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을 집에서 더욱 생생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대형 TV가 필수다. 하지만 우리는 월드컵이 끝난 이후에도 새로 장만한 TV와 함께 살아가야 한다. 큰맘 먹고 오랜만에 새로 장만하는 TV인데, 기왕이면 월드컵이 끝난 이후에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렇기에 다양한 종류의 콘텐츠를 활발하게 즐기는 이들이라면 TV의 패널 크기와 함께, 다른 스펙들도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월드컵도 중요하지만, 게임도 못지않게 중요하지!
최근 디스플레이 스펙 경쟁이 가장 격렬하게 펼쳐지는 분야는 게이밍 기어 시장이다. 최근의 게임 콘텐츠는 과거와는 비할 수 없을 정도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 상태다. 블록버스터 영화에 비견할 정도로 화려한 화면을 흩뿌리는 게임이 많아졌으며, 실제로 영화 산업에서도 게임 엔진을 활용해 영상을 만들기도 한다. 초 단위의 입력으로 승부가 갈리는 게임도 많아서, 이용자의 조작을 화면에 즉각적으로 표시하기 위한 다양한 기술도 개발되고 탑재되는 추세다.
대형 TV 제품에서도 게임을 위해 개발된 기능을 다양하게 찾아볼 수 있다. 높은 비율의 소비자들이 TV로 영화나 드라마, 방송 등을 보는 시간 이상으로 게임을 많이 즐기기 때문이다. 특히 차세대 콘솔이 출시되면서, 최근 들어서는 TV의 주사율이 중요한 스펙으로 떠오르고 있다. 60FPS 이상의 프레임을 지원하는 고사양의 게임도 많아져서, 게임을 더 부드러운 화면으로 즐기기 위해서는 디스플레이의 높은 주사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지금부터는 초당 120프레임까지 표현할 수 있는 120Hz 주사율의 대형 TV 제품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LG전자 올레드 OLED65C1QNB (스탠드)
LG전자의 65인치 TV로, OLED 패널을 탑재한 프리미엄급 TV다. 색 충실도 100%를 구현한 LG 올레드 제품으로, 과장된 빛이 없도록 유해 블루라이트를 감소시켰다. 돌비 비전 IQ와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며, 무엇보다도 게이밍 기능을 적극적으로 탑재한 제품으로 꼽을 수 있다. 엔비디아 G-Sync와 AMD FreeSync를 모두 지원해 화면 찢김이나 어긋남 없이 빠르게 결과물을 표시하며, 게이머들을 위한 게임 맞춤 메뉴를 별도로 제공한다.
LG전자 올레드 OLED55C1QNB (스탠드)
이 제품은 LG전자의 55인치 OLED TV다. 최대 120Hz의 주사율, 해상도는 4K UHD를 지원한다. 인공지능 프로세서로 4세대 인공지능 알파9을 적용했으며, 입력된 영상을 스스로 분석해 콘텐츠에 맞는 화질과 사운드를 제공한다. FHD 이하의 콘텐츠도 생생하게 즐길 수 있도록 4K 업스케일링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이 제품 또한 G-Sync와 FreeSync를 모두 지원하며, 최신 사양의 콘솔 기기와 호환되는 HDMI 2.1도 지원한다.
삼성전자 QLED KQ55QA80AFXKR (스탠드)
삼성전자의 55인치 사이즈, QLED 방식의 LCD TV로 120Hz의 주사율을 지원한다. 이 제품의 최대 해상도는 4K UHD며, 명암비를 디테일하게 표현하기 위해 다이렉트 퀀텀 기술이 적용돼 있다. 화면 속 동작에 따라 사운드가 움직이는 무빙 사운드(OTS)를 지원하며, 하나의 TV로 2개의 화면을 동시에 즐기는 멀티뷰 기능을 이용할 수도 있다. 모션 터보 플러스를 적용해 이용자의 조작에 화면이 빠르게 반응하며, AMD FreeSync를 지원해 GPU에 따라 훨씬 더 부드러운 화면을 만끽할 수도 있다. 21:9 화면비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게임 바 기능도 지원한다.
LG전자 올레드 OLED48C1KNB (스탠드)
이 제품은 OLED 패널을 탑재한 48인치 크기의 디스플레이다. 제품의 너비가 107cm로, 제품을 거치할 공간이 넉넉하지 않은 이들이 선택하기 좋은 TV다. 4K UHD 해상도를 지원하며, 최대 주사율은 120Hz다. 엔비디아 G-Sync와 AMD FreeSync를 모두 지원하며, 디스플레이가 게임의 프레임 속도에 맞춰 주사율을 조절하는 ‘VRR’, TV의 게임 모드를 자동으로 전환해 게임 플레이에 더 빠르게 반응하는 ‘ALLM’도 이용할 수 있다.
