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용산 전자랜드에 2500평 규모의 국내 최대급 프리미엄 씨푸드뷔페가 있었다. 해당 뷔페는 맛도 좋고 롯데시네마 바로 옆이라 찾아가기도 편했다. 그러나 좋은 입지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팬데믹을 버텨내지 못해 결국 문을 닫았다.
해당 뷔페가 있던 자리에 기가바이트 서울 서비스센터가 새 둥지를 틀었다. 과거 나진상가에 있었을 때는 서비스센터를 찾아오기가 쉽지 않았는데, 이제는 누구나 쉽게 방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제 새롭게 단장한 깨끗한 센터에서 고품질의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에 기가바이트 서울 센터를 찾아가 봤다. 또한, 기가바이트코리아 홍규영 지사장과 김홍철 차장을 만나 기가바이트의 향후 계획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 기가바이트 코리아 홍규영 지사장, 기가바이트 코리아 김홍철 차장 (오른쪽부터)
비대면 무인접수함을 운영하는 기가바이트 서울 서비스센터
현재 기가바이트 서울 서비스센터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방식으로 A/S를 진행하고 있다. 비대면 무인접수함에 넣고 정보를 기재하는 방식이다.
방법은 간단하다. 비대면 접수증 작성 후 노트북을 무인접수함에 넣고 문을 닫으면 된다. 이후 비밀번호를 설정하고 고객센터를 무인접수함 입고 번호를 알려주기만 하면 된다. 해당 방식은 토, 일, 공휴일에도 입고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운영 시간은 평일 9~18시며 토, 일, 공휴일은 10~18시까지다.
▲ 무인접수함에 제품을 입고하는 비대면 방식으로 A/S가 진행된다.
또한, 추후 센터 내부를 개장할 계획이며 이에 맞춰 쇼룸도 잘 꾸며져 있다. 접수대에서는 어로스 관련 굿즈가 전시된다. 상담을 진행할 수 있는 대기실도 있고, 에어로나 어로스 등의 기가바이트 하이엔드 노트북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도 있다.
▲ 센터 내부. 어로스 굿즈와 커다란 TV, 편안한 소파가 준비됐다.
▲ 고객들의 대기 장소도 제대로 마련됐다. 기가바이트 모니터도 전시되어 있다.
▲ 비대면 방식의 운영이 끝나면 접수대도 운영될 계획이다
▲ 에어로 로고에 LED가 점등돼 화려하다. 또한 어로스, 에어로 등의 노트북도 체험해볼 수 있다
▲ 깔끔한 상담실도 마련됐다
기가바이트 코리아 홍규영 지사장, 김홍철 차장 인터뷰
Q. 용산 전자랜드로 기가바이트 서비스센터가 이전했다. 새로 개장한 서울 센터의 소개를 부탁한다.
센터가 이동한 건 소비자들의 편리함을 위해서다. 예전에는 센터 위치가 찾기 어려웠는데, 전자랜드에 입점하면서 찾기 쉬워졌다. 새로운 센터의 역할은 지방 센터의 허브 및 관리, 소비자들에 대한 상담과 수리와 기술적인 지원을 맡고 있다. 또한, 서비스센터를 운영하다 보면 예측하지 못했던 사태도 접하는데, 그런 사례는 본사와 공유해 개선해 간다.
또한, 서울 서비스센터는 기가바이트 본사 직원들로 구성돼 운영 중이다. 전문성을 더했다. 업계에서 10년 이상의 경력을 지닌 인원들이 노트북에 생긴 문제를 해결해 준다.
Q. 수도권 내에 인천 센터를 확인할 수 있다. 인천에서 서울은 크게 먼 거리가 아니다. 즉, 인천 센터가 있다면 분명히 특징이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인천 센터의 특징은 무엇인가?
