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잠잠해지고, 거리두기가 완화됨에 따라 PC방을 찾는 이들도 조금씩 늘고 있다. PC방은 지난 2년간 코로나로 가장 많은 피해를 본 업종 중 하나로 꼽히는 만큼 거리두기 완화 조치로 다시금 호황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업그레이드를 계획하는 PC방도 점차 느는 추세다. 게다가 최근 몇 개월 새 그래픽카드의 가격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현재가 업그레이드에 적합한 시기로 불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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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의 PC를 구매해야 하는 PC방이라면 무엇보다 가격대비 성능을 우선 시 하기 마련이다. 그 중에서도 PC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CPU는 다른 부품에 비해 더욱 신중을 기해 선택할 필요가 있다.
현 시점에서 가격과 성능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CPU로 'AMD 라이젠5-4세대 5600'과 'AMD 라이젠7-4세대 5800X3D'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AMD 라이젠5-4세대 5600'은 풀HD부터 QHD급 환경을 위한 PC를, 'AMD 라이젠7-4세대 5800X3D'은 고해상도 게임을 4K UHD 환경에서 풀옵션으로 구동하기 위한 PC에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과연 PC방에 잘 어울리는 제품으로 평가받는 두 제품이 어떤 특징을 갖췄고, 성능은 어느 정도인지 알아봤다.
떠오르는 가성비 CPU 'AMD 라이젠5-4세대 5600'
'AMD 라이젠5-4세대 5600'는 지난 해부터 올해까지 CPU 시장에서 최고의 인기 제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라이젠5 5600X'의 뒤를 잇는 메인스트림급 모델이다.
비록 동생격에 해당하는 모델이지만, 기본 클럭이 3.7GHz에서 0.2GHz 낮아진 3.5GHz로 설정됐다는 점을 제외하면 모든 면에서 동일한 사양을 갖췄기에 사실상 같은 제품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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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의 코어에 12개의 쓰레드를 탑재해 다수의 작업을 동시에 하는 멀티 태스킹은 물론 멀티 코어를 기반으로 하는 게임이나 프로그램 구동에도 적합하다. 부하 시에도 최대 4.4GHz의 클럭으로 작동한다. 여기에 L2 캐시의 용량이 3MB, L3 캐시의 용량이 32MB, TDP도 65W로 성능에 비해 낮은 전력 소모량을 자랑한다.
PCIe 4.0 인터페이스를 지원해 SSD와 그래픽카드의 성능을 끌어올릴 수 있고, 별도의 오버클럭 없이도 DDR4-3200MHz의 표준 메모리를 사용할 수 있는 등 메모리의 활용 폭도 커졌다.
특히 CPU 및 램 오버클럭이 가능해 성능 향상을 원하는 유저들에게 적합한 제품이라 할 수 있다. 참고로 동급 모델이라 할 수 있는 인텔 12세대 코어 i5 프로세서는 K 모델을 제외한 일반 제품의 경우 오버클럭이 어렵다. 비슷한 가격에 오버클럭까지 가능하니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금상첨화라 할 수 있을 것이다.
AMD 라이젠 프로세서 답게 라데온 그래픽카드 및 AMD 메인보드와 결합하면 SAM(Smart Access Memory) 기술을 통해 메모리에 풀 억세스가 가능하다. 이를 이용하면 실제 게임에서 기존 플랫폼에 비해 최대 15%까지 성능을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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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라이젠5-4세대 5600'의 또 다른 특징은 B2 스테핑이 적용됐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B2 스테핑이 B0 스테핑이 적용된 제품에 비해 오버클럭에 대한 잠재력이나 최적화 부분에 있어 높은 신뢰도를 자랑한다. 본 제품은 2022년 12주차 생산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다.
