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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담봉에 오르다, 사랑 이야기와 은둔자의 거처

2022.05.16. 15:58:41
조회 수
717
3
댓글 수
1

터무니없는 얘기라고도 한다. 남아 있는 기록이 없어 사실이 아니라고도 한다. 그래도 어쩔꺼냐, 충북 단양군 단성면 충주호 관광선 장회나루 마당에 기생 두향과 퇴계 이황의 조형물과 두 사람의 사랑 얘기가 전해지고 있으니 말이다. 가까운 곳 구담봉에는 토정 이지함 형제와 천재 소년 이산해의 이야기도 내려오고 있다. 구담봉에서 보는 충주호 풍경은 덤이다.

구담봉으로 가는 길. 충주호와 주변 산줄기, 두향과 퇴계 이황의 조형물이 있는 충주호 관광선 장회나루, 장회다리가 한눈에 들어온다
구담봉으로 가는 길. 충주호와 주변 산줄기, 두향과 퇴계 이황의 조형물이 있는 충주호 관광선 장회나루, 장회다리가 한눈에 들어온다

●두향과 이황의 옛 이야기


사랑했다. 두향은 단양군수로 부임한 퇴계 이황을 공경했다. 공경하여 사모했다. 그렇게 사랑했다. 매화를 좋아했다. 매화를 좋아하는 이황을 좋아했다. 훗날, 매화나무에 물을 주라는 말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이황이었다. 이황을 사랑한 두향은 이황이 다른 곳으로 발령받아 떠나자 죽었다. 두향은 자기가 묻힐 곳을 유언에 남겼다. 아마도 퇴계 이황과 함께 했던 공간이 아니었을까? 아주 오랜 세월이 흐르고 충주호가 생기면서 두향의 무덤은 수몰될 뻔했다. 뜻을 모은 사람들이 지금의 자리로 무덤을 옮겼다. 물은 산천을 삼키고 지금처럼 차올랐다. 충주호 고요한 수면 위 햇살 바른 물기슭에 두향의 묘가 있다.

충주호와 구담봉(사진 왼쪽 봉우리)
충주호와 구담봉(사진 왼쪽 봉우리)

두향의 무덤 부근에 강선대가 있다. 15m 정도 높이의 큰 바위가 강선대다. 주변 경치가 빼어나서 신선이 내려와 노닐었다는 뜻의 강선대라고 이름 지었다. 강선대 일부는 충주호 물에 잠겼다. 두향과 퇴계 이황의 이야기와 두향의 무덤, 강선대 이야기를 알리는 안내판이 충주호 관광선 장회나루 마당에 있다.


두향과 퇴계 이황의 이야기를 터무니없는 얘기라고도 한다. 남아 있는 기록이 없어서 그렇단다. 그럴 수도 있지만 실제일 수도 있지 않을까? 두 사람의 이야기가 사실이 아니어도 이런 풍경이라면, 누군가의 사랑이야기가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두향과 퇴계 이황의 조형물. 사진 왼쪽에 구담봉이 보인다.
두향과 퇴계 이황의 조형물. 사진 왼쪽에 구담봉이 보인다.

두향과 퇴계 이황의 조형물이 충주호가 보이는 곳에 세워졌다. 두향의 묘라고 알려진 무덤이 아득하게 보이는 충주호 관광선 장회나루 마당 한쪽에 두향과 퇴계 이황의 조형물이 있다. 거문고를 타는 두향 앞에 매화꽃을 들고 뒷짐을 진 퇴계 이황이 서있다. 두향은 단양에서 태어났다. 거문고를 잘 탔다.

충주호유람선 장회나루
주소: 충청북도 단양군 단성면 월악로 3811-19


구담봉으로 가는 길. 나뭇가지 사이로 충주호와 주변 산줄기들이 보인다.
구담봉으로 가는 길. 나뭇가지 사이로 충주호와 주변 산줄기들이 보인다.

●구담에 은거한 토정 이지함 형제와 천재 소년 이산해


충주호 관광선 장회나루에서 약 2km 정도 되는 거리에 구담봉으로 오르는 들머리인 계란재 공원 지킴터가 있다. 그곳에서 구담봉을 오를 수 있다.

이정표를 따라 구담봉 쪽으로 간다
이정표를 따라 구담봉 쪽으로 간다

구담봉은 토정비결로 유명한 토정 이지함과 그의 형 이지번, 조카 이산해의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이다.


