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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 테크] "자동차에 화약이 있다" 에어백 등 곳곳에 숨겨진 인플레이터 기폭제

2022.05.09. 10:54:07
조회 수
4,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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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약이란 아시다시피 고체 또는 액체로 구성된 폭발성 물질로 일부분에 충격 또는 열을 가할 경우 순간적으로 전체가 기체로 기화하며 다량의 열과 함께 급격한 가스팽창으로 파괴력(폭발)을 발생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러한 화약류는 폭발시 발생하는 에너지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화약과 폭약, 화공품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흑색화약 또는 질산염, 무연화약, 질산에스테르 등을 주성분으로 하는 화약물질을 화약이라고 일컬으며, 산화반응, 즉 연소에 의해 탄환 등의 물체를 추진시키는 목적으로 사용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군사용 무기와 같이 강력한 폭발력으로 파괴적 용도로 사용하는 경우 폭약이라고 합니다. 

폭발성 물질이라도 폭발시에 발생하는 에너지를 공업용 등으로 유효하게 이용할 수 없는 경우 화약류라고 부르지 않고 좁은 뜻으로 추진제(推進劑)를 의미하고 있기도 합니다. 자동차에도 이러한 화약이 차량 곳곳에 숨겨져 있습니다. 적게는 2군데에서 많게는 10여곳에 화약이 장전되어 있습니다. 에어백을 비롯해 안전벨트, 차량 보닛 등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지요. 

자동차에서 사용되는 화약은 엄밀히 말하면 추진제 또는 기폭제로 사용되고 있으며 인플레이터(Inflater)라고 불리는 부품에 내장되어 있습니다. 인플레이터는 점화 및 추진제, 가스발생제, 점화회로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순간적으로 화약을 폭발시킴으로써 에어백을 팽창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충돌사고 등을 감지해 순간적으로 시트벨트를 당겨주어 탑승자의 상해를 최소화시켜주는 프리세이프 시트벨트와 보행자와 충돌할 경우 보닛을 들어올려 상해를 최소화시켜주는 액티브 후드시스템에도 인플레이터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최근 자동차 시스템이 전장화 및 전동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화약이 사용되고 있는 이유는 전기장치보다 빠른 응답속도와 신뢰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한편 일본 자동차부품업체인 다카타는 에어백을 팽창시키는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인 인플레이터를 30여개가 넘는 자동차 회사에 공급해 왔는데 공기 중의 수분과 결합해 비정상적인 폭발로 인해 금속파편이 탑승자에게 상해를 입혀 전 세계적으로 17명이 사망하고 180여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로 인해 미국 디트로이트 연방법원에서 2500만 달러의 벌금을 포함해 소비자 피해보상금과 다카타 제품을 사용한 자동차회사의 리콜비용 등 총 10억달러를 보상하기로 한 바 있습니다. 미국에서만 4200만 대 이상의 차가 리콜되었으며 국내에서도 약 4만 대 이상이 리콜명령을 받았습니다.

아직까지 이 리콜은 끝나지 않았고 현재 진행형이죠. 아! 자동차에 화약이 있다고 해서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화약의 사용량과 구조상 일상적인 상황에서 폭발할 위험이 전혀 없을 뿐 아니라 소량이기 때문에 만약 그런 일이 발생한다고 해도 탑승자나 차량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김아롱 칼럼리스트는 정비 전문지 월간 카테크 전 편집장으로 복잡하고 까다로운 자동차의 구조와 원리를 일반인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소개하고 있습니다. 자동차에 궁금한 것이 있으면 위에 표시한 메일로 언제든 문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김아롱 칼럼니스트/webmas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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