B2 스테핑이 적용된 특징 탓인지 오버클럭에도 강한 모습을 보여준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메모리의 1:1 동기화를 통해 최대 4000MHz 이상도 사용이 가능하다. 여기에 라이젠 마스터 프로그램을 통해 초보자도 몇 번의 클릭만으로 간편하게 CPU의 작동 속도와 전압, 메모리 클럭 및 팬 속도 등을 조절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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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가격대비 성능 역시 특징이다. 현재 'AMD 라이젠5-4세대 5600'의 인터넷 최저가는 19만원 대로 동급 제품 중 가장 저렴하다. 물론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라고는 하지만, 'AMD 라이젠5 5600X'와 '인텔 코어i5-12세대 12400F'가 모두 20만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가격대비 성능 면에서 충분히 인정받을 만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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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언급했듯 다수의 PC를 맞춰야 하는 PC방의 입장에서는 가격과 성능을 모두 고려한 메인스트림급 프로세서 'AMD 라이젠5-4세대 5600'가 좋은 길라잡이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AMD 라이젠5-4세대 5600'의 성능을 간단히 알아봤다. 비교 제품으로는 상위 모델인 'AMD 라이젠5 5600X'와 경쟁사의 동급 라인업이라 할 수 있는 '인텔 12세대 코어 i5-12400F'를 선정했다. 또한 AMD 프로세서의 경우 메모리 오버클럭을 통해 3200MHz와 3600MHz의 클럭에서 각각 측정했다.
<테스트 사양>
CPU : AMD RYZEN 5 5600 / RYZEN 5 5600X / 인텔 12세대 코어 i5-12400F
MB : ASUS Prime B550M-A / ASUS Prime B660M-K D4
RAM : MICRON DDR4 3200MHz / Oloy DDR4-3200@3600
VGA : Geforce RTX 3080Ti
PSU : FSP HYDRO GT PRO 1000W 80PLUS Gold Modular
Windows 10 Pro
먼저 리그오브레전드를 풀HD의 해상도에서 매우 높은 그래픽 옵션으로 구동한 후 평균 및 최소 프레임을 측정했다. 테스트 결과 평균 프레임에서 'AMD 라이젠5 5600X'가 가장 높은 성능을 보여줬으며, 'AMD 라이젠5-4세대 5600''가 근소한 차이로 뒤를 쫓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5% 내외의 차이기에 체감할 정도의 수준은 아니다.
반면 '인텔 12세대 코어 i5-12400F'의 경우 평균 및 최소 프레임에서 라이젠 프로세서에 비해 크게 뒤쳐지는 것을 볼 수 있다. 20~30%의 차이로 제법 편차가 크기에 실제 게임에서도 차이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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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로스트아크를 풀HD의 해상도에서 최상의 그래픽 옵션으로 구동했다. 테스트 결과는 위와 비슷했다. 최소 프레임의 경우 3개의 제품이 비슷했으나, 평균 프레임에서는 큰 차이를 보였다.
라이젠5 5600X와 5600은 평균 프레임에서 거의 차이를 느끼지 못할 만큼 비슷했던 반면 코어 i5 12400F는 다른 두 제품보다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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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고사양 온라인 게임인 배틀그라운드를 울트라 옵션으로 구동한 후 프레임을 측정했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AMD 라이젠5-4세대 5600'가 가장 높은 성능을 보여줬으며, 다른 제품의 경우 거의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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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엔드 게이밍PC라면 'AMD 라이젠7-4세대 5800X3D'
최고의 성능을 구현하는 하이엔드 게이밍PC를 맞추고자 하는 PC방이라면, 최근 출시돼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AMD 라이젠7-4세대 5800X3D'를 중심으로 PC를 구성해 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AMD 라이젠7-4세대 5800X3D'에는 기존 CPU의 상식을 뛰어넘는 AMD만의 독자적인 기술이 포함된데다, 상위 모델을 넘어서는 성능에 저렴한 가격까지 갖추는 등 다양한 특징으로 역대급 프로세서라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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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라이젠7-4세대 5800X3D'는 L3 캐시를 3차원 적층 방식으로 수직 배치함으로써 기존 L3 캐시의 용량을 32MB에서 96MB로 무려 3배나 높였다.
전통적인 프로세서는 L3 캐시를 중심으로 코어가 배치된 형태로 설계됐다. 하지만 3D V-캐시 기술이 접목된 프로세서는 기존에 L3 캐시 다이의 높이를 줄이고, 그 위에 64MB 용량의 L3 캐시를 하나 더 쌓는 적층형 구조로 설계돼 결과적으로 더 높은 용량의 L3 캐시를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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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새로운 적층 형태의 프로세서를 안정적으로 구동하기 위해서는 더 높은 밀도와 열 관리, 유기적인 연결성을 필요로 한다.