거리만 놓고 보면 인천에서 서울에 오는 것이 불편할 수 있다. 인천 분들에게 편의성을 제공하려 하며, 인천 시민들 근처에 가까이 있는 게 중요한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그 분들이 손쉽게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게 기가바이트의 역할이다. 인천 센터는 서비스센터까지 수리 이외에도 제품 구매 등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서울 센터는 비대면 방식이라 당일 처리가 힘들다. 그런데 인천 센터는 평일 기준으로 당일 처리가 된다. 평일에는 당일 처리 및 대면 접수가 가능하다. 토요일에는 서울 센터와 마찬가지로 비대면 접수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래서 코로나19 이후 인천 센터의 비중이 늘었다. 평일 당일 처리 및 대면 접수를 원한다면 인천 센터가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Q. 12세대 인텔 프로세서 제품군 중 플래그십 제품인 어로스 17X는 옴론 기계식 키보드에서 아일랜드 스타일 어로스 퓨전키보드로 변했다. 키보드를 변경한 이유는?
키감 및 타건감은 기계식 키보드가 좋은데, 카페 및 공공장소에서 사용하면 주변 사람들에게 소음으로 불편함을 제공할 수 있다. 그런 점으로 소비자들에게 피드백을 받았다. 그래서 소음을 최소화하면서 키감에 대한 만족감을 유지할 수 있는 방향으로 변경하게 됐다. 화려한 RGB 기능 및 동시 키 입력 기능 등은 유지해 게이밍 성능은 가져가면서 소음을 줄이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Q. 어로스 17X는 전세대 대비 두께가 대략 0.8cm, 무게가 1kg 정도 줄었다. 프로세서 자체의 성능도 성능이지만 플래그십 노트북인 이상 쿨링 솔루션이 상당히 중요하다. 두께를 줄였음에도 고성능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대다수의 게이밍 노트북 제조사들이 하이엔드 노트북의 발전 방향으로 슬림화, 경량화를 채택했다. 그런데 슬림화 및 경량화는 소음, 발열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 기가바이트는 메인보드 및 그래픽카드 제조사다. 해당 제품에 대한 DNA를 갖고 있다. 즉 기술력을 앞세워 발열을 제대로 처리하면서 슬림화, 경량화를 하려 한다.
고전력이 요구되는 고성능 제품은 발열이 심해질 수밖에 없다. 이 때는 쿨링 시스템을 어떻게 운영하는지가 중요하다. 인피니티 쿨링 시스템은 이런 것에 대한 일환이다. 성능을 희생하지 않으면서 노트북의 무게나 사이즈를 줄이려 한다. 이번 12세대 어로스 17X가 어로스 17G랑 똑같은 크기로 나왔던 것도 그런 점이라 볼 수 있다. 성능이 개선됐음에도 무게와 두께는 같다.
Q. 추후 기가바이트 게이밍 노트북에도 3840x2160 해상도에 144Hz의 고주사율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제품이 나올 예정이 있는지 궁금하다. 에어로 17 제품군에는 miniLED 기반 4K 120Hz 디스플레이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게이밍 모니터에서는 4K 144Hz가 주류가 되어가고 있다. 이미 노트북 제조사 중 해당 패널을 적용한 곳도 있다. 기가바이트 역시도 차세대는 4K 144Hz를 고민 중이다. 현 시점에서는 4K와 144Hz 상반된 부분이 있다. 4K는 크리에이터, 144Hz는 게이밍에 맞췄기 때문이다. 그래서 4K 144Hz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면 두 가지 토끼를 잡을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소비자들이 느끼는 가치에 가격을 맞출 수 있냐는 것이다. 그래서 하이엔드 급 어로스 17 정도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은 4K 144Hz를 선호하게 될 수 있다. 오버워치나 배틀그라운드 등의 게임에서도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그래서 다음 세대에는 적용될 수 있게 검토 중이다.
