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포스 RTX 4090으로 그래픽 카드의 새로운 시대를 연 엔비디아에서 RTX 40 시리즈를 소개하는 미디어 간담회를 개최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오랫만에 진행된 오프라인 행사는 엔비디아 코리아 김승규 대표의 환영사로 시작되었다.
김승규 대표는 지포스 RTX 40 시리즈 중 가장 먼저 출시된 RTX 4090에 대해 성능, 효율, 인공지능 등 모든 면에서 완벽한 제품이라 게이머와 크리에이터 모두가 만족할 성능을 제공한다며,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이어서 엔비디아 코리아 김선욱 기술 마케팅 이사가 진행한 지포스 RTX 40 시리즈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최초의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꼽히는 '에이다 러브레이스'가 아키텍처 명으로 쓰인 지포스 RTX 40 시리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이미 보드나라를 포함한 여려 매체의 기사를 통해 널리 알려진 만큼, 이번 행사에서는 핵심 내용만 간추려 소개했다.
대표적으로 TSMC 4nm 공정 적용과 아키텍처 효율 개선을 통해 전세대와 비교했을 때 동일 전력상태에서 두 배 성능을 발휘하며, 막대한 연산력이 요구되는 레이 트레이싱도 새로운 기술을 대거 도입하고, 텐서 코어에도 품질과 성능 향상을 위한 새로운 연산 기능을 더해, 화질을 유지하며 성능을 높이는 DLSS 3를 구현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DLSS3는 프레임 생성 기능을 통해 CPU 병목 현상이 발생하는 게임에서도 효과적인 성능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자부심을 나타냈다.
에이다 아키텍처는 암페어 아키텍처 대비 게임 성능이 2배 이상 향상됐는데, 특히 3세대 RT 코어와 텐서 코어를 탑재해 풀 레이트레이싱 환경에서 최대 4배 이상 성능 향상을 보일 정도로 굉장히 빨라졌다. 전력 소모도 개선되어 동일 전력 소모 상태서 2배의 성능을 내주고, 개선된 RT 코어와 DLSS 3는 최상위 플래그십 모델인 RTX 4090이 RTX 3090 Ti 대비 최대 4배의 성능 향상을 제공하는 근간이 되어준다.
행사에서 소개된 내용은 대부분이 공개된 내용인만큼, 본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이어진 Q&A 세션이었는데, 가장 높은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DLSS 3의 RTX 30 시리즈 이하 모델의 지원 여부에 대해, 기술적으로는 가능하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레이 트레이싱도 GTX 시리즈에서 가능하지만 엄청난 계산이 요구되어 전용 유닛 없이는 실제 게임에서 유의미한 성능을 제공하지 못한다며, 이미지 품질 개선과 프레임 생성작업에 옵티컬 플로우라는 새로운 하드웨어를 도입해 유의미한 성과를 낸 DLSS3를 다른 제품들에 지원할 경우 성능 향상을 위한 기술이 오히려 성능 하락을 유발할 수 있다며, 현 시점에서 타 제품의 DLSS3 지원이 이뤄지지 않는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일부 그래픽 카드 제조사에서 RTX 4090에 최대 1200W에 달하는 파워서플라이를 권장 사양으로 제시하는 것과 관련, 엔비디아가 공식 추천하는 용량인 850W와 차이가 있는데,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답했다.
엔비디아의 공식 권장 용량인 850W는 RTX 4090 FE 모델과, 라이젠 9 5900X 기준의 일반적인 시스템을 기준으로 한다. 하지만 제조사의 경우 그래픽 카드 설계가 달라 동일 선상에 놓고 비교하긴 어렵다. 여기에 오버클럭이나 추가적인 전력 소모를 늘리는 부품이 추가된다면 당연히 그만큼 파워서플라이에 요구되는 용량도 커질 것이다.
권장 파워는 어디까지나 일반적인 시스템을 고려한 것임을 유념해주길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지난 주말 기습적으로 발표된 RTX 4080 12GB 모델의 출시 취소 결정에 대한 질문에, 보통 동일 모델명에 메모리 용량이 다른 제품은 동급 성능을 합리적 가격에 제공하기 위함이지만, 이번 RTX 4080 16GB와 12GB는 성능 차이가 상당했다.
모델명은 소비자들이 어느 정도 성능을 예측할 수 있도록 정해지지만, RTX 4080 16GB와 12GB는 그 차이가 커서 고객들에게 혼동을 유발할 수 있다고 판단되어 출시를 취소하게 되었다고 이해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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