때문에 적층의 L3 캐시와 기존 다이를 안정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실리콘 전극 방식의 '하이브리드 본드(Hybrid Bond) 3D'라는 기술을 얹었고, 기존 L3 캐시의 높이를 줄여주는 다이 씨닝(Die Thining)까지 더해져 궁극적으로 3D V-캐시라는 새로운 기술이 탄생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결과적으로 L3 캐시의 용량이 커짐에 따라 데이터 처리의 대기 시간을 줄이고, 프로그램 연산 및 게임의 초당 프레임까지 향상시킬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진 것이다. AMD에 따르면 3D V-캐시로 인해 게이머들은 1080p의 해상도에서 약 15% 가량의 성능 향상을 누릴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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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CPU를 통해 게임에서 15%의 성능 향상을 이루기 위해서는 새로운 아키텍처가 적용된 새 프로세서가 필요했으나, AMD는 3D V-캐시를 통해 기존 아키텍처에서 메모리 기술의 변화만으로 성능을 높이게 된 것이다.
'AMD 라이젠7-4세대 5800X3D'의 게임 성능은 어느 정도인지 몇몇 게임의 테스트를 통해 알아봤다.
비교 대상으로는 경쟁사의 상위 라인업이라 할 수 있는 '인텔 12세대 코어 i9 12900K'와 '인텔 12세대 코어 i9 12900KS'를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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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 사양>
CPU : AMD 라이젠7-4세대 5800X3D / 인텔 12세대 코어 i9 12900K / 인텔 12세대 코어 i9 12900KS
MB : MSI MPG X570S 엣지 맥스 WIFI
RAM : GeIL DDR4-3600 CL18 ORION RGB Gray 패키지
VGA : ZOTAC GAMING 지포스 RTX 3080 Ti 검은 호랑이 기념판 D6X 12GB
SSD : Seagate 파이어쿠다 530 M.2 NVMe
PSU : FSP HYDRO G PRO 1000W 80PLUS Gold Full Modular
먼저 글로벌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배틀그라운드를 1920X1080의 해상도에서 국민 옵션을 적용해 구동한 후 평균 프레임 및 1% Low 프레임을 측정해봤다.
그 결과 평균 프레임에서 'AMD 라이젠 5800X3D'는 평균 279점으로 '인텔 12세대 코어 i9 12900K'에 비해서는 약 15% 가량, '인텔 12세대 코어 i9 12900KS'에 비해서는 약 10% 가량 높은 것으로 측정됐다. 이는 1% Low 프레임 역시 비슷하게 측정됐다.
'인텔 12세대 코어 i9 12900K'와 '인텔 12세대 코어 i9 12900KS'가 사실상 경쟁사의 상위 모델에 해당하고, 가격도 그만큼 비싸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소위 가격대비 성능 면에서 'AMD 라이젠 5800X3D'가 상당한 강점을 가진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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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최근 많은 유저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로스트 아크에서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앞서 배틀그라운드와 마찬가지로 'AMD 라이젠 5800X3D'는 다른 두 프로세서에 비해 앞서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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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워치를 1920X1080의 해상도에서 최상의 옵션으로 구동한 결과 평균 및 1% Low 프레임에서 3개의 제품이 거의 비슷한 결과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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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그레이드를 고려하는 PC방을 위한 최적의 프로세서는?
테스트 결과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 AMD의 주력 제품인 'AMD 라이젠5-4세대 5600'과 'AMD 라이젠7-4세대 5800X3D'은 경쟁사의 동급 제품을 앞서는 높은 성능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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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가격적인 면에서도 우위에 있음을 알 수 있다. 'AMD 라이젠5-4세대 5600'의 인터넷 최저가는 19만원 대이지만, 20만원 대 제품과 비교해 더 높은 성능을 보여줬고, 'AMD 라이젠7-4세대 5800X3D' 역시 60만원 대임에도 불구하고 90만원 대의 제품보다 더 뛰어난 성능을 구현했다.
PC방에서는 비교적 저렴한 메인보드를 선호하는데 라이젠 프로세서의 경우 A320/B350 같은 구형 메인보드도 바이오스 업그레이드를 통해 최신 라이젠 5000 시리즈 프로세서를 사용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PC를 구성할 수 있다.
여기에 오버클럭 능력까지 겸비하고 있을 감안한다면, AMD의 두 주력 제품은 가격대비 성능을 고려해 PC를 맞추는 PC방의 입장에서는 더할 나위없이 매력적인 아이템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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