또한, 아직은 18인치가 주류가 되지 않고 있다. 이에 18인치 디스플레이로 제품을 만들 수 있나 보고 있다. 18인치 패널은 양산되지 않았기에 아직은 합리적인 가격이 아니다. 즉 패널의 양산 및 가격이 매칭되어야 소비자들이 좋은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제품을 누릴 수 있다. 다만, 그 시점이 멀지는 않은 것 같다.
Q. 오랜만에 돌아온 어로스 5는 지난 세대의 어로스 15P 제품군과 생김새가 동일하다. 이전 어로스 5와는 확연히 차별화되는 디자인이다. 어로스 5의 역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어로스 팬들이 늘고 있다. 이번 세대로 오면서 라인업을 구축하다 보니, 어로스 제품군은 가격대를 두고 보면 프리미엄 제품군에 치중했다. 그렇기에 어로스를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하고 싶은 소비자들에게는 아쉬운 부분이 있어 어로스5를 선보였다. 어로스5는 어로스 DNA는 유지하면서 합리적인 가격에 사용할 수 있다. 어로스 노트북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솔루션이다.
Q. 이번 에어로 17, 에어로 16은 실버 색상으로 변해 전세대 블랙 제품보다 깔끔해 보인다. 컬러를 변경한 이유는 무엇인가?
블랙에서 실버로 바뀌면서 심플하면서 고혹적인 느낌으로 차별화됐다. 예전에는 에어로나 어로스를 멀리서 보면 구별하는 게 쉽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전혀 다른 색상으로 게이밍이 아닌 크리에이터에 초점을 맞췄다. 심플하고 고급스럽게 감성적인 부분을 차별화시켰다. 또한, 실버 색상이라 풀 알루미늄 느낌이 제대로 난다. 블랙보다 구분이 잘 된다.
Q. 혹시 에어로 제품군을 사용하는 유명 크리에이터가 있는지?
대표적으로는 빠니보틀 및 헬창TV가 있다. 두 분 다 에어로 제품군을 쓰는 것으로 알고 있다.
Q. G5, G7, A5, A7과 같은 메인스트림 게이밍 노트북의 강점은 무엇인가?
기가바이트를 쓰고 싶으면서도 어로스가 가격적으로 아쉬웠다면 좋은 솔루션이다. 기가바이트의 안정성을 제공한다. G 시리즈는 인텔, A 시리즈는 AMD 라인업이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가격에 성능 및 안정성을 맞춰 선보인다.
특히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하면 다 완판됐다. 소비자들의 관심을 느낄 수 있었던 계기다. 라이브커머스가 1시간 내외로 진행되는 해당 시간 내에 모두 완판된다. 특히 7월에 했던 라이브커머스에서는 25분만에 끝났다. 기가바이트 A5 K1 R5. 가격이 특별했다. 120만 원대인데 처음으로 84만 원에 선보였다. 지금도 그 가격을 만들어내는 것은 쉽지 않다. AMD 라이젠 5600H에 TGP 300nit, RTX 3060이 들어가 아직도 인기가 좋다.
Q. 롯데렌탈 묘미에서 기가바이트 게이밍 노트북을 렌탈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렌탈 서비스를 받는 중 고객 서비스는 어떻게 지원되는지 궁금하다.
렌탈이라는 건 기업이나 공유 경제 개념이다. 매달 케어를 받는다는 이런 것이 렌탈 서비스의 혜택이나 서비스다. 할부와 구분되는 서비스가 렌탈이다. 그래서 렌탈 상품을 출시했다. 그렇기 때문에 렌탈은 업체를 통해 혜택을 받고 케어를 받는다. 장점은 다음과 같다. 렌탈은 쓰다가 문제가 생기면 업체에 반납을 하고 새 제품을 받는다. 그리고 업체는 센터로 입고를 시킨다.
이것이 고객 입장에서는 장점이다. 그리고 무이자 할부가 길어서 목돈이 들어갈 일이 없다. 예를 들어 400만 원대 노트북을 월 3만3천 원에 사용할 수 있다.
Q. 지사장님이 생각하는 기가바이트 노트북의 장점은?
기가바이트는 메인보드와 그래픽카드의 기술력을 갖고 있는 제조사라 성능 및 안정성이 뛰어나다. 신제품이 나올 때 바로 론칭이 가능한 3대 제조사이기도 하다. 그리고 AS도 기존 외산 노트북보다 뛰어난 편이다. 특히 서비스 비용이 타 회사보다 저렴하다. 센터에서도 타사 모니터링을 하며 AS 부담을 줄이려 한다. 그런 이유로 센터에서 가격 책정을 할 때 굉장히 민감하게 생각한다. 이것이 직영의 장점이다. 서비스 질을 높일 수 있다.
외산에서 AS망을 제대로 구축한 업체는 많지 않다. 특히 보드 수리비의 경우 좀 더 합리적인 비용으로 제공하려 한다. 타 업체는 거의 다 외주인데 우리는 직영으로 운영한다. 위치도 전자랜드이기에 용산의 타 전자상가보다 찾아오기 쉽다. 주차 시설도 잘 되어 있다.
전국 서비스망도 구축했다. 전국 7개 광역시인 서울, 인천, 대전, 대구, 부산, 울산, 광주에서 센터를 운영한다. 서비스 센터 비용은 모두 동일하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어디에서나 좋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콜센터는 모두 용산으로 연결된다. 당일처리는 쿨링팬, SSD, 램, 소프트웨어 등은 가능하다. 추가로 엔지니어들에 대한 교육도 계속 진행되고 있다. 센터 근무요원이라면 기본적인 지식을 가질 수 있게 한다. 전문성이 중요하다.
추가로 어로스는 확실히 게이밍에 초점이 맞춰진 좋은 노트북이다. 어로스 제품군은 쿨링 솔루션이 잘 갖춰져 스로틀링이 안 걸린다. 덕분에 게이머들이 오랫동안 게임을 할 수 있다. 또한, 어로스는 프로 게이머의 감성에 맞췄다. 추가로 에어로는 크리에이터용이라는 특징을 부각시켰다..
Q. 추후 한국 노트북 시장에서 기가바이트 노트북 제품군이 맡게 될 역할이 궁금하다.
게이밍은 기가바이트. 기가바이트 노트북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다. 그렇게 소비자가 인식하게 되면 브랜드 신뢰도가 올라갈 것이라 생각한다. 어로스는 게임이나 고성능 작업에 특화시킬 것이며, 에어로는 디자이너나 크리에이터와 협업해 새로운 선택지를 만들 것이다. G시리즈는 계속해서 나올 것이며 메인스트림, 가성비에 집중할 것이다. 학생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되려 한다.
Q. 12세대 제품군 이후 후속작은 13세대 제품군에 RTX 40 시리즈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출시될 기가바이트 노트북에 대한 정보가 궁금하다.
일단 두 가지 방향으로 변경점이 있을 것이다. 디자인은 새로운 디자인이 적용될 예정이다. 페이스리프트가 아니라 풀체인지 수준이라 볼 수 있다. 성능은 기존 제품군보다는 더 많이 향상될 것이다. 앞서 언급했지만, 디스플레이는 18인치도 고민 중이다. 이런 것들이 큰 틀에서 기대할 만한 포인트다.
Q. 맨즈랩 독자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홍규영 지사장 - 코로나 시대에 맨즈랩 독자분들과 오랜만에 만났다. 기가바이트를 사랑하는 독자분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보낸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기가바이트를 소개할 수 있어 뜻깊었다. 앞으로 기가바이트도 노력해서 맨즈랩과 공동 성장할 수 있게 하겠다. 감사합니다.
김홍철 차장 - 맨즈랩 독자가 99%가 남자일텐데, 남자라면 기가바이트 노트북이다. 항상 건강하고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김희철 기자/poodle@manz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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