조선시대 중종 임금의 계비이자 명종 임금의 어머니인 문정왕후의 동생 윤원형은 그 세력을 뒷배로 권력의 전횡을 일삼았다. 그 꼴을 참지 못한 이지번은 단양의 구담에 은거했다.


구담은 지금의 구담봉과 그 주변을 이르는 곳이었다. 지금은 충주호 물에 잠겨 옛 구담의 모습을 볼 수 없다. 다만 조선시대 화가 겸재 정선과 이방운의 그림에서 충주호에 잠기기 전 구담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토정 이지함도 구담에 내려와 형과 함께 했다. 이지번의 아들 이산해는 이지함에게 학문을 배우기도 했다. 이산해는 천재였다. 5살에 ‘가난해서 아픈 마음을 달을 보며 위로한다.’는 내용의 시를 짓기도 했다. 훗날 이산해는 북인의 영수에 올랐고, 영의정을 지냈다.


구담의 풍경을 읊은 조선시대 시인 권섭의 시도 전해진다.

[구곡은 어드메오/일각이 그 뉘러니/조대단엽이/고금에 풍치로다/저기 저 별유동천이/천만세인가 하노라]

구담봉으로 가는 길. 바위 절벽 위로 길이 났다.
구담봉으로 가는 길. 바위 절벽 위로 길이 났다.

●구담봉에 오르다


조선시대 화가들이 그림으로 남기고, 시인이 시에 담은 구담의 온전한 풍경을 보지 못하는 게 아쉽다.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충주호 수면 위로 솟은 구담봉에 올랐다.


계란재 공원 지킴터에 차를 세우고 숲으로 들어간다. 포장된 시멘트길이 끝나고 본격적인 숲길이 이어진다. 옥순봉 1.2km, 구담봉 0.9km를 알리는 이정표를 지난다. 짙어가는 초록의 향연이 숲속 오솔길을 에워쌌다. 얼마 지나지 않아 옥순봉 방향과 구담봉 방향으로 길이 갈라진다. 이정표가 옥순봉 900m, 구담봉 600m 남았다고 알려준다. 이정표에 계란재 공원 지킴터에서 이곳까지 1.4km 거리라고 적혀있으니, 출발한 그곳에서 구담봉까지는 편도 2km, 왕복 4km다. 구담봉 쪽으로 향한다.


시야가 트이기 시작한다. 앞으로 가야할 구담봉 풍경 뒤로 충주호와 우뚝 솟은 주변 산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바람이 불어 땀을 식혀준다.

울퉁불퉁한 바윗길을 걷기도 한다.
울퉁불퉁한 바윗길을 걷기도 한다.

울퉁불퉁한 바윗길도 오르고 내려선다. 가파른 바윗길에 난간이 있는 계단을 만들어 놓았다. 그런 계단을 내려가고 올라가며 구담봉까지의 거리를 점점 좁혀간다.


길은 바위 절벽 위 성기게 자란 나무 사이로 이어진다. 바위 절벽의 위용 뒤로 보이는 충주호 기슭에 놓인 장회다리가 장난감 같다.

구담봉 정상부로 올라가다 돌아본 풍경. 가파른 계단을 조심스럽게 올라왔다.
구담봉 정상부로 올라가다 돌아본 풍경. 가파른 계단을 조심스럽게 올라왔다.

가파른 계단을 내려서다 앞을 바라본다. 엄청난 바위 절벽에 설치된 가파른 계단길이 보인다. 앞으로 가야할 길이다. 그렇게 바위절벽에 놓인 계단을 밟으며 내려가고 오르는 사이 구담봉 꼭대기 아래, 일반인이 갈 수 있는 가장 높은 곳에 도착했다. 시야가 통쾌하게 펼쳐진다.

저 바위 절벽에 놓인 계단을 올라서면 구담봉 꼭대기 바로 아래 일반인이 갈 수 있는 가장 높은 곳이 나온다.
저 바위 절벽에 놓인 계단을 올라서면 구담봉 꼭대기 바로 아래 일반인이 갈 수 있는 가장 높은 곳이 나온다.

우뚝 솟은 산들이 연이어 펼쳐진 산줄기, 그 사이를 메운 충주호, 두향과 퇴계 이황의 조형물이 있는 충주호 관광선 장회나루, 충주호 물가에 놓인 장회다리... 그 풍경을 마음에 담고 출발했던 곳으로 돌아간다.

구담봉 정상부 전망대에서 본 풍경
구담봉 정상부 전망대에서 본 풍경

구담봉
주소: 충청북도 단양군 단성면 장회리 산32

글·사진 장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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