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카드에 있어 드라이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드라이버는 그래픽카드가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은 물론 게임 호환성이나 최적화에도 깊이 연관되고, 성능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물론 최신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를 위해 약간의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만큼, 현재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다면 굳이 노력을 들일 필요는 없다. 하지만 업그레이드로 인해 다양한 혜택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기대 이상의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라데온(RADEON) 그래픽카드 사용자들에게 얼마 전 AMD가 발표한 드라이버 '아드레날린 에디션 (Adrenalin Edition) 22.8.2'는 최신 게임의 성능 향상이 가능한 만큼 적잖은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AMD 소프트웨어: 아드레날린 에디션 22.8.2는 AMD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내려받을 수 있다.

이번 아드레날린 22.8.2 드라이버는 AMD가 그래픽카드 구매 시 번들로 제공 중인 세인츠 로우(Saints Row)를 비롯해 여귀교 : 구원으로 가는 길(The Bridge Curse Road to Salvation), 마블 스파이더맨 리마스터드(Marvel’s Spider-Man Remastered), 티메시아(Thymesia) 등이 원활하게 구동하도록 지원한다.

뿐만 아니라 인기 게임인 헤일로 인피니트(Halo Infinite)에서 라데온 부스트(Radeon Boost) 기능을 통해 VRS를 지원하고, 인핸스드 싱크를 개선하여 시스템의 전반적인 성능과 안전성을 향상시키는 등 많은 개선을 이뤄냈다.

참고로 라데온 부스트는 게임을 미리 분석하고, 게임 내에서 사용자가 인지하기 어려운 구간의 해상도를 낮추거나 가변 레이트 쉐이딩을 적용해 프레임을 높여주는 AMD만의 기술로 평소 고사양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에게 적합하다.

아울러 온라인 게임으로 인기가 많은 로스트 아크를 실행했을 때 이전 드라이버에 비해 한층 높은 프레임을 구현한다는 점도 매력적인 특징이 될 것으로 보인다. 로스트 아크는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데, 온라인 게임 중에서는 비교적 사양이 높은 편에 해당된다.

실제 AMD 그래픽카드에 아드레날린 22.8.2 드라이버를 설치한 후 풀HD 환경에서 로스트 아크를 구동했을 때 약 5~7% 가량의 성능 향상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테스트 사양>
CPU : AMD 라이젠 5 5600
M/B : ASUS PRIME B550M-A 대원씨티에스
RAM : OLOy DDR4-3600 CL14 Blade 8GB x 2ea
SSD : Seagate FireCuda 520 2TB
VGA : RX 6600 XT, RX 6600, RTX 3060, RTX 3050
PSU : 마이크로닉스 Classic II 800W 80PLUS

AMD 라데온 RX6600과 RX6600 XT를 구동해 아드레날린 22.8.2 드라이버를 설치한 후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평균 프레임이 이전 드라이버를 설치했을 때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AMD 라데온 RX6600의 경우 약 6.5% 가량 평균 프레임이 높아졌으며, 상위 모델인 AMD 라데온 RX6600 XT는 약 4.8% 가량 높아졌다.

물론 성능 향상의 폭을 실제 게임에서 체감할 정도의 수준은 아니지만, 그래픽카드의 교체 없이 이 정도의 상승을 이뤄냈다는 점만으로 충분히 고무적인 결과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경쟁사의 동급 제품과 비교해도 상당히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는 점도 놀라운 사실이 아닐 수 없다. 먼저 RX6600은 경쟁 제품이라 할 수 있는 지포스 RTX3050과 비교해 약 18.3% 높게 측정됐다.

마찬가지로 AMD 라데온 RX6600 XT는 이전 드라이버에서 경쟁 제품인 지포스 RTX3060 보다 프레임이 떨어졌으나, 최신 드라이버에서는 오히려 소폭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결과적으로 최신 드라이버의 설치만으로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만족스러운 성능 향상을 이뤄낸 것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AMD 라데온 그래픽카드는 AMD만의 업스케일링 기술인 RSR(Radeon Super Resolution) 및 FSR (FidelityFX Super Resolution)을 활용할 수 있어 최신 게임을 더 높은 프레임으로 구동할 수 있다.

이는 중보급형 그래픽카드에서도 간편하게 4K 등의 고해상도를 구현하는 업스케일링 기술로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하드웨어의 성능과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다. 특히 RSR 기술은 전체 화면 모드가 지원되는 대다수의 게임에서 사용이 가능해 범용성이 매우 뛰어나다.

SAM(Smart Access Memory) 기술을 통해 AMD 플랫폼에서 추가적으로 성능을 높일 수 있는 것은 물론 메모리 오버클럭도 가능하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이다. 즉 AMD 라이젠 프로세서와 메인보드, 라데온 그래픽카드를 함께 사용한다면 실제 게임에서 기존 플랫폼에 비해 최대 15%까지 성능을 높일 수 있다.

이렇듯 AMD 라데온 그래픽카드는 최신 드라이버를 통해 고사양의 게임을 더욱 원활하게 구동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AMD 라이젠 프로세서와 함께 시스템을 구성했을 때 추가적인 성능 향상을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게이머들에게 매력적인 아이템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뉴스탭(http://www.newstap.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