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패션·뷰티 업계가 MZ세대를 사로잡기 위한 '전문가 모시기'에 앞다투어 나서고 있다. '갓생', '가심비' 등 고유한 개성과 특징을 추구하는 MZ세대의 똑똑한 '가치 소비' 트렌드가 주목받으면서, 이들의 눈높이를 만족시키기 위해 제품의 기획, 마케팅 단계에서 각 분야를 대표하는 전문가와 손을 잡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
이러한 파트너십은 제품력과 브랜드 신뢰도를 한층 높여주는 것은 물론, 매출 및 브랜드 이미지 제고까지 다양한 시너지 효과도 함께 기대할 수 있다. 전문 보디빌더가 개발에 참여하는 프리미엄 짐웨어부터 스타일리스트 및 패션 전문 크리에이터가 함께한 컬렉션 제품 출시,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협업한 뷰티 아이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협업에 나서고 있는 브랜드들을 살펴보자.
■ 국제 보디빌딩 연맹(IFBB) 소속 최고의 프로 선수들이 제품 기획 및 디자인 함께 한 짐웨어 ‘뮬라’
‘오운완(오늘 운동 완료)’ 해시태그 등 SNS 인증문화가 활발한 MZ세대는 스포츠웨어, 운동복 역시 평범한 제품보다는 기능적인 핏과 스타일을 모두 갖춘 제품을 찾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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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뮬라(MULA) |
프리미엄 짐웨어 브랜드 뮬라(MULA)는 이러한 소비자 수요에 주목해 스타일과 전문성을 모두 갖춘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대표적인 브랜드 중 하나다. 특히 뮬라(MULA)는 국제 보디빌딩 연맹(IFBB) 소속 프로 선수들로 구성된 국내 유일 피지크 프로팀 '뮬라 프로팀'을 창단, 이들과 함께 전문적 아이덴티티를 함께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이들은 실제로 제품을 입어보고 테스트를 거쳐 최고의 퍼포먼스와 헬스 마니아들의 선호 핏을 위한 피드백을 제공하는 등 제품 기획 및 디자인 전 과정에 참여한다. 뿐만 아니라 컬렉션 제품 화보 및 영상 촬영, 피트니스 대회 참가 등 브랜드의 다양한 온오프라인 마케팅 활동에도 적극 함께 하고 있다.
이는 실제적인 성과로도 연결되고 있다. 뮬라(MULA)의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6% 증가했으며, 2분기의 경우 171%까지 큰 폭으로 신장했다. 신규 가입자 수 역시 매월 평균 134% 증가하고 있다. 특히 대표적 제품인 ‘피지크 업 숏 슬리브 2.0’는 올 상반기 전년 대비 90% 이상 매출을 올리는 등 꾸준한 브랜드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브랜드 성장에 힘입어 최근에는 짐웨어 부문 본격화에 나서며 브랜드명을 기업명과 같은 ‘뮬라(MULA)’로 재정립하기도 했다.
뮬라 조현수 대표는 “뮬라(MULA)의 고객은 운동과 일상을 겸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소비자 수요에 발맞춰 뮬라 프로팀의 의견을 제품 개발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뮬라(MULA)만의 전문적 노하우를 녹여낸 프리미엄 짐웨어의 핏을 꾸준하게 구축해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 이라고 설명했다.
■ 스타일리스트의 감성을 담은 특별 컬렉션 출시로 주목.. ‘리바이스’와 ‘EQL스튜디오’
스타일리스트, 패션 인플루언서와의 협업 제품 및 마케팅을 선보이는 패션 브랜드들도 눈길을 끈다. 감각적인 스타일리스트들과의 협업은 브랜드의 기존 컬러에 유니크한 감성을 더할 수 있어 MZ세대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호응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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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바이스 |
글로벌 데님 브랜드 리바이스는 올 4월 스타일리스트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정윤기와 함께 한 ‘리바이스 with YK JEONG’ 컬렉션을 공개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리바이스의 'BBWL(Buy Better Wear Longer)' 캠페인의 일환으로 지속가능성을 알리기 위해 진행됐다. 컬렉션은 리바이스 501® 데님과 트러커 재킷, 데님 베스트 등 총 7가지 아이템으로 구성되었으며, 리사이클 데님이자 친환경 섬유인 비스코스 섬유로 제작해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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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QL Studio(이큐엘 스튜디오) |
한섬의 모바일 기반 편집숍 EQL Studio(이큐엘 스튜디오)는 최근 MZ세대의 패션 아이콘으로 자리 잡고 있는 크리에이터 잉화와 협업해 티셔츠, 니트, 팬츠, 스커트, 가방 등 총15종으로 구성된 스페셜 썸머 컬렉션을 선보였다. 잉화는 상품 기획부터 디자인, 구성까지 제품 개발 전단계에 참여하며 본인의 이름을 건 컬렉션의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주력상품인 티셔츠에는 직접 디자인한 패턴을 프린팅해 잉화만의 감각적 무드가 묻어난 시그니쳐 아이템을 완성시켰다. 또한 가방에는 잉화가 베스트 컬러로 선택한 블루와 그린 포인트 컬러를 적용하고 손 글씨가 담긴 네임택을 더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 뷰티 인플루언서가 직접 제품 개발 과정에 참여한 ‘비플레인’, ‘휴젤 웰라쥬’
뷰티 제품군 역시 메이크업 아티스트, 뷰티 전문 인플루언서 등 전문가와의 협업을 활발하게 진행하는 분야 중 하나다. 비플레인(beplain)은 최근 현직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활동 중인 레오제이와 녹두 모공 클레이 팩을 공동개발, 출시했다. 레오제이는 K뷰티 신에서도 돋보이는 실력으로 MZ세대에게 주목받는 크리에이터이자 인플루언서 중 하나다. 특히 이번 제품에는 레오제이의 브랜드에 대한 높은 만족도와 함께 기존 워시 오프팩에 대한 아쉬움을 상쇄할 수 있는 새로운 제품 니즈가 반영됐다. 해당 제품은 네이버 쇼핑라이브 ‘레오플릭스’ 채널을 통해 진행된 선런칭 이벤트를 통해 12분만에 전체 품목 완판을 달성하고 약 3억7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높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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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플레인(beplain) |
또한 휴젤의 웰라쥬는 올 7월 66만 이상 구독자를 보유한 뷰티 크리에이터 소윤과 함께 수분 스틱 ‘리얼 히알루로닉 워터 밤’을 새롭게 선보였다. 소윤은 제품 개발 초기 기획 단계부터 제형, 사용감, 패키지 디자인까지 전 개발 과정 및 테스트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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