월드컵 현장의 느낌을 그대로, 돌비 음향 기술
현장감을 만끽하기 위해서 살펴봐야 할 또 하나의 스펙은 바로 ‘음향’이다. 지금의 TV는 그저 채널로 송출되는 방송을 비추기만 하는 ‘바보상자’가 아니다. TV는 사용자가 선택한 콘텐츠의 영상을 담당하는 ‘홈 엔터테인먼트’의 중요한 요소다. 원활한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구축을 위해서는 영상뿐 아니라 오디오를 어떻게 즐길지도 제대로 고려해야 할 것이다. 실제로 대형 프리미엄 TV가 각광을 받으면서, ‘사운드바’로 대표되는 오디오 기기들의 판매량도 가파르게 성장하는 추세다. 그만큼 오디오에 공을 들이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는 이야기다.
TV에 탑재된 오디오에 관련된 스펙은 실로 다양하다. 여러 종류의 스펙 중에서도 가장 먼저 살펴봐야 하는 것은 ‘TV가 입체 음향 기술을 지원하는가’다. TV에 탑재되는 입체 음향 기술은 크게 ‘돌비’사와 ‘DTS’사의 것으로 나뉘는데, 콘텐츠의 측면에서 지원되는 폭이 더 넓은 것이 돌비사 음향 기술이다. 돌비사는 입체 음향의 시대를 본격적으로 연 회사로 꼽힌다. 돌비사 기술 중 많이 채택되는 것은 ‘돌비 디지털 플러스’와 ‘돌비 애트모스’다. 돌비 디지털 플러스는 돌비 디지털을 기반으로 음질을 향상시킴과 동시에, 다양한 플랫폼에서 호환되도록 범용성을 확장한 규격이다. 돌비 애트모스는 2012년 영화관용으로 첫선을 보인 기술로, 상하좌우뿐 아니라 천장에 독립된 채널을 추가해 360도 전방위 입체 음향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이다. 월드컵 경기의 현장감을 중시한다면, 돌비사 음향 기술을 채택한 대형 TV를 둘러보기를 권한다.
(1) 현존 최강, 돌비 애트모스
LG전자 올레드 OLED55A1NNA (스탠드)
LG전자의 55인치 TV인 이 제품은 OLED 패널을 탑재한 프리미엄급 TV다. 4K UHD 해상도, 120Hz 주사율을 지원할 뿐 아니라, 음향 기능의 측면에서도 프리미엄급 성능을 보유한 제품이다. 1700만 가지의 사운드를 학습한 인공지능이 콘텐츠의 장르를 분석해 입체 사운드를 출력하는 ‘버추얼 5.1 입체 사운드’를 지원한다. 제품 본체의 스피커는 20W의 출력을 가지며, 돌비 애트모스는 물론 음성추출을 강화한 클리어보이스 기능도 지원한다.
LG전자 올레드 OLED55C1QNB (스탠드)
이 제품 역시 55인치의 OLED TV다. 인공지능 알파9을 적용해 콘텐츠에 맞는 화질과 사운드를 분석해 제공하며, 버추얼 5.1.2 입체 사운드를 지원한다. 더욱 풍부한 음향을 즐기고자 한다면 사운드바는 물론 블루투스 스피커를 갖출 것을 고려해 봐도 좋을 것이다. 이 제품은 최대 2개의 LG 블루투스 스피커를 동시에 연결할 수 있다. 블루투스 스피커를 연결한 상태에서도 TV 스피커에서 사운드가 출력돼, 손쉽게 서라운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2) 2등도 괜찮아, 돌비 디지털 플러스
삼성전자 Crystal UHD KU50UA7050FXKR (스탠드)
삼성전자는 돌비 디지털 플러스 기술을 가장 적극적으로 탑재하는 제조사다. 프리미엄급 TV에는 물론 노트북, PC 등에도 돌비 디지털 플러스를 적용하고 있다. 돌비 디지털 플러스가 적용된 이 제품은 50인치 크기의 대형 TV로, 4K UHD 해상도를 지원하는 QLED TV다. 별매품인 사운드바를 물릴 경우, TV와 사운드바의 소리가 하나의 스피커처럼 어우러지는 서라운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삼성전자 UN43N5020AFXKR (스탠드)
50만 원대의 판매가로 유통되는 이 제품은 FHD 해상도의 TV로, 패널의 크기는 43인치다. 좌우 각각 10W의, 총 20W의 내장 스피커가 탑재돼 있다. 음향 기술로는 돌비 디지털 플러스를 지원하며, 블루투스 오디오는 사용할 수 없다. 스마트 TV는 아니지만 USB 포트가 있어서, 외부 매체를 연결해 콘텐츠를 감상할 수는 있다. 뛰어난 스펙보다는 가성비의 측면에서 제품을 찾는 이들에게 추천할 수 있는 제품이다.
기획, 편집 / 다나와 정도일 doil@danawa.com
글 / 최덕수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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