는 기존 관습을 유지하면서도 사용자의 결정을 존중할 수 있게 적정 타협안도 제시한 것이 AMD 라이젠 시피유의 인기를 상승하는 또 다른 구심점이 됐다. 이제는 3D V캐싱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까지 투입하면서 AMD의 다양한 선택지에 한 가지가 더 추가됐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물론 환영할 일이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라는 옛 말을 귀담아듣지 않아도 쓰는데 지장 없는 유일한 브랜드에 AMD는 유일한 사례다. AMD가 한국 시장을 눈여겨보고 혼란한 시국에 어려운 발걸음에 나선 건 이러한 구도에 대해 이해하고, 한국 사용자의 움직임에 곧 글로벌 시장에서 참고할 레퍼런스가 된다는 점에서 AMD 본사도 필요성을 인정한 것이 이번 한국 방문의 궁극적인 계기라고 강조했다.




△ AMD 클라이언트 사업개발 매니저 에디창(Eddy Chang)

"한국은 AMD 본사가 주목하는 최대 시장입니다. 사용자 수준도 높지만 이를 수용하는 시장도 성숙하였죠. 덕분에 지난 3년간의 변화는 우리에게 무척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번 신제품 공개 시기와 맞춰 아태지역에서 유일하게 한국 사용자를 가장 먼저 만난 것은 그간의 성원에 감사를 표하고 신제품 또한 관심을 당부하기 위함입니다."


By 김현동·김신강